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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표 홈메이드 샐러드
코스트코에서 구입한 커리(치킨 마크니)
아내가 만든 카야잼 로띠
※ 로띠
남인도의 주식은 쌀, 기후가 건조한 북인도의 주식은 주로 밀가루를 이용해서 만든 로띠(짜바띠)이다. 로띠는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등 인도 음식 문화의 영향을 받는 나라에서도 즐겨 먹는다.
오전에 글을 발행하고 나면 어느새 11~12시. 우리 부부가 첫 끼니를 먹는 시간도 대략 그즈음이다. 아내는 모처럼 로띠를 구웠다. 예전에 말레이시아 여행에서 먹었던 로띠가 그리웠나보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오늘 말레이시아에서 동생이 귀국하는 날 아닌가? 아내는 도련님의 귀국을 잠시 잊고 있었다고 한다.
이때 현관문이 열린다. 햐? 타이밍 한 번 절묘하다. 우리 모두 얼빵한 표정을 지었고, 아니나 다를까 캐리어를 든 동생이 '하이' 하며 들어온다.
"아내 : 어서 와~(둘이 동갑이라 친구처럼 지낸다.)"
"나 : 이제 막 식사하려던 참인데 밥은 먹고 왔어?"
"동생 : 아니"
오자마자 식탁에 앉혔다. 동생은 음식으로 상황 판단이 늦다.
"아내 : 미안~ 오는 줄 까먹고 있었는데 절대 의도한 건 아냐"
"동생 : 뭐가?" (이 정도면 현지 로띠와 모양에서도 꽤 많은 차이가 나는 듯 ㅠㅠ)
"아내 : 한국에 온 걸 환영해. 오늘 메뉴는 로띠야"
이제야 상황이 파악된 동생은 눈에서 동공 지진이 난다.
"나 : 거기서 로띠 자주 먹었어?"
"동생 : 거의 달고 살았지"
이날 저녁은 한식 뷔페를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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