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칼레도니아 여행 #21 - 블루리버파크 관광 중 황당한 에피소드


    뉴칼레도니아 블루리버파크는 '푸른빛이 감도는 강'이 있다 해서 블루리버라 불리는데요. 이 날 점심식사는 무려 사슴고기 바베큐! 아름다운 블루리버를 바라보면서 먹는 사슴고기의 맛은 어떨까요? ^^ 하지만 이때 저에겐 황당한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는데 뉴칼레도니아 여행 마지막 날. 그동안 어렵사리 담아왔던 추억의 조각들이 산산조각 나려는 순간이였습니다. ㅠㅠ 정말 눈앞이 깜깜해지더라구요.

    뉴칼레도니아 여행 #21, 뉴칼레도니아 여행 중 황당한 에피소드



    뉴칼레도니아 블루리버파크

    고사목이 잠겨있는 묘한 풍경 야떼호수를 보고나서 블루리버파크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블루리버(푸른강)으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에서 오늘 함께 온 관광객들과 함께 바베큐 식사를 하게 되는데요 그 전에 블루리버파크에 오면 꼭 봐야할 것이 있다고 합니다.



    뉴칼레도니아의 국조 '카구'

    바로 뉴칼레도니아의 국조이자 천연기념물인 '카구'새랍니다. 일전에 포스팅을 했기 때문에 여기선 생략하구요. 카구의 독특한 행동을 보여준 사진만 몇 장 올렸습니다.



    동료를 만나면 머리카락을 세워 인사하는 카구새


    카메라 앞에서 모델이 되어주는 카구새


    사람을 보고 도망가지도 않으며 개와 고양이를 보고도 가까이 접근했다 변을 당하는등 카구의 특이한 습성 때문에 최근 멸종위기에 처해 있었지만 뉴칼레도니아에서 많은 노력끝에 조금씩 개체수를 늘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 카구새는 원래 뉴칼레도니아 전역에 서식했지만 지금은 뉴칼레도니아에서도 남부지방쪽에 주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카구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관련글 링크 참조하시구요.

    <관련글 >
    1. 뉴칼레도니아의 국조 카구
    2. 뉴칼레도니아 천연기념물 카구



    바닥이 푸른색을 띄는 블루리버

    블루리버파크를 가로지르는 두개의 강이 있는데 바로 블루리버와 화이트리버입니다. 제가 화이트리버는 가보지 못해 촬영을 못했는데요. 블루리버의 경우 물빛은 투명하지만 바닥에 깔린 돌들의 색이 푸릇푸릇하여 그렇게 이름 지어졌다고 합니다.



    보시는바와 같이 바닥에 푸른색을 띈 돌들이 많이 깔려있는데 니켈성분이 많아서라고 하구요. 옥도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불행의 그림자가 저에게 다가오는 줄 몰랐어요.



    함께 온 관광객들도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저도 4박 6일간 뉴칼레도니아 여행을 풍경사진 위주로 많이 찍어봤지만 인물사진은 많이 찍지 못해 이 참에 블루리버를 배경으로 몇 장 찍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 카메라가 뭔가 이상합니다. 중간에 갑자기 픽~ 하고 꺼지는 것입니다. 다시 켜봤더니 '메모리 에러~ 포맷을 하거나 교환하라"는 메시지만 자꾸 뜹니다. 제가 뉴칼레도니아 여행을 하면서 가져간 sd카드는 16GB짜리 한개랑 32GB짜리 한개를 챙겼거든요. 16GB짜리는 이미 첫날과 둘쨌날에 다 채웠고, 32GB짜리로 촬영 중인데 하필 이 날 뻑난것입니다. ㅠㅠ (아직 바베큐 식사가 남아있는데 엉엉..)



