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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제주도 생활 1주차로 바람 많고 파도 높은 제주도 낚시의 적응을 위해 도보권 갯바위 포인트와
동양콘도 앞 방파제를 찾았습니다. 서울에서 낚시를 다닐 땐 적잖은 경비와 시간을 들여서 가니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무조건 배를 타고 들어갔지만, 지금은 낚시를 자주 접할 수 있어 매번 배를 탔
다가는 총알이 남아나질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찾게 된 곳은 제주도 서남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죠.
예례동 작은코지라 불리는 도보권 포인트를 찾아 벵에돔 탐사를 해봤습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높이가 3m에 가까운 너울성 파도가 해안가를 덮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낚시하게 된 우리부부. 이때만 해도 어떤 결과가 있을지 예상하기 힘들었죠.
이 날 사용할 벵에돔 밑밥은 필자와 아내 몫으로 준비했다
지금 시각은 오전 9시, 저녁에 한물때를 노리기 위해 출조 준비를 서두릅니다.
이 날은 서귀포 근방에 있는 천지연 폭포와 정방 폭포를 둘러본 후 오후 늦게 출조하였습니다.
이 날 사용할 벵에돔 밑밥은 크릴 4장 + 집어제 大짜로 1봉 + 빵가루 3봉을 반죽하였고 최근 전갱이(각재기)의 엄청난 러쉬에 시달리다 보니 혹시 몰라
빵가루 미끼도 준비하였습니다.
예례동 작은코지에서 바라본 풍경, 제주시 서귀포
갯바위에 맞고 부서지는 파도
2~3m에 달하는 너울성 파도가 지속적으로 몰아치는 상황
차를 세우고 포인트까지 진입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10분.
현장에 도착하니 파도가 간담을 서늘케 합니다. 하지만 나름 노림수가 있었지요.
이 곳은 잔잔한 날 보단 적당히 파도치는 날에 조과가 좋기에 일부러 이런 날을 골라 들어갔던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 도착해 보니 이건 파도가 세도 너~~~~~~~무 센거 있죠.
이 날 예보된 기상은 북-북동에 8~12m/s, 파고 1~2m
이런 상황에서 오늘 낚시가 제대로 될려나 모르겠습니다. ^^;
포인트에 도착한 우리부부는 상황을 점검한 후 낚시를 준비합니다.
원래 진입하려던 포인트는 저쪽 현지꾼이 보이는 자리인데요. 사진상엔 안보이지만 저 분 말고도 한분 더 계셔서 저 자리는 포기하였습니다.
그 양 옆으로는 너울이 넘어오는 상황이여서 낚시가 불가능한 상황. 할 수 없이 초입에서 낚시해야 할 상황입니다.
이곳은 안으로 홈통이 져 있었고 조금물때인 점을 감안해 본다면 포인트로서 매력도는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곳.
결국 이 날도 제 포인트에 진입하지 못한 채 낚시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너울이 몰아치는 조건이라면 오히려 홈통에서 대박날지도 모른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앉고서 말입니다.
보기에도 무시무시한 너울이 또 한차례 밀려온다
제주도에서 몇 차례 출조를 하면서 느낀 점은 기상이 좋든 안 좋든 잘 알려진 포인트엔 언제나 현지꾼들로 자리가 없다는 점입니다.
마치 유명 연예인이 뜨는 공연장을 조금이라도 좋은 자리에서 보려는 팬들처럼, 일찌감치 자리를 잡지 않고서는 원하는 곳에서의 낚시는 매우 힘들다는
것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포인트 선택은 물에 젖지 않은 곳을 택하는 게 최선이다
최근 제주도 날씨는 비 한방울 내리지 않는 화창한 날이 이어져 여행하기엔 그만이지만, 해상날씨는 변화무상해 기상에 따른 포인트 진입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계속 이런 상황에서 낚시하게 되자 아내도 많이 예민해져 있습니다.
어쩌면 예리해졌다랄까요. 원하는 포인트에 사람이 있자 우리가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곳은 갯바위가 물에 젖지 않은 곳 뿐.
온 사방이 바닷물로 넘쳐 흘러 있지만 우리가 선 이 자리만이 유일하게 젖어있지 않다고 지적하는 아내.
바람의 영향을 최대한 줄이고 벵에돔이 뜨지 않을 것을 예상해 0c(제로씨)로 낚시를 시작해본다
오늘도 강한 바람과 파도로 인해 잠길찌 채비를 구성해 봅니다.
