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26일 아침, 부산 국제여객선 터미널

 

이날은 아내뿐 아니라 딸까지 합류한, 우리 가족 최초의 낚시 여행을 떠나는 기념비적인 날. 딸의 합류로 짐은 평소보다 부쩍 늘었습니다. 꼭두새벽부터 부산 국제여객선 터미널까지 오는 길은 그야말로 스펙터클했죠. 이제는 다들 아시겠지만, 만만치 않은 과정입니다. 이 많은 짐을 들고 콜택시 → 서울역 KTX 타고 부산역 도착 택시 부산 국제여객선 터미널. 새벽부터 정말 지치죠. 안 그래도 지치는 여정인데 딸까지 합류했으니. 

 

그런데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누군가가 저를 부릅니다. 고개를 올려 보는데 낯익은 얼굴. 이게 누구야!?

 

 

배우 장동직 씨와 함께

 

"아니 형이 여기 왜 있어요?"

 

배우 장동직 씨. 게다가 박진철 아티누스 대표님까지. 대마도 낚시를 앞두고 두 분이 미팅을 갖는데요. 그러고 보니 <성난 물고기>와 <도시어부> 출연진이 한 자리에 있는 모습은 처음 봅니다. 방송은 아니고 개인적인 일 때문에 우리와 같은 배를 타고 대마도로 향했던 것. 두 분 모두 평소 연락은 하지만 얼굴은 오랜만에 뵈었기에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출국 수속을 밟습니다.

 

 

딸과 함께 하는 낚시 여행. 과연 오기는 할까? 싶었는데 결국에는 옵니다. 왔어요! 그런데 왜 하필 멀고 먼 대마도일까?

 

원래는 삼척이나 속초 정도로 잡았습니다. 방파제에서 도다리 원투낚시를 생각하고 펜션을 빌릴 예정이었는데 동시에 대마도 감성돔 낚시도 계획하고 있었지요. 조황에 따라 순서가 바뀐 겁니다. 

 

모름지기 고기는 잘 나올 때 빨리 가야 해서 어린 딸이 낚시하기에 안전하고, 무엇보다도 숙소에서 낚시 포인트까지 동선이 가깝고 편리한 대마도를 염두에 두고 있었고요. 이왕 가는 것이니 4박 5일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봄철 대마도 낚시 환경은 겨울과 정반대 양상입니다.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라 어린 자녀와 함께 할 만합니다. 그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저는 오래전부터 대마도 가족 낚시를 계획했었고 이제는 딸이 갯바위에 서 있을 정도는 되었으니 실행에 옮길 때가 온 겁니다.

 

 

대마도 민숙집에 도착

 

오는 배편에서 딸이 멀미하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어차피 아내는 멀미를 안 하는 사람이라 아내의 유전자를 받은 딸의 멀미 대응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려고 일부러 멀미약을 안 먹여보았습니다. 그런데 대한해협을 건널 때만큼은 파도가 높아 롤링이 있었고, 배가 앞뒤로 기울면서 많은 승객이 멀미 기운을 느꼈던 날입니다.

 

예상대로 아내는 문제없었고, 저도 멀미 기운을 느꼈으나 위생봉투가 필요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딸은 이날 위생봉투를 두 개나 써야 했습니다. ㅠㅠ 이제는 알았으니 이 정도 파도가 예고된 날씨에서는 멀미약을 먹여야겠네요. 히타카츠항에 도착한 우리는 숙소인 큰엄마 집에 도착합니다.

 

 

큰엄마 선착장은 이런 모습입니다. 아마도 딸이 낚시하는 주된 장소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제는 딸까지 합류했으니 큰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어차피 우리 부부가 동시에 낚시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한 사람은 딸을 돌보아야 했죠. 과연 어떤 낚시 패턴이어야 모두가 즐거울지 고민되는데 그래서 낸 결론은 이렇습니다.

 

1) 오전 낚시(새벽 5시 기상~11시까지) → 나 혼자 출조, 그 시간에 모녀는 늦잠 자고 일어나 사진에 보이는 선착장에서 낚시.

2) 오후 낚시(오후 1시~6시까지) → 가족 모두 갯바위 출조. 한 사람은 딸을 돌보고, 한 사람만 낚시하는 패턴으로 진행.

3) 가장 중요한 목적 → 그러면서 어복부인 5짜 조사 만들기.

