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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테이블에서 배송된 싱싱한 꽃게
지금 가을 꽃게가 한창 제철을 맞고 있습니다. 제철 수산물은 선도가 생명이고, 그 선도를 지키기 위해선 산지에서 직접 배송합니다. 그러니까 주문은 쇼핑몰에서 하지만, 포장과 배송은 산지에서 바로 보내는 식이지요.
당일 조업한 꽃게라도 택배로 보내면 만 하루가 걸리기 때문에 포장 상태가 좋아야 합니다. 열어보니 비닐에 꽁꽁 싸맨 꽃게가 얼음에 완전히 파묻혀 있어 선도 유지가 잘 되었음을 알 수 있죠.
이런 싱싱한 꽃게는 간장게장이나 양념게장을 만들기 딱 좋은데 아무래도 가을 꽃게는 알 대신 살이 꽉 찬 수꽃게가 좋아서 저는 양념게장을 만들었습니다. 이제부터 그 방법을 공유할게요.
쪽파, 마늘, 고추는 사진과 같이 썬다
#. 꽃게 양념게장 재료
꽃게 3마리(800~1kg), 쪽파 5대, 홍고추 1개, 청고추 1개, 마늘 10~15알, 참기름 2숟가락, 통깨 1큰술.
#. 꽃게 양념
고춧가루 6큰술, 사과 1/4개, 양파 1/2개, 물엿 1숟가락, 설탕 2숟가락, 진간장 6숟가락, 생강 한 톨, 후추 약간
※ 계량 참고
계량은 밥숟가락으로 합니다. 1큰술은 수북이 뜨고(가루 양념), 1숟가락은 적당히 깎아서 풉니다. (주로 액체류)
먼저 쪽파와 마늘, 고추는 사진과 같이 썰어서 준비합니다.
믹서기에 사과 1/4개, 양파 1/2개, 생강 한 톨, 물엿 1숟가락, 설탕 2숟가락, 진간장 6숟가락, 후추 톡톡한 뒤 갈아줍니다.
그럼 이렇게 되겠지요?
여기에 고춧가루 6큰술을 풀어서 잘 섞어주면 꽃게 양념이 완성됩니다. 이 상태로 랩에 씌워 냉장고에 숙성. 2~3시간 정도 숙성해 두면 좋아요.
양념장이 숙성되는 사이 꽃게를 손질합니다. 자세한 꽃게 손질법은 관련 글 참고해 주시고요.
(관련 글 : 가위 하나로 끝내는 꽃게 손질법(동영상))
여기서는 간략하게 짚고 넘어갑니다.
먼저 안 쓰는 칫솔로 꽃게 양치질을 시켜주세요. ^^; 흐르는 물에 대고 옆구리, 다리 안쪽 박박 문질러 줍니다.
식가위를 이용해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주세요. 집게다리는 분리해 칼등으로 살살 찍어 균열을 냅니다. (먹기 좋게) 그리고 사진에 표시된 부분을 보면 홈이 파여 있는데 거길 엄지손가락으로 잡으면 게딱지를 분리하기 쉽습니다. 이때 사진과 같이 배가 위를 보게 해서 게딱지를 열면 게장이 쏟아지지 않습니다.
※ 양념게장 만들기 전 꼭 해야 할 밑간
양념게장은 꽃게 살에 간이 밴 상태에서 양념에 무쳐야 맛이 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간장게장 만들 때 달인 간장을 활용하는 겁니다. 만약, 집에 간장게장 국물이 남았다면, 위 사진처럼 손질한 꽃게에 적당량을 붓고 반나절 담가둡니다. 간장게장 국물이 없다면, 꽃게 1마리당 진간장 1숟가락씩 뿌린 뒤, 냉동실에 10~20분 넣어뒀다가 꺼냅니다.
게장은 버리지 말고 이렇게 박박 긁어서 양념에 넣습니다.
박박 긁어 넣다 보면 게장에 파묻힌 검은 덩어리가 보이는데요. 모래주머니입니다.
이건 버립니다.
아가미는 가위로 도려냅니다. 아가미에 붙은 좁쌀 같은 벌레를 기생충으로 오인하는데요. 기생충이 아니고 꽃게 아가미에 붙어사는 작은 갑각류입니다. 우리 몸에는 해를 주지 않으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관련 글 : '꽃게'에 붙은 수상한 벌레, 기생충일까?)
꽃게 몸통은 가위를 이용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릅니다.
이제 양념장에 꽃게와 손질한 채소를 모두 넣고
양념이 고루 섞이도록 버무립니다.
마지막으로 통깨 1큰술과 참기름 2숟가락을 넣고 마저 버무리면 양념게장 완성.
보관은 유리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만든 꽃게 양념게장은 바로 먹어도 되지만, 하루쯤 숙성해서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날 음식이라 4일을 넘기면 안 되고요. 그 전에 다 먹어야 합니다. 그래서 양념게장은 한꺼번에 많이 만들지 않죠.
이렇게 만든 꽃게 양념게장은 갓 지은 흰쌀밥과 함께 먹으면 더욱 좋습니다. ^^
#. 관련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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