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꼬리벵에돔

 

벤자리

 

한여름의 무더위를 잊게 하는 여름 바다의 잔치는 단연 벵에돔과 벤자리가 차지합니다. 파워풀한 손맛은 물론, 우리의 입맛까지 책임져주는 여름 바다의 보물이지요. 특히, 벵에돔과 벤자리 선상낚시는 포인트가 한정된 갯바위와 달리 원하는 포인트에서 줄기차게 낚아낼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습니다.


광어 다운샷, 농어루어, 참돔 타이라바와 달리 포인트 이동 시간이 매우 적으며 회유성 어종을 노리는 것이므로 채비 손실이 거의 없고 낚시 시간이 대폭 늘어나는 점도 장점으로 꼽히죠, 일단 정해진 포인트에서 닻(앙카)를 내리면 포인트 이동 없이 조류에 찌를 태워 흘리는 낚시를 합니다. 활성도 좋은 날이면 1크릴에 1마리씩 무는 환상적인 경험이 가능한 것도 여름 벤자리와 벵에돔 선상낚시가 아닐까 싶습니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이들 어종이 낚이는 지역이 대단히 한정돼 있다는 점입니다. 제주도를 비롯해 여서도, 사수도, 추자도, 관탈도 근해, 그리고 경남 홍도와 대마도에서 이러한 낚시가 성행하고 있어 접근성은 좋지 못하지만, 일단 포인트에 진입하기만 하면 마릿수를 거둘 확률이 높아 쿨러 조황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시즌은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이르면 6월부터 시작해 10월까지 이어집니다. 대마도의 경우는 12월까지 이어지기도 하며 1월부터 5월까지는 비수기에 들어갑니다.

 

 

마이너스 부력을 가진 선상 전용 찌

 

#. 벤자리, 벵에돔 선상낚시 채비

선상낚시는 갯바위 낚시와는 조금 다른 형태의 채비로 운영해야 마릿수가 보장됩니다. 벵에돔과 벤자리는 조류를 타고 놀다가 밑밥에 곧잘 반응에 상층 가까이 떠오르기 때문에 대체로 전유동이 유리하지만, 입질 수심층이  5~6m 이하로 내려갔을 경우에는 반유동이 유리하기도 합니다. 채비에 정답은 없으며 그날그날 조류 속도와 고기 활성도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요. 아래는 자세한 채비와 장비 설명입니다.

 

1) 낚싯대

1.7~2호 정도의 갯바위 낚싯대를 사용합니다. 길이는 갯바위와 같은 5.3m를 많이 씁니다.

 

2) 릴

4~5호 원줄을 150m 이상 감아놔야 하므로 5000~6000번 스피닝 릴을 사용합니다. 선상낚시는 LB(브레이크)를 조작할 일이 거의 없고 가끔 대형 참돔이나 부시리가 물고 늘어지기도 하므로 드랙 릴이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3) 원줄

선상낚시에서 최대 관건은 내 미끼가 입질 예상 수심층까지 내리는 데 있습니다. 여기에 한 가지 전제를 더 하자면 '조류에 태워 천천히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선상낚시의 환경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바람을 막아주는 지형이 없기 때문에 원줄은 언제나 바람의 영향을 받으며 주 시즌인 여름철에는 장마가 복병입니다.

 

만약에 비라도 내린다면 낚싯대의 줄 붙음 방지 기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채비 내림을 방해하는데요. 낚싯대를 수시로 털어서 원줄을 방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줄 자체에 비중이 높아 바람에 덜 날리고 수면 아래로 잠기는 '서스펜드 타입'이 무엇보다 우선시 돼야 합니다. 평소 갯바위에서 사용해 오던 '플로팅 타입'은 채비 내림이 더딜뿐더러 옆 사람과 엉키는 원인이 되니 반드시 서스펜드 타입의 줄을 감아옵니다. 호수는 4~5호가 적당합니다.

 

4) 목줄

선상낚시에서 사용하는 목줄은 갯바위에서 쓰던 후로로 카본줄과 동일하며 3~5호 사이가 적당합니다. 원줄과 목줄의 밸런스는 4호에 3호, 4호에 4호, 혹은 4호에 5호도 상관없습니다. 밑걸림의 우려가 없기 때문에 목줄 호수가 원줄 호수와 같거나 혹은 그보다 한 단계 높아도 상관없지만, 저는 원줄과 목줄을 같은 호수로 맞추는 편입니다. 참고로 목줄 길이는 3m 정도가 적당합니다.