 

네 그렇습니다. 지금 대물 감성돔이 솟구치는 시기라 저보다는 아내를 중점적으로 낚시를 시키고요. 지금까지 감성돔 기록이라고는 37cm가 전부일 만큼 감성돔과 인연이 없었던 아내를 위해 이번 대마도 낚시에서는 5짜 감성돔 조사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할까 합니다.

 

 

도착하자마자 방에 짐 풀고 민숙집에서 준비한 점심을 먹습니다.

 

 

이곳에서 두 모녀가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을 보게 될 줄이야. 생각만 해도 앞으로 있을 낚시가 기대됩니다. ^^

 

 

민숙집 스텝인 지주임의 안내를 받고 도착한 도보 포인트

 

대마도에 입도한 첫날은 가볍게 워밍업으로 도보 포인트를 갑니다. 민숙집에서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미네만의 어느 곳. 딸이 낚시하기에도 매우 안전한 곳이기도 하지만, 대물 감성돔도 나온다고 해서 기대가 됩니다.

 

 

감성돔 전용 낚싯대에 B 전유동 채비로 시작

 

#. 장비와 채비

로드 : 엔에스 알바트로스 치누 1-530

릴 : 시마노 BBX 하이퍼포스 3000번 LBD

원줄 : Zen 세미 플로트 3호(쯔리겐 원줄이 안 들어와서 사은품 쓰고 있다는 ㅠㅠ)

어신찌 : 쯔리겐 슈퍼 익스퍼트 B / 조수우끼고무 M

목줄 : 토레이 일본선 2호

바늘 : 감성돔 바늘 3~4호

 

대상어는 대물 감성돔과 참돔까지. 첫 타석에 들어선 사람은 아내입니다. 과연 첫날부터 오짜 감성돔을 품에 안을 수 있을지.

 

 

아내의 첫 캐스팅. 첫 캐스팅에 감성돔 잡으면 대박인데 지금은 한낮이라 그럴 확률은 없을 것이고. 게다가 건너편 바지선에선 공사 중인지 연신 쿵쾅쿵쾅 소리가 납니다. ㅠㅠ

 

 

아내가 캐스팅하고 채비를 정렬시킬 즈음 딸은 일단 구경만 하기로 합니다. 그나저나 딸 구명복을 깜빡하고 숙소에 두고 왔어요. 구명복은 필수인데 그걸 두고 오다니 제정신인지 ㅠㅠ

 

 

그런데 가만 살펴보면, 구명복이 무색해지는 포인트 환경이긴 합니다. 수심 낮고, 파도라곤 1도 없는 호수 같은 미네만에서 일부러 물에 뛰어들지 않는 한 ^^;; 딸은 바닷물을 만지며 수온을 체크하는데요. 역시 내 딸 ^^;.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수온이 어때? 했더니 날아오는 답변.

 

"아주 차~"

 

 

수차례 던져보았으나 입질이 없다

 

아주 차답니다. 이를 우얄꼬.. 오늘 감성돔 다 잡았네 ㅠㅠ 딸이 차다는 게 어느 정도인가 싶어 바닷물을 만져보는데 진짜네? 이건 냉수대 아닌가요? 서해도 아니고 왜 이렇게 찰까?

 

아내가 선두 타자로 나서 열심히 쪼아보았으나 입질이 통 없습니다. 이내 지루함을 느낀 아내가 제게 낚싯대를 넘깁니다. 그리곤 작은 낚싯대를 준비해 우리 딸에게 쥐여주는데 이때 딸에게 첫 입질이 들어옵니다.

 

 

딸의 첫 낚시, 생애 첫수를 거두는 순간

 

"으헉~!?"

 

발 앞에 던져서 낚은 고기인데 무려 벵에돔. 이 정도면 벵에돔을 잡은 최연소자가 되지는 않을런지. 씨알도 23cm. 국내 벵에돔 토너먼트 대회였다면 기준치라 득점이 인정되는 고기죠. ^^; 그나저나 저 정도만 되어도 손맛이 상당할 텐데 딸은 인정사정없이 땅겨버립니다. 

 

 

이어서 제게도 벵에돔 입질이 들어옵니다만, 어째 딸이 잡은 것보다 작은 것 같네요. ㅎㅎ

 

 

아내가 딸 옆에 붙어서 밀착 코치를 하는 가운데 이번에도 입질 받은 딸.

