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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한정식 좋구먼 아시나요?
좋구먼은 한정식 특유의 정갈함과 분위기로 가족단위 외식과 상견례 자리에도 좋습니다
한정식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주변의 외국인 친구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어요
응암동에 있는 "좋구먼"이라는 토속 한정식을 찾았습니다.
이날은 가족외식이였지만 언제 기회가 된다면 주변의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한정식으로 식사해 보고픈 곳이랍니다.
음식의 정갈함을 예고하는듯한 기본 셋팅
식전에 차 한잔을 마시며 어떤 음식이 나올지 기다립니다.
깨가 들어있는 깔끔한 맛의 죽
시원한 오미자 차
시원한 물김치인데 다소 신맛이 강한
형형색색의 셀러드인데 건포도와 아몬드도 들어가 있는 웰빙 셀러드
근채잣소스 무침
잣을 갈아서 만든 소스와 아삭거리는 죽순의 질감이 좋습니다.
궁중잡채.. 보통 잡채하면 식사와 함께 먹어야 하는걸로 알지만
이렇게 에피타이져에 맞게 나와서 인지 잡채만 먹어도 깔끔한 느낌이었어요
계속해서 나오는 전체요리 - 생청국 알쌈
뒷맛은 특유의 청국장 냄새가... 청국장을 싫어하는 저는 살짝 부담스러웠어요
신선한 활어회 - 광어가 나왔는데 선도도 매우 좋고 기름기도 적당히 들어서 맛이 좋습니다
제가 매우 좋아하는 광어 엔가와
지느러미살 부위인데 아주 찰지고 쫀득쫀득 고소한 맛이 일품이예요
대하구이 - 보는 눈이 즐거웠던 대하구이
매우 뜨거워요. 손으로 후후 불어가면서 머리안의 내장까지 먹어주는 센스 ^^
산야초 쇠고기 무침 - 상큼한 폰즈소스 같은 양념에 은은한 향이 있는 야채에 무쳐서 나온 한국식 셀러드예요
차가운 고기의 맛도 색다릅니다
전유어(야채전) - 인원이 5명이다 보니 저런게 두 바구니 푸짐하게
바삭바삭 >.<
약선닭찜 - 이런건 첨 보는데요. 삼계탕에 국물만 없는가 싶었는데
여러가지 몸에 좋은 재료가 많이 들어가있는 보신요리랍니다.
아래 땡글땡글한것들은 녹두알이예요
때마침 입안을 정리해줄 새콤달콤한 양배추 절임이 나오고
갈비찜이 나옵니다.
평소엔 먹을 기회가 없다가 꼭 결혼식때 가서 맛 보며 항상 실망만 가득했던 거에 비해서
이곳의 갈비찜은 매우 실한 재료들과 적당히 입에 감기는 양념.. 그리고 무엇보다도 맛있었던건
입에 넣으면 스르륵 풀리는 듯한 부드러운 갈빗살~~
제대로구나~ 싶은 갈비찜을 맛보았어요 ^^
일행들에게 아주 인기가 좋았던 들깨버섯탕
본인은 들깨를 그리 선호하는 편은 아닌데 이것은 매우 맛있게 먹었답니다.
속이 편안해지고 풍만감까지 더해주는 ..
서비스라며 내주신 탕평채
적당히 섞어서 각자의 앞접시로 덜어 먹는데 요것도 개운하니 나름 인기가 있었습니다.
참치찜이라고 내 주시던 건데 제가 보기에 참치는 아닌거 같구요
메로같아 보입니다. 메로도 고소한게 맛있죠 ^^
배가 거의 불러올 즈음해서 나온것은 한상 차림의 식사
깔끔하고 정갈한 밑 반찬들
예전 같았으면 손으로 잡고 뜯어먹었을 조기지만 배가 너무 부른 관계로 패쓰..
이곳에 들어오는 야채들은 따로 고랭지 재배로 거둔걸로만 가져온다고 하는데
영양만점 대나무 밥
위 된장찌개와 아래 청국장
청국장은 원래 싫어해서 그렇다지만 된장찌개도 생각보단 맛이 덜했던 기억이 나네요
여기 된장은 다른 장들과 마찬가지로 직접 담궈서 쓴다고 하는데.. 뭔가 허전하고(?) 담백한 느낌이랄까요..
그 이유는 아마도 우리들의 입맛이 인스턴트 된장과 조미료에 길들여져서 그런거라 생각은 됩니다.
식사를 마칠 즈음해서 나온 후식인데 넘 예뻐서 눈이 즐거운
신선한 계절과일에다가
옛 생각이 나게하는 찐 옥수수
그리고 상큼한 매실차로 마무리를 합니다.
다들 배가 불러서 천대아닌 천대를 받기는 했지만...
감자떡이였건가~ 이것도 고소하니 배가 고팠을땐 무척 맛있겠구나 싶어요
전반적인 음식에 대한 느낌은 뭐랄까요~
깔끔하고 정갈한것도 그렇지만 뭔가 절제된 맛이랄까요?
주로 자극적인 음식만 선호하며 길들여졌던 저였지만 이곳의 음식은 먹고나도 뒤가 개운하고 자극적이지도 않아서
혹시라도 나중에 외국인 친구들에게 대접을 할땐 한번쯤 데려와서 우리의 전통음식을 먹는 모습에 흐믓해 하는것을
상상하게 됩니다.
오늘 저희가 먹은 메뉴는 인당 25,000원인 "참! 행복한 정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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