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맛집] 울릉도가면 먹어볼만한 오징어 내장탕


    울릉도 3대 별미라 일컫는 홍합밥, 오징어 내장탕, 약소불고기 중 오징어 내장탕을 맛본 소감입니다.
    오징어 내장탕이라는 명칭만으로 봤을때 그닥 식욕이 땡기지 않은 식재료라 느끼실 수도 있지만 빨리
    상하는 오징어 내장을 그 지역의 별미로 특화시켰기에 울릉도에 오신다면 한번쯤 드시고 가볼만 합니다. 
    오늘은 특별히 오징어 내장탕이 맛있다는 곳으로 울릉도 맛집 기행 시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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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이 확 풀리는 울릉도의 자랑거리, 오징어 내장탕
    [울릉도맛집] 울릉도가면 먹어볼만한 오징어 내장탕


    울릉도하면 생각나는게 오징어.
    그런 오징어의 내장으로 탕을 끓인 음식은 얼핏 들어 봤지만 이것을 눈앞에 두기전까지는 상상이 잘 안갔습니다.
    대게 오징어 내장하면 선상낚시에서 미끼로 사용하거나 늘 버려지는 존재 정도로만 여겼었지 이것이 국물요리의 식재료가 될 줄이야..
    울릉도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 별미들을 하나씩 섭렵해보지만 오징어 내장탕만큼은 조용히 넘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니, 
    "내장"류가 들어가면 입에 대지 않은 저의 식성이 마음속에 크게 자리잡고 있었던거 같습니다.
    순대를 제외한 모든 내장류와 좋아하는 해산물이라도 고노와다(해삼창자)나 창란젓은 "내장"이란 말 만으로 기피대상이였죠.
    저에겐 일종의 징크스이자 유일하게 거르는 식재료들이였습니다. 그럼에도 울릉도에 머무르는 지금이 아니면 맛볼 수 없다는 사실에 정말
    억지로~ 억지로 찾아가서 먹게 된 음식이 바로 오징어 내장탕입니다.



    울릉도 맛집에선 대부분 맛볼 수 있다는 오징어 내장탕. 그 중에서도 인터넷 수소문으로 찾아간 곳은 도동항에 위치한 선창회식당으로
    다른 곳보다도 오징어 내장탕이 맛있다고 나름 정평이 난 곳입니다.


    홍합밥은 원조격인 보배식당과 해운식당이, 오삼불고기와 약초해장국, 따개비밥은 99식당이 맛있다고 알려져 있고
    오징어 내장탕은 이곳 선창회식당이 괜찮다는 얘길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절대적인 평가가 아니기에 살짝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오징어 내장탕 2인분을 주문합니다.
    울릉도 물가가 워낙 비싸다보니 상대적으로 8천원짜리 메뉴가 무척 저렴해보입니다.
    그만큼 오징어 내장탕이 소문만큼이나 가격대비 만족도가 괜찮을지 궁금합니다.


    땅콩조림

    배추김치
    별다른 특징없이 무난합니다.


    부지깽이
    향도 은은하니 깔끔하게 무쳐져 나왔습니다.


    부지깽이 김치
    고추가루 양념으로 버무린 부지깽이인데 이것도 괜찮은 편


    오이김치

    도라지무침

    명이나물 장아찌
    울릉도 특산물인 명이나물(산마늘)
    집집마다 장아찌 맛이 조금식 틀렸던 기억이 있는데 당시 울릉도의 음식들을 맛보면서 기록해 뒀던 메모에 의하면 해운식당의 명이나물이
    갠적으론 가장 맛있었습니다. 그때 아주머니께서 덜 익었다고 하셔서 그런지 몰라도 오히려 전 그게 좋았던 기억이 있었고,
    이 집의 명이나물은 푹 익어서 신맛이 강한 편입니다.  익힘 정도야 그때그때 나올때 마다 틀릴 수 있으니 이건 크게 참고할 만한 정보는 못됩니다.


