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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낚시가 쉬우면 쉽고, 어려우면 어렵습니다. 만약, 그 사람이 낚시 조력과 상관없이 선상낚시 자체가 처음이라면 그날은 고생을 많이 할 확률이 높습니다. 우선 멀미에 대한 문제를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하고요. 흔들리는 배에서 양발로 중심을 잡고 있다 보면 다음날 허벅지에 알이 배는 체력적인 문제까지 여러 면에서 피로감이 옵니다. 또한, 갈치낚시는 14m 이상의 긴 채비를 컨트롤해야 하므로 집중력과 순발력을 요구합니다.
처음에는 채비법부터 시작해 바늘 매듭, 미끼 손질, 캐스팅, 채비 걷기에 이르기까지 배워야 할 게 많습니다. 그런 시행착오를 겪으면 갈치낚시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는 시기가 오는데 그 과정에서 잡은 고기를 재빨리 처리하고 미끼를 꿰어 던지는 일련의 동작에 군더더기가 없어지면 그때부터 마릿수 낚시가 가능해지게 됩니다. 어떤 일이든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갈치낚시도 처음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 뿐, 한번 몸에 익으면 그다음부터는 반복되는 조업에 지나지 않죠. 그래서 오늘은 예고한 대로 제가 알고 있는 갈치낚시 팁을 공유하겠습니다.
<사진 1> 갈치낚시에 사용되는 개인 집어등
#. 갈치낚시 준비물
로드 : 갈치 전용 낚싯대
릴 : 전동릴
이 두 가지가 없으면 장비 대여로 갈치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랬을 경우 개인이 챙겨야 할 용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필수 품목 : 쪽가위, 목장갑, 집어등, 대형 핀도래
선택 품목 : 비닐장갑, 식칼, 플라이어, 멀미 약
여기서 집어등은 8천원~만원 정도 하는데 꽉 잠그면 불이 들어오고 풀면 불이 꺼지는 방식입니다. 바닷물이 새지 않도록 어느 정도는 꽉 잠가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사진 1>을 보면 집어등에 핀도래가 연결돼 있는데 저만한 크기를 사용합니다. 갈치낚시는 꽁치 미끼를 썰어서 꿰야 하므로 목장갑을 끼는데 목장갑만 착용하면 꽁치 기름이 손에 배기 때문에 비닐장갑을 먼저 끼고 목장갑을 끼는 것이 좋습니다.
#. 갈치 조과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칼
갈치 낚시의 조과는 칼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만약, 꽁치를 반듯하고 예쁘게 썰지 않고 너덜너덜한 상태로 꿴다면 갈치가 잘 물지 않고 다른 잡어(고등어, 삼치, 한치 등)가 달려들기 때문에 조과가 현저히 떨어집니다. 갈치 낚시의 관건은 미끼를 얼마나 잘 다듬느냐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칼이 잘 들어야 합니다. 딱딱한 냉동 꽁치를 부드럽게 썰 수 있을 만큼의 칼날이 들게 하려면 칼을 갈아서 가져오거나 혹은 선사에서 제공하는 칼을 쓰더라도 숫돌에 충분히 갈아 놓아야 유리하겠지요.
참고로 꽁치 써는 칼은 과도 같은 소형 칼보다 주방용 식칼이 더 적합합니다. 장시간 쓰다 보면 손에 피로감이 오기 마련인데 그런 피로감을 식칼의 충분한 그립이 어느 정도 커버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 자리 추첨
갈치 배에 따라 자리를 추첨하기도 하고 선착순으로 정하기도 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추첨하는 배를 선호합니다. 특정 손님을 임의의 자리에 배치하거나 선착순으로 정하는 배는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갈치는 자리에 따른 조과 차가 실력 차이만큼 벌어지지는 않지만, 씨알 편차는 분명 있습니다. 보통 낚시를 잘하는 사람이 선수(앞자리)에 서는 것이 좋고, 선사도 그걸 잘 알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실력 좋은 꾼들은 앞자리에 배치하려고 합니다.
갈치는 군집으로 몰려다니므로 앞자리에 선 꾼이 갈치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 집어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중간과 뒷자리에 있는 사람들도 덩달아 피해를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추첨을 통해서든 임의로 선정하든 실력 좋은 선수를 앞자리에 배치하는 것은 어느 정도 협력과 이해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나머지 자리는 공정하게 추첨해야 합니다. 처음 온 손님이라고 중간에서 하라고 하면 기분이 상하죠. 대부분 갈치 낚시꾼들은 맨 앞자리, 혹은 맨 뒷자리를 선호하기 때문에 좋은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합니다. 사전에 배를 예약하면서 자리를 어떤 식으로 배정하는지 물어보고 웬만하면 추첨으로 뽑는 배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 갈치낚시 준비
자리가 정해지면 자리마다 이런 물품이 놓여 있는데 왼쪽 초록색은 근방 낚시점에서 천원을 주고 사온 쪽가위입니다. 그 옆으로 선사에서 제공하는 칼(마침 잘 갈아져 있더군요.), 로드 받침대가 있고요. 사진에는 빠졌지만 쇠추도 한두 개 놓여 있습니다. 쇠추는 그날 물때에 맞게 적당한 무게로 세팅되어 있을 겁니다.
