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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제철생선, 제철수산물 어떤게 맛있을까?
풍요의 계절 가을이 왔습니다. 가을은 비단 육지뿐만 아니라 바다에서도 풍어의 결실을
맺는 시기인데요.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만큼 제철생선 또한 사계절이 뚜렷합니다.
오늘은 초가을 그러니깐 9월에 맛 좋은 생선과 수산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께요 ^^
9월 제철 생선, 제철 수산물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사실 6월과 7월의 제철 수산물은 여름이다보니 일번적으로 우리가 먹는 생선보다는 낚시로 잡아서 먹을 수 있는
생선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시장에서 흔히 유통되는 수산물은 여름이 제철인 경우가 별로 많지 않거든요.
그래서 낚시꾼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관점도 있었는데 9월의 제철 생선과 수산물부터는 우리가 흔히 먹는 수산물이
많습니다. 바로 전어, 낙지, 고등어, 오징어가 그것이구요. 여기에 우리가 흔히 접하지 못하는 고급어종까지 알려드리겠습니다.
특히 고등어와 도다리파트는 일반인들이 잘 모르셨던 내용들이 있으니 한번 눈여겨 볼만 하실겁니다.
봄 도다리 가을 전어란 말이 있듯 가을에 이거 빠지면 안되는 9월의 제철 생선으로 당당하게 '전어'를 꼽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전어의 제철은 가을이 깊어갈수록 맛도 깊어간다고 생각하기에 10월이 가장 맛있는 적기라 생각하구요.
그래서 전어는 9월와 10월의 제철생선으로 모두 넣기로 했습니다. ^^
전어에 얽힌 속담 뭐가 있을까?
'가을 전어 대가리 속에 참깨가 서 말' 부터 시작해서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가 대표적인데
여기에 대해 그건 아니다! 라고 말하는 부정론도 있다더군요.
'집나간 며느리가 전어 거름 썩는 냄새에 모진 시어미 죽은 줄 알고 돌아온다'라는 말이 전어가 맛있어서 돌아온다는 말로 바꿨다는 얘기도 있던데
뭐 우스게 소리로 나온거 같긴 하지만 확실히 제가 집에서 전어를 구워봤더니 집나간 제 와이프는 냄새를 맡고도 오지 않았습니다. ㅋㅋ
9월과 10월의 제철 생선회를 꼽자면 전어회가 으뜸이다.
전어의 다양한 효능
<자산어보>에 '기름이 많고 달콤하다'고 말하는 전어는 실제 연구결과에서도 지방 함유량이 봄철에 비해 무려 3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방에서는 전어가 신장 기능을 돕고 위를 보호하며 장을 깨끗이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해서, 아침에 손발이 붓고
팔다리가 무거우며 소화력이 떨어지는 50대 이후의 건강에 좋은 보약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맛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은 전어는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체내 콜레스테롤을 낮춰 주기 때문에 성인병 예방에도 좋으며
가시가 부드러워 뼈째 먹는 생선이라서 우유의 2배에 해당되는 칼슘을 섭취할 수 있어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그 밖에 전어의 효능은 한도 끝도 없는데 EPA와 DHA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혈관 질환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어 중년기 이후
건강유지에 필요한 영양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9월 제철생선인 전어는 초가을부터 시작해 늦가을에 이를수록 맛이 좋아진다.
나중에 전어 낚시에 대해 포스팅을 할 예정이지만 지금부터 늦가을까지 전어낚시 시즌에 돌입하게 됩니다.
특히 좌대낚시에서 카드채비를 이용해서 반나절 낚시에 한다라이 가득 잡을 수 있고 요즘 양식 전어가 많이 유통되는 가운데
직접 잡은 자연산 전어를 뼈째썰어 먹는 전어회는 별미 중의 별미 ^^*
전어회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전어는 간장과 초장보다 양념된 된장에 찍어먹으면 감칠맛이 배가 되며, 식초에 담그면
뼈가 부드러워지고 좁쌀과 섞으면 저장성이 좋아지게 된다고 합니다.
9월 제철 수산물 오징어
오징어의 재철은 6월부터 9월까지라 엄밀히 말하면 초가을이 끝물입니다.
오징어와 궁합이 맞는 음식은 비타민 A가 부족하여 이것을 보충하기 위해 당근을 많이 사용하는데 그래서 오징어 볶음에 당근이
빠지지 않는가 봅니다. 마른 오징어의 경우는 콜레스테롤과 타우린 함량이 높아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들은 많이 섭취하지 않는게 좋구요.
생물 오징어를 구입하는 방법중 하나가 몸통의 색으로 보고 구입을 하는데 사실 여기엔 의견들이 엇갈립니다.
싱싱한 오징어 고르기 진실은?
보통 시장에 가면 몸통이 유백색을 띈것이 있고, 또 어떤것은 붉은 빛깔을 띄는게 있습니다.
