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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칼레도니아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일데팡(Ile des pins)'입니다. 뉴칼레도니아 신혼여행으로 최고의 관광지이자 휴양지인 일데팡은 누메아에서 비행기로 20분 정도, 선박으로는 2시간 30분 가량 걸리는 섬입니다. 뉴칼레도니아 신혼여행 상품에서 일데팡은 거의 빠지지 않는 추천 코스인데요. 뉴칼레도니아 여행중 일데팡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이상으로 이곳을 여행하지 않고선 뉴칼레도니아 여행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이제부터 천혜의 자연과 산호바다가 살아 숨쉬는 곳 일데팡으로 출발해보아요 ^^*
뉴칼레도니아 여행 #9, 천국에 가까운 섬 '일데팡'을 가다.
마젠타 국내선 공항
2일차 아침이 밝았어요. 호텔 프런트에 콜택시를 불러달라고 요청을 하고 부랴부랴 조식을 먹고 이곳에 도착하니 오전 7시 행기가 8시에 출발하니 최소 1시간 전엔 도착해야 합니다.
앙스바타 해변가에 위치한 호텔에서 마젠타 국내공항까진 택시로 10~15분 거리, 우리나라 돈으로 15,000 ~ 18,000원 가량 소비됩니다. 항공권 티켓팅을 하고 수화물을 맡기는데 적잖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비행기 이륙하기 최소 1시간전에 도착해야 하는데 호텔 앞 버스가 언제 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돈 몇푼 아끼려다 낭패 보지마시고 되도록 택시를 타고 가는게 현명할 수 있습니다.
마젠타 국내선 공항 실내전경
마젠타 국내선 공항은 시골의 대합실 같은 분위기로 규모는 조촐한 편이예요. 일데팡으로 가는 비행기는 수시간마다 있지만 우리처럼 당일치기로 다녀와야 하는 여행객들은 8시에 출발하는 항공편으로 예약해야 합니다.
여행사를 통해서가 아닌 자유여행으로 다녀온다면 일데팡으로 가는 항공편은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합니다. 국내에서 출발하기전에 예약을 미리 해놓고 가는게 좋은데 뉴칼레도니아 여행에서 필요한 숙박, 투어, 항공권 예약은 SPT KOREA(뉴칼레도니아 랜드사) Tel. 02-723-2077 를 통해서 하면 됩니다. 뉴칼레도니아 자유여행을 계획하신다면 한번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현금지급기와 렌터카 키 보관함
마젠타 공항은 뉴칼레도니아의 각 여행지를 오고가게 할 수 있는 허브와도 같은 곳입니다. 일데팡은 물론이고 로와요떼 군도의 섬인 우베아, 리푸, 마레, 그리고 뉴칼레도니아의 북부지역까지 노선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원주민의 토템문화를 볼 수 있는 조각상들
일데팡 항공권 바우처(좌) / 티케팅이 완료된 일데팡 항공권(우)
우선 공항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해야할것이 티켓팅입니다. 잠시라도 머뭇거리면 갑자기 몰려든 관광객들로 인해 줄이 S라인을 그리며 길어지므로 티켓팅을 하는 장소앞에 서서 티켓팅이 개시가 되면 바로바로 해주는게 좋습니다 ^^
또한 수화물을 맡길때도 줄이 꽤 길어질 수 있다는 점 유의하시구요. 일데팡으로 갈때 수화물의 허용기준치는 1인당 10kg로 제한하며 초과시엔 요금이 부과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마젠타 공항의 분위기는 국제공항처럼 경비가 삼엄하다거나 분위기가 딱딱한게 아닌 시골의 터미널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이날은 한국인 커플도 꽤 많이 보였어요. 그 중에선 이틀전 인천공항에서 같은 비행기를 타고 왔던 커플도 보이고 말이죠 ^^아마 저희빼곤 다 신혼여행을 온 커플이 아닐까 싶어요.
출국장으로 향하는 모습입니다. 비록 시골의 터미널 같은 분위기지만 그래도 공항은 공항입니다. 이곳을 통과하니 짐과 개인용품을 검색하는데 어떤 사람은 신발까지 벗기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사하는 한편 어떤 사람은 대충 검사하고 넘깁니다. 저는 어느쪽이였을까요 ^^? 와이프는 신발도 안벗고 설렁설렁 검사대를 통과했고, 내 앞에 있던 남자도 그런식으로 통과시켰는데
"왜 나는 꼼꼼하게 체크하냐구요..;"
어쨌든 우리가 오늘 타고가야할 비행기입니다. 경비행기 같은 아기자기한 비행기 ^^ 전 이렇게 작은 비행기는 처음 타보니 살짝 긴장 되더라구요 ㅋㅋ
사람 한명이 딱 들어갈만한 출입구. 그간 수십년동안 누메아와 일데팡을 오고갔던 오래되고 역사있는 기종이겠죠. 그렇게 생각하니 살짝 불안하기도 하지만 그것도 잠시 여행의 설레임이 무엇보다도 크기에 이륙후에 있을 멋진 풍경을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오를거 같습니다.
