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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낚시] 낚시하던 아내를 덮친 성난 파도, 그 위험한 순간
바다와 아내, 이 둘의 공통점은 의외로 비슷하다.
평화로운 날엔 엄마품속 같이 포근하면서 한결같이 나를 응원해 준다. 그럴때마다 언제나 따듯한 미소로
반기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러나 한번 성이 나기 시작하면 그 어떤 존재보다도 두려운 존재가 또 아내이자
바다이기도 하다. 사실 아내에게 지은 죄는 별로 없지만 굳이 비약을 하자면 그렇다는 얘기.
제주도 낚시 두번째 이야기. 파도와 싸우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바다낚시가 주는 다이나믹함을 바로 앞에서
목격하였습니다. 어째서 아내는 안전한 장소를 두고 파도밭으로 뛰어든 걸까요?
전날 오전, 겨울비 답지 않게 쏟아지는 장대비로 힘든 수중전을 치뤄야 했는데 오늘은 바람과 파도가 극성입니다.
저 멀리 서울에서 온 부부조사에게 텃새를 부리는 걸까?
3박4일 중 몇 시간만 낚시하고 가겠다는데 제주도는 모처럼 시간내서 찾아온 우리부부에게 쉽사리 좋은 여건을 허용해 주지 않습니다.
이런 날씨속에서 낚시한다는 것 조차도 쉽지 않아 보이구요. 아무래도 고기가 잡혀줄 것 같지 않습니다.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정신차리자, 입질의 추억!
하지만 어쩌면..
이런 험상궂은 날씨이기에 극적인 장면을 담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까?
물론 사진보다 더 중요한건 '벵에돔'을 잡는데 목적이 더 큽니다.
오늘 저녁 함께 온 일행들과 벵에돔으로 회 파티를 열기 위해서 말입니다.
차암~꿈도 야무지죠? 이런 영등철에 벵에돔을 마릿수로 잡을 생각을 하다니..^^;
멀리 커다란 너울이 밀려오고 있다.
온 바닷물이 뒤집어질 정도로 성이 난 파도.
전방에 듬성듬성 나 있는 갯바위가 파도를 1차적으로 막아주기에 그나마 위험성은 덜하지만 이따금씩 큰 너울이 몰아칠 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장면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바람도 만만찮게 붑니다.
가끔은 몸을 가눌기 힘들 정도로 불어닥치는데 이때가 하필 북동풍.
제주도의 동쪽 해안이다 보니 거의 정면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매섭기만 합니다.
원랜 이곳에서 낚시할 계획이 아니였는데 마침 섭지코지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난 뒤 가이드와의 픽업이 이뤄진터라 이곳에서 낚시를 해보고
여의치 않음 다른 곳으로 이동할 생각이였습니다.
굳이 왜 이곳이였을까?
한마리를 잡아도 씨알 좋은 벵에돔이 나온다는 영등철.
특히 이런 파도밭을 잘만 공략하게 된다면 의외로 좋은 조과를 거둘 수 있으리란 기대감도 없잖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하듯, 벵에돔을 잡기 위해선 벵에돔 밭을 공략해야 하기에..
아내가 서 있는 저 곳은 제주도 현지인들이 벵에돔을 뽑아먹는 자리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벵에돔 낚시보단 안전을 생각해야 할 때..
거기서 나오라고 소리쳤지만 이후 어떻게 됐을까요?
보기에도 아찔해 보이는 파도.
결국은 덮치고야 말았습니다.
내 앞으로 밀려온 파도는 시커먼 돌 덩어리에 막혀 그대로 튀어올랐고 그 파장은 연속적인 도미노 현상을 만들어내며 아내에게 이어졌습니다.
이후 제 아내는 어떤 모습이 되었을까요. 제주도 낚시 3부, 다음 회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PS :
만약에 정말 위험할 정도로 파도가 쳤다면 이렇게 태연스레 촬영하고 있진 않겠죠? ^^
사진은 제가 아닌 제주도 현지 가이드께서 해주셨습니다. 누구보다도 제주도 낚시를 잘 알고 계시는
분이세요. 파도는 앞쪽 여들이 1차로 걸러내고 있기에 위험한 상황이 아닙니다.
그런데 사진은 대단히 위험해 보이는군요. ^^ 사진이 주는 순간의 묘미가 아닐까요?
행여나 아내가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데 태연스레 사진찍고 있냐는 그런 오해는 없으셨음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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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아내, 이 둘의 공통점은 의외로 비슷하다.
평화로운 날엔 엄마품속 같이 포근하면서 한결같이 나를 응원해 준다. 그럴때마다 언제나 따듯한 미소로
반기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러나 한번 성이 나기 시작하면 그 어떤 존재보다도 두려운 존재가 또 아내이자
바다이기도 하다. 사실 아내에게 지은 죄는 별로 없지만 굳이 비약을 하자면 그렇다는 얘기.
제주도 낚시 두번째 이야기. 파도와 싸우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바다낚시가 주는 다이나믹함을 바로 앞에서
목격하였습니다. 어째서 아내는 안전한 장소를 두고 파도밭으로 뛰어든 걸까요?
