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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낚시하기 가장 좋은 시즌입니다. 날씨도 선선하구요. 무엇보다도 수온이 좋아 연중 입질이 가장 활발할 때가 바로 지금의 가을철인데요. 일단 서해권 우럭 광어 배낚시의 경우 12월까지는 이어지지만 피크 시즌은 9~10월까지 라고 봤을때 이때가 초보자들이 큰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손맛을 볼 수 있고 낚시를 접하기 쉬운 시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출조준비하기
1) 기상체크하기
우선 바다낚시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부터 짚고 넘어가 봅니다. 출조일을 결정할 때 "기상" 체크는 매우 당연한데요.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바다날씨를 꼭 확인하시고 해당 구역(예를들면 인천, 영흥도의 경우 경기도 해상날씨를 클릭)에서 파고의 높이와 풍속을 확인하시는데 저의 경우 파고 1.0~1.5m 이상, 풍속 9이상이면 출조를 포기합니다. 비가 적당히 내리면 우비를 입고도 즐길 수 있는게 낚시지만 바람이 심하게 불 경우 낚시자체가 힘들게 되므로 파고와 풍속은 꼭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이것은 "멀미"에 약하신 분들에게 직격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배멀미가 있으신 분들도 바다가 매우 잔잔하다면 멀미약으로 극복이 되지만 계속해서 파도에 흔들리면 약도 소용없으니깐요. 바다가 아주 잔잔한 날을 골라서 출조하시기 바랍니다. 파고 0.5~1m, 풍속은 7~9이하가 적당합니다.
2) 물때체크하기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요. 서해권 우럭 광어 배낚시를 출조함에 있어 가장 알맞는 물때는 "조금"입니다. 아래 물때표를 보면서 간략하게 설명드리자면..
2011년 9월 인천, 덕적도 물때표
반달모양(상현달, 하현달)으로 되어 있는 날이 "조금" 물때입니다. 만조와 간조의 괄호속 숫자를 보심 아시겠지만 다른 날에 비해 고저차가 현저하게 줄어드는 시기입니다. 이때는 조수간만의 차가 적으니 여기에 따른 물살(조류)이 약한 시기로 배낚시를 즐기기에 더 없이 좋게 됩니다. 반면에 "사리물때(보름달, 그믐달)"는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조류가 강해 왠만한 봉돌은 굴러가므로 입질을 받는데 굉장히 불리해져 가급적 피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조금이냐 사리냐를 판별할 때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물때표에서 무조건 달 모양으로만 볼게 아닌 만조과 간조의 고저차 즉, 괄호안의 수치의 차이를 보고 판별하는게 가장 정확합니다. 대게 "조금물때 전후로 좋다" 라고들 말하지만 위의 물때표를 보신다면 조금 전날은 고저차가 상당하기 때문에 물쌀이 쎄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정확하게 하기위해 붉은선으로 표기했구요. 표기된 날들이 고저차가 가장 적은 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때가 배낚시 최적의 시기라 보심 되겠구요. 물론 꼭 이때가 아니여도 낚시는 되지만 조과가 떨어질 수는 있다라는 점을 생각해주심 되겠습니다.
3) 출조지 선택 및 조황자료 수집하기
서해권 배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은 정말 많습니다. 인천, 영흥도, 안흥항(신진도), 군산, 격포, 목포 그외 등등.. 가볍게 시간배(4~5시간) 혹은 가까운 연근해에서 종일배를 타실려면 인천항과 영흥도 배낚시를 선택하면 되겠고 조금 멀지만 아주 큰 씨알의 개우럭이나 혹은 대구침선낚시까지 하시려면 안흥항을 선택하게 되는데 일단 초보분들이 처음 배낚시를 접하기 위해선 연근해 배낚시부터 해보시길 권장합니다. 여기선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영흥도 배낚시"라는 키워드를 예로 들겠습니다.
