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간에는 과메기에 관한 심오한 세계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링크 : 도대체 과메기는 무슨 맛으로 먹는걸까? 과메기의 심오한 세계(상))

 

오늘은 과메기 맛있게 먹는 방법에 관해 간단히 알아봅니다. 

 

 

잘 말린 과메기의 빛깔은 이렇게 붉은기가 도는 게 상품이다

#. 질 좋은 과메기를 알아보는 방법
국내산 꽁치는 북태평양에서 잡힌 원양산에 비해 약간 작은 크기지만, 기름기가 적어 담백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기름기(지방)는 고소함을 위해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이것이 과하면 고소하다 못해 느끼하거나 비릿한 향내가 될 수 있으므로 우리 입맛에 잘 맞는 과메기는 역시 국내산 꽁치로 만든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여기에 수도권 사람들은 좀 더 꾸득하게 말려 기름기가 빠진 과메기를 선호해 조금 더 말려서 내기도 하며, 포항과 같은 해안가 사람들은 덜 말려 진득한 맛의 과메기를 선호합니다. 저는 후자 쪽에 한 표입니다. 너무 딱딱하지 않으면서 적당히 쫀득한 식감을 선호한다면 이런 과메기가 좋고, 초심자라면 좀 더 꾸득하게 말린 제품을 권합니다. 

 

 

질 좋은 과메기의 윤기나는 껍질막

사진은 포항 구룡포의 덕장에서 말린 과메기입니다. 보시다시피 껍질은 말끔히 벗겨져 있었고 껍질막에는 윤기도 흐릅니다. 지금은 기온이 차지 않아 3~4일밖에 말리지 못하지만, 너무 과하게 말리지 않아 적당히 꾸득한 식감을 가졌습니다.

 

 

어둡지 않은 빛깔의 과메기

이를 뒤집으면, 자연 건조로 잘 숙성된 과메기는 거무튀튀하지 않고 붉그스름한 빛깔을 띱니다. 공장에서 온풍기로 말린 과메기의 경우 빛깔이 다소 어둡습니다. 

 

 

과메기의 기본 구성
초장맛도 중요하다

#. 과메기 맛있게 먹는 법
과메기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제품을 주문했을 때 함께 든 쌈채소와 소스를 충분히 활용하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우선 과메기를 먹기 좋은 크기고 써는데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마름모꼴과 길쭉하게 써는 방식이 있습니다. 저는 후자를 좋아하지만, 선택은 개개인의 취향에 따릅니다. 

 

 

아기배춧잎에 싸먹는 과메기

1) 어린 배춧잎 혹은 상추나 깻잎 등에다 싸 먹습니다. 

 

 

물미역에 싸먹는 과메기

2) 쇠미역이나 물미역을 올려서 먹어도 좋습니다. 

 

 

김에 싸먹는 과메기

3) 좀 더 풍부한 맛을 위해 향채(마늘, 고추)와 쪽파, 마늘종 등을 곁들입니다. 과메기는 초고추장에 찍어 올립니다. (초고추장 맛이 과메기 맛을 좌우할 만큼 매우 중요한 소스입니다.) 
4) 마른 김에다 싸서 먹는 방법도 좋습니다.   

 

길게 썬 방식도 매력적

5) 사진과 같이 길쭉하게 썰어 먹는 것도 또 다른 식감을 즐기는 방법입니다.

 

 

과메기 초무침

6) 초심자들에게도 큰 거부감이 없는 과메기 초무침 

7) 잘 익은 김치에 싸 먹는 방법도 추천합니다. (포항식) 


혹자는 꽁치, 청어 기름기가 과하면 해롭지 않으냐고 반문합니다. 사실 생선 기름은 소고기나 돼지기름과 달리 우리 몸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산이 가득합니다.

 

EPA(오메가 3지방산)가 다량 들어 있어 콜레스테롤 저하, 뇌 기능 촉진 등 항산화 작용으로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높은 성분이 많이 들었습니다. 또한, 비타민 B1, B2가 풍부해 빈혈증 환자의 조혈작용을 돕고, 임신으로 인한 빈혈과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특히 좋다고 알려졌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좋으니 남녀노소 가리지 말고 올 겨울이 지나기 전에 과메기 한 접시 어떨까요? 

※ 글 : 김지민 어류 칼럼니스트                   
유튜브에서 ‘입질의추억tv’ 채널을 운영 중이다. 티스토리 및 네이버에서 블로그 ‘입질의 추억’을 운영하고 있으며, EBS1 <성난 물고기>, MBC <어영차바다야>를 비롯해 다수 방송에 출연했다. 2018년에는 한국 민속박물관이 주관한 한국의식주 생활사전을 집필했고 그의 단독 저서로는 <짜릿한 손맛, 낚시를 시작하다>, <우리 식탁 위의 수산물, 안전합니까?>, <꾼의 황금 레시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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