요즘 즐겨 사용하는 쯔리켄의 슈퍼 익스퍼트와 조수우끼의 조합으로 시작하되 너울이 심해 좁쌀 봉돌의 위치는 바늘 위 40cm 부근에 달았습니다.
<<입질의 추억 채비>>
1호 530대 - 2500번 LB릴 - 1.8호 원줄 - 0c찌 - 수중쿠션 - 직결 - 목줄 1.5호 3m - 6번 봉돌 - 벵에돔 전용바늘 5호
<<아내의 채비>>
1호 530대 - 2500번 드랙릴 - 2호 원줄 - 0α찌 - 수중쿠션 - 직결 - 목줄 1.5호 2.5m - 5번 봉돌 - 벵에돔 전용바늘 6호
이런 무지막지한 파도 밭에서 벵에돔이 나와줄까? 의문을 가지고 낚시한지 한시간.
비록 잔 씨알의 긴꼬리 벵에돔이지만 당차게 원줄을 풀고가는 입질을 보입니다. 방생해주고요~
채비를 00(투제로)찌로 바꿨습니다. 이 채비로 바꾸면서 기분이 찹찹하네요.
좀 전에 사용하던 찌를 날려먹었는데 바다에 배춧잎 두장을 던진 기분이 듭니다. ㅠㅠ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중간에 불쑥 솟아 오른 여가 있는데 원줄이 쓸렸는지 채비가 터지고 말았어요.
0α찌를 사용하는 아내는 밑걸림이 없는데 0c를 사용한 저에겐 계속해서 밑걸림이 생깁니다. 그러나 저는 띄우기 보단 그곳을 피해서라도 좀 더 멀리,
좀 더 깊이 내리기 위해 자중이 어느정도 나가는 쯔리켄의 정흑으로 교체합니다.
그리고 잠시후 입질이 닿는데..
계속 이런 사이즈만 물고 늘어집니다. 방생~
아무래도 오늘 저녁 식사는 라면으로 때워야 할 판.
3m에 달하는 너울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갯바위 높이가 4m가량 나오는데 그것과 맞먹는 너울이 밀려옵니다.
아내가 선 갯바위를 자세히 보면 젖어있지 않죠? 이곳엔 파도가 튀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여러분도 낚시할 때 이런 상황을 만나게 되면 고기 욕심에
무리하게 포인트를 선정하지 마시고 다소 후미진 곳이라도 파도가 안튀는 곳을 선정하시기 바랍니다.
낚시는 고기보다는 안전이 최우선,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요. ^^
그런 너울파도가 갯바위에 부딪히면 저렇게 초토화되는 자리가 있으니 갯바위가 젖어있는지 유무는 반드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드디어 벵에돔의 입질을 받고 렌딩하는 아내
바람과 파도에 시달리며 낚시를 시작한지 세 시간째.
이 날은 잡어도 없으니 수분이 지나도 미끼가 그대로 살아와 실로 지루한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받은 한번의 입질!
저 멀리 한라산에 시선을 두며 멍때리던 아내는 초릿대를 쪽 빨고 들어가는 당찬 입질에 당황한 채 서둘러 원줄을 정리하고 챔질합니다.
제가 낚은 3마리는 전부 방생 사이즈라 돌려보냈는데 아내는 그나마 방생 사이즈를 넘기는 벵에돔을 잡아 반찬감을 마련해 줍니다. ^^;
요것은 구이용으로 당첨, 뒷쪽 갯바위에 살포시 던져놓고요.
우우우웅~하는 바람소리. 그리고 일정 간격으로 들어오는 너울파도.
새하얀 거품이 일으키며 해수면 높이가 일시적으로 상승해다 가라앉는 모습이 상당히 위협적입니다.
오늘 따라 아내는 손맛에 굶주린듯 투지를 불살라버리네요. 이쯤되면 포기할 만도 할텐데 말입니다.
오히려 제가 의욕이 사라져버려 낚시대를 놔버렸고 아내는 이런 상황에서도 꿋꿋히 낚시대를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야기 보따리가 많이 밀려있는 상태지만(내일, 모레 계속해서 풀 겁니다. ^^)
이때만 해도 제주도에 온지 1주일 밖에 안되 적응기를 거치는 시점이였죠. 날씨도 그렇고 아직 이렇다할 손맛도 보지못했고요.
그러니 약이 바짝 올라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되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그 상대는 다름아닌 성난 자연이기에..