꼬리날개에서도 원주민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재밌는 그림
※ 일데팡으로 가는 항공편을 이용할때 TIP!
항공편을 이용할때 매우 요긴한 팁인데요. 탑승권에는 따로 좌석배치가 없습니다. 그냥 탑승하자마자 순서대로 앉는 겁니다. 이때 승무원이 자리배치를 해줄텐데요. 가급적이면 정면을 바라봤을때 우측에 앉으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이륙시간이 오전일때 얘깁니다. (오후라면 반대로 앉아야 햇빛에 눈이 부시지 않습니다.) 누메아를 출발한 비행기는 일데팡으로 날아갈때 좌측 창가가 햇빛으로 눈부십니다. 게다가 방향상 바다밖에 보이지 않으므로 사진촬영도 여의치 않구요. 반면에 우측에 앉게되면 이륙하면서 누메아 시티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또한 햇빛이 없어 산호섬들을 촬영하기에도 좋답니다. 이것은 다음 사진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한눈에 보이는 누메아 시티
"우와~ 누메아 시티가 한눈에!"
정면을 두고 좌측에 앉은 분들은 햇빛에 눈부셔서 창밖을 제대로 볼 수 없습니다. 저는 사전에 이러한 정보를 얻었기 때문에(^^v) 최대한 우측에 앉으려고 노력했고 결국 좋은 사진 포인트를 얻을 수 있었답니다.
남태평양의 보석과도 같은 산호섬들
여행사 팜플렛에서나 보던 장면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어요 +_+" 앞으로 20분뒤면 천국의 섬 일데팡에 도착하므로 여기서 피곤하다고 눈 붙일 시간이 없습니다.
파도를 막아주며 자연 방파제 역활을 하고 있는 산호섬들
일정 간격으로 산호섬들이 줄지어 있는것이 참 신기하더라구요. 저곳은 워낙에 저지대이므로 섬 중간중간에 바닷물로 웅덩이가 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산호섬 주변으로 바닷속 지형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망원경 없어요? 물속에 고기들도 보이나 보게 ^^;"
물이 너무 맑아서 섬 주변 물밑 지형이 훤히 보이는데 저것이 산호 덩어리랍니다. 높은 하늘에서 봤을땐 황토색 땅으로 보이지마 가까이가면 나뭇가지들 처럼 여러갈래로 나눠진 산호들이 엄청나게 많이 붙어 있는데 바닷물 수위가 오르고 만조가 되면 저 지역은 아마 잠기지 않을까 생각되구요. 눈엔 안보이지만 형형색색의 수많은 열대어들이 산호주변에서 서식하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남반구에서 가장 인기있는 신혼여행지 중 하나인 일데팡
광활한 남태평양에 보석처럼 빛나는 산호섬을 구경한지 십여분 안내방송이 나오며 기체는 고도를 낮추기 시작합니다.
참 빠르기도 합니다. 오늘따라 기내에서 보낸 시간이 너무나 짧게 느껴지기만 하네요 ^^
착륙하는 장면을 찍어보려고 했는데 찍는 순간 흔들려서 구도가 맞지 않았네요. 양해바랍니다 ^^;
입질의 추억 "뉴칼레도니아 여행 일정"
누메아에서 비행기로 20분 정도 걸리는 일데팡은 1774년 영국의 탐험가 '쿡 선장'이 소나무섬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신혼여행자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섬 일데팡은 특히 일본에서 수십년전 부터 허니문 여행지로 각광받아 왔으며 유럽에서도 가장 가고 싶은 휴양지로 선꼽히기도 합니다. 인구 1900명에 비교적 아담한 규모의 섬 일데팡은 열대섬인데도 불구하고 침엽수림인 소나무가 자라는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내는데 그중에서도 수억년에 걸쳐 자연적으로 생성된 네츄럴 풀장은 일데팡에서 최고의 관광지!
일데팡 공항에 도착
"마치 지구별에 착륙한거 같아요!"
"일데팡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일데팡 공항
일데팡엔 여러 관광지가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오로만과 천연풀장"이 최고의 관광지이기 때문에 시간관계상 다른곳을 둘러보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대신 우린 오로만과 천연풀장에 올인하기로 했습니다.