 

지금 우리 딸은 챔질과 릴링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제 세 돌 지난 딸인데 벌써 기술이 팍팍 늘고 있어요. 이 다음에 딸이 스무살 되면 그때는 조력이 벌써 15년 이상. ㅎㅎ

 

 

어라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랜딩까지 합니다? 보통은 끝까지 감기만 하다가 탁 막혀서 당황할 줄 알았는데 적당한 시점에서 랜딩까지 하다니. 이런 건 배운 적도, 어디서 본 적도 없을 텐데 말입니다. 허참~

 

 

이번에는 복어를 잡았습니다. 그나저나 말도 안 되는 채비로 낚시하는 아내는 여전합니다. 예전에 캐나다에서도 저 채비로 송어를 낚아내더니만, 이번에도 찌에 수중쿠션이나 찌멈춤봉을 끼우지 않아 찌가 바늘까지 왔다 갔다 하는, 어찌 보면 구멍찌 완전 전유동이네요. ㅎㅎ

 

 

평소 물고기를 좋아해서 횟집 수조 앞에 늘 머뭇거렸던 딸. 아빠가 낚시한다고 이야기만 들었지 실제로 따라가 낚시도 해보고, 잡은 물고기도 이렇게 가까이서 관찰하니 신기한가 봅니다.

 

 

그 순간 제게 들어온 당찬 입질. 총알처럼 빨려 들어가는 찌를 보고 반사적으로 챘는데

 

 

이번에는 힘 좀 쓰는 녀석입니다. 감성돔은 아닐 것입니다. 지금 시즌에 부쩍 예민해진 감성돔이 그렇게 찌를 빨고 들어갈 리 없고 하니 이 녀석은 아마도..

 

 

30cm급 참돔

 

인근에 양식장이 있어서 가끔 탈참이 잡히는데요. 이 녀석은 완전한 자연산입니다. 이런 녀석은 마릿수로 거둬야 제맛인데 혹시나 하여 같은 수심층을 노려보았으나 이것으로 끝입니다.

 

 

일단 아내가 감성돔을 노리는 것은 나중으로 미뤘습니다. 적어도 오후 5시는 돼야 뭐라도 큰 입질이 들어올 것이기에 그 전까지는 딸을 돌보기로 하는데요. 보시다시피 전방 3~4m로 캐스팅하면 그곳부터 수심이 깊어지기 때문에 적당한 크기의 고기들이 잘 물어주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입질이 들어오면 딸이 스스로 챔질하고 릴링까지 하기로 하는데요.

 

 

이때 찌가 살짝 깜빡입니다. 아직은 챔질하지 말고 기다리라고 일러두는데 그때 찌가 쏘옥 들어가버립니다.

 

"지금이다. 채라~ 채!!"

 

 

일단 챔질은 됐는데 고기가 힘을 좀 씁니다. 딸이 약간 버거워 보이는데요.

 

 

그래도 끝까지 혼자서 잡아보겠다고 하더니 어느새 물고기를 갯가로 끌고 옵니다. 뭘까요?

 

 

생애 두 번째 벵에돔을 세 돌짜리 딸이 혼자 낚아 냅니다. (이거 실화? ^^ㅋㅋ) 저 정도 씨알이라도 손맛이 꽤 당찼을 텐데요. 손맛이 어떠냐고 물어보았지만, 아직은 그런 걸 느끼기보다는 물고기한테 지지 않으려고 바짝 세우고 감느라 정신 없겠지요.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기울면서 뭐라도 대물이 물어 재낄 시간이 다가오는데요. 그 시점부터 이런 전갱이들이 포인트를 장악해 낚시를 어렵게 합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딸도 전갱이를 몇 마리 잡았는데요. 전갱이는 금방 죽기 때문에 잡은 즉시 방생합니다.  

 

 

전갱이가 판을 치자 일단은 밑밥 품질을 발 앞에만 주기로 하고요. 저는 좀 더 멀고 깊은 곳을 노리기 위해 B에서 2B로 채비를 바꾸고, 봉돌은 3B에 가깝게 물려 공략에 나섭니다.

 

 

전갱이와 고등어 등쌀에 감성돔 입질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

 

그러자 바닥층에서는 웬 고도리가.. 이후 전갱이, 고등어 등쌀이 너무 심해 던지는 족족 물고 올라옵니다. 감성돔 방패막이들..

