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에서 만드는 수제피클 황금레시피
뜬금없이 피클을 담그냐고요? 원래는 3년 전에 쓰기로 한 거였는데 차일피일 늦춰졌습니다.
집에서 피클을 담가먹은 지는 꽤 오래되었지요. 그전에는 국내외 가리지 않고 사제품을 사 먹었는데 한 제품을 제외하고는 만족스럽지 못했고
만족했던 그 제품도 이제는 보기가 어려워져 아내가 담그기 시작한 것이 시초였던 것 같습니다. 알고 보면 굉장히 쉬운데 말이지요.
여가 시간 중에서도 남아도는 잉여시간을 활용해 뚝딱 하고 만들 수 있는 게 수제 피클입니다. 하지만 그 맛은 정성이 담겼기에 시중에 파는 어정쩡한
피클과 각종 배달 피자 프랜차이즈에 딸려오는 피클과는 비교 불가입니다. 이 피클은 고급 이태리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수제 피클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그간 시행착오로 다듬어진 황금레시피를 올려봅니다.
오이는 깨끗이 씻어 반달 모양으로 자른다.
#. 수제피클 황금레시피에 필요한 재료
오이 6개, 양배추 1/4개, 월계수 잎 8~9장, 피클 스파이스 3~4큰술, 식초 500g(종이컵으로 2.5컵), 설탕 500g(식초와 같은 양), 물 1리터
※ TIP
피클에 사용하는 오이는 조선오이라 부르는 백오이를 사용합니다. 시중에 흔히 보는 오이는 백오이와 취청오이, 그리고 가시오이 등이 있는데 이 중에서
백오이는 껍질이 부드러워 오이지나 피클 같은 절임 음식에 알맞습니다. 식초와 설탕의 비율은 1:1입니다.
원한다면 당근, 우엉, 감자, 고구마 과 같은 채소를 함께 담글 수도 있습니다.
손질한 오이를 용기에 담습니다.
양배추도 적당히 잘라 찬물에 충분히 담가둔 후
오이 위에 적당히 나눠서 담습니다. 들어간 양이 오이 6개, 양배추 1/4개라 사진의 용기로는 다 들어가지 못합니다.
또, 여기에 단촛물을 부어야 하기 때문에 넘치지 않도록 공간을 조금 남겨 둬야 합니다. 용기가 모자라면 추가로 마련해 담그시기 바랍니다.
용기에 월계수 잎과 피클 스파이스를 골고루 뿌립니다. 용기 하나당 월계수 잎이 3장, 피클 스파이스는 1큰술 정도 들어갔습니다.
물 1리터에 식초 500g, 설탕 500g을 넣고 팔팔 끓입니다. 500g은 종이컵으로 개량했을 때 두 컵 반 정도 됩니다.
팔팔 끓인 단촛물을 오이에 끼얹습니다. 양은 재료가 자작하게 담길 정도면 충분합니다.
끼얹을 때는 반드시 뜨거운 단촛물이라야 합니다. 끓인 단촛물을 식혀서 붓게 되면 그 피클은 망하게 됩니다. ^^
집에서 만드는 수제피클 완성
이 상태에서 실온에 하루 정도 둔 다음 냉장실로 옮깁니다. 다시 냉장실에서 반나절~하루 정도 지나면 맛있게 익습니다.
식품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 건강하고 맛있는 피클
이렇게 만든 수제 피클은 오이와 양배추의 아삭함이 살아있고 월계수 잎과 스파이스 향이 아주 고급지게 배어 있어 계속해서 당기는 맛을 줍니다.
이 피클이 얼마나 잘 됐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시중에 파는 피클이나 혹은 피자를 주문해 거기서 딸려오는 피클과 함께 맛을 보세요.
맛의 차이가 확연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한번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유통기한이 수개월은 족히 되며 두고두고 꺼내 먹을 수 있습니다.
피자를 주문할 때나 집에서 파스타를 해 먹을 때도 양질의 피클을 부족함 없이 먹을 수 있겠지요.
직접 만들어 먹는 타르타르 소스(일명 타타르 소스)
피클은 타르타르 소스의 좋은 재료가 됩니다.
피클 자체가 시중의 것과 레벨이 다르고 여기에 각종 식품 첨가물이 들어가 있지 않아 엄마가 만들어주는 맛 그대로 믿고 먹을 수 있습니다.
#. 수제 타르타르 소스 만드는 법
마요네즈 12큰술, 다진 양파 1/4개, 다진 수제 피클(양파와 같은 양으로 준비), 설탕 1T, 레몬주스 1T, 다진 파슬리 혹은 바질 약간
여기서 1T는 밥숟가락 개량입니다. 위 재료를 설탕이 갈리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저어주면 완성됩니다.
수제 피클로 다져서 만든 無식품 첨가물 타르타르 소스
이렇게 만든 타르타르 소스는 새우튀김에 찍어 먹어도 좋고
생선가스에 찍어 먹어도 좋습니다.
제 수준으로는 피클로 응용할 수 있는 음식이 이 정도지만, 좀 더 생각해보면 핫도그에 들어가는 랠리쉬에도 사용할 수 있겠고, 단순히 샌드위치나
토스트에 넣어 먹어도 맛이 상큼하고 좋습니다. 이렇게 손수 만든 피클은 선물용으로도 환영받을 만합니다.
직접 만든 정성 어린 음식보다 나은 선물도 없겠죠. ^^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면 우리 식구가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맛있는 피클.
이번 기회에 담가보시기 바라면서 꾼의 레시피를 마칩니다.
<<더보기>>
'꾼의 레시피 > 기타 생활 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휴가철 바캉스, 추천하는 캠핑 요리법 모음 (11) | 2016.07.28 |
---|---|
울릉도 삼나물 초무침 - 설탕 없어도 맛있는 초무침 양념장 비율 (4) | 2016.07.07 |
[그릭 샐러드 만들기]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기는 그릭 샐러드 (2) | 2015.08.05 |
고소하고 달콤한 아몬드 강정 만들기, 여름밤 맥주 안주로 추천 (4) | 2015.07.15 |
아주 간단하고 촌스러운 맛을 내는 소고기 떡볶이 만들기 (8) | 2015.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