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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월배닷컴 남호근 과장님, 저, 우지원씨
허찬호 피디님과 함께
그리고 입질의 추억
태국에서 8박 9일 성난 물고기 촬영을 마치고 오늘 새벽에 귀국하였습니다. 그 사이 한국은 영하의 날씨로 부쩍 추워졌더군요. 공항버스에 내려 택시를 잡아타는데 운전기사가 제 낚시 짐을 보더니 이런 말을 건넵니다.
기사 : 어디서 왔길래 낚시 짐이 한가득이유?
나 : 태국에서요
기사 : 태국에서 낚시하다 왔어요?
나 : 네
기사 : 거긴 뭐 잡혀요?
(중략.. 한동안 얘기하다 기사 아저씨가 낚시를 꽤 자주 즐기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로 아내분과 함께 완도로 감성돔 낚시를 간다고 합니다. 추자도에서 하루에 돌돔 다섯 마리씩 잡은 것부터 시작해 낚시 이야기가 끊이질 않습니다. 저는 계속 듣고만 있는데..)
기사 : 근데 요즘 웬 낚시 붐이 일었는지 티비에서 낚시 방송을 많이 하데요.
나 : 네.. 뭐 그렇죠.
기사 : 그 성난물고긴가 뭔가 있잖아요.
나 : 네? 아~ 네.. (뜨끔)
기사 : 저 그 프로그램 자주 보는데 가끔 보면 낚시도 잘 못 하는데 출연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아요.
나 : 아....하하 그...그렇군요. ^^; (혹시 나 말하는 건 아니겠지)
집에 도착하자 잔돈은 필요 없다고 계산하고선 부랴부랴 내렸습니다. 많은 짐을 실어다 주신 택시 기사님께 감사를..
어쨌든 저는 건강히 돌아왔고, 이번 촬영도 아무 탈 없이 마치고 돌아온 것이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번 일정에 함께 고생해주신 모든 스태프분을 비롯해 본부장님과 저와 함께 즐겁게 촬영해주신 우지원 씨께도 깊은 감사의 말을 올립니다. 태국 편은 12월 8일과 15일에 각각 1부와 2부로 방영될 예정입니다. 자세한 방영 스케줄이 나오면 공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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