 

5) 찌

선상낚시에 사용되는 찌는 갯바위에서 사용하는 찌를 써도 되지만, 원활한 채비 내림을 위해서는 역시 선상 전용 찌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상에서 가장 부적절한 찌는 구경이 작은 구멍찌입니다. 만약, 구경이 크다면 구멍찌를 사용해도 됩니다. 이 밖에 기울찌, 고리찌, 막대찌 등이 모두 쓰이며 특히, 기울찌와 고리찌는 줄 빠짐이 좋기 때문에 조류가 일정 속도로 흘러가는 여건에서는 가장 좋은 선택이 됩니다. 반대로 조류가 멈추거나 배 주위를 돌거나 혹은 아주 느리게 흘러간다면 대상어의 먹성도 예민해지므로 예민한 어신을 캐치할 수 있는 막대찌가 좋은 선택이 됩니다.

 

호수는 전유동 채비를 기준으로 했을 때 0(제로)부터 00(투제로)까지 사용하며, 반대로 G2부터 3B까지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선상낚시에서는 마이너스 부력을 가진 찌를 선호하는데 00(투제로)보다 빨리 가라앉혀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미끼를 신속하게 입질 예상지점까지 날라다 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래는 제가 주로 세팅했던 상황별 찌 사용처입니다.

 

A. 바람이 없는 경우 : g2~3B / 막대찌 유리

B. 바람이 부는 경우 : 00(투제로), 000(쓰리제로), -g2, -B / 기울찌나 고리찌가 유리

C. 조류가 없거나 느리면 : g2~3B / 막대찌 유리

D. 조류가 천천히 흐르면 : 00~000호, -g2 / 막대찌, 구멍찌 기울찌 모두 가능

E. 조류가 적당한 속도로 흐르면 : -g2, -B, -2B / 여기서부터는 모든 유형의 찌가 가능

F. 조류가 매우 방방하게 흐르면 : -2B, -3B 혹은 어신찌를 빼고 -3B 수중찌, -5B 수중찌만 달기

G. 조류가 매우 빠르게 흐르면 : -5B 수중찌만 달거나 아예 어신찌와 수중찌를 모두 떼고 5B이상의 침력을 가진 봉돌(싱커)만 2~4개 분납.



 

※ 조류가 빠를 때 수중찌만 사용하는 이유

벤자리와 벵에돔 선상낚시는 전방 30~40m 이하에서 입질 받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조류가 빠르면 빠를수록 히트 지점이 멀어집니다. 그 거리는 전방 70m에서 심지어 100m를 넘게 흘려야 어신을 받을 수도 있어 채비 회수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체력 소모도 많습니다. 채비를 회수할 때는 옆 사람과 엉키지 않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릴링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부피가 큰 찌는 역조류에 부하가 걸려 낚싯대로 전해지는 압력이 상당합니다. 이를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부피가 작은 수중찌를 사용하거나 아예 봉돌만으로 채비를 구성해 채비 회수의 속도를 높이는 것입니다. 

 

찌 선택은 이러하지만 수시로 변하는 조류에 맞춰 일일이 채비를 교체할 수는 없으므로 그때마다 봉돌을 탈부착함으로써 채비 내림을 조절합니다. 저의 경우 선상낚시에서 사용하는 봉돌의 최소 호수는 g2부터입니다. 그 이하는 사용할 일이 없고 그 이상으로는 B, 2B, 3B, 5B, -0.8 까지 준비합니다. 이러한 봉돌을 2~3개 분납하면 거의 웬만한 조류는 견딥니다. 입질 수심층은 지역과 포인트마다 다르니 선장을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대마도 선상낚시에서는 주로 4~6m 사이에서 입질이 잦은 편입니다.

 

6) 수중쿠션

선상낚시에서 수중쿠션은 달지 않아도 상관없지만, 찌가 도래에 부딪혀 파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은 갯바위에서 사용하던 조수(우끼) 고무나 가라만봉을 사용하는데요. 사실 흔들리는 배에서 새끼손톱보다도 작은 고무를 연달아 끼우기에는 좀 불편합니다. 그래서 저는 '조수 직결 스토퍼'라는 소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 참고) 조수 직결 스토퍼만 끼우면 이것이 도래든 직결 매듭이든 통과하는 것을 막아주고 조류 타는 기능을 더하니 매우 편리합니다.

