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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낚시로 잡은 주꾸미로 파스타를 만들어 봅니다. 베이스가 되는 소스를 뭐로 할까 하다가 가장 기본적인 오일 파스타로 가닥을 잡고요.
오늘의 파스타는 2인 기준입니다. 주꾸미는 밀가루에 박박 문질러 씻은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썹니다.
마늘은 편 썰고, 페페로치니 이등분합니다. 아래에 자세한 재료를 소개합니다.
#. 주꾸미 오일 파스타 재료(2인 기준)
스파게티면 200g, 주꾸미 4마리, 통마늘 8~10개, 페페로치니 4~6개, 치킨 스톡 1숟가락, 올리브오일, 바질 가루 약간, 소금 약간, 후추 약간
※ 참고
- 스파게티면은 1인분에 80~120g이니 각자 먹는 양에 따라 조절하세요.
- 1인분에 주꾸미 2마리 들어갑니다.
- 1인 기준 통마늘은 4~5개, 페페로치니는 2~3개 들어갑니다.
- 매운맛을 즐긴다면 페페로치니를 반으로 자르고, 그렇지 않다면 통으로 쓰세요.
- 팬에 올리브오일은 1인분 기준 4숟가락 정도 들어갑니다.
- 1숟가락은 밥숟가락 계량입니다.
※ 주의
레시피가 너무 간단함에 주의 ㅎㅎ
먼저 스파게티 면을 삶습니다. 넉넉히 준비한 끓는 물에 소금 1숟가락과 스파게티 면을 넣고 뚜껑을 닫아주세요. 삶는 시간은 포장지 뒷면에 표시한 시간에서 1분이나 1분 30초를 빼면 맞을 겁니다. 제가 사용하는 제품은 8분 정도 삶았습니다.
팬에 편마늘을 넣고 올리브오일을 충분히 두릅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마늘이 흥건히 잠길 만큼 넉넉히 붓습니다.(1인 기준 4숟가락) 중약불에서 서서히 가열해 마늘 기름을 내시고요. 마늘은 타지 않고 노릇노릇하게 익힙니다.
면이 삶아지는 대로 팬에 옮겨 담습니다.
곧바로 면수 한 국자를 붓습니다.
주꾸미를 투입합니다.
이어서 치킨 스톡 한 숟가락을 넣고
후추와 페페로치니를 넣고 휘휘 저어줍니다.
마무리로 올리브유를 1숟가락 정도 넣는데요. 이때 넣는 올리브유는 샐러드에 뿌려 먹을 만큼 향이 짙은 엑스트라 버진을 써줍니다. 불을 끄고 간을 보고요. 싱거우면 소금 간을 합니다.
휘휘 저어서 올리브오일과 소금이 잘 섞이게 해주고요.
긴 젓가락으로 푹 찔러 돌려주면 면들이 이렇게 말립니다.
그 상태로 접시에 올려 다시 한번 살살 돌려주시고요. 대충 모양이 잡히면 젓가락을 뺍니다.
고명(?)으로 주꾸미와 마늘, 페페로치니를 둘러주고요. 집에 파슬리나 바질 가루가 있으면 살짝 뿌립니다.
가을 바다 통통 씹히는 주꾸미 오일 파스타가 완성되었습니다. 화이트 와인과 함께하면 더욱 좋겠지요.
레시피는 별거 없죠? 생각했던 것보다 만들기도 간편하고 맛도 괜찮습니다. 무엇보다도 밋밋하게만 느껴졌던 오일 파스타 특히, 알리오 올리오 같은 파스타는 순전히 마늘과 페페로치니만 들어가는데요. 비슷비슷한 레시피지만, 여기에 주꾸미를 활용하면 씹는 맛이 더해지면서 한층 풍부한 느낌이 날 것입니다.
요즘 주꾸미 낚시가 한창인데요. 낚시하시는 분들은 직접 잡은 주꾸미로 고급지게 만들어보시고, 낚시하지 않는 분들도 요즘 시장이나 마트 나가면 베트남산 주꾸미 저렴하게 판매합니다. 그걸 사다 만들어도 충분한 맛이 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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