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배낚시] 아내가 제안한 배낚시로 느껴본 낚시의 묘미


    요즘 계속되는 폭우와 태풍으로 인해 출조가 많이 어렵습니다.
    올 여름은 정말 너무하다 싶은 만큼 비가 많이 왔는데 이때문에 출조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이렇게 여름이
    지나가나 싶다가 몇 일전 영흥도로 배낚시를 다녀왔는데요. 찌낚시만 해오던 우리부부가 이렇게 배낚시
    를 하게 된건 순전히 아내가 제안해서 이뤄졌습니다. 함께했던 영흥도 배낚시에서의 추억 또 하나의 
    "입질의 추억" 이 되었는데..^^* 바로 제 블로그 닉네임처럼 말입니다.
    오늘은 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갯바위 낚시가 아닌 영흥도 배낚시로 초대해 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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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흥도 배낚시] 아내가 제안한 배낚시로 느껴본 낚시의 묘미


    계획대로라면 참돔과 부시리같은 여름어종으로 화끈한 손맛을 봤어야 했는데 그렇게 계획했던 낚시들이 기상악화로 취소되었고
    이 날은 원래 왕등도로 출조가 있었지만 역시 기상악화로 취소되면서 공중에 붕 뜬 상황이 되었습니다.
    결국 부랴부랴 출조지를 물색해보지만 남해권은 기상이 좋지 않아 힘든 상황이고 동해안으로 가자니 방파제 낚시위주여서 시간과
    거리대비 맞지 않을거 같고 결국 가까운 서해권으로 눈을 돌려보는데 이번엔 아내가 반대를 합니다.

    서해권은 현재 갯바위 낚시도 어정쩡하고 방파제도 손맛보기가 애매한 시기..
    당진, 태안, 안면, 그리고 서천권까지 포인트를 물색해보지만 지금은 작은우럭들과 볼펜급 씨알의 학공치만이 설치고 있을 뿐
    어지간해선 손맛보기 힘든 시기임을 그간의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물때까지 좋지 못하니 오늘 낚시를 포기해야 하나..

    낚시라는 소재로 컨텐츠를 생산하는 블로거로서 그간 숱하게 갔었던 포인트를 또 찾는다는 것은 검색과 정보의 다양성을 위해
    지양해야 할 부분임을 알기에 아내가 서해권 방파제는 "이제 그만" 을 외치는것도 무리는 아니였던것입니다.
    그러다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으니..

    출항 전 승선명단을 적고, 배낚시 장비를 대여해서 살펴보는 중이다

    "오빠 우리 배낚시 한번 해보는게 어떨까?
    "왠 배낚시?"
    "지금 방파제는 가봐야 뻔하고 그래도 영흥도 배낚시는 수도권에서 가깝고 또 많은 사람들이 관심있을테니 
     지금으로썬 배낚시 말곤 딱히 떠오르지가 않아~"

    듣고보니 그 말도 일리가 있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배낚시.. 배낚시라...
    사실 배낚시 장비도 없고 경험도 전무한 우리로선 처음 해보는 낚시기에 오히려 그러한 점들을 착안하여 글로 풀 수 있다는게 괜찮았습니다. 
    아내의 이런 제안은 그간 출조를 못해 우울했던 제 마음을 한방에 날렸습니다. ^^ 


    영흥도 선착장

    모든 준비를 마치고 배를 타러 가는데 통발을 가득 담은 어선이 항구를 빠져나가기 위해 애를 씁니다.
    빽빽하게 정박된 어선들로 빠져나가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예요. 뒤에서 길을 터주고 조금씩 부딪히면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배낚시를 지휘해 줄 조타실

    출항을 기다리는 아내

    부아아앙~ 요란한 굉음을 내면서 망망대해를 향해 달리기 시작합니다.
    영흥도 배낚시는 오전 7시가 되서야 출항을 합니다. 이것은 이 지역 낚시배들이 약속한 출항시간 같아요.
    저희부부는 좀 더 빨리 나가길 바랬는데 생각보단 늦은 출항입니다.


