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에서 본 처가집 텃밭 풍경


    오늘은 잠시 쉬어갑니다.
    다른 여러사진들을 찍어봤지만 가장 푸근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 사진은 자연을 대상으로한
    사진인거 같더라구요. 지난주에 처가집을 다녀왔을때 몇 장 찍어봤는데 그 날은 천둥과 번개가
    밤새도록 쳤어요. 거실에서 자고 있던 저는 눈을 떴는데 창밖엔 쉴새 없이 번쩍거리고 우뢰와
    같은 소리가 꽝~!꽝~!  
    반평생 사는동안 이렇게 천둥번개를 친적은 처음봐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





    언제 그랬냐는듯 처가집 텃밭은 싱그러워 보였답니다.
    딱히 주제 없이 보는것만으로 잠시 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울 처가집은 광릉 수목원에서 베어스 타운 가는 길목에 있어요. 
    이곳은 일교차가 크고 겨울이 오면 텃밭은 눈밭이 되지만 지금은 아주 파릇파릇합니다.











    저희 장인, 장모님은 한때 서울 한복판에서 꽤 오랫동안 살아오셨지만 지금은 전원생활을 즐기며 보낸답니다.
    고추, 가지, 호박, 감자, 고구마, 배추, 두릅, 옥수수, 파 그리고 또 뭐 있더라...
    배추는 늦가을이 되면 전부 수확해서 김장을 담그구요. 또 그것을 자식들과 친척들에게 나눠주곤 합니다.










    방울 토마토









    처가집 텃밭도 슬슬 가을맞이를 하려나 봐요. 저야 이쪽에 대해 잘 모르지만 겨울엔 그리 썰렁해도 지금이 가장 풍성해질 때인거 같더라구요.
    여러 농작물을 키우고 계시지만 텃밭도 그리 크지 않아서 수확하는 족족 자식과 친척들에게 나눠주시곤 합니다.






    여름좀잠자리


    전 바다 생태계에도 관심이 있지만 이런 텃밭에서도 어떤 곤충들이 있는지 유심히 보게 되더라구요.
    어릴적부터 잠자리나 매미에 관심이 많았는데 가을의 문턱에서 찍어본 잠자리들 입니다.






    깃동잠자리




    깃동잠자리




    고추좀잠자리


    흔히 고추잠자리로 오해하는 잠자리지만 고추잠자리는 아녀요. 고추잠자리는 가슴과 얼굴까지도 빨갛게 되어 있는데
    요샌 통 보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노란띠좀잠자리




    노란측범잠자리


    얘는 어찌나 잘 도망가는지 찍느라고 고생 좀 했어요.
    조금만 다가가도 휘리릭~날라가버리지만 다행히 아예 가버리지 않는 바람에 촬영에 성공
    시골이니깐 볼 수 있는 잠자리 ^^






    무당벌레






    얘는 이름을 잘 모르지만 긴다리거미 종류 같아요. 아주 롱다리 거미입니다.








    표준렌즈로 찍었는데 뒤가 잘 날라가네요 ^^;
    매크로 접사로 찍어보고 싶지만 렌즈의 한계로 이정도로 만족합니다.








    어릴적 별명이 파브르였어요. 잠자리와 매미에 엄청 관심이 많아서 채집도 많이 하고 다녔죠.
    지금도 매미 울음 소리만 들으면 이건 뭐다! 저건 뭐다! 척척 알아맞추는데 도심을 떠나 이곳에 오니 기름 끓는듯한 유지매미의
    나즈막한 울음소리에 아침잠을 깼습니다.
    이슬에 촉촉히 젖어있는 여러 농작물들 그리고 풀벌레의 울음소리에 처가집 텃밭은 영락없이 가을을 맞이하는 분위기인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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