 

7) 봉돌

납 봉돌 사용이 금지된 오늘날, 좁쌀 봉돌은 친환경 소재에 탈부착이 가능한 제품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저는 주석으로 만든 봉돌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쯔리겐 간다마) 가격은 썩 저렴하지 않지만 재활용이 가능하고 탈부착이 쉬우므로 급변하는 환경에서는 채비 교체를 빨리 도와줍니다. 이러한 봉돌을 사용하고 하지 않고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낚시의 효율성에서 상당히 큰 차이를 만들어 내기에 저는 적극적으로 규소 봉돌을 추천합니다.

 

8) 바늘

벤자리, 벵에돔 선상낚시에서는 바늘을 크게 타지 않습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호수는 벵에돔 전용 바늘 9~12호, 감성돔 바늘 5~6호, 참돔 바늘 10~12호 정도를 사용합니다.

 

 

<사진 1> 베일을 열고 입질을 기다리는 장면

 

#. 캐스팅과 채비 내리기

선상낚시에서는 캐스팅이랄 것도 없지만 상황에 따른 캐스팅과 채비 내림은 꼭 알아둬야 할 사항입니다. 선상낚시는 조류 속도에 따라 히트 지점이 수시로 바뀝니다. 조류가 느리면 느릴수록 가까운 곳에서 입질이 들어오며 반대로 조류가 빠르면 빠를수록 먼 곳에서 입질이 들어옵니다. 이러한 틈새의 차이를 줄이려면 조류가 느릴 때는 캐스팅을 전방 10m 이상 던져 거기서부터 채비 내림을 시작합니다. 반대로 조류가 너무 빠르면 히트 지점이 멀어지므로 채비를 후방에 던져 조금이라도 채비 내림을 빨리 가져갑니다.

 

캐스팅을 마치면 채비가 흘러감에 따라 수면에 늘어진 여유 줄이 팽팽해지는데 이 상태에서 원줄의 방출을 막거나 무의식적으로 방해하면 내려가던 채비는 다시 떠올라 히트 지점을 벗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캐스팅 후에는 채비의 원활한 내림을 위해 줄을 수 미터 정도 방출해 줘야 합니다. 요령은 베일을 연 상태에서 2회 정도 챔질하는 것입니다. 낚싯대를 한 번씩 들어 올릴 때마다 2~3m 분량의 원줄이 방출됩니다.

 

채비가 조류를 타기 시작하면 원줄의 방출량은 더더욱 많아집니다. 찌가 수면 아래에 잠기고 시야에서 사라지면 그때부터는 원줄 풀리는 속도를 계속 체크해가며 어신을 파악하게 됩니다. 이때의 자세가 바로 <사진 1>입니다. 일명 뻑큐 조법이라고 ^^;; 베일을 연 상태에서 중지 손가락을 스풀에 살짝 대면서 원줄의 방출을 제어하는 것입니다.

 

 

<그림 1> 가장 이상적인 채비 진행

 

<그림 1>은 대상어의 입질 층이 5~6m라고 가정했을 때의 시뮬레이션입니다. 조류가 적당한 속도로 흐르고 내 채비도 거기에 맞게 선택되었다면 별다른 견제를 하지 않아도 내 채비는 입질 수심층에 도달하게 됩니다. 캐스팅 후 낚싯대를 2~3회 털어서 원줄을 방출하면 찌가 잠기면서 채비가 순조롭게 순항하는데요. 가깝게는 전방 20m에서 멀리는 60~70m 사이에서 내 미끼가 수심 5m에 도달해 입질 확률을 높이는 것입니다.

 

이때 봉돌을 얼마나 가감할지는 전적으로 개인의 감에 따랐습니다. 그 감이 곧 선상낚시에서는 역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봉돌의 가감은 상황에 따라 다르고 찌 선택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다르며 견제 여부에도 달라지지만, 제가 스스로 세운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 위에 언급한 찌 선택의 기준을 따랐을 때

A. 조류가 없으면 봉돌을 달지 않는다.

B. 조류가 맴돌거나 미약하게 흐르면 봉돌을 달지 않거나 g2 봉돌을 단다.

C. 조류가 느리게 흐르면 g2 하나에서 두 개 분납으로 대부분 해결한다.

D. 조류가 적당한 속도로 흐르면 B봉돌 1~2개를 단다.

E. 조류가 제법 방방하게 흐르면 B봉돌 2~3개를 달거나 2B 봉돌 1~2개를 단다. 

F. 조류가 빨리 흐르면 3B 봉돌 1~3개를 분납한다. 

G. 조류가 매우 빨리 흐르면 5B 봉돌을 2~5개 정도 분납한다. 

 

