거제도 낚시 - 거제도 해상펜션 후기

    
    몇 일전 가족끼리 거제도 해상펜션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와서 후기를 남겼는데요.
    바다 한가운데서 낚시도 즐기고 가족끼리 단합도 할 수 있어 여러모로 유익한 시간이 되었고
    지켜본 분들중엔 한번쯤 가보고 싶다고 말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하지만 낚시여행이란것이 항상 즐겁고 재밌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해상펜션을 이용하면
    서 불편했던 점에 대해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아마 오늘 내용을 보시면 가족끼리 낚시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좀 더 객관적인 내용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구요. 중요한건 거제도의 모든
    해상펜션이 그러한건 아니고 제가 다녀온 곳만을 가지고 후기를 남긴다는 점, 참고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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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도 낚시 - 거제도 해상펜션 후기



    거제도의 어느 항구, 해상펜션으로 가기 위해 배에 짐을 싣는 중

    아무리 바다낚시를 좋아해도 가족과 함께 출조(?)라고 하긴 뭐하고 낚시여행을 가기란 1년 열두달에 한번도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항상 주말만 되면 가정을 소홀이하면서 낚시를 다닌다고 구박받는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한번 맘 먹고 가족과 함께 낚시를 가려고해도
    장소가 마땅하지 않습니다. 방파제의 경우 낚시객들이 많이 몰리면 포인트는 협소해지고 가족끼리 왔을땐 테트라포트에서 낚시는
    엄두가 안나지요. 그나마 내항에서 하는데 이것도 물때가 안맞으면 제대로 낚시를 즐기기도 어렵고 또 아이가 있다면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항구에서 배로 불과 3~4분이면 해상팬션에 도착한다.

    그래서 포인트 신경쓰지 않고 낚시위주로 해볼려고 좌대낚시를 선택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새벽일찍 나가서 준비하는것이 낚시꾼들이야
    몸에 베여서 상관없지만 동행할 가족들은 꼭두새벽부터 힘이 듭니다. "낚시가 뭐길래~ 아직 해도 안떴는데 부산을 떨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좌대에 도착해서 낚시를 하면 삼겹살도 구워먹고 고기를 잡아 회도 떠먹고 할 수 있어서 좋긴 하지만  아늑한 맛은 없구요.




    거제도의 어느 해상펜션

    그래서 가족단위, 친구, 친지들끼리 오붓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상펜션들이 몇 군데 있습니다.
    여기 장점은 독채를 빌리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구애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과 한데 섞여서 포인트 싸움 안해도 되구요.
    해상펜션이라는 말 그대로 바다위에 떠 있는 펜션에서 가족들끼리 오붓하게 바베큐 파티도 하고 낚시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아이들이 있어도 안전한 편입니다.





     ◐ 첫인상과 위생관리


    왼쪽이 화장실, 오른쪽은 창고

    화장실이 내부에 있지 않고 따로 밖같에 있다는 점이 여성분들에겐 불편하지만 해상펜션이기에 어쩔 수 없습니다.
    여기에 위성TV, 에어컨, 냉장고, 각종 주방기구와 식기, 바베큐 통까지 1박 2일을 즐기는데 왠만한건 다 갖춰놓고 있으니
    가족끼리 낚시여행을 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요 ^^





    그런데 다른 해상펜션은 어떤지 모르지만 이곳 화장실은 좀 당황스러운게 안에서 문을 닫을 수 없고 밖같에서 문을 잠글 수 있게
    했다는 점과 변기에 앉으면 이미 무릎은 화장실 밖에 있기 때문에 문이 안닫힙니다.




    해상펜션 욕실

    여기는 욕실인데 딱히 흠 잡을땐 없었답니다. 샤워기의 물 수압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이 불만이지만 나름 온수도 나오고 하니깐요
    여성분들과 아이들이 이용하기에 크게 불편하진 않았어요.




    해상펜션 실내

    하지만 처음 해상펜션에 도착했을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방도 치워지지 않았고 설겆이도 안되어 있더라구요. 스케쥴표를 보니 바로 전날 다녀간 손님이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방치한지 이틀은 된거 같습니다.
    지금 사진은 어느정도 치워졌을 때 찍은 사진이지만 처음 문을 열었을땐 알 수 없는 냄새가 심하게 나서 코를 막아야 할 정도였으니깐요.