네이버 키친정보에 의하면 유백색으로 투명하고 윤기가 나는 것이 신선하다고 나와 있지만, 미스터 초밥왕에선
붉은 색을 띄는게 좋다고 나와있어서 혼동하기 쉬운데 제가 알기론 이부분은 크게 "상관이 없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장에 가면 흰색과 적색의 오징어가 섞여 파는걸 볼 수 있는데 중요한건 오징어의 색을 보기 보단 다리에 빨판이
제대로 붙어 있는지와 몸통이 투명하여 내장이 보일수록 싱싱하다고 하니깐 이부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징어는 너무나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기에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구요.
오늘 소개해드릴 오징어는 바로 아래에 있는 '무늬 오징어'입니다.
가을이 깊어갈 수록 별미인 무늬 오징어
무늬 오징어는 무늬만 오징어인가요?
좀 썰렁하네요.. ㅋㅋ 밤늦게 쓰는 글은 가끔 상태가 안좋을때가 있으니 양해를 구하구요 ^^;
일반 오징어에 비해 몸집이 큰 이 오징어의 이름은 '무늬 오징어'
아마 낚시를 하는 분들은 다들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무늬 오징어는 일반인들이 접하기는 어렵고
에깅이라는 인조미끼를 이용해서 낚시로 잡아서 먹는 오징어인데 살이 두껍고 맛이 뛰어납니다.
보기엔 저래도 삶아 놓으면 일반 오징어와 색깔은 결국 비슷해 집니다. ^^;
무늬 오징어 낚시에 사용하는 에깅
무늬 오징어의 본격적인 낚시시즌은 6월 제주도를 시작으로 7~8월 남해안으로 올라옵니다.
지금 9월은 거제도에서 무늬오징어 낚시가 한창이구요. 10~11월까지 계속됩니다.
그리고 여기에 거론은 안했지만 화살촉 오징어와 호래기가 또 별미인데 이것도 낚시대상 어종으로 유명하구요.
가을이 깊어가면 서해 좌대낚시에선 꼴뚜기와 갑오징어 낚시가 시작되며 이때가 맛이 가장 좋습니다 ^^
한마디로 가을은 별의 별 오징어가 다 잡히지만 일반인들이 주로 먹는건 그냥 "오징어"라는 사실...ㅠㅠ
(이하 고등어 사진출처 : http://nsakanaya.exblog.jp/m2007-09-01/)
전장 50cm까지 자라는걸로 알려진 고등어는 우리나라 전 해역에 서식하며 국민생선으로 아주 인기가 좋은
가을철 제철 생선입니다. 등푸른 생선의 대표격이기도 한 고등어는 EPA, DHA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아이들 성장발달과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이며 무와 특히 궁합이 잘 맞습니다.
일반적으로 고등어는 자반 고등어 구이와 조림이 가장 많은데 구울땐 식초를 끓일 때에는 생강과 파를 사용하면 등푸른 생선
특유의 비린내를 없앨 수 있다고 합니다.
고등어만큼 한국민에게 친숙한 생선은 없기에 자세한 얘기는 생략하구요 여기선 자연산 이야기로 살포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
우리가 평상시 먹는 고등어는 2가지가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낚시로 잡은 고등어
국민생선 고등어.. 하지만 국민들이 잘 모르는 고등어가 있다는데?
보통 우리가 먹는 고등어는 위와 같은 종입니다. 일부 시장통에선 '참고등어'라고 부르는데 저렇게
빗살무늬(교련복 무늬라고도 하죠)가 선명한 고등어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고등어입니다.
안동 간고등어는 아시다시피 안동에서 가공을 거친 고등어를 말하며 일반 고등어를 사용합니다.
반면에..
망치 고등어(점고등어)
경남에서 점고등어라 불리는 이 고등어는 표준명 '망치고등어'인데 보시다시피 배쪽에 검정색 반점이 흩어져 있는게
큰 차이지만 그냥 대충 봐서는 구별이 잘 안갑니다.
고등어(위)와 망치고등어(아래)
어때요? 이렇게 비교해보니 충분히 아시겠죠?
망치고등어는 검정색 반점이 흩어져 있는게 일반 고등어와 가장 큰 차이라면 차이입니다.
제가 왜 종의 구분까지 자세히 말을 하냐면
수온이 올라가고 고등어 잡이가 한창인 요즘 그물망엔 고등어와 망치고등어가 함께 잡힌다고 합니다.
망치고등어는 일반 고등어보다 더 남쪽에 서식하는 고등어로 수온이 높은 여름에 북상을 하여 우리나라 남쪽 바다에서도
어획이 되는데 일반 고등어에 비해 살도 무르고 지방함량이 낮아서 맛이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요새는 노르웨이산 고등어가 많이 들어오는데 북쪽 물에 사는 고등어라 그런지 맛도 품질도 괜찮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일본에선 이 두가지 고등어를 모두 초밥재료로 사용한다면서 오히려 망치고등어의 맛을 더 쳐주는 경향이 있다고 하네요.
이 정보가 확실치 않아서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우리나라에선 망치고등어의 맛은 고등어에 비해 떨어지고
단가도 싸기에 인터넷 쇼핑몰이나 음식점에서 일반 고등어처럼 이용된다고 하니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관련글 : 초보자도 꽝이 없는 고등어낚시 방법
가을철 대표 수산물 낙지
오징어와 마찬가지로 많이 이용되며 지역과 서식환경에 따라
뻘낙지, 세발낙지, 기절낙지등이 있는데 종은 다같은 한 종류입니다.