하지만 이것도 개인마다 채비 운용이 다르기 때문에 정답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보다는 잘 잡는 사람의 채비를 커닝하거나 모르면 물어서라도 봉돌의 감을 빨리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보다 봉돌이 가벼우면 내 채비는 입질 수심층에 닿지 않은 채 떠내려가니 낚시에 자신감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기지만, 남보다 봉돌이 무거우면 가감하거나 혹은 그 채비로 '견제(몇 초 동안 뒷줄을 잡는)'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림 2> 채비가 조류 속도보다 가벼운 경우

 

채비가 조류 속도보다 가벼운 경우입니다. 이 경우 내 미끼가 수심 5~6m에 도달하려면 지금까지 흘린 거리의 2배는 더 흘려야 하므로 히트 지점이 멀어지며 낚시의 효율도 떨어집니다. 만약, 내 채비가 입질 수심층보다 위에 있다는 느낌이 들면 봉돌을 더해 좀 더 내려야 합니다.

 

 

<그림 3> 채비가 조류 속도보다 무거운 경우

 

<그림 2>와는 반대의 경우로 봉돌을 무겁게 물렸을 때 발생하는 상황입니다. 이 경우 봉돌을 일부 줄이거나 견제로 내 채비를 떠오르게 해 입질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그림 4> 견제로 어신을 받을 때

 

그림으로 보면 이해되지만 막상 현장에 서면 까막눈이 됩니다. 흘린다고 흘려보지만 지금 내 미끼가 어디쯤 도달해 있는지 감 잡기가 매우 어렵죠. 견제를 해보아도 내 미끼가 어디쯤에서 떠오르고 있는 것인지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이론상으로는 <그림 4>에서 보는 것과 같이 내 미끼가 입질 수심층을 통과했을 때 견제로 잡아주면 미끼가 도로 떠올라 어신을 받겠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대상과 게임을 즐기는 것이기에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그래서 캐스팅하면 그때부터 온갖 상상력을 동원하여 수중 시뮬레이션을 그리는 작업이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먼저 채비를 캐스팅한 다음 낚싯대를 털어 원줄을 2회가량 방출합니다. 그 다음 찌가 가라앉기 시작해 시야에서 사라지는 시점을 A라고 가정합니다. A에서 찌와 수면의 거리는 바닷물의 탁도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3m라고 가정합니다. 그 밑으로는 3m의 목줄이 있으므로 이론상으로는 총 6m의 수심이 확보된 것입니다. 하지만 바다에는 조류가 있고 이 조류의 세기에 따라 내 채비는 각도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특히, 선상낚시에서 채비 각은 45도가 채 되지 않을 만큼 사선 형태를 그리며 진행하기 때문에 채비가 6m 정도 내려가더라도 그것의 절반을 깎아서 계산해야 합니다. 그랬을 때 A는 약 3m 정도의 수심을 확보한 상태가 됩니다. 여기서부터 입질 예상지점까지는 약 2~3m가 남았지만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없으므로 속으로 초시계를 세어 정확히 몇 초 만에 입질이 들어오는 지를 체크해 둡니다. 그래서 A를 거쳐 입질이 오기까지의 시간을 B라고 가정합니다.

 

만약, B에서 입질이 없다면 B의 어느 시점부터는 견제를 시도해 봐야 합니다. 짧게는 5초, 길게는 10초 이상 뒷줄을 잡는데요. 이 견제의 시간을 C라고 가정합니다.

 

지금까지 설명한 A, B, C는 선상낚시에서 중요한 변수가 됩니다. 몇 번의 캐스팅으로 A, B, C에 변화를 주어 입질이 닿는 최적의 상태를 스스로 뽑아내야 하는 것이지요. 그 와중에 입질이 들어오면 반드시 기억해 두었다가 똑같은 패턴으로 입질 확률을 높이는 것이며, 다른 사람은 입질을 받는데 내게는 여전히 반응이 없다면 무조건 채비를 바꿔야 합니다. 제 생각에는 2~3회 이상 캐스팅에서 입질이 없으면 찌가 됐든 봉돌이 됐든 바꾸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생각하는 흘림 선상낚시의 개론입니다.

