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바캉스, 추천하는 캠핑 요리법 모음


 

 

지금까지 '꾼의 레시피'에 올린 요리 중 낚시와 캠핑 요리로 손쉽게 해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정리해 봅니다. 요리를 썩 잘하지 못하는 분들이라도 충분히 따라 수 있으니 휴가철뿐 아니라 야외 캠핑 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들어가기에 앞서

제 레시피는 오로지 종이컵과 밥숟가락으로만 계량합니다. 1T는 밥숟가락, 1큰술은 가루인 경우 밥숟가락으로 수북이 뜨고, 액체류는 1과 1/3T입니다.  

 

 

 

■ 마늘 품은 닭구이

닭구이는 고기를 구워 먹고 남은 숯불의 잔열을 이용한 음식입니다. 조리법이 비교적 간단해 요리 초보자도 무리 없이 따라 할 수 있습니다.

 

 

 

#. 재료

닭 한마리, 마늘 몇 알, 쿠킹호일

 

#. 소스

소금+후추, 또는 머스타드

 

닭 한 마리를 구입해 목만 잘라다 옆에다 놓습니다. 군데군데 칼집을 내고 통마늘을 여러 개 박아 넣습니다.  

 

 

이렇게 준비한 닭은 쿠킹호일에 감싸 숯불에 올립니다. (이때 고구마나 감자도 함께) 불 세기에 따라 조리시간이 달라지지만, 보통 꺼져가는 불씨로 구울 때는 60분에서 최대 9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중간에 한두 번 뒤집어 주면 골고루 익습니다.

 

 

완성된 닭구이는 소금+후추나 머스타드 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 얼큰한 햄 고추장찌개

피서지에서 햄 고추장찌개 하나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을 만큼 밥 도둑입니다. 여기서는 집에서 간단히 준비해 야외에서 몽땅 넣어 끓여 먹는 방법에 관해 알아봅니다.

 

 

 

#. 재료(3인 기준)

통조림햄(스팸) 작은 크기 1캔(큰 것은 반캔), 양파 1/3개, 애호박 1/3개, 매운고추 1개, 간마늘 1큰술, 국간장 1T, 고추장 수북하게 1큰술, 고춧가루 1T, 소금 극소량, 멸치가루(혹은 미원 약간).

 

재료 중 햄을 제외한 모든 재료를 이렇게 섞어서 1회 용기에 담아 놓습니다. 냄비에 재료가 자작하게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끓인 뒤 준비한 재료를 모두 털어 넣습니다. 이어서 통조림 햄을 숟가락으로 떠서 넣고 2~3분간 팔팔 끓입니다. 끓는 도중에 올라오는 거품은 걷어냅니다.

 

 

다른 반찬이 필요 없는 햄 고추장찌개 완성. 햅반을 적당히 데워서 국물과 함께 말아먹으면 맛이 그만입니다. 

 

 

 

■ 조개 양념 구이

야외에서 고기 구워 먹는 숯과 불판만 준비되어 있다면, 비교적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안주입니다. 이 음식을 먹고 있으면 80년대 포장마차에서 먹던 대합조개 구이가 생각나곤 합니다. 여기서도 대합조개를 썼지만, 야외에서는 키조개로 하는 편이 훨씬 수월할 것입니다.

 

 

 

#. 재료(2인 기준)

대합 조개 혹은 키조개 2마리, 양파 1/5개, 양송이 버섯(혹은 표고) 1개, 대파 1줄기(생략 가능), 홍고추 1/2개, 매운고추 1/2개, 식용유 약간.

 

#. 양념

진간장 2T, 고춧가루 1큰술, 설탕 1T, 맛술 1T, 간마늘 1T, 참기름 1T, 깨소금 1T, 후추 약간

 

조개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내장 포함), 채소류는 적당한 크기로 다져 놓습니다. 양념은 참기름과 깨소금을 제외한 재료를 잘 섞어서 준비합니다.

 

 

달군 팬에 식용유를 적당히 두르고 다진 채소부터 볶습니다. 이어서 조개 살을 넣고 살짝 볶다가 양념장을 끼얹습니다. 여기까지는 가장 센 불에 볶아야 합니다. 마무리로 참기름을 넣고 깨끗이 씻은 대합이나 키조개 껍데기에 옮겨 담은 뒤 깨소금을 뿌려 마무리합니다. 이렇듯 집에서는 프라이팬에 볶을 수 있지만, 야외에서는 키조개 껍데기에 모두 올려서 구워 먹습니다. 중간에 채소에서 물이 나오면서 살짝 끓듯이 익혀 먹는 게 포인트.

