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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기념, 술번개 후기
타이틀은 출판 기념이라 하였지만, 전에 했던 술번개와 다르지 않은 형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장소는 홍대 한식주점 얼쑤.
토요일 오후 6시로 모임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저는 그보다 한 시간 빠른 5시에 도착해 이제 막 영업 준비로 분주한 매장에 앉았습니다.
이어서 5시 15분 쯤에 상한님이 도착해 이야기를 나누고, 6시가 될 즈음 준비한 자리가 대부분 만석이 되어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어지는 저의 인삿말과 자기소개.
스타터로 한우 암소 육회 무침.
통골뱅이 무침
직화 제육볶음
얼쑤 사장님의 서비스로 곱창이 나오고
마무리는 능이버섯 해물 맑은탕
모임의 연령대는 3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이 주축이지만, 이번 모임에서는 20대 후반에서 60대까지 정말 골고루 오셨습니다.
예전에는 일 년에 4~5차례 정도 모임을 가졌지만, 올해는 바쁘다는 핑계로 처음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올 한해 첫 모임에 이렇게 와주신 분들이 유난히 반갑습니다. 사실 기존 모임의 특징은 낚시와 미식의 관심사가 7:3 비율인데
비해, 이번 모임은 출판 기념이라는 타이틀 때문인지는 몰라도 몇몇 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참석해
제 블로그 독자의 성향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날 오신 분들 중 몇 가지 재미있었던 사실은 아버지와 아들 뻘 정도 되는 나이 차를 가지신 독자분이 나란히 앉으셨고 ^^
3~4년 이상 오래된 독자분이 계신가 하면, 제 블로그를 알게 된지 단 1일주일밖에 안 된 분도 계셨습니다.
또한, 홍대에서 걸어서 갈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곳에 사시는 독자분이 계신가 하면, 멀리 대구에서 오신 분도 계셨습니다.
모임의 주측이 극과 극의 성향을 보이는 만큼 직업도 다양했습니다. 여기서 일일이 밝힐 수는 없지만, 평소 접할 기회가 흔치 않은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 그러면서도 관심사는 낚시와 먹거리에 모였기에 이날 새벽 2시가 되어도 막차를 포기하면서까지
앉아있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 이렇게 오신 분들 중 마음이 맞는 분들은 (저만 쏙 빼놓고) 함께 동출하기도 하는데요. ^^;
제가 함께 하든, 혹은 함께 하지 못하더라도 이날 모이신 분들이 나름대로 의기투합해 지속적인 모임을 가져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차를 마친 우리는 근처 호프집에서 2차를 가졌습니다.
한분을 제외한 전원이 2차에 참석해주시어 밤 늦은 줄 모르고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그리고 3차는 선남선녀들이 모인다는 홍대 뒷골목의 어느 펍에서 가졌습니다.
시커먼 남정네들만 들어와 가게 물을 흐렸다면 죄송. ^^ 우리도 가끔은 젊은 기운 좀 빨아먹어야죠.
이날 3차까지 함께해 주신 분들은 여섯 분. 처음에는 병맥을 하려다 보드카를 주문해 평소에는 접하지 못한 술 문화(?)도 접해보고
누군가의 능숙한 솜씨로 블랜딩을 시작합니다.
어피치 엡솔루트와 크렌베리 주스와의 조합. 몇 잔 마시니 전에 먹었던 맥주, 소주와 뒤섞여 뿅 가려고 합니다.
앞 테이블에는 선남선녀가 둘씩 앉아있다가 한 남자가 뭔가 작업이 뜻대로 되지 않은지 주먹으로 테이블을 때리고 훌쩍 나가버리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우리의 모임만큼은 시종일관 훈훈한 분위기로 마무리했습니다.
모임을 마치니 새벽 2시. 남은 사람들끼리 4차를 가서 할증이 풀리면 그때 집에 갈까 하는 고민도 하였지만, 다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택시를 잡기로 하였습니다.
이날 함께 해주신 진호님, 오현님, 일루바타님, 진태님, 상한님, 복주님, 사부님, 영선님, 상원아빠님, 밥곰님, 승화님, 엘라님, 그리고
모임 장소를 마련해주신 홍대 한식주점 얼쑤 사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다음 모임은 12월 중순쯤에 송년회를 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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