이렇게 관련 스폰서 링크들이 뜨는데 영흥도에서도 배낚시 업체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이중에서 어느 곳이 좋다라고 판단하기는 그리 쉽지 않지만 그나마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해당 업체의 사이트에 들어가서 "조황정보"를 보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 조황이 매일같이 올라오고 있는지
- 사이트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공지사항, 게시판 활성도, 조황정보등의 업데이트)
- 얼마나 잡고 있는지, 아이스박스가 많은지등등(이것은 선장의 능력여하에 따라 판이하게 달라짐)
이중에서 세번째는 사진으로만 판별하기 좀 애매한데요. 다들 경쟁적으로 손님을 유치하려다 보니 일부 양심없는 업체에선 조황사진을 돌려먹으면서 속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전 조황을 마치 어제 조황처럼 꾸미기도 하구요. 또 사진을 찍을때 씨알을 크게하기 위해 카메라 앞으로 내밀기 때문에 사진으로는 씨알을 가늠하기가 어렵지만 이런 점들에 현혹되지 말고 일단은 사이트 관리라던가 조황게시판이 성실하게 운영되고 있는지의 여부를 보신 후 결정하시구요. 무엇보다도 선배나 동료들의 단골집 추천을 받는다거나 어느정도 검증된 업체를 소개받을 수 있다면 그게 가장 좋습니다.
4) 배낚시 장비 준비하기
배낚시에선 짧은 우럭전용대와 합사줄이 감긴 장구통 릴(혹은 전동릴)을 사용한다.
서해권 배낚시에서 쓰이는 장비는 우럭, 농어 전용 배낚시대(2m 전후로 짧은것)와 합사줄이 감겨있는 장구통 릴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비가 없다더라도 배낚시를 하는덴 지장이 없는데요. 저 역시 갯바위 낚시 장비 뿐이여서 배낚시를 가게 될땐 "빈손"으로 가니깐요. ^^ 다만, 장비대여료가 들 뿐입니다.
대다수의 업체에서 낚시장비를 대여하고 있는데 영흥도 배낚시의 경우 1인 1세트 대여가 15,000원선 입니다.
이제 남은건 배낚시용 채비와 추를 사시면 되는데요. 보시다시피 채비는 매우 간단합니다. 이른 아침에 해당 배낚시 업체로 집결할 때 커피 한잔 마시면서 오늘 추는 몇 호를 사용할지 어떤 채비를 얼마나 사용해야 할지 물어보시면 친절하게 알려주니깐요. 대게 추는 80~100호 내외로 많이 쓰이며 우럭채비를 구입하시면 무난합니다.
맨 아랫쪽에 추를 체결한 채비를 합사줄에 연결하면 끝! 체결도 매우 간단합니다. 핀도래(옷핀같은)로 되어 있어 그냥 물리시면 됩니다. 사진엔 안보이지만 바늘은 두개가 달려 있는데 가능하면 맨 아랫 바늘도 제거하지 마시고 그냥 쓰시기 바랍니다.(밑걸림이 두려우면 고기 못잡아요)
5) 미끼 준비하기
미끼는 청갯지렁이, 미꾸라지, 오징어살(또는 내장), 꼴뚜기등이 있지만 그냥 청갯지렁이랑 미꾸라지를 각각 한통씩 준비하시면 무난할겁니다. 일단 청개비의 경우 잔챙이들이 문다는 단점은 있지만 두개의 바늘 중 맨 아랫바늘에 물리게 될 경우 노래미와 광어의 입질을 받기에 수월한 미끼가 되며 미꾸라지는 큰 우럭들이 달려들기에 꼭 필요합니다.
참고로 초보자들이 이들 미끼를 접할 땐 미끄러워 바늘에 꿰는걸 어려워하는데요. 그냥 목장갑을 쓰고 하심 한결 편하며, 청개비는 바늘을 입으로 관통시켜 바늘끝 부분까지 밀어넣으심 되구요. 미꾸라지는 바늘을 입으로 넣어 정수리 부분으로 바늘이 나오게 하면 빠질 염려도 없고 오래갑니다. 미꾸라지 잡는게 쉽지는 않아 꽉 잡으셔야 하는데 살아 있는 채로 바늘꿰기가 어려우시다면 바닥으로 내동댕이 쳐서 기절 시킨 후 꿰셔도 무방합니다.