    오징어 내장탕 2人 16,000원

    아주머니께서 끓기전에 드시라고 했지만 사진을 찍어야 하기 때문에 한번 더 끓여서 먹게 되었습니다.
    국물요리는 팔팔 끓이지 않으면 사진빨이 서지 않기 때문에..
    겉보기엔 별다른 특징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국자로 떠보니 오징어 내장과 호박, 고추, 호박잎, 콩나물등이 적절히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오징어 내장을 탕꺼리로 사용할 땐 흰 부분만 추려서 사용되어진다 합니다.
    당연한 얘기일지 몰라도 오징어 내장탕에 오징어 살은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맛은 어떨까?
    선창회식당의 오징어 내장탕은 소문대로 괜찮은 편입니다. 
    반찬수는 99식당에 비해 적은 편이나 울릉도에서 먹는 8,000원 짜리 식사치곤 꽤 흡족한 편. 
    다만 이 집 오징어 내장탕은 다른 집에 비해 칼칼한 편입니다. 확실히 매운 고추를 써서 그런지 국물이 상당히 칼칼지다보니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가릴듯 싶습니다. 그래도 콩나물이나 여러 야채들이 잘 우러나 있어 국물은 시원합니다.
    양은 두명에서 먹기에 충분했고 오징어 내장도 꽤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한참 먹다보니 땀이 뻘뻘납니다. 다소 매워서 그럴 수도 있지만 이 땀은 음식이 맛있을 때 나오는 일종의 신호랄까요. ^^;

    그리고 가장 중요한 오징어 내장의 맛.
    역시 산지라서 그런지 비린내를 느낄 수 없으며 깔끔하면서 약간 고소한 맛도 납니다. 
    흔히 동태탕의 '곤이'를 연상케 하지만 곤이보단 좀 더 쫄깃거리고 탄력이 있는 편.
    오징어 내장탕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은 저 처럼 내장류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특별한 잡내가 없고 국물이 시원해서 먹을만 하다고 보여지며
    해장용으로 손색이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이 집에서 한가지 맘에 걸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른 테이블을 치우는걸 유심히 봤는데 반찬 수거할 때 원래 그렇게 하는지 몰라도 온전히 남아 있는 반찬들은 붓지 않고
    그대로 수거해 가는게 반찬 재활용이 의심됩니다. 계산하면서도 또 한번 봤는데 역시 반찬을 그대로 수거해가는..
    물론 이것으로 확신할 수는 없기에 더 이상의 추측은 무리입니다만, 만약 재활용이라면 시정이 필요해 보이구요.


    사진은 낮에 찍어두었던 수조인데


    수조 위생은 전반적으로 양호해 보였습니다.
    화살표로 표시한건 벵에돔인데 요건 수조에 들어온지 좀 오래되어 보이구요. 벵에돔 때깔 보면 수조에 방금 들어온 녀석인지 아닌지를 
    때깔을 보고 알 수 있습니다. 수조에 오래 있었다고 크게 문제될 것은 없지만 일단 횟집수조에서 수일간 갇혀있다 보면 자연산의 경우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영양섭취도 온전하지 못해 회 맛도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나머지 쥐치들은 맛있어 보이네요 ^^;


    수조위에 낀 거품은 생선들이 싸고 뺕고 해서 생기는 노폐물들이데 이것들이 순환구조의 파이프에서 돌고 돌다가 거품으로 
    나타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거품이 많아지면 수질오염의 원인이 됩니다만 저 정도 거품은 자연스런 현상으로
    볼 수 있겠고, 문제는 소포제등을 이용해 거품을 감추면서 수조 청소를 게을리하는 업소들이 있습니다. 수조에 거품이 없어
    너무 깔끔하다고 생각되면 그 안에 물때가 얼마나 꼈는지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수조청소는 몇 일만 안해도 대번에 티 나거든요.
    그래도 울릉도는 성수기 때 소비가 활발히 이뤄지기 때문에 대부분 수조위생들이 양호한 편입니다.
    갠적으로 홍합밥은 가격대에 비해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울릉도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오징어 내장탕은 꼭 한번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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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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