※ 참고
선사에서 채비와 바늘, 쇠추를 제공하는지는 사전에 파악해야 합니다. 이 글은 제주도 갈치 낚싯배를 기준으로 하며, 여수와 통영 그 밖의 지역에서는 개인이 준비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로드 받침대를 결착한다.
제일 먼저 로드 받침대를 결착합니다. 사진의 화살표가 가리키는 홈의 모양을 잘 맞춰서 끼면 됩니다.
결착하면 로드의 방향을 정할 수 있습니다.
1) 번을 눌러서 움직이면 11시 방향부터 1시 방향까지 조작할 수 있으니 양 옆 사람과 부대끼지 않도록 적당히 조절하세요.
2)번을 당기면 로드 받침대가 분리됩니다.
낚싯대를 결착하고 볼트를 조이면 이렇게 고정이 됩니다. 이제 전동릴에 전력을 공급할 단자를 꿰야 하는데요.
전동릴에는 두 가닥의 선이 있는데 붉은색 단자는 위쪽에 걸치고, 검은색 단자는 아래쪽에 걸칩니다. 배가 포인트로 향하는 중에는 전력을 넣지 않기 때문에 이때는 전동릴을 조작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단자의 연결은 배가 포인트에 도착하고 풍을 놓을 때 하시기 바랍니다.
동그랗게 말려진 것인 본줄(채비)다.
#. 채비 만들기
채비는 이런 순서로 구성됩니다. 원줄 → 핀도래 → 집어등 → 핀도래 → 본줄(채비) → 쇠추
본줄에는 보통 7단 채비로 바늘을 7개 정도 묶을 수 있는 도래가 달려있습니다.
갈치낚시 전용 바늘
바늘은 여러 개가 묶어져 있는데 사진에서 1번은 제주도 갈치 낚싯배의 경우 기본으로 제공되는 것이며, 2번은 만 원짜리 바늘입니다. 바늘은 저렇게 여러 묶음을 파이프 같은 곳에다 적당히 묶어두고, 사용할 때는 한 개씩 뽑아서 씁니다. 이때 여러 개를 한꺼번에 뽑으면 잘 뽑히지 않으며 서로 엉키니 주의합니다.
현장에 가면 다른 사람들이 채비하는 모습을 보고 따라 하거나 혹은 사무장이 도와주겠지만, 여기서 간략하게 채비법을 설명하자면, 우선 전동릴의 원줄을 낚싯대 가이드에 전부 통과시킵니다. 어떤 선사는 아예 처음부터 통과해 핀도래로 묶어진 것을 대여해 주기도 합니다. 그 핀도래에 등이 아래를 향하도록 집어등을 달고, 본줄(채비)를 연결합니다. 본줄은 7단 채비일 경우 길이가 14m에 이르고 15단 채비는 30m에 이르는데 초심자는 7단 채비를 쓰는 것이 알맞습니다.
7단 채비도 그 길이가 14m가 넘기 때문에 돌돌 말려진 이것이 꼬이지 않도록 차분하게 풀어야 합니다. 본줄의 처음과 끝은 같은 핀도래로 묶여 있으니 어느 쪽이든 집어등에 연결하고, 반대편은 쇠추를 답니다. 본줄은 서로 엉키지 않게 풀고 바닥에 늘어트린 다음, 바늘을 하나씩 연결합니다. 바늘 매듭은 현장에서 사무장에게 배우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갈치 채비 완성
채비가 완성된 모습입니다. 채비의 순서는 집어등 - 1번 바늘~7번 바늘까지 - 쇠추 순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1번 바늘을 항상 오른쪽에 두는 편입니다. (이 순서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렇게 1번부터 7번 바늘까지 순서대로 놓고 쇠추를 던지면 1번 바늘부터 7번까지 순서대로 바다에 들어가게 됩니다.
#. 미끼 손질하기
미끼는 대게 냉동 꽁치를 사용하는데 이것도 사람마다 손질 법이 조금씩 다릅니다. 제가 배운 것은 위 사진과 같습니다. 먼저 1번 라인으로 칼을 넣어 꽁치를 절단합니다. 그다음 2번 라인을 따라 칼을 넣게 되면 내장과 지느러미가 모두 제거됩니다. 이렇게 손질하는 이유는 꽁치살에 지느러미가 붙으면 갈치 입질을 받는 데 불리하기 때문입니다.