또다시 너울이 밀고 들어옵니다. 그럴때 마다 채비가 떠밀려 순식간에 몇 미터를 이동하네요.
파도에 밀린 찌가 어디로 갔는지도 모릅니다. 찾기 바쁘고 회수하기에 급급합니다.
아무래도 오늘은 항복해야 할 것 같습니다.
원래 가려던 포인트에선 이미 자리를 차지한 현지꾼이 낚시중이다
저 멀리 한라산을 배경으로 현지꾼과 아내가 멀찌감치 떨어져 낚시중입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내의 낚시자리가 안전할 수 있는 까닭은 앞쪽에 있는 바위들이 너울 파장을 어느정도 흡수해 주기 때문이 아닐까.
약간의 시간이 지나자 현지꾼도 별 소득이 없는지 철수하기 시작합니다.
저는 다시 아내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 낚시를 했고 구잇감 벵에돔 1마리를 추가로 잡아 물칸에 넣어 둡니다. 그런데..
물칸이 커서 벵에돔 체포에 애를 먹는 아내
두마리가 있어야 할 물칸에 한 마리밖에 안보이는 거예요. 어찌된 걸까 싶어 살펴보는데 왠걸..
우리가 낚시하는 동안 살금살금 접근한 고양이가 벵에돔 한마리를 물고선 그대로 달아나버린 것입니다.
정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였지요. 저는 재빨리 카메라를 들었지만 녀석은 이내 바위 틈새로 사라져버렸습니다.
저는 평소에 도둑 고양이란 말 대신 '길 고양이'란 표현을 썼는데 오늘 만큼은 도둑 고양이로군요.^^
아마도 이곳에 상주하면서 꾼들이 흘리는 생선을 먹으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녀석, 오늘 식사는 우리도 못먹는 벵에돔 회를 먹겠군. 그래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많이 묵으라..!!
그리고 나머지 한 마리는 지금 찾고 있는 중인데 어찌나 생생하던지 물칸이 커서 이 녀석을 잡는데 애 좀 먹었습니다.
사진은 뜰망으로 구석으로 몰아 겨우 체포하는 장면. ^^;
이거라도 구워먹자 싶어 통에 담아뒀는데 나중에 철수하면서 보니 또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그 녀석 참 귀신일쎄..
날이 어둑해지자 이상하게 생긴(?) 물고기가 아내의 채비에 연신 물고 늘어집니다.
날이 어두워지자 헬리콥터를 연상케하는 주걱치가 연신 올라온다
처음 낚아 본 이 고기, 정체가 뭘까?(저도 모르는 고기가 있네요)
궁금한 걸 못 참는 나, 돌아와서 이 고기에 대해 알아보니 "주걱치(미나미하탄뽀)"라는 아열대성 어종이였습니다.
몸길이 18cm로 주로 야행성인데 떼로 몰려와 한번 낚이면 계속 낚인다고 합니다.
그런데 워낙 소형 어종인데다 수산학적 가치는 없어 일본에서도 잡어 취급을 한다는데요. 그래도 맛이 궁금해 한마리만 챙겨와 구워 먹었더니..
오~ 상당히 담백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몇 마리 더 챙겨올껄 ^^
이제는 우리의 낚시자리까지 넘볼려고 하는 파도
이곳 갯바위 높이가 못해도 3~4m는 족히 될텐데도 순간적으로 물이 넘치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있던 자리도 안전하지 않을 것 같아요.
작은코지와 큰코지가 마주하는 풍경, 제주도 서귀포시 예례동
더 어두워지기 전에 서둘러 철수합니다.
다음날 오전, 애월 동양콘도 앞 방파제
전날은 낚시를 제대로 못해 밑밥이 꽤 남은 상태입니다.
오늘 쓰지 못하면 썩어버리기에 밑밥을 전부 소진시키기 위해 숙소 근처에 있는 방파제를 찾았는데요. 이 날도 너울성 파도가 몰아치는 가운데 현지꾼들이
주요 포인트를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제주도는 파도가 치는 날에 오히려 꾼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듯.
내항은 아이들과 함께 생활낚시를 즐기고 있는 풍경이다
파도가 덮치는 외항은 엄두가 안나 할 수 없이 내항쪽으로 자리를 잡고 낚시를 시작해 봅니다.
아내는 아직 이렇다 할 손맛을 못봤기에 약이 바짝 올라있는 상황. 그래 오늘은 잡을 때까지 해보자!
...라지만 결국 밑밥이 떨어질 때가 낚시 종료 시간.