 

 

집에서도 껍데기를 이용해 이런 식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소주 안주로는 그만이겠죠. ^^


 

 

■ 중독성 있는 오징어 먹물 찜

오징어 먹물 찜은 살아있는 싱싱한 오징어라야 맛이 배가 됩니다. 주로 오징어 낚시를 즐기는 꾼들이 즐겨 먹는 이른바 현지식이므로 일반인들에게는 이 음식이 생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 맛들이면 꽤 중독성 있는 음식이며, 단지 끓이는 것으로 완성되기 때문에 매우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낚시꾼들은 현장에서 잡은 오징어(무늬오징어, 갑오징어, 한치 등)를 이용하며, 낚시를 하지 않는 보통 사람들은 산지 수산시장에서 구입한 오징어로 만들면 됩니다. 이때 산 오징어라면 내장째 조리해도 되며, 죽은 오징어라면 먹통은 살리고 내장만 제거해야 하므로 절차가 다소 까다롭습니다. 그러니 웬만하면 산 오징어로 조리하기를 권합니다.

 

 

 

#. 재료

오징어 또는 한치 2~3마리, 소주

 

#. 소스

초고추장, 고추냉이

 

여기서는 낚시로 잡은 무늬오징어로 먹물 찜을 만들었습니다. 좀 전까지만 해도 살아있었던 무늬오징어를 손질 없이 통째로 냄비에 담습니다. 소주는 자작할 만큼만 붓습니다. 물은 일절 넣지 않습니다. 이 상태에서 팔팔 끓이고 식가위를 이용해 오징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릅니다. 이후 불은 중간으로 낮춰 소주가 반 이상 줄어들 때까지 졸입니다. 

 

 

소스는 단지 초고추장에 고추냉이를 섞는 것으로도 충분히 맛을 냅니다. 이 음식은 먹물의 요오드한 맛과 쫄깃한 맛을 동시에 볼 수 있으며, 건강에도 좋은 고단백 저칼로리 음식입니다. 다음날 변을 볼 때 놀라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모르는 사람 앞에서 웃을 때도 주의)

 

 

■ 초간단 소고기 떡볶이

이 떡볶이는 단지 고추장과 설탕만으로도 상당히 그럴싸한 맛을 내는 떡볶이입니다. 그게 가능한 이유는 소고기를 넣었기 때문이죠. 재료도 간단해 야외에서 얼마든지 해먹을 수 있는 간식입니다.  

 

 

 

#. 재료(2인 기준)

가래떡 적당량, 소고기 양지머리 100g, 다진 마늘 1.2T, 양파 작은 크기 1/2개, 대파 조금, 당근 조금, 어묵 2장, 물 400cc(종이컵으로 3컵 반)

 

#. 양념

고추장 수북이 1큰술, 설탕 3T, 참기름 1T, 미원 극소량(선택)

 

 

먼저 냄비에 참기름을 살짝 둘러 다진 마늘과 소고기를 볶습니다. 고기가 노르스름하게 색이 나면, 물 400cc를 붓고 육수를 내기 위해 잠시 끓입니다. 이때 불 조절은 약하게 해 너무 팔팔 끓이지 않도록 합니다. 이어서 고추장 1큰술과 설탕 3T를 넣어 잘 개어줍니다. 마지막으로 가래떡을 넣은 뒤 육수가 반 이상 줄어들 때까지 은근한 불에 졸입니다. 가래떡은 한소끔 삶아 말랑말랑해진 것을 쓰기를 권합니다. 취향상 미원을 극소량 넣어줄 수도 있습니다. 미원(MSG)을 극소량 넣어주면 맵고 단 맛이 융화돼 맛이 튀지 않고 한결 부드러워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한번 맛을 비교해보면 어떤 차이가 나는지 알게 될 겁니다.

 

육수가 반으로 줄면 그때 준비한 채소와 어묵을 넣고 육수가 거의 없어질 때까지 졸입니다. 이때부터는 양념이 눌어붙지 않도록 열심히 저어주어야 합니다.

 

 

마무리로 참깨를 뿌리면 끝. 소고기의 진한 육수가 착 달라붙어 맛있는 가래 떡볶이는 어릴 적 어머니가 해주셨던 추억의 맛이기도 합니다.