    소위 쩐내라고 하는데 거기에 쾌쾌한 냄새에 설겆이를 안해서 싱크대에 방치된 식기들에서 나는 냄새까지..
    관리를 안하나 싶었습니다.
    주방엔 칼, 도마, 수저, 접시, 그릇, 냄비와 압력솥, 후라이팬등등 왠만한건 다 있었고 고기를 자르는 가위까지 대부분 갖춰져 있었지만 
    집게는 없어서 좀 불편했어요. 그리고 전반적으로 위생상태는 좋지 못했습니다. 도마와 칼은 다시 씻어야 했어요.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회를 쳤을텐데 특히 나무 도마라서 더더욱 위생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원랜 끓는 물에 삶아주면 좋지만
    놀러와서까지 그러긴 힘들고 퐁퐁으로 닦아줬어요.





    그리고 안전상의 문제도 보였어요.
    라면을 끓이는 중인데 보시다시피 가스불 바로 뒤에 가스관도 아니고 호스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불이 직접 닿지는 않지만 저렇게 넓은 냄비가 장시간 가열될 경우 열 전도가 근처에 있는 호스에 영향을 전혀 안준다는 보장은 없거든요.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대게 안전불감증이란 다 그런 생각에서 오는거 아니겠어요?
    솔직히 그냥 봐도 좀 위태위태해 보이더만~ 사고.. 특히 해상에서의 사고는 우리가 생각치도 못한 부분에서 나올 수 있습니다.





    해상펜션마다 다르겠지만 이곳의 경우 10인용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10인용 답게 배게도 딱 10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한번 실망하게 된 점은 이불에서 냄새가 너무 납니다. 쩐내, 쾌쾌한 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1박에 3~4만원하는 여관도 이보단 청결할텐데 여성과 아이들이 이용하기에 너무 비위생적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안그래도 처음 도착했을때 펜션이 어질러져 있어서 부랴부랴 치우시는 사장님 모습을 보고 뭐 바쁘니깐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었는데
    여기 관리상태를 보니 해도해도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냄새가 코를 찌르는데 이래서야 이불 덮고 잘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잘 생각해보셔야 할 점은 정말 10인이 이용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방 평수로만 따지면 절대 10명이 잘 수 없습니다. 배게는 10개인데 공간은 5명만 자도 꽉 차보입니다.
    물론 10명이 동시에 잘 일은 없겠지요. 5명은 자고 5명은 밤새도록 낚시를 할 수도 있는 겁니다.
    하지만 해상펜션이란게 낚시를 전문으로 하는 꾼들은 이용을 잘 안합니다. 대부분 친목회나 가족단위지요.
    일부는 낚시장비가 없는 분들도 오시기 때문에 낚시대 대여도 하고 있으니깐요~ 전문적으로 고급어종을 노리고 낚시하러 오는게 아닌
    친구, 가족들과 맛있는걸 먹으면서 안전하게 낚시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10명이 왔다면 그 중 절반은 밤새도록
    밖에서 낚시를 해야 나머지 다섯명이 잘 공간이 나온다는 얘긴데 이것이 현실적인지 의문이더군요.




     ◐ 포인트 공략에서 애로사항



    이제 낚시 포인트에 대해서 잠깐 알아보겠습니다.
    해상팬션은 대부분 육지와 가까운 곳에 띄워놓습니다. 이 곳도 갯바위에서 불과 40~50m 정도 밖에 안떨어져 있어요. 
    원래 고기들은 여밭(암초밭)지형에 많이 모입니다. 바닥지형이 여밭이나 자갈밭이여야 그곳에 먹잇감이 많아서 포인트가 형성되는데
    바다 한가운데는 주로 모래나 뻘일때가 많아서 포인트 형성이 잘 안됩니다. 그래서 펜션들이 갯바위 근처에 띄워놓고 있는게 아닌가 싶구요.
    해상팬션 아래는 수심이 대략 10m 전후를 보이는데 물속 지형을 눈으로 볼 수 없기에 갯바위의 지형을 보고 물속으로 뻗어들어가는 갯바위의 연장선을
    보고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답니다.





    사진을 보시면 갯바위 옆에 자갈밭이 보이지요?  그래서 이곳 물밑지형은 자갈밭일 확률이 많아 보이는데요.
    가을이 오면 감성돔이 붙을만한 조건은 되는거 같습니다.





