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여행] 골드러쉬의 기착지에서 본 금 채취 풍경


    캐나다 보트낚시를 즐겼던 강에서 우연히 금 채취 현장을 목격하였는데요, 어떻게 강에서 금을 채취할 수 있는지 이런걸 처음 본 저로선 신기하더라구요. 골드러쉬의 기착지인 노스사스캐처원 강으로 출발합니다!




    #. 온 천지가 금, 강에서 금을 채취하는 현장 직접 보니, [캐나다여행] 골드러쉬의 기착지에서 본 금 채취 풍경


     

    ◐ 지난 시간 줄거리

    9박11일 캐나다 여행 일정 중 하루는 에드먼튼 근교의 노스사스캐처강에서 피싱투어를 했습니다. 베테랑 가이드와 함께 보트낚시를 하면서 북미대륙 최고의 낚시어종인 월아이피쉬를 잡으며 손맛을 만끽했습니다. 그리고 철수하는 길목에서 현지인으로 보이는 분이 뭔가를 열심히 하고 계시길래 잠시 보트를 세웠습니다.


    노스사스캐처원강에서 금 채취 현장

     

    현지인으로 보이는 분께서 "고기 좀 잡았어요?"라고 말하자 가이드는 "손맛 좀 봤어요" 라며 화답합니다. 우리보고 어디서 왔냐고 하길래 "코리아"라고 하자 꼭 딸려오는 질문..


    "South?"
    "당근이죠!!!"


    잠시 보트에 내려 금 채취 현장을 둘러보는데 이눔의 개가 마구 짖어댑니다. 저와 아내는 물론 현지 가이드분도 이 개랑은 첫 대면인데 왜 나한테만 유독 짖어대는 건지 알 수 없습니다. 금이라도 가져 갈까봐 짖는건지 아니면 나한테 생선 향기가 나서 그런건지..


    저는 기싸움을 펼치기 위해 잠시동안 개의 눈을 마주하며 심하게 노려봅니다. 그랬더니 슬그머니 꽁무니를 빼는 개. 역시 뭐라도 낚을 것 같은 낚시꾼의 눈을 이길리 없습니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다시 오더니 아까보다 더 격렬하게 짖어대는..


    저 아주머니(아주머니 아니면 엄청 실례인데)께선 열심히 강바닥을 퍼서 나르는데.. 정말 별 볼일 없어 보이는 저 흙에서 금이 나올까요? 


    골드러쉬의 기착지에서 본 금 채취 현장

    정확한 원리는 모르겠지만 끊임없이 강물을 끌어와 모래나 불순물들을 걸러내는 모습입니다.


    주인이 금을 채취하는 동안


    짖어대던 개는 태평하게 개수영을 즐깁니다. 이곳 노스사스캐처원강은 알버타에서 비교적 북쪽에 있기 때문에 수온이 매우 낮습니다. 기껐해봐야 3도에서 5도 정도. 거의 얼음장이라 봐야죠. 그래도 아랑곳 않고 냉수욕을 즐기는 개.


     

    "여긴 온 천지가 금이라는"

    아주머니는 강바닥에서 방금 채취한 모래를 가지고 즉석으로 금을 보여주겠다고 합니다. 양동이를 이리저리 돌리면서 모래를 걸러내는데 이때 생기는 물힘에 일반 모래는 밑으로 내려앉고 비교적 무게가 있는 금 가루들은 남아 있는거 같아요. 한동안 이리저리 돌리더리 이리와서 보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아주머니의 한마디..


     

    "이 안에 금 있다"

    보이시나요? 남아 있는 모래들 중에 살포시 누리끼리해 보이는 가루가 금가루라고 해요. 그러니깐 흑색 말고 좀 밝은 알갱이들 말입니다. 저것들이 모이고 모이면 금괴 한짝이 탄생!!! +_+ 가능은 하겠죠? ^^ 근데 채취하는 현장을 보고 있자니 어느 세월에.. 금도 티끌모아 태산임을 여실이 보여주는것 같아요.


     

    "한국에는 금값 엄청 비싸요!"
    "그래요? 그럼 이거 가져가슈"

    라며 채취한 흙을 통에다 담아주셨습니다. ^^;



    가이드께서 가지고 있던 미끼통에다 담았어요. 왠지 물고기 마크가 있는게 뽀대가 ㅎㅎ 아무튼 저는

    "캐나다에서 금 채취하고 온 겁니다.^^ "

    여기 강바닥을 다 해집으면 언젠간 금괴도 만들 수 있겠죠! 불가능이란 없습니다. 해외 뉴스를 보니 이런 방식을 이용해 자신이 직접 캔 금으로 프로포즈 반지를 만든 남자가 화재였다고 합니다. 저도 이렇게 금을 채취할 수 있다면 정말 열심히 캐고 모아서!!! 한국에 가져가 팔껍니다. ^^;;  요즘 어제 시세를 보니 한돈에 27만원이나 하더라구요. ㅠㅠ

    노스사스캐처원강은 골드러쉬의 기착지인 에드먼튼을 가로지르는 강입니다. 에드먼튼은 알버타주의 주도인데요. 골드러쉬는 상업적 가치가 있는 금이 발견된 지역에 노동자나 개척민들이 대거 몰려든 현상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호주, 미국의 캘리포니아, 브라질, 캐나다, 칠레, 뉴질랜드, 남아공등이 있다고 합니다.


    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 캐나다 여행 중 금을 봐서 기분은 좋은데 다음편에 웃지도 울지도 못할 사연이 있었습니다. 금을 보고 난 이후 캐나다 현지인으로부터 폭탄 선물 세례를 받았는데 다음날 좌절하고 말았습니다.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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