 

 

이번에는 아내가 입질 받고 딸에게 넘겨주는데... (순간 아내도 모르게 빨리 와~ 했다가 딸 넘어질 뻔 ㅠㅠ)

 

 

우와~ 이젠 제법 자세 나옵니다. 그런데 낚싯대 휨새가 예사롭지 않아요. 거의 끌고 왔을 때 언뜻 보니 어른 팔뚝보다도 큰 숭어입니다. 설마 딸이 이걸 잡아낼까? (잡아내면 대박인데 ㅎㅎ)

 

 

아니나 다를까 숭어가 차고 들어가자 낚싯대는 일자로 뻣치고 딸은 물가로 끌려들어가는 형국이 됩니다. ㅠㅠ 그 힘에 지지 않으려고 안간 힘을 써보지만, 이제 겨우 세 돌 지난 딸에게 60cm급 숭어는 무리가 아닐지.

 

 

보다 못한 아내가 도와주려는데 그 순간 팅~! 어린 딸과 싸웠던 숭어는 자유의 몸을 얻었습니다.

 

 

숭어를 놓친 딸. 그것을 바라보는 엄마의 심정이란 어떤 걸까? 아직은 무리니 자신이 낚겠다는 걸까? 아니면 다른 어종을 노리자고 할까?

 

아내의 선택은 낚싯줄이 너무 약해서 터졌다며 릴을 교체해 버립니다. 그리곤 다시 숭어를 걸어 딸에게 쥐여주는 상황이 반복되었죠. 강하게 키우네요. ㅎㅎ

 

사진을 일일이 찍지는 못했지만, 딸이 숭어를 낚아 올리길 기대하며 저 역시 카메라를 대기 시켜놓았습니다. 후 숭어를 세 마리나 걸었습니다. 걸자마자 모두 딸에게 쥐여줬는데 번번이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생애 첫 낚시부터 화려한 손맛을 경험한 딸. 나중에 어린이집에 가서 선생님에게 이렇게 말하라고 일렀습니다. 

 

"낚시하러 대마도에 갔는데 그날 총성만 네 번 울렸지 뭐예요."

 

조금 더 쉬운 버전으로 말하면..

 

"숭어 걸다 네 마리나 터트렸어요."

 

그래도 못 알아들으신다면

 

"숭어 낚시를 했는데 숭어가 너무 커서 낚싯줄이 네 번이나 끊어졌어요."

 

어쨌든 ^^;

 

 

시간은 오후 5시. 우릴 안내해 준 지주임님 등장. 철수하기로 한 시간보다 한 시간 빨리 오셨는데요. 우리 옆에서 낚시를 시작해보지만, 포인트를 완전히 장악해버린 고등어 전갱이 등쌀에 현재로서는 대책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때 딸이 입질 받고 올리는데

 

 

복어 당첨 ^^

 

 

사실 이번 여행은 걱정이 좀 됐습니다. 가장 큰 염려는 딸의 흥미. 만약 딸이 낚시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낚시 일정 자체가 매우 피곤해질 수 있기에. 중간에 집에 가자며 보채지만 않아도 다행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까지 흥미를 느끼고 열심히 하게 될 줄은 예상 못 했습니다.

 

고기를 잡을 때마다 그 어종에 대한 가벼운 상식이나 특성을 알려주는 것도 딸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복어는 독이 있어서 저얼대~ 먹으면 안 된다고" 하면 딸은 "왜 독이 있는데?"라고 궁금해합니다. 다른 어종은 없는데 왜 복어만 독이 있느냐는 거죠. 그렇게 차근차근 알려주다 보면 아하~ 하게 되고 그래서 복어는 못 먹으니까 놔주자는 결론을 스스로 생각하게 해줍니다.

 

 

낚시를 마쳤으니 인증샷도 찍어야겠지요. 지금은 딸도 물고기도 모두 어리지만, 나중에는 모두가 함께 커서 사진 찍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

 

 

이제는 철수하기에 앞서 방생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아직은 어리니 좀 더 무럭무럭 커서 만나자는 말과 함께.

 

비록, 대마도 낚시 첫날은 빈손으로 돌아왔지만, 마음만큼은 대물 감성돔 이상의 조과를 얻은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딸도 낚시에 흥미를 가졌겠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어야겠지요? 앞서 예고한 대로 둘째 날 오전은 저 혼자 갯바위 출조를 하였습니다. 같은 시각, 아내와 딸은 선착장에서 낚시를 진행했고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다음 편을 보시려면 →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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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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