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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겠습니다.
아내는 순산에 실패하였습니다. 그 끔찍했던 고통 속에서 몇 가지 문제가 생겼고 결국은 제왕절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4년 11월 6일 저녁 7시 45분에 조이(태명)를 낳았습니다. 입원 중인 아내는 이제야 조금씩 회복 중입니다.
그래도 수술 선택에 대한 후회는 없어요. 세상에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조이는 울음 한 번 터트리지 않고 저를 곧바로 쳐다보았습니다.
그 눈빛이 어찌나 초롱초롱한지요. 이 아이에게 저는 부끄럽지 않은 아빠이고 싶습니다.
아빠가 하는 일이 단순한 글쟁이가 아닌, 소신으로 전파하는 작은 파도였음을.
그 파도는 작지만 조금씩 모이고 모여 큰 너울이 되듯이, 처음 시작은 보잘것없는 블로그였지만, 그 끝은 많은 사람에게 긍정적이고 선한 영향력을
행세하는 아빠였음을 딸에게 알려주고 싶습니다.
때로는 이 아빠가 시간에 쫓기다 보니 글이 엉망이 되고, 논조가 흐트러질 때도 있습니다.
어떨 때는 사실관계를 착각해 내용에 오류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 어떨 때는 경험 부족으로 모자람을 보일 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글의 근본은 가식 없는 '진실함'임에 변함이 없습니다.
낚시의 재미를 일절 가감 없이 전달하고자 합니다.
자연을 이용해 즐거움을 취해야 하는 낚시는 늘 타인에게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경험에 의한 지식을 전달하겠습니다.
부정한 방법, 편법, 상식적이지 않은 행위가 보이면 이를 지탄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할 것입니다.
올바른 먹거리는 칭찬하고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비평을 할 수 있도록 스스로 지식을 쌓아나가고자 합니다.
소비자가 잘 모르는 점을 이용해 상술을 부리는 것을 비판하고 소비자의 안목을 키우기 위해 바른 생선회 상식을 전파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이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지 않은 협찬이나 리뷰는 하지 않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에서 낚시, 생선회 칼럼니스트의 일인자가 되고자 합니다.
이 모든 일이 우리 딸에게 있어 한 점 부끄럼 없는 아빠가 되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소신을 딸에게 가르치겠습니다.
작은 파도가 모여서 나중에는 큰 파도가 되듯이, 작은 소신을 마음속에 담아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겠습니다.
어쩌면 우리 가족의 삶에 큰 변화가 오겠지요. 당분간은 부부 동출이 어려울 것입니다.
아내가 쓰던 낚시 장비는 한동안 창고 신세를 면치 못하겠지만요. 그래도 언젠가는 아내와 함께했던 입질의 추억이 다시 시작되리라 믿습니다.
세월이 좀 더 흐르면, 부녀간에 입질의 추억을 쌓을지도 모르겠군요. ^^
"딸아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축하한다."
- 결혼 7년 차에서 첫 딸을 얻은 입질의 추억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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