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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쌈
김장 김치 좀 주겠다는 처형의 전화를 받는 순간, 이날 우리집 저녁 메뉴는 보쌈으로 자동 결정되었다. 보쌈을 삶아 본 지가 어언 일 년. 찬장과 냉장고를 뒤져 넣을 만한 재료와 함께 푹 끓이니 어느새 주방에는 고기 삶는 냄새로 가득하다. 국물 위로 빼꼼히 보이는 고깃덩이를 마주할 때, 내 기분은 마치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감성돔과 대면했을 때처럼 괜스레 설렌다. 힘주어 썰자 칼이 미끄러지듯 들어간다. 부드럽다. 고든램지가 이걸 먹어봐야 하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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