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서도에서 아내가 잡은 다금바리


    몇 일전에 또 다시 여서도를 찾았어요. 그런데 낚시하다 다금바리를 다 잡아보네요 ^^;
    비록 짝퉁 다금바리라곤 하나 서울의 횟집에선 거의가 다금바리로 통하고 있어요.
    서울 뿐 아니라 적잖은 곳에서 이것을 다금바리라고 팔고 있는 고급어종이다보니 다른 고기를
    잡았을 때 보단 기분이 남달랐어요. 이제는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진짜 다금바리는 멸종위기
    입니다. 그러다보니 오늘 잡은 이 고기가 다금바리로 팔리고 있지요.
    그 현장을 잠시 소개해보겠습니다.



    [여서도 낚시] 아내가 다금바리를 잡았어요.


    8월말 여서도 갯바위 낚시를 갔다가 아가야 돔들만 잡았던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여서도는 복수전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가 얼마전 다시 찾았답니다.



    10월의 여서도 갯바위

    이른 새벽부터 찾은 여서도. 사진에서 전방에 보이는 두개의 여는 여서도에서 유명한 포인트인 "성여"랍니다.
    저희는 성여에서 약 50m정도 떨어진 떡바위에서 낚시중이구요.
    원래는 청산도 감성돔 낚시를 또다시 가려다가 요즘 조황이 좋지 않아 여서도로 바꿨어요.




    여서도 떡바위

    오늘의 대상어는 "벵에돔"
    이른 새벽부터 열심히 쪼아보는데 하늘은 구름한점 없고 바다는 갯바위 근처에서 넘실거리는 파도 이외엔 거의 장판 수준이랍니다.





    아내가 열심히 벵에돔 사냥중이지만 오늘따라 그 많던 잡어도 안보이고 입질도 없는 상황이예요.
    뭔가 낚시가 꼬일것만 같은 기분.





    지금 시각은 오전 8시
    단 한번의 입질이 대물일지도 모르기에 언제 물속으로 들어갈지 모를 저 찌를 계속해서 응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찌가 자물자물 거리고 뒷줄을 살며시 잡아당기니 찌가 쏘옥~ 들어가서 챘는데




    능성어(구문쟁이)

    오메 이것이 뭐당가요? 서울 다금바리 잖아요 ㅋㅋㅋ
    서울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심지어는 제주도에서도 이것을 다금바리라고 팔고있는 그 물고기
    이름하여 "능성어(구문쟁이)"가 올라옵니다.
    갯바위 낚시에선 드물게 잡히는 어종이예요.





    능성어는 다금바리와 마찬가지로 바리과 가문에 속하는 고기예요.
    자바리(제주방언 다금바리)처럼 눈은 초록색인게 특징이며 호피무늬의 자바리완 달리 얘는 아디다스 줄무늬가 선명한게
    특징인데, 둘다 성어가 되면서 이러한 무늬는 점차 사라진답니다.
    반면 다금바리는 현재는 제주도에서도 나오지 않는 고기예요. 그래서 자바리와 능성어가 다금바리의 빈자리를 찾아 들어가 있답니다.
    그래서 짝퉁 다금바리라는 불명예를 앉고 있는데 능성어도 매우 고급어종이란 사실 ^^
    다금바리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진짜 다금바리는 없다. 다금바리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우리주변 횟집 수족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능성어예요(빨간표시)
    대부분 일본 양식산이랍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

    10월의 여서도는 아직도 여름어종이 활개를 치는 가운데 저쪽에 커다란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둥둥 떠다닙니다.





    여기저기 해파리들이 둥둥 떠다니는 현재 상황은 그리 좋지 못합니다.
    해파리 출현은 낚시를 하는 입장에선 별로 달갑지가 않아요. 일단 해파리가 뜨면 주변에 물고기들이 자취를 감춰버린답니다.
    어쩐지 그래서 잡어들이 밑밥을 뿌려도 안보인다 했어요. 게다가 물도 차가운게 수온도 내려간거 같고
    오늘 이래저래 물속 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여서도 갯바위

    게다가 오늘 내린 자리는 발판이 무척 불편합니다. 겨우 두명만 서있을 만한 갯바위에 경사도 가파른 편.
    여서도 갯바위가 전국에서 가장 미끄러운 갯바위로 악명이 자자한데 그 이유가 바로 갯바위의 질감이 맨들맨들한 몽돌이란 점이예요.
    미끄러지면 정말 골치 아픕니다.





    이렇게 갯바위 전용 팰트화를 신고 하지만 밑창에 박힌 핀은 오히려 이런 갯바위에선 더 미끄러울 수 있어서
    다음에 여서도에 갈땐 차라리 운동화를 신는게 더 안전할거 같단 생각이 들어요.





    미끄러운 갯바위에 해파리까지 출현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 우리들의 낚시운명은 어찌 되려나 걱정이네요.
    저 사람얼굴같이 생긴 바위는 우리의 운명을 알고 있으려나요.
    참고로 지난 8월에 여서도에서 특별한 분을 만났어요. 아래 링크 참고하시구요 ^^
     여서도 낚시, 김문수의 FTV촬영현장


    이날 아내와 낚시대결을 펼쳤습니다. ㅡㅡ;; (저희 참 잼나게 놀죠? ㅋㅋ)
    실제 낚시대회와 비슷한 룰로 정했어요. 이른바 벵에돔 25cm 이상 잡기로 부부 낚시대회를 시작하였습니다.
    과연 벵에돔 낚시대회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입질의 추억 VS 입질의 아내
    다음 편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ps : 일찍 나가게 되어서 답방은 다녀와서 할께요 ^^


    가시기전에 아래 ↓↓↓ 손가락 버튼 눌러주세요. 저에게 큰 힘이 된답니다 ^^*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더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입질의 추억 최신글*

    [일상 다반사] - 장인어른과 당구치게 된 사위, 이겨야 하나?
    [일상 다반사] - 현리 계곡에서 즐기는 견지낚시
    [일상 다반사] - 짬뽕먹다 홍합에서 나온 이것의 정체?
    [쥔장의 맛집 이야기] - 전국에 하나뿐인 돼지고기 특수부위 집
    [쥔장의 맛집 이야기] - 연신내 맛집 탐방 - 불오징어로 유명한 집


    Posted by ★입질의추억★
    :

    카테고리

    전체보기 (3981)
    유튜브(입질의추억tv) (589)
    수산물 (635)
    조행기 (486)
    낚시팁 (322)
    꾼의 레시피 (238)
    생활 정보 (743)
    여행 (426)
    월간지 칼럼 (484)
    모집 공고 (28)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04-20 14:55
    Total :
    Today : Yester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