또 웜과 같은 루어(인조미끼)를 사용하셔도 되는데 이 경우는 거의가 광어 전용이므로 우럭들에겐 잘 안먹힐 수 있다는 점. 광어를 목표로 하신다면 루어를 꿰서 사용해보시기 바랍니다.
그외 준비해야 할 것들..
아이스박스, 바늘빼기집게(없으면 뺀치도 좋음), 선글라스, 모자, 자외선 차단크림, 생수, 목장갑등이 있으며 먹는것과 관련된 준비물은 아예 안가져 오시는게 좋습니다. 젓가락, 술, 초고추장등은 배에서 다 갖춰놓고 있습니다.
◐ 배낚시 자리 선정 및 공략 노하우
사진은 영흥도 배낚시
1) 자리선정
사진을 보시면 좌우 사이드가 있고 후면과 전면이 있습니다. 처음 배를 타게되면 어디로 자리를 잡아서 해야 할지 고민이 될텐데요. 그냥 간단하게 생각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 조금물때에 낚시 할 경우 : 배의 전면에 자리
- 사리물때에 낚시 할 경우 : 배의 후면에 자리
이유는 조류의 방향과 관련하여 선장이 뱃머리를 틀어 자리를 잡는것과 관련이 있는데 이것은 복잡한 내용이므로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보통 배의 후면을 선호하시는 이유가 위에 지붕이 쳐져있어 강한 햇빛을 피할 수 있고 또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건데 막상 낚시를 해보심 아시겠지만 앉아 있을 여유 별로 없습니다.^^ 다만 짐을 놓기가 좀 편할 뿐이구요. 사실 자리탓을 하기 보단 다음에 설명드릴 팁이 더 중요합니다.
2) 고패질 팁
배낚시(선상낚시)에서 가장 중요한게 바로 "고패질"인데요. 이것의 여부에 따라 입질 빈도가 확연히 달라지므로 유의깊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고패질이란 낚시대를 위 아래로 움직여 물속에 있는 미끼에 살아 있는 듯한 액션을 줘서 물고기를 현혹시키는 동작을 말합니다. 배낚시 대상어종인 우럭, 노래미, 광어는 전부 바닥층에 사는 고기라서 추가 바닥에 닿으면 그때부터 고패질에 들어가는데 대게 이것을 아무 의미없이 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초보자분들의 경우 위 아래로 액션을 크게 주면서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러한 액션은 자칫 잘못하면 입질을 쫒아내거나 잔챙이들만 걸리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고패질은 여유있게 천천히 할수록 유리하다는 점 기억하시구요. 배위에서 낚시를 잘하는 분들의 고패질 패턴을 컨닝하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배낚시는 대략 이런 식으로 전개됩니다. 일단 채비를 내리면 어느정도 줄이 풀려나가다 더 이상 안풀리고 멈추게 되는데 이때 "추"가 바닥에 닿은 것입니다. 추가 무겁기 때문에 바닥에 닿을때의 느낌이 전해져 오거든요. 이것을 잘 감지하셔야 합니다. 베일을 닫고 이때부터 고패질에 들어가는데 팔 관절이 허용되는 범위내에서만 하시길 바라며 적게는 30cm정도로 들어올리고 많게는 1m까지도 들어 올렸다 내려놓으면 됩니다. 내려 놓으실때도 그냥 놓는게 아니라 올렸을때의 속도를 유지하면서 내려놓으시는게 좋으며 그 속도는 천천히 여유있게 해야 대물의 입질 빈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고패질을 할때마다 "추가 바닥에 닿는 느낌"을 계속 느껴가면서 해야 합니다.