 

 

 

■ 즉석 회무침과 물회

이 음식은 9,900원짜리 광어회 같은 저렴한 회를 포장해 가거나 혹은 바다낚시를 즐기는 분들이 현장에서 즉석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회무침과 물회입니다.

 

 

 

#. 재료(2인 기준)

생선회(약 300~400g)

 

#. 채소

상추 10장, 깻잎 10장, 양파 중간크기 1/2개, 오이 반개, 당근 1/4개, 양배추 약간, 매운고추 1개

 

#. 양념

고추장 5T, 고춧가루 3T, 양파 중간크기 1/2개, 식초 5T, 마늘 3개, 매실청 2T(없으면 물엿), 설탕 2T, 깨소금 2T. 참기름 1큰술(회무침에는 필수이며, 물회에는 넣지 않습니다.)

 

참기름과 깨소금을 제외한 모든 양념을 믹서기에 갈아서 밀폐용기에 담습니다. 맛을 보고 단맛이 아쉬우면 설탕을, 신맛이 아쉬우면 식초를 가미합니다. 양념장에 깨소금을 올린 뒤 위 사진처럼 포장합니다. 채소도 적당히 썰어 위 사진처럼 포장합니다. 참기름은 따로 챙겨 갑니다.

 

 

냄비나 용기에 모든 재료를 넣어 섞어 먹으면 맛있는 회무침이 됩니다. 이때 따로 챙긴 참기름을 넣어줘야 합니다.

 

 

물회로 말아 드시려면 얼음 생수나 각얼음 정도는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물과 얼음을 적당히 붓고 모든 재료를 때려 넣으면 새콤달콤하면서 속까지 시원한 물회가 됩니다. 참고로 물회에는 참기름을 넣지 않습니다.

 

 

 

■ 차돌박이 주물럭(일명 차물럭)

이 음식은 야외에서 얇게 저민 소고기를 이용해 수초 만에 재빨리 익혀 먹는 간단한 요리입니다.

 

 

 

#. 재료(2~3인 기준)

차돌박이 700g, 양파 1개, 마늘 10개, 대파 3줄기(혹은 파채 2봉지), 양송이 버섯 2~3개, 소금+후추(허브솔트로 대체 가능), 생강즙 혹은 가루 약간, 맛술 약간, 참기름 1큰술, 기호에 따라 설탕 약간.(생략 가능)

 

대파와 양파는 채 썰고, 마늘은 편으로 썰어 둡니다. 대파 대신 정육점에서 구입한 파채를 사용하면 더욱 편리합니다. 볼에 모든 재료를 담아 고루 섞은 뒤 야외로 포장해 가면 준비는 이걸로 끝입니다.

 

 

사실 굽거나 볶을 때 호일을 자주 쓰면 건강에는 좋지 못할 수 있지만, 야외에서는 고기가 눌어붙지 않도록 하기 위해 쿠킹호일을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늘 이렇게 먹는 것은 아니니까요. 호일을 깔고 볶아 드시면 됩니다. 소고기라 금방 익고, 조금 덜 익어도 먹는데 지장이 없어 옆에서 굽는데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음식은 한꺼번에 볶아 먹기보다는 조금씩 넣어가며 익을 때마다 건져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 근사하게 훈제 연어 만들기

여기서부터는 레시피가 다소 까다롭지만, 남들과 다른 차별화된 요리를 폼 나게 해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번쯤 시도해볼 가치는 있습니다. 훈제 연어 만들기는 여러 방식이 있지만, 여기서는 경험 없는 초보분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삼나무 판을 이용하였습니다. 일단 만들어 놓으면 훈제연어 자체로도 야외에서 폼나게 즐길 수 있지만, 훈제 연어를 이용한 베이글 샌드위치나 샐러드에도 활용가치가 높습니다.