    아직은 주 포인트에 이르지 않았지만 중간중간 낚시할만한 장소를 찾아 배를 대고 낚시를 시작해봅니다.
    옆엔 아주머니께서 커피 서비스 준비에 한창이고


    이른아침 배에서 마시는 달짝지근한 커피믹스.
    그리고 코끝으로 느껴지는 바다향내와 뒤섞이니 이 맛도 참 각별하게 다가 옵니다.


    이미 낚시는 시작됐고 여기서 누가 먼저 첫수를 하느냐에 개인적으로 관심이 모아집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저희부부가 배낚시는 처음이다보니 아무래도 여기 계신 분들에 비해 서툴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 시행착오란 얼마나 준비하냐에 따라 단축시킬 수 있는 부분이니깐요. 하루전날 영흥도 배낚시 VOD를 보면서
    고패질 패턴과 미끼, 바닥지형에 대해 어느정도 파악을 한 상태였으니 이제 입질만 들어오면 된다고 믿었습니다.

    저는 아내와 함께 이부분에 대해 상세히 의논했고 오늘 우리가 배낚시는 처음하지만 효율적으로 낚시를 하기 위해선 이것만은
    절대로 신경써서 해야 한다는걸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밑걸림과 엉킴으로 인한 시간손실을 최대한 없애는 것" 그리고
    "처음 사용해보는 미꾸라지 미끼에 대해 빠른 시간내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

    이 두가지의 과제를 얼마나 잘 푸느냐가 최대 관건임을 알고 있었지만 막상 배낚시를 해보니 생각만큼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 사이 다른 분들은 하나 둘씩 고기를 잡기 시작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폭발적인 입질을 기대했지만 아무래도 물때가 배낚시를 하기엔 그닥 좋지 않았기에 그저 환상이였을까..
    기대감에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낚시를 시작하였지만 낚시시작 한시간만에 결코 바라지 않았던 상황들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우리만 빼고 다들 한두마리씩 잡은거 같아 ㅠㅠ"


    비록 좋은 조황은 아니지만 다들 1~2마리씩은 잡아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곧바로 회치기에 들어갑니다. ^^


    즉석으로 썰어낸 횟감으로 이른아침부터 술상이 차려집니다.
    배낚시란게 이런 묘미가 있군요. ^^ㅋㅋ

    "낚시하러 왔나? 걍 먹으러 오는거지 ^^.. 이리와 앉으소. 한잔 합시데이~"

    아직 한마리도 잡지 못했던 우리부부..  지금 회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빨리 한 두마리라도 잡아 점심에 보태야만 맘이 편할것을 뒤에서 자꾸만 한젓가락씩 들라는 겁니다.
    에라 모르겠다. 금강산도 식후경 ㅎㅎ


    여름회라 기름기는 다소 빠져 맛은 싱거웠던 우럭회
    그럼에도 그 특유의 쫄깃거림은 살아 있었습니다.
    오전부터 낚시가 안되니 오늘 하루 쉽지 않은 낚시가 예상되지만 그깟 낚시 언제는 잘 잡혔나. 아침부터 소주 두어잔을 들이키면서
    낚시에 대한 기대감만 높아진 마음 애써 달래봅니다.


    두어 젓가락 먹고 냉큼 나가서 채비를 던지니 선장께서 걷으라는 신호가 옵니다.
    좀 해볼라카는데 포인트 이동 -_-;


    꽤 멀리까지 달려온 이 곳


    저쪽은 바닷물이 마치 시냇물처럼 콸콸콸 흘러가는데 채비를 낼릴 엄두가 나질 않아 보입니다.
    오늘이 사리물때니 배낚시를 하기엔 좋지 못한 물때..
    매일같이 배를 타시는 아주머니가 한마디 하십니다.