    문제는 갯바위쪽이 포인트라도 어장줄로 펜션을 고정시켜놔서 이쪽으론 흘림낚시를 할 수 없구요.
    어장줄을 피해서 던진다 해도 잡았을 경우 끌어오다가 어장줄에 전부 걸리게 되므로 이쪽에선 낚시하기가 힘듭니다.





    게다가 뭔 쓰레기가 이렇게 많은지.. 이렇게 수면에 뭔가 잔뜩 있으면 찌낚시는 거의 힘들다고 봐야합니다.
    원줄도 걸리게되고 찌를 컨트롤하는데도 애를 먹어서 낚시가 불가능하구요.





    이제 반대편을 살펴보겠습니다. 이쪽은 난바다 방향으로 조류소통이 아주 좋아서 참돔(상사리)을 노려볼만 한데요





    이쪽에도 어장줄로 묶어놔서 흘림낚시가 힘들더군요. 정 하고 싶다면 어장줄을 피해서 흘려야 하는데 그렇게되면 흘리는 반경이 반 이상 줄어들어
    제대로 공략이 안됩니다. 참돔낚시는 아무리 상사리라도 최대한 흘렸을 때 입질을 받을 수 있는건데 흘리다 어장줄 근처에와서 채비를 다시 걷을
    수 밖에 없다면 공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봐야겠죠. 





    갯바위쪽과 난바다 쪽은 어장줄로 인해 흘림낚시가 사실상 안되구요.
    그래서 공략할 수 있는 포인트는 1번과 2번이 전부입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생각해봐야 할 것은 조류방향이 빨간색 표시로 흐를경우 2번 포인트 공략이 힘들때가 있습니다.
    왜냐면 찌가 팬션 밑으로 들어가거든요. 반대로 조류방향이 파란색 방향으로 흐를 경우 1번 포인트에서 공략이 힘듭니다. 이유는 같구요.
    물론 조류가 세지 않다면 멀리 던져서 발 앞으로 천천히 흘리면서 입질 받을 수 있겠지만, 조류가 조금이라도 빠르게되면 찌가 펜션 밑으로 들어가기
    전에 채비를 거둬들여야 한다는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잡으면 바로 회떠서 먹으려고 락교랑 회무침용 야채를 준비했어요 ^^
    근데 결국은 포장한번 뜯지 못하고 철수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상사리 잡으면 해먹을려고 했는데 고등어라도 회를 떴어야 했나봐요. 아시다시피 고등어는 잡자마자 바로 안뜨면 먹기 힘들어서~
    한참 고기가 나오는 도중에 회뜨는거 쉽지가 않거든요.




     ◐ 정리

    제가 이용했던 해상펜션에 대해 정리를 하자면..
    인원수는 최대 10명까지, 하지만 실제로 잘 수 있는 인원은 5명라는 점 참고하시구요.
    해상펜션 업체에 따라 가격의 차이는 있지만 대게 1박에 18만원(평일), 20만원(금,토,일) 정도 합니다.
    그런데 위생상태 엉망이고 관리도 허술한데 바다위에 떠 있는 펜션이란 점 때문에 18~20만원은 좀 너무하단 생각이 듭니다.
    사실 가격자체가 비싸다고 할 순 없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해상펜션이라는 특별한 점이 있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라면 한번쯤 이용해 볼만한데
    18~20만원을 받으면서 영업을 한다면 그만큼 기본적인 관리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방 시설 이용안하고 밤새도록 낚시만 할 남정네들끼리라면 그게 뭔 대수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여성과 아이들이 함께 한다면 
    "펜션"으로써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위생상태와 관리는 유지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한번 이용하고 말 뜨내기 손님이 아닌 가족과 자주 찾을 수 있는 가족여행지로 인기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이용에 불편했던 점에 대해 얘기했지만 해상펜션에서 즐거웠던 일도 많았습니다.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구요.

    가족낚시여행으로 좋은 해상펜션

    조과를 떠나서 아이와 함께 안전하게 바다위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은 해상펜션만큼 좋은데는 없기 때문에 사전에 관리만 잘 이뤄진다면
    괜찮겠단 생각이 들구요. 취미생활 즐기는것도 좋지만 올 가을엔 가족과 함께 하면서 아이들 자연학습도 시켜주고 내가 즐기고있는
    낚시라는 취미, 알고보면 괜찮은 점이 많다고 손수 행동으로 말해보심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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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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