 

 

 

#. 재료

생연어 1kg, 시더플랭크(삼나무 판) 1장, 레몬 1개, 딜 1~2뿌리, 쓰다 남은 숯

 

#. 레몬 오일

올리브유 1컵, 레몬 껍질, 적당량의 소금과 후추

 

#. 오렌지 아보카도 살사(베이글 샌드위치 만들 때)

오렌지 2개, 아보카도 1개, 적양파와 붉은색 파프리카 각각 1/3개씩, 레몬 1개, 올리브유 5~6큰술, 꿀 1큰술, 소금 후추 약간

 

생연어는 코스트코에서 구입하였습니다. 생연어를 시더플랭크에 올리는데 보통 1kg짜리 연어가 시더플랭크보다 크기 때문에 뱃살과 꼬리쪽을 잘라내 크기를 맞춥니다. 잘라낸 연어 뱃살과 꼬리는 샐러드나 초밥 등 다른 음식에 활용합니다. 시더플랭크는 반드시 물에 1시간 정도 불린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물에 불리지 않으면 숯불에 탈 수 있습니다. 레몬 오일을 만들 때는 마이크로플레인으로 깨끗하게 세척한 레몬을 갈아 껍질을 얻어낸 것을 사용합니다.

 

 

연어에 레몬 오일을 고루 발라주고 슬라이스한 레몬을 듬뿍 올린 뒤 딜을 손으로 대충 찢어 올립니다. 이렇게 세팅한 연어를 웨버(바비큐 그릴) 위에 올립니다. 웨버가 아니더라도 뚜껑을 닫을 수 있는 바비큐 그릴이면 됩니다. 숯은 고기를 굽다 남은 숯이거나 70~80% 정도 태운 것으로 사용합니다. 화력 조절은 숯 개수로 조절하는데 화력이 너무 약하면 훈제가 잘되지 않으니 불판 위에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뜨거운 열기가 남아 있어야 합니다. 이 상태로 뚜껑을 닫은 뒤 1시간에서 1시간 30분간 훈연합니다.

 

훈제를 마친 연어는 촉촉한 육즙이 흘러내리면서 적당히 익어야 합니다. 훈제는 직화가 아닌 삼나무 판의 복사열을 이용한 것이므로 미디움이나 미디움 레어 정도로만 익어야 맛있습니다. 사용한 시더플랭크(삼나무판)은 잘 씻어서 그늘에 말린 뒤 1~2회 더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훈제연어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서두에 소개된 '오렌지 아보카도 살사'와 곁들여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사진은 오렌지 아보카도 살사와 크림치즈를 곁들인 훈제연어 베이글입니다. 살짝 구운 플레인 베이글에 크림치즈를 바르고 그 위에 훈제 연어와 오렌지 아보카도 살사를 얹으면 훌륭한 오픈 샌드위치가 됩니다. 캠핑 다음날 식어버린 훈제연어로 브런치를 만들어 먹기에 그만이죠.

 

 

■ 맥주와 환상의 궁합, 도미칩

이 음식은 튀김이라 야외에서는 하기가 매우 어렵지만, 맥주 소비량이 많은 여름에 훌륭한 안주감으로 소개합니다.

 

 

 

#. 재료

도미(혹은 다른 흰살생선) 한 마리, 옥수수 전분 가루(없으면 감자 전분이라도), 식용유, 소금 약간

 

#. 소스

레몬폰즈(양조간장, 청주, 레몬즙, 물, 설탕을 각각 4:1:1:1:1로 섞고 레몬 슬라이스 반장을 얹는다.), 혹은 칠리소스(시판 제품) 

 

냉동실에 처치 곤란한 흰살생선이 있으면 도미칩으로 활용하기에 좋습니다. 깔끔히 손질된 흰살생선은 포를 뜨고 도톰하게 생선회처럼 썰어 준비합니다. 큰 도마에 전분 가루를 적당히 뿌리고, 밀대에도 묻혀준 뒤, 생선살을 상하좌우 방향으로 밀어서 위 사진처럼 납작하게 만듭니다. 이렇게 만든 생선살은 탁탁 털어 전분 가루가 최소한의 양으로 묻어있게 준비해 둡니다.  

 

 

180도로 가열된 식용유에 튀깁니다. 색이 노르스름해지고 떠오르면 다 익은 겁니다. 한번 튀긴 도미칩을 체에 받친 뒤, 다시 한 번 튀겨내면 더욱 바삭한 도미칩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 튀겨졌으면, 넓게 깐 키친타월에 올리고 뜨거울 때 입자가 가는 소금을 살살 뿌려둡니다.

 

 

접시에 올린 뒤 레몬폰즈나 칠리소스에 찍어 먹으면, 겉은 바삭하게 깨지면서 고소한 맛이 도미의 담백한 맛과 어우러져 건강하고 맛있는 맥주 안주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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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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