    "오늘은 괴기가 잘 안나올거 같아"

    윽.. 저희 아직 한마리도 못잡았단 말예요. ㅠㅠ


    영흥도에서 배낚시
    채비를 내려보니 한참을 내려가는게 수심이 상당히 깊어 보이는 곳입니다.
    한번 내리고 다시 감을려니 왜 이리 힘이 드는지.. 뒤뚱거리는 장구통릴을 부여잡고 억지로 감아 보는데 
    윙윙~ 소리가 나 뒤돌아보니 저 아저씬 전동릴..  아.. 장비에서부터 한수 접고 들어가니 이거 참 ^^;
    아내가 저 전동릴보고 엄청 부러워 하더라구요.
    사줄까?
    됐어..
    ㅋㅋ


    그러다 감격적인 첫수가 저에게로 왔습니다.
    배낚시 치곤 씨알이 앙증맞지만 그래도 이정도 사이즈 한마리가 마트에서 6천원에 파는거 보고 기겁했거든요. 것도 양식인데..
    전 절대로 돈주곤 못사먹을거 같더라는 ^^;


    다시 옮긴 이 곳은 저 멀리 자갈밭이 무성한걸로 봐서 광어 포인트같아요.
    잠시 후 아내의 채비가 꿈틀하더니 계속 미끼만 툭툭 건드리고 먹진 않는것입니다.


    올려서 확인해보니 미꾸라지에 선명하게 찍힌 이빨자국..
    아마도 광어의 소행이겠지요.


    이 녀석 얼굴을 끄끝내 보고 말테닷!
    아직까지 이 배에서 유일하게 손맛을 못 본 아내 ㅠㅠ
    처음 미꾸라지를 끼는걸 보고  "난 이건거 절대 못해 ㅠㅠ"라고 엄살을 부리더만..
    혼자 한마리도 못잡으니 오기가 생겼는지 무지막지하게 잡아서 바늘에 꿰매는 중..  자존심이 징그러움을 이겨내는 순간인가요? ㅎㅎ


    악~! 결국 한수를 해내고야 마는..
    제가 잡은것보단 백배 난 씨알이네요 ^^
    이렇게 오전은 저 2마리, 아내 1마리로 마무리 짓습니다. 


    여전히 불황속 낱마리 조황을 맞고 있지만 뜨믄뜨믄 올라오는 우럭과 광어 한마리로 점심을 준비합니다.
    비록 낱마리 조황에 그쳤지만 이걸로 배에 탄 인원들이 식사하기엔 충분해 보입니다.



    막 끓여낸 우럭탕을 한가득 담고 계신 아주머니


    국물이 정말 깔끔하고 시원합니다. 이건 매운탕이란 느낌보단 "생우럭탕" 느낌입니다.
    아주머니 매일같이 끓여내시니 내공이 어디가겠어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
    이날 알게 된 거지만 배낚시라도 물때가 안맞으면 한마리도 못잡을수도 있기에 그걸 예상하고 전날 잡아다 회치고 남은 냉동 서더리도
    챙겨 오셨더라구요. 다행히 꾼들이 몇 마리 잡으셔서 사용할 일은 없었지만요.


    동네횟집에서 검은 실핏줄이 보이는 우럭과는 달리 자연산은 희고 맑습니다. 


    오전내내 낱마리에 그쳤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인원들이 1~2마리, 많이 잡으신 분은 3마리까지 했기에 점심식사용으로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 적당한 양이였습니다.
    이렇게 처음 뵌 분들과 한자리에 앉아 식사를 하는 재미도 배낚시에선 빼놓을 수 없는 묘미랄까요..
    식사를 하면서 주거니 받거니 소주잔이 오가며 낚시얘기를 하는 풍경이 정겨웠습니다. 또 이런게 사람사는 재미가 아닐런지요 ^^
    식사를 마치고 영흥도 배낚시는 2라운드로 돌입합니다! 이제부터가 중요한데요. 지금부터 잡는건 각자의 아이스박스로 들어가니깐요.
    남은 시간은 3시간! 어머니에게 자연산 우럭회를 맛보여 드리겠다고 호언장담하고 나왔는데 과연 좋지 못한 물때에서 얼마나 잡아낼 수 있을지.. 
    여기서 나름 반전이 있습니다. ^^ 영흥도에서의 배낚시 2라운드, 다음 회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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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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