 

 

 

#. 챔질과 파이팅 요령

회유성이자 탐식성이 강한 벤자리와 벵에돔(선상에서는 대게 긴꼬리벵에돔이 많이 잡힌다.)은 대체로 입질이 시원한 편입니다. 베일을 열어두고 가운데 손가락을 살짝 데고 있으면 깜짝깜짝 놀랄 정도로 시원하게 줄을 풀고 가기 때문에 스릴 있습니다. 물론, 조류 소통이 안 좋아지면 어신은 없는데 미끼만 따먹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3B 막대찌(매듭 없는 전유동)로 약은 입질을 캐치하는 방법이 주효할 것입니다.

 

원줄이 시원하게 풀리는 어신이 들어오면 챔질이랄 것도 없이 낚싯대를 세우면서 베일을 닫습니다. 이렇게 하면 대부분 자동 후킹이 됩니다. 원줄을 강력하게 빨고 나갈 때 주의할 점은 베일을 먼저 닫지 말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경우 대형 참돔이나 부시리일 확률이 높은데 낚싯대를 세우기도 전에 베일부터 닫으면 낚싯대가 일자로 펴지면서 탄성을 잃습니다. 탄성을 잃으면 낚싯대를 세우기도 전에 터질 확률이 높아지겠죠.

 

원줄이 미적지근하게 풀리는 어신이 들어오면 베일을 닫고 챔질해도 됩니다. 막대찌 채비라면 찌가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베일을 닫음과 동시에 챔질해야 합니다. 파이팅 요령은 딱히 없습니다. 낚싯대를 바짝 세워가며 (90도 수직이 되거나 그보다 뒤로 넘어가도 될 정도로) 릴링과 펌핑을 반복합니다. 중요한 건 신속한 집행에 있습니다. 고기를 건 상태에서 파이팅 시간이 지체되면 십중팔구는 옆 사람과 엉키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릴링으로 끌어내야 합니다. 45cm 이하의 벵에돔은 강제집행해도 되니 최대한 빠르고 신속하게 릴링과 펌핑으로 제압해 일찌감치 대상어를 수면에 띄우고 질질 끌어오듯이 합니다. 

 

 

여름 벤자리 조과

 

선상낚시 조과는 개인 기량도 중요하지만 운이 많이 따라야 합니다. 그 운은 전적으로 조류 방향과 속도에 달렸습니다. 선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조류가 흘러갔을 때 대체로 조황이 좋으며 그 속도가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아야 적당한 거리에서 히트해 속전속결로 마릿수를 채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자주 만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선상낚시는 어떤 상황에서도 고기를 뽑아낼 수 있는 개인의 감각이 필요합니다. 선장이 고기 잡아주는 다른 선상낚시와는 차이가 있지요.

 

 

창을 크게 해서 보세요. 영상 속 날짜는 잘못 세팅한 것이니 무시하세요.)

 

이것은 벤자리와 벵에돔 선상낚시를 촬영한 장면입니다.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 상황별 자막을 넣었습니다. 이 영상이 여름 벤자리와 벵에돔 선상낚시를 하는 데 있어서 교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갯바위 벵에돔 낚시는 제 블로그 우측 카테고리의 '릴 찌낚시 테크닉'을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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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입질의 추억 ★입질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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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6.30 12:00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정말 포스팅 알차신것 같아요~
  2. 상원아빠.
    2015.06.30 16:25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앗!!! 아는 사람들이 나왔다.^^
    초보자들은 옆의 전문가들이 하는 걸 따라한다해도 조과가 좋지 않을 때가 많은 것 같아요.
    갯바위든, 선상이든, 다운샷이든 고기를 잡는 법을 알게되면 그 이후는 낚시하기가 참 편해지는데
    잡기 전이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3. 2016.08.05 18:14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비밀댓글입니다
    • 2016.08.05 20:07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물에 뜨는 비중의 순서는 플로팅>세미플로팅>서스팬드>싱킹 순입니다. 그래서 세미플로팅과 서스팬드의 비중에는 확실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부산 참돔 흘림 선상에서는 그 지역이 워낙 조류가 세서
      봉돌만 달고 던지는데 대마도에서도 간혹 급조류를 만나면
      그렇게 하기도 합니다. 조류가 엄청나게 빠르면 찌가 없는 편이 채비 걷을 때도 더 효율적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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