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질의 추억의 2세, 이름을 짓고 있습니다. ^^


 

 

 

 

 

 

아내가 출산한지 벌써 한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수술실에서 막 나오자마자 처음으로 대면했던 딸래미의 모습. 그 순간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신생아라 초점 없는 눈이었지만, 초롱초롱한 모습으로 저를 바라보았던 그 모습에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동을 느꼈습니다. 그때 기분이 뭐랄까요?

 

"얘가 내 딸?"

 

바깥은 따듯한 양수에 익숙했던 조이에게 조금은 추운 세상이었나 봅니다. 시름시름 앓길래 간호사는 몇 분 만이라도 인큐베이터에서 산소를 쐬고

나올 예정이라고 하네요. 그렇게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돌아서려는데 의사가 수술실로 들어오랍니다.

들어갔더니 수술을 마친 아내가 누워있었는데 하반신 마취라서 그런지 온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지요.

저와 간호사는 아내를 들것에 실어 입원실로 옮겼습니다. 조이와 다시 만난 곳은 입원실이었는데 생후 몇 분도 채 되지 않은 신생아라 그런지 처음에는

그저 작기만 하고 볼품 없었던 이 녀석이 시간이 가면 갈수록 사람이 되어 가는군요. ^^

 

아내와 조이는 건강합니다. 조이는 3.34kg로 태어났는데 지금은 벌써 4.2kg가 되었네요.

이제 출생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이름 짓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렇게도 지어보고 저렇게도 지어봤지만, 아직도 "딱 이거다"하는 게 없는 실정입니다.

제 선에서는 조합할 수 있는 이름은 웬만큼 조합해 본 것 같습니다. 우선 흔한 이름은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튀는 이름도 피했습니다. 뜻도 적당히 좋으면서 그리 흔하지도 않으면서, 부를 때 입에도 착 감기는 그런 작명. 너무 어렵네요. ^^'

작명이 아이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력도 무시 못하기에 지난 10개월 동안 신중에 신중을 기해 지었습니다.

 

그 결과 총 3개의 이름으로 압축이 되었습니다. 이것으로 현재 처가집, 친가, 주변 지인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을 펼치고 있는데요.

이 글을 읽은 여러분도 하나씩 투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 김세은

세(歲) : 해 세, 한평생, 결실, 수확하다.

은(恩) : 은혜 은, 인정과 온정, 사랑하다.

영문 이름 : Se Eun Kim

 

 

2. 김조이

조(祚) : 복 조, 임금의 자리, 복을 내리다, 돕다, 보답하다, 전하다

이(怡) : 기쁠 이, 즐거워하다, 기뻐하다, 온화하다.

영문 이름 : Joy Kim

 

 

3. 김은설

은(恩) : 은혜 은, 인정과 온정, 사랑하다.

설(設) : 베풀 설, 베풀다, 세우다, 설립하다.

영문 이름 : Eun Seol Kim

 

이 중에서 마음에 드는 한 가지를 정해서 댓글을 달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 부부 마음은 두 가지로 압축되고 있는데 선뜻 결정을 못 내리고 있습니다. 어쩌면 여론조사의 결과가 판단에 영향을 줄 수도 있겠지요. 

한 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점은 정말 고심해서 지은 이름입니다. 부디 "세 가지 모두 마음에 안드는데"란 말은 하지 말아주십시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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