배는 조류에 밀려 계속해서 이동을 하게됩니다. 이때 지형지물의 변화가 생기면 평탄했다가도 수심이 더 깊어지기도 하고, 또 반대로 수심이 얕아지기도 하는데 고패질을 하실때 추가 바닥에 닿는 시점이 계속 변하게 됩니다. 수심이 깊어지면 줄을 더 풀어야 하며, 수심이 얕아지면 줄을 감아줘야 하는 상황도 빈번하게 생깁니다. 이것을 알기 위해선 오로지 "추가 바닥에 닿았는지"를 지속적으로 느껴가면서 고패질을 해야 원활하게 낚시가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내 채비가 지속적으로 입질 영향권에 있으려면 추가 바닥을 건드려야 하며 거기서 위로 30cm~50cm의 공간속에서 느린 모션을 행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3) 배낚시 최대 난관 "밑걸림" 극복방법
초보자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게 바로 밑걸림인데요. 이러한 밑걸림은 옆에서 낚시하는 분들의 채비를 엉키게 해 서로가 불편하게 되고 또 엉킨 줄을 풀고 채비를 새로 하게 되면서 불필요한 시간을 소모하게 되므로 조과에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하지만 몇 가지 주의사항만 잘 지키신다면 이러한 밑걸림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첫째, 선장의 지시에 따른다.
선장이 신호를 울리면 일제히 채비를 입수하고 또 한번 신호를 울리면 일제히 채비를 걷어야 합니다. 배낚시는 우리 일행 뿐이 아닌 다른 사람과 더불어 하는 낚시이므로 개인행동은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서로간에 채비 엉킴을 최소화 하기 위한 것이니 꼭 지켜주셔야 합니다.
둘째, 채비를 입수하고 딴청을 부리지 않는다.
바다 한가운데서 하는 낚시이기 때문에 조류가 상당합니다. 그대로 둘 경우 흘러서 옆 사람과 채비가 엉키거나 바닥걸림이 거의 100% 일어나므로 낚시를 할때만큼은 집중을 해주셔야 합니다. 예를들어 전화를 받거나 다른데 신경을 써야 할 경우라면 채비를 걷어들이신 후 개인 용무를 보는게 좋구요. 채비가 물속에 있는 한 무조건 "고패질"입니다.
셋째, 조류가 쎌 경우 각별히 주의해서 낚시한다.
위 사진을 보고 설명 드리겠습니다. 초록색 화살표와 같이 조류가 횡으로 흐르는 경우 그 정도가 심하게 되면 고패질을 했을 때 추가 바닥에 닿지 않게 됩니다. 이는 수심이 깊어져서가 아닌 조류가 쎄서 추가 바닥에서 구르는 경우일 때 나타나는데 그것도 모르고 줄을 계속 풀어주다 옆 사람과 함께 망하게 됩니다.(...) 그러니 조류가 쎈것과 수심이 깊어진건 구별하셔야 하구요. 하다보면 감이 잡히실 겁니다. ^^
붉은색 화살표는 내가 선 자리에서 부터 밖같으로 나가는 경우인데 이때는 특별히 주의할게 없지만 반대로 노란색 화살표와 같이 안쪽으로 밀려오게 된다면 맞은편에서 낚시하는 사람과 채비가 엉킬 수 있으며 배 안으로 채비가 들어가 고패질도 어렵게 됩니다. 이 경우 채비를 투척하실 때 밖깥쪽으로 조금 멀리 던지시거나 조류가 너무 쎄면 잠시 휴식을 취하는게 좋습니다.
4) 지형지물에 따른 공략과 입질패턴 파악하기
초보자분들이 가장 공략하기 쉬운 지형으로 바닥지형이 모래나 자갈로 되어 있거나 여밭이여도 평평한 경우입니다. 여밭에서 낚시를 하면 추가 딱딱한 바위에 부딪히는 느낌이 오지만 뻘밭에서 낚시를 하게 되면 "푹"하고 들어가는 느낌이 전해져 옵니다. 암튼 이것도 추가 바닥에 닿은 건데요. 배가 조류에 밀려 움직여도 근방이 평평한 지형을 띄기 때문에 딱히 밑걸림은 없으며 사실 뻘지역에 입질을 기대하기 힘드므로 선장은 채비를 거둬들이라는 신호를 주고 포인트를 이동합니다. 중요한건 평평하면서 여밭으로 된 지형인데요. 이땐 수심층이 고르기 때문에 고패질도 쉽고 밑걸림도 잘 안일어나면서 입질 또한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초보자들에겐 가장 환영받을만한 상황이 전개됩니다.