마중나와 있는 르 메리디앙 호텔의 셔틀버스
공항에서 오로풀장이 있는 르메리디앙 호텔까진 자동차로 약 20분 가량 소요됩니다. 사실 그렇게 아담한 섬은 아닙니다. 자가용으로 섬 전체를 둘러보려면 반나절 이상은 걸리구요. 공항에 내리자 예약해두었던 셔틀버스가 대기중이였습니다.
보통 여행사를 통해서 일데팡을 가게되면 이곳에서 최소한 1박 이상은 하기 때문에 숙소에서 픽업서비스가 나오지만 자유여행으로 가게 된다면 별도로 예약해야 하는데 운송수단이 많지가 않습니다.
※ 일데팡 공항에서 르메리디앙 호텔(천연풀장)까지 교통편 알아보기
아쉽게도 대중교통 수단은 없다고 봐야 합니다. 섬을 이동할 수 있는 유일한 교통수단은 '버스나 자가용'이 전부입니다.
1) 호텔 픽업서비스 : 호텔손님이 아닐경우 사전에 전화로 셔틀버스 이용을 예약할 수 있다. (예 : 공항 -> 르메리디앙 호텔까지 편도요금 1인 약 28,000원)
2) 콜택시 : 일데팡 섬에서 운행하는 택시는 총 2대인가 3대 밖에 없다고 전해들었습니다. 사전에 미리미리 예약을 해두지 않으면 이용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예약은 호텔 프런트에 문의.
3) 렌터카 대여 : 공항에서 렌터카 대여를 할 수 있는데 이 또한 사전에 호텔 프런트를 통해 예약해두는게 좋다. 하루 이용료는 약 5~6만원 정도이며 차 종류는 모두 같고 스틱밖에 없다.
좀 더 기다리자 우리와 같은 셔틀 버스를 타기위해 관광객들이 옵니다. 금발의 꼬마숙녀들은 어찌나 귀여운지 깨물어 주고 싶었지만 이렇게 소심하게 한컷 찍는데 만족하였습니다. ㅠㅠ
르메리디앙 호텔 입구앞 다리
르메리디앙 호텔은 일데팡에서 유일한 5성급 호텔입니다. 르메리디앙 호텔이 일데팡에선 가장 인기가 있지만 단지 5성급이라는 이유에서만은 아닙니다. 바로 오로만과 천연풀장에서 가장 가까운 유일한 호텔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경제적인 여유만 된다면 르메리디앙 호텔에서 2~3일 묶으며 하루는 근처에 있는 천연풀장에서 보내고 하루는 노깡위섬과 브로쓰섬 투어를 하는 코스가 매우 인기 있습니다.
르메리디앙 호텔에서 웰컴 드링크(달콤한 열대과일 쥬스)를 마신 우리는 곧바로 천연풀장으로 향합니다. 이곳을 오기 위해 얼마나 설레였는지 ㅎㅎ 자연적으로 형성된 천연풀장은 특이하게도 침엽수가 빽빽하게 들어선 독특한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라는데.. 저도 사진으로만 봤지 직접 가보게 될 줄이야 ^^*
천연풀장으로 가는 길
해수가 들어오는 가운데 물을 유심히 살펴보니 작은 치어들이 노닐고 있군요..입질의 추억도 알 수 없는 이름모를 고기들
천연풀장도 물때의 영향을 받습니다. 지금보이는 강줄기에 물이 조금씩 들어오는걸 봐선 밀물이 시작된거 같구요. 천연풀장도 만조일땐 물이 가득차서 수영하기 아주 좋고 카누를 저으며 놀기도 좋지만 물이 다 빠지고 간조가 오면 수심이 많이 낮아져서 조금 썰렁해질 수 있습니다. 물때에 대한 정보는 현지에가서 얻을 수 밖에 없지만 확실한건 이곳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밀물과 썰물의 간격이 대략 6시간정도니깐 오전에 물이 빠지면 오후엔 들어오기 마련이고, 오전에 들어왔다면 오후엔 물이 빠지게 된다는 점 참고하세요.
바닷물이 강 상류로 역류하는 가운데 고요한 적막을 깨고 들리는 소리는 가끔 귀를 스쳐지나는 바람소리와 셔터소리가 유일할 뿐.. 주변을 둘러봐도 인간의 흔적이라곤 우리둘 밖에 없습니다. 서로의 침묵은 계속되는 가운데 너무나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 앞에 우리는 그저 멍해져 있었습니다. 자연이 만들어낸 최고의 작품 "천연풀장"은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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