처음 채비는 제로찌를 선택했지만 전갱이 새끼(각재기)들이 온 수면을 가득 메우는 바람에 0c로 바꾸고 수중쿠션 바로 밑에 봉돌을 물려 미끼를 좀 더
빨리 내려볼 생각으로 낚시에 임했습니다. 그런데 이래나 저래나 전갱이가 물고 올라오는 건 마찬가지로군요. ^^;
전갱이들이 들끊는 바다는 정말 답이 없네요. 이상하게도 서귀포쪽은 전갱이들이 안보이는데 애월쪽은 지금도 전갱이 새끼들로 인해 벵에돔 낚시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저쪽 자리가 탐났지만 이미 현지꾼들이 점령한 상태.
밑밥을 뿌리면 전갱이로 시커매지는 현 상황에서 이 분들은 어떻게 낚시를 할까? 가만 지켜보는데~
현지꾼들도 별 방도는 없나 봅니다. 연신 전갱이(각재기)만 낚이는 답답한 상황만이 있을 뿐, 어느 누구도 벵에돔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한 분이 "왔다!"며 큰 소리를 내니 주변이 술렁이기 시작!
오~ 뭔가 큰 고기가 왔구나 싶은데 잔씨알의 벵에돔이 올라오는 군요. ^^;
어쨌든 벵에돔이 낚이기 시작했다는 건 좋은 징조입니다. 잠시후 양 옆에 계신 분들도 저런 사이즈의 벵에돔을 한 수씩 낚아내니.
이를 본 우리의 어복부인 반응..
아마 속으론 약올라 있겠죠? ^^ㅋㅋㅋ 하지만..
"현지꾼이 잡으면 나도 잡는다!"
라는 일념하에 불근의 투지로 낚시에 임하는 아내.
연신 벵에돔이 물어 줄 것만 같은데 또 다시 상황은 안개속으로 오리무중입니다.
방금 전 현지꾼들이 낚은 벵에돔은 단타성인듯. 이후 계속된 전갱이들의 러쉬에 두 손 두 발 들기 직전.
어쩌다 전갱이층을 뚫고 내려간 채비에 깻잎만한 벵에돔이 물고 올라올 뿐입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챔질하는 아내. 오늘은 어느때 보다도 챔질이 힘차네요. 그런데?
오~ 이런 낚시대 휨새를 본 게 얼마만인가..
요동치는 낚시대를 보니 생각보다 앙칼진 손맛을 선사하는 듯 보였습니다. 도대체 뭐가 물은거지?
"커?"
"제법 힘 좀 쓰는데.."
제주도에 와서 그나마 손맛 다운 손맛을 다른 곳도 아닌 동네 방파제에서 보네요.
굳어있던 아내의 표정이 한결 나아지고 있는 걸 느낍니다. ^^
그런데 그 순간 웃고있었던 아내의 표정이 쌱~ 달아나버립니다.
"아~ 모처럼 잡은 고긴데 놓치나요? ㅠㅠ"
아무래도 고기가 테트라포트 속으로 처박은 모양. 살살 달래 끄집어 내는 수 밖에...
그렇게 몇 초간 정적이 흘렀고 다시한번 낚시대를 세워 봅니다.
오~ 제주도에 와서 처음으로 그럴싸한 씨알이 올라왔군요. ^^;
정확히 안쟤봐서 모르지만 3짜에 가까운 긴꼬리 벵에돔을 획득하였습니다. 오늘 방파제에서 올라온 고기 중 장원이네요. ㅋㅋ
그러나 그것도 잠시..
사진 찍는 도중 한번의 팔딱거림으로 그대로 자연 방생되어 버렸습니다. ㅠㅠ
바늘이 벗겨진 것이 아니라 목줄이 잘려나갔네요. 상대가 일반 벵에돔이 아닌 긴꼬리 벵에돔이라는 점을 잠시 잊었습니다.
긴꼬리 벵에돔은 일반 벵에돔과 달리 이빨이 날카로워 저렇게 바늘을 삼키면 목줄이 잘려나갈 확률이 다반사.
다음에 테트라포트에서 긴꼬리를 잡게 되면 안전하게 갈무리 한 뒤 포토 타임을 가져야겠습니다.
추신)
이 날을 계기로 아내는 잃어버렸던 어복을 되찾는 추세입니다. 오늘은 기상문제로 낚시를 쉽니다.
조만간 파도가 꺼지는대로 사냥에 나서겠습니다.^^ 다음 회를 보실려면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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