여기까지 했다면 남은 건 꽁치 몸통인데 이것을 생선회 뜨듯이 양면으로 포(오로시)를 뜹니다. 일식에서는 삼마이오로시라고 하지요. 일명 석 장 뜨기를 하면 두 개의 포와 한 개의 뼈가 나옵니다. 포를 뜰 때는 우리가 생선회를 뜨는 것처럼 칼을 뼈에다 밀착해 바짝 깎으려 하지 마세요. 뼈에 살이 적당히 붙을 정도로 얇게 떠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렇게 포를 뜨고 나온 뼈는 버립니다.
남은 두 장의 포는 사진과 같이 사선으로 최대한 길게 썰어 줍니다. 여기서 핵심은 칼이 들어간 라인이 말 그대로 칼처럼 반듯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칼이 잘 들지 않으면 표면이 매끄럽지 않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갈치가 잘 물지 않습니다. 썰다 나온 자투리는 버리고 이렇게 반듯하게 썬 순살을 사용해야 입질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사진 2> 한 번 꿰기
#. 미끼 꿰기
미끼를 꿰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사진 2>처럼 끝에다 딱 한 번만 꿰는 방법이 있고
<사진 3> 두 번 꿰기
이렇게 두 번을 꿰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방법은 바늘을 한번 넣었다가 돌려서 다시 꿰는 것으로 좀 더 단단하게 미끼를 붙잡아 놓게 됩니다. 하지만 갈치 입질이 약을 때는 한 번 꿰기가 유리하다는 말이 있더군요. 저는 그 차이를 잘 모르겠습니다.
※ 참고
미끼는 수중에서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게끔 끝 부분에 꿰는 것이 정석이다.
갈치 미끼
낚시 중에 1지급 풀치가 올라오면 미끼로 사용했을 때 효과가 있습니다. 갈치를 미끼로 쓰면 갈치가 더 잘 달려들고 씨알 굵은 갈치가 물기도 합니다. 요령은 사진과 같이 사선으로 써는데 그 전에 양옆 지느러미를 칼로 그어 자른 후에 썰어야 합니다.
<사진 4> 캐스팅을 준비하는 장면
#. 캐스팅하기
갈치 낚시에서 캐스팅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냥 차분하게 내려도 되지만 추를 최대한 멀리 날리게 되면 거기서부터 갈치가 미끼를 보고 따라 들어오기 때문에 선수(앞자리)를 맡은 꾼들은 쇠추를 멀리 던질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우선 캐스팅을 하기 전에 점검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미끼를 꿴 바늘의 위치가 <사진 4>처럼 끝 선에 순서대로 정렬되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끝 선에 정렬되어 있지 않으면 바늘이 날아가는 도중 배에 걸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바닥에 늘어진 본줄은 밟지 않도록 늘 주의해야 합니다.
낚시를 잘하는 선수들은 이런 식으로 캐스팅합니다. 그러면 1번 바늘부터 순서대로 바다로 들어가게 되겠죠. 여기서 쇠추를 잘못 던졌거나, 혹은 바닥에 늘어진 본줄을 밟았거나, 아니면 바늘의 정렬이 순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채비가 엉키고 최악의 경우에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엉켜 채비 전체를 통째로 갈아엎어야 하는 상황이 오기도 합니다.
※ 참고
저렇게 쇠추를 던지는 캐스팅은 갈치낚시가 어느 정도 익숙해졌을 때 하시기 바랍니다. 초심자들은 채비를 던지기보다는 쇠추를 물에 넣은 상태에서 줄을 잡고 차근차근 입수하는 것부터 연습해야 합니다.
갈치가 많이 매달리면 초릿대가 휘청거리지 않고 저렇게 숙이게 된다.
#. 갈치의 입질 수심층
갈치 유영층은 계절마다 다르고 그날의 바다 여건과 활성도에 따라 전부 다릅니다. 여름에는 수면에서부터 20m 사이에 많이 노는데 가을이 깊어갈수록 그 수심층은 40~50m 권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어차피 현장에서 수심층에 대한 정보를 사무장이든 옆 사람을 통해서든 알게 될 것입니다. 잘 듣고 잘 커닝하면 갈치의 입질 수심층을 파악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겁니다.
※ 참고
저의 경우는 7단 채비를 쓰기 때문에 고른 수심층을 노릴 수 없습니다. 가령, 수심계를 10m로 놓게 되면 거기서부터 채비 길이가 14m이니 10~24m 층을 노리게 됩니다. 그 사이에 갈치 개체 수가 떨어지면 한두 마리 잡고, 아니면 빈 바늘만 올라오겠죠. 반면, 15단 채비를 쓰는 사람은 채비 길이만 30m이다 보니 수심계를 10m로 놓게 되면 10~40m 층까지 훑게 됩니다. 갈치 마릿수 조과에 유리하겠지요.