전날 오전, 겨울비 답지 않게 쏟아지는 장대비로 힘든 수중전을 치뤄야 했는데 오늘은 바람과 파도가 극성입니다.
저 멀리 서울에서 온 부부조사에게 텃새를 부리는 걸까?
3박4일 중 몇 시간만 낚시하고 가겠다는데 제주도는 모처럼 시간내서 찾아온 우리부부에게 쉽사리 좋은 여건을 허용해 주지 않습니다.
이런 날씨속에서 낚시한다는 것 조차도 쉽지 않아 보이구요. 아무래도 고기가 잡혀줄 것 같지 않습니다.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정신차리자, 입질의 추억!
하지만 어쩌면..
이런 험상궂은 날씨이기에 극적인 장면을 담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까?
물론 사진보다 더 중요한건 '벵에돔'을 잡는데 목적이 더 큽니다.
오늘 저녁 함께 온 일행들과 벵에돔으로 회 파티를 열기 위해서 말입니다.
차암~꿈도 야무지죠? 이런 영등철에 벵에돔을 마릿수로 잡을 생각을 하다니..^^;
옆에서 낚시하던 아내.
제 옆에서 몇 차례 캐스팅하더니 혼자 자리를 옮긴다고 합니다.
어째서? 그냥 같이 낚시하면 안되나?
그런데 아내는 캐스팅할 때 옆에 있는 내가 방해된다고 해요. 결국 내가 걸리적거린다는 이유로 혼자 내려가서 낚시를 시도하는데..
멀리 커다란 너울이 밀려오고 있다.
온 바닷물이 뒤집어질 정도로 성이 난 파도.
전방에 듬성듬성 나 있는 갯바위가 파도를 1차적으로 막아주기에 그나마 위험성은 덜하지만 이따금씩 큰 너울이 몰아칠 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장면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바람도 만만찮게 붑니다.
가끔은 몸을 가눌기 힘들 정도로 불어닥치는데 이때가 하필 북동풍.
제주도의 동쪽 해안이다 보니 거의 정면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매섭기만 합니다.
원랜 이곳에서 낚시할 계획이 아니였는데 마침 섭지코지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난 뒤 가이드와의 픽업이 이뤄진터라 이곳에서 낚시를 해보고
여의치 않음 다른 곳으로 이동할 생각이였습니다.
굳이 왜 이곳이였을까?
한마리를 잡아도 씨알 좋은 벵에돔이 나온다는 영등철.
특히 이런 파도밭을 잘만 공략하게 된다면 의외로 좋은 조과를 거둘 수 있으리란 기대감도 없잖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하듯, 벵에돔을 잡기 위해선 벵에돔 밭을 공략해야 하기에..
아내가 서 있는 저 곳은 제주도 현지인들이 벵에돔을 뽑아먹는 자리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벵에돔 낚시보단 안전을 생각해야 할 때..
거기서 나오라고 소리쳤지만 이후 어떻게 됐을까요?
어쩌면 우리네 인생의 시련도 모양만 다를 뿐 이런식으로 밀려오는 건 아닐까..
소리 소문없이 밀려오는 파도. 그리고 시련은 멀찌감치 바라볼 땐 그리 높지 않았는데 막상 눈앞에 닥치니 이미 불어날대로 불어나 있는..
그런게 아닐까?
이후 아내의 갯바위 신발은 물 찍찍이가 되었다는 후문. ^^ㅋㅋㅋ
낚시를 마치고 식사하러 들어간 식당도 하필 방이였습니다. 이럴땐 참 난감하다는..
어지간하면 올라와서 나랑 같이 하지 아내의 고집도 참..
이왕 파도에 젖어버렸으니 더 이상 젖을것도 잃을 것도 없다는 생각인가. 다시 전열을 가다듬는 아내.
멀리서 밀려드는 너울파도는 아내가 서있는 갯바위를 집어 삼키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중.
그리고 잠시후, 여성의 몸으로선 견디기 힘든 시련이 밀려오는데..
보기에도 아찔해 보이는 파도.
결국은 덮치고야 말았습니다.
내 앞으로 밀려온 파도는 시커먼 돌 덩어리에 막혀 그대로 튀어올랐고 그 파장은 연속적인 도미노 현상을 만들어내며 아내에게 이어졌습니다.
이후 제 아내는 어떤 모습이 되었을까요. 제주도 낚시 3부, 다음 회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PS :
만약에 정말 위험할 정도로 파도가 쳤다면 이렇게 태연스레 촬영하고 있진 않겠죠? ^^
사진은 제가 아닌 제주도 현지 가이드께서 해주셨습니다. 누구보다도 제주도 낚시를 잘 알고 계시는
분이세요. 파도는 앞쪽 여들이 1차로 걸러내고 있기에 위험한 상황이 아닙니다.
그런데 사진은 대단히 위험해 보이는군요. ^^ 사진이 주는 순간의 묘미가 아닐까요?
행여나 아내가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데 태연스레 사진찍고 있냐는 그런 오해는 없으셨음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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