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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국이 이토록 진할 수 있을까?
내 소문을 익히 들어 알고는 있었다만, 직접 끓여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것을 넣고 끓인지 고작 15분.
말간하던 국물색이 탁하게 변하더니 뽀얗게 우러나기 시작했다. 20분 가까이 끓였을 무렵에 국물 맛을 보는데 더는 끓일 필요가 없다 싶어 냅다 불을 껐다. 들어간 양념이라곤 미역 볶을 때 사용한 참기름과 국간장, 소금이 전부. 밥과 함께 한 그릇 뚝딱 비우고 나자 허한 속이 뜨근해지고 기력이 솟는 듯하다. 찬바람이 부는 이 계절, 이 녀석을 잡을 수만 있다면, 앞으로도 기꺼이 미역국에 사용할지어다.
이 어종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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