하지만 이같은 지형의 경우는 초보자들이 종잡을 수 없게되는데요. 이따금 채비를 내리다보면 추가 바닥에 닿긴 닿는데 그 이후 계속 줄이 풀려나가는 경험들이 있으실 겁니다. 조류가 그닥 쎄지도 않은데 말이죠. 이건 백발백중 경사면에 안착된 경우로 베일을 열어놓고 있을 경우 추가 경사면을 따라 데굴데굴 굴러 내려가므로 어느정도 줄이 풀려 나가게 됩니다. 또한 베일을 닫고 있으면 이상하게도 "투두둑~투두둑"하는 마치 잔 입질같은 신호가 초릿대를 통해 전해져 오는데 이 경우 초보자들이 입질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은 추가 경사면을 따라 굴러가면서 생기는 "마찰"에 의한 진동입니다.
이것과 입질을 구별하는 방법은 대를 살짝 들어올려보면 쉽게 알 수 있는데 입질이라면 계속해서 투두둑 거리겠지만, 입질이 아니라면 대를 들어 올렸을 경우 투두둑하는 느낌은 사라집니다.
위의 그림에서 A에 해당하는 사람은 첨에 채비를 착수할 당시 1번에다 내렸을 것입니다. 그 사람이 배낚시 초보자라면 추가 땅에 닿자마자 고패질을 시작해 허공에서 삽질했을테구요. 그게 아니여도 "추"가 경사면을 따라 굴러 떨어짐을 읽지 못한채 단지 조류가 쎈 탓을 들어 채비를 감아 들이고 말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A가 고수라면 추가 경사면을 따라 굴러 내려감을 느꼈을 것이고 그것을 쫒아 들어가 결국은 좀 더 깊이 패인 곳까지 채비를 내려 거기서 대물의 입질을 받았을 것입니다. B의 경우 처음 착수할때는 자리운이 약간 없지만 이것도 배가 천천히 이동함에 따라 얼마든지 깊은 골로 내릴 수 있게 됩니다.
이따금 여성분들이 남성분들으 재치고 선상에서 대물을 잡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요. 열심히 고패질한 남성분들은 잔챙이들이 붙고 여성분들은 상대적으로 좀 느립니다. 낚시에 집중하기보단 주위의 것들에 신경을 쓰면서(이를테면 잡담) 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조금 덜해요.^^; 그러다보니 고패질의 폭이 크지 않고 속도 또한 느리게 됩니다. 근데 대물은 이런걸 더 좋아한다는 사실 ^^
◐ 마치며..
사실 한페이지 분량으로 하기엔 내용이 많아서 나눌까하다 그냥 하나로 올렸는데요. 오늘 배낚시 팁은 초보자분들은 물론 배낚시에 갓 재미를 들이신 분들에게도 좋은 팁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요즘 씨가 말랐다니 하면서 선상낚시도 자꾸 남쪽으로 남하하는 경향을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수도권에서 손맛을 보는데 지금처럼 좋은 시기가 없습니다. 인천, 영흥도배만 타셔도 덕적도 인근해상에서 주로 하게 될텐데 여기서도 물때만 잘 만나면 개우럭의 손맛을 보실 수 가 있구요. 또 한가지 중요한 팁으로 만조부터 2시간, 간조부터 2시간 이때는 시간 막론하고 고기들의 입질이 가장 활발할 때니깐 최대한 집중하셔서 낚시하시기 바라며 선상낚시 노하우를 마칠까 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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