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킨텍스 한국국제낚시박람회 전시회장

 

올해로 22회를 맞은 한국국제낚시박람회가 지난 3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개최되었습니다. 저는 엔에스 갯바위 스텝으로 참관10일 오후 관련 부스에서 자리를 지켰습니다. 사진은 전시회장을 처음 찾았을 때 풍경입니다. 작년에는 제가 참여하지 못해 자연스레 2년 전의 기억을 떠올렸는데요. 그때와 지금은 척 봐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관객수가 늘었음을 이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점이라고 하기에는 그렇고 아쉬운 점은 있는데 이에 앞서 우선은 사진으로 가볍게 낚시 박람회장을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속한 회사의 부스입니다. 어느 부스를 가더라도 빈 공간 없이 빽빽하게 채워진 모습에서 확실히 낚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아졌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샤크> 진행자 신동만 씨의 지깅낚시 강연

 

 

먼저 제가 스텝으로 있는 회사에서는 어떤 제품을 내고 있는지 간략히 둘러봅니다.

 

 

 

 

 

 

 

 

아무래도 제가 즐기는 주 장르가 갯바위 저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갯바위 릴 낚싯대에 쏠리게 됩니다.

 

 

 

 

 

1-500 모델이 눈에 띤다(보통은 1-530이라) 

 

 

 

은성 및 다이와 등 타 브랜드 낚싯대도 살펴보았는데요. 이날 갯바위 스텝의 화두는 바낙스에서 출시된(혹은 출시 예정인) 70~80만 원대 갯바위 릴 낚싯대입니다. 사진을 미처 찍지 못했는데요. 사용감이나 디자인, 기능성 등을 제쳐두고서라도 국산대에서 이런 가격대가 나온다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굴지의 일산 브랜드를 젖히고 토종 브랜드로서의 고급화 전략이 먹힐 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올해 참가업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200개사 650여 부스로 낚시 용품뿐 아니라 이전에도 계속 선보였던 캠핑과 아웃도어, 레저용품 등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통발을 살피는 관람객

 

낚싯대를 판매하는 부스

 

출조점까지

 

 

현장에 설치된 한국낚시방송 스튜디오

 

 

이번 낚시 박람회에서 느낀 점은 최근 떠오르는 대세 취미답게 늘어난 관객수와 다양해진 연령대입니다. 

 

 

개인 요트 산업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요트는 그림의 떡이고 남의 일에 지나지 않았는데 지금은 해안 곳곳에 요트를 수용하는 마리나가 증가하는 추세이고, 관련 산업도 꾸준히 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제 우리나라는 개인이 소유할 수 있는 호화 요트까지는 아니더라도 고무보트 정도는 구입해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경제적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고 봐야겠지요. 그에 따른 산업의 발달과 낚시 트랜드의 변화도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낚싯대 수납장, 낚시를 즐기는 이들이라면 한 대쯤 놓고 싶은 로망이기도 합니다.

 

 

부스를 지키느라 고루 둘러보진 못했지만, 이번 낚시 박람회에서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은 단연 늘어난 규모와 참여업체, 관람객 수입니다. 수치로는 작년(2017년) 40,032명보다 5,442명이 늘어난 45,474명으로 역대 최다라고 합니다. 이제 낚시 박람회도 5만 명 시대를 앞두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내년 개최지가 부산이라 관람객 수가 줄어들지는 않을지 염려된다고 합니다. 

 

관람객이란 것이 박람회 흥행과 직결되는 문제라 양적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수도권역에만 집중되었던 행사를 제2의 수도이자 낚시 메카인 부산에서 개최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3년이든 4년이든 주기를 가지고 개최하는 것일 텐데요. 당장의 흥행보다는 길게 내다봐야 하는 낚시 산업을 고려해 적절한 결정이 내려지길 바랍니다.

 

 

#. 이제는 '낚시 소양 교육'이 필요해

아울러 박람회를 찾는 관객은 주로 40~50대 남성이 주류였으나 작년과 올해는 유독 가족 동반, 부부 동반, 커플 동반 관람객들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그만큼 낚시가 '아저씨들만 즐기는 취미'에서 가족의 여가선용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증거겠지요. 이에 강연과 시연, 경품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도 좋지만, 제 생각은 낚시에 대한 '소양 교육'도 필요한 시기가 되지 않았나 봅니다.

 

낚시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고질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환경 오염 문제, 포인트 경쟁, 서로간에 지켜야 할 에티켓 문제가 있습니다. 해양 생태계와 한정된 자원량에 대한 인식도 심어줄 필요가 있겠고요. 낚시는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연을 상대로 하는 레저다보니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할 수칙이 있습니다.

 

1) 방파제, 갯바위 등 공공장소에서의 흡연과 쓰레기 문제

2) 구명복 착용 의무화 및 올바른 착용 방법, 기능 설명

3) 선상낚시 에티켓(사례별 예시를 통해 얼마든지 재미있게 강연할 수 있음)

4) 방조제나 좌대 같은 밀집도 높은 포인트에서의 낚시 예절

5) 어종별 방생 크기와 금어기

6) 한반도에 분포하는 독성 어패류(취급 주의 어종) 설명

 

낚시 인구는 급증하는데 이런 기본적인 소양을 알려주는 교육 기관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바다를 지척에 둔 해외 선진국은 어릴 때부터 관련 교육을 시켜왔기에 어른이 되어서도 안전 수칙은 몸에 배어 있습니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낚시가 뒤늦게 관심받게 되면서 낚시 인구가 늘고 있지만, 바다에서의 공공의식이나 해양 안전 교육은 여전히 제자리를 맴돌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낚시 박람회가 한시적인 관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질적 성장으로 꾸준히 올라가려면 조구 업체의 홍보 창구와 판매에 그치지 말고 앞서 열거한 교육의 부재를 채워주는 알찬 행사가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낚시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단순한 '낚는 행위'나 '장비 및 용품'에 그치지 않고 환경 보존과 공공의식이 함께한다면 낚시 산업도 오래토록 지속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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