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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 성폭행 사건에 관한 내 생각
이번 흑산도에서 일어난 초등학교 여교사 성폭행 사건. 나는 이 일이 처음이 아닐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시 말해, 계획적 범행은 물론 상습범일 확률을 열어두고 수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건이 일어난 관사를 보니 이상한 점이 눈에 띤다. 다른 네티즌 수사대도 이 부분을 꼬집는데, 뉴스에 나온 관사 창문에는 방범을 위한 쇠창살과 현관 철제문이 설치돼 있었다.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3년 전 관사(네이버 지도 로드뷰로 확인된 모습)에는 방범을 위한 그 어떤 장치도 되어있지 않았다. 섬 인구 2천 여명이 다닥다닥 붙어사는 좁고도 청정한 외딴 섬에서 그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길래 관사에는 쇠창살과 철제문까지 설치돼야 했던 걸까?
과연 이번 일이 초범이었을까? 어쩌면 그곳에서 정규직 또는 파견 근무를 하다 성폭행을 당하고도 눈물로 감추어야 했던 새내기 여교사가 더 있었던 것은 아닐까? 사람들은 이 사건의 피의자가 학부형들이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지만, 이 사건의 핵심은 단순히 학부형 집단 성폭행이 아니다. 젊은 여교사를 성폭행한 학부형들은 횟집사장과 양식업자로 해당 섬 주민들과 친밀도가 높고 해당 초등학교 교장과의 친분, 지위 등을 이용해 학교 운영 전반을 관여할 만한 월권 행사 가능성, 그리고 그동안 간간히 있었을 지도 모를 새내기 여교사의 강압적 술 권유와 성폭행에도 불구, 그것을 알고도 섬 전반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칠까봐 학교 관계자 및 주민들이 쉬쉬하는 이 더러운 집단적 현상에 대해서도 경찰은 철저히 수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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