    메모리 손상으로 생긴 결과물

    귀국하고나서 급하게 사진복구를 시도한 결과 위와 같은 이상한 사진들이 몇 개 보이더라구요. 저는 아무런 편집을 안했는데 메모리 칩 에러로 이렇게 요상하게 사진들을 편집해놨더라구요 ㅋㅋ



    메모리 손상으로 생긴 결과물

    심지어 요렇게 요상하게 편집해 놓은 것도 있구요. 저는 정신이 혼미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찍었던 사진들이 한순간에 공중분해된다 생각하니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습니다. 혹시나 해서 가져온 똑딱이 카메라에 손상된 메모리를 넣고 촬영을 하니 역시 칩에 문제가 있습니다. 게다가 이제는 DSLR 자체 전원불도 안들어오는 상황. 베터리도 꽉 찼는데 ㅠㅠ 

     

    제 카메라가 최근에 문제가 있었지요. 수개월전 바닷물에 한번 침수되고 나서 액정과 메인기판등 거의 대부분을 갈아서 사용중인데 드디어 눈에 안보이던 부식이 진행되었는지 모르지만 더 이상 촬영을 진행할 수 가 없었답니다. 그리고 똑딱이 카메라 메모리도 이제 남은 용량은 겨우 22MB 정도.. 이제부터 아껴서 찍어야 할 상황입니다. ^^; 이제부터 남은 뉴칼레도니아의 여행은 똑딱이로만 촬영됩니다.



    가장 큰 문제는 32GB안에 들어있던 3000여장의 사진들을 복구 할 수 있는지 확신이 안서더라구요. 워낙 처음 겪은 일이기도 하구요. 어떤 전기적인 쇼크에 의해서 그리 된건진 모르겠지만 암튼 저와 와이프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려 있었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하얀 나무를 똑딱이에 담아보지만 지금 이런게 눈에 들어올리가 없습니다. 몇 번이고 DSLR을 켜보려고 노력도 하고 메모리 칩도 다시 껴 봤지만 허사..



    4박 6일 뉴칼레도니아 여행중 2/3의 사진들이 이대로 날아가는걸까.. 우린 아무런 말도 없었고 그저 DSLR 전원만 계속해서 건드리는 중입니다. 하지만 이미 고장난 카메라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손상된 메모리도 지금 상황에선 복구할 수 없었습니다. 아니 손상되었다고 믿고 싶지 않았습니다. ㅠㅠ 그냥 이대로 좀 있다가 몇 시간 지나면 다시 되겠지 하는 생각만이 간절했습니다.



    그렇게 한시간 정도가 지나고 다신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순간들.. 푸른 강 저편으로 겨우 흘려보내려고 할 즈음 저쪽에선 식사하라고 부릅니다.



    어느새 바베큐 식사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블루리버파크 전담 가이드인 프랑소와씨는 재주가 참 많습니다. 뉴칼레도니아의 희귀 동식물에 대한 해박한 지식에 5개국 언어 구사에 위트까지 겸비하였지만 이렇게 요리사 기질도 있었습니다. 잠시 바베큐 파티 현장을 감상하실까요 ^^



    블루리버에서의 사슴고기 바베큐 현장


    저 스테이크는 사슴고기라고 합니다. 시식을 해본 결과 쇠고기와 엄청 비슷했어요. 게다가 제가 고기 잡내에 민감해서 좀 걱정했는데 아무런 잡내를 느낄 수 없는 깔끔한 맛이였습니다. 다만 레어로 익히지 않고 웰던 느낌이 많이 났는데 그건 사슴고기의 특성 때문이 아닐까 싶구요.

     

    우측에 좁쌀같은건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모로코나 알제리인들이 즐겨먹는 꾸스꾸스라고 하는 곡물이구요. 소세지도 맛이 좋고 셀러드나 꾸스꾸스등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다만 우리 부부의 안색이 창백하자 맞은편에 앉아 계셨던 일본인 관광객들(주부)이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보길래 상황을 대략 설명했더니 안타까워해주셨어요.



    맛은 있었지만 지금 이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전혀 모르겠더랍니다. ㅠㅠ 결국 뉴칼레도니아의 마지막 날은 침울한 기분속에 귀국행 비행기를 탔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짐도 안풀고 다짜고짜 사진 복구가 가능한지 방법부터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하루만에 그 해답을 찾았고 다행히도 대부분의 사진들을 복구하는데 성공했답니다. 그랬기에 지금까지 뉴칼레도니아 여행기를 쓸 수 있게 되었구요 ^^;  디카 메모리 손상에 의한 사진 복구방법 방금전에 포스팅 하였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 참조해주세요.

    관련글 : 디카(손상된) 메모리 카드, 확실하게 복구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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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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