하지만 초심자가 처음부터15단 채비를 쓰기는 쉽지 않습니다. 15단 채비는 기동성이 떨어지므로 손이 빠르지 않으면 조과가 좋아진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7단 채비의 불리함을 이렇게 극복합니다. 예를 들어, 선장이 "현재 입질 수심층이 10m 정도 됩니다."라고 하면 저는 25m까지 채비를 내립니다. 거기서부터 기어를 최대한 저속으로 맞추어 채비가 아주 느린 속도로 감기게 합니다. 이렇게 하면 25m에서 수면에 이르기까지 샅샅이 훑을 수 있겠지요. 여기서 핵심은 기어를 최대한 저속으로 맞추는 데 있습니다. 아주 절묘할 정도로 맞춰놓으면 채비가 감기다가 멈추고 감기다가 멈추고 하면서 갈치의 입질 확률을 높이게 됩니다.
#. 입질 파악하기
갈치는 토도독하는 얄팍한 입질이 많습니다. 초릿대가 위아래로 방정맞게 움직이지 않으며, 단지 초릿대가 쿡쿡하는 느낌만이 전해집니다. 갈치를 많이 태우면 태울수록 초릿대는 좀 더 묵직하게 수면을 향하여 고개를 숙입니다. 반면, 고등어나 삼치가 물면 초릿대가 요동칩니다. 씨알 굵은 고등어가 2~3마리 걸려들면 초릿대가 하늘을 향해 서버리는데 그때는 채비가 엉킬 수 있으니 미련을 버리고 감아야 합니다. 가끔 대형 삼치나 만새기가 물기도 하는데 그때도 초릿대가 한시도 가만있지 않습니다. 그런 고기가 물면 무조건 걷어야 합니다.
#. 채비 걷고 갈무리하기
이제 고기를 충분히 태웠으면 감아야 하는데 감는 속도는 중간 정도가 적당합니다. 전동릴 수심계가 0이 될 때까지 감았으면 낚싯대를 최대한 세워 본줄을 손으로 잡아야 합니다. 본줄을 손으로 잡았으면 낚싯대를 내려놓고 첫 번째 바늘부터 마지막 바늘까지 차례대로 끌어 올립니다. 올리는 과정에 고기가 매달려 있으면 재빨리 빼서 바닥에 놓습니다. 바늘을 삼키고 올라오면 줄을 강하게 잡아당겨 턱주가리가 찢어지는 한이 있어도 바늘은 신속히 빼내야 합니다. 만약, 고등어나 삼치 같은 등푸른생선이 매달려 있으면 바늘을 빼기 전에 목을 꺾습니다. 이렇게 꺾어버리면 그 자체가 피빼기(시메)가 됩니다. 이 상태로 바닥에 놓으면 난동을 부리지 않고 조용히 있습니다.
※ 참고
저는 바늘을 빼는 동시에 미끼를 꿰어 끝 선에다 정렬합니다. 이렇게 하면 채비를 조금이라도 빨리 입수할 수 있으며, 남은 시간에 잡은 고기를 쿨러에 넣고 미끼를 다듬는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 참고
낚시 중에 목줄(바늘이 달린 줄)이 휘거나 구부러지면, 새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구부러진 채로 낚시하면 입질 빈도도 떨어질뿐더러, 채비 엉킴의 원인이 됩니다.
갈치로 채워지고 있는 쿨러
이날 필자의 조과
저의 갈치 낚시는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처음 갈치 배를 탄 시기는 2년 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지지난 주에만 연속으로 배를 두 번 탔는데요. 첫날은 헤메기만 하다가 둘째 날부터는 감을 잡아 별다른 엉킴 없이 원활히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배워나가야 할 부분이 많겠지만, 어느 정도 요령이 생기면 비교적 수월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다는 게 갈치낚시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아직 갈치낚시를 해보지 못한 여러분도 한두 번만 배를 타보면 최소 저보다는 더 많이 잡으시리라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낚시와 취재를 동시에 하기 때문인데 틈틈이 사진 찍어가면서 낚시하다 보니 남보다 조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여러분은 취재에 드는 노력 대신 오로지 낚시에 집중할 수 있으므로 저보다는 더 많이 잡아낼 수 있으리라 봅니다.
갈치 시즌은 제주도의 경우 연중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수온이 오르는 6월부터 12월까지가 주 시즌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9~11월은 갈치 낚시에서 놓칠 수 없는 시즌입니다. 이 글이 갈치 낚시의 전부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아무쪼록 이 글이 쿨러조황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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