기절낙지는 낙지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마구 비벼대서 손님상에 오르기 전까지 기절시키는걸 의미하며
세발낙지는 다리가 가늘고 길다해서 세발낙지인데 쉽게말해 여름에 낙지가 새끼를 쳐서 초가을에 나올때 다리가 가장 부드러운
낙지를 세발낙지라고 합니다.
낙지의 효능은 익히 알려진데로 저지방 다이어트 식품으로 타우린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 남성 스테미너 증가와 피부미용에 좋으며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피로회복과 간장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뭐 대충 이정도까지만 설명을 할께요..검색하면 다 나오는 내용들입니다 ^^;
(뭔가 특화된 정보를 전달하면 좋은데 9월 수산물이 워낙 국민 선호도가 높은게 많다보니 딱히 특별한건 없는거 같네요 ㅠㅠ)
하지만 이제부턴 일반인들도 접하기 어려운 생선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9월에 제철 생선 뭐가 있을까요?
가을이 제철인 잿방어
여기서부턴 일반인들이 접하기는 좀 어려운 고급어종들이므로 간략하게만 설명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방어, 부시리(편방어), 잿방어라는 3대 방어 중 한종류 입니다. 일어론 간팟치라 불리는데요
방어와 부시리에 비해 더 남방계 어종이며 방어는 겨울에 맛있고, 부시리는 여름에 맛있으며
잿방어의 제철은 여름에서 가을까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잿방어의 절단면
이 잿방어는 다른 방어종류에 비해 크기가 엄청난데 전장 2m이상 자란다고 합니다.
잿방어는 일본에서 가장 인기높은 초밥재료로 사용되는데 (일본해역에 많이 서식하는 관계로)
뱃살의 마블링은 흡사 다랑어의 대뱃살을 연상시킬 정도로 지방이 많이 녹아있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낸다고 합니다.
잿방어는 지깅낚시 대상어종으로 인기가 많지만 우리나라 해역에선 제주도 이남이 아니고선 보기가 힘들며
수온이 오르는 여름과 가을철 남해안 일대에 잿방어 새끼들이 종종 낚시에 걸려들기도 합니다.
새끼라곤 하나 워낙 대형종이라 30~40cm급들이 많습니다.
관련글 : 방어, 부시리 구별법(방어, 부시리, 잿방어 이야기)
9월 제철생선 연어
흰살생선을 좋아하는 우리나라에선 인기가 덜하지만 이웃나라 일본에선 아주 인기가 좋은 생선입니다.
연어는 고단백 저칼로리로 비만인 사람에게 좋으며 오메가 3 지방산이 많아 체내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고 뇌세포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키친정보에 나와 있네요 ^^; (사실 연어는 적어도 우리나라에선 낚시대상어가 아니기 때문에 저도 자세히는 모릅니다.)
연어는 보통 가공해서 나오지만 이렇게 생물로 나온 것을 회로 먹어봤으면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
표준명 도다리로 우리가 알고 있는 도다리완 달리 귀한 생선이다.
도다리의 제철이 가을인 이유
도다리는 봄에 유명한데 왜 가을에 소개하냐구요?
우리가 도다리라고 흔히 알고 있는건 '문치가자미'를 말하는 건데 3~5월에 어획량이 많고 맛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방송에서 봄 도다리 쑥국을 끓이는 건 문치가자미, 즉 참도다리라고 상인들 사이에서 불리는 고기가 봄철을 대표하는 봄 도다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문치가자미는 봄에 산란기를 맞기 때문에 알베기가 많거나 혹은 이미 알을 낳아서 몸이 홀쭉해진 이유로 횟감용으론 맞지 않기에
쑥과 함께 국으로 끓이게 된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이것을 방송에선 별미라고 하는 바람에 횟감을 찾는 분들이 많으세요.
참도다리(문치가자미)가 횟감용으로 맛이 들 시기는 여름부터 가을까지입니다. 이때는 새살이 돋아나면서 지방이 축적되는 시기로 맛이 좋고
봄엔 맛이 없다는 것을 아직도 많은 분들이 모르고 계십니다.
반면 제 표준명으로 도다리라고 불리는 어종은 바로 이 고기(윗사진)이랍니다.
현재 매스컴은 물론 여기저기서 도다리라고 불리는 건 대부분 문치가자미를 말하는데 우리나라에서 많은 어획량을 갖고 있지만 대부분 산지에서 소비가
되며 각 도시의 횟집으로도 들어가나 우리가 봄철에 먹는 세꼬시용 도다리라고 하는 어종은 산지에서 갓 잡혀 올라온 영양 많은 봄 도다리가
아닌 중국산 양식인 "돌도다리" 혹은 국내에서 대량양식을 하고 계시는 "강도다리"로 대체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제가 일전에 이 부분에 대해 포스팅을 한적이 있으니깐 봄 도다리에 대해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시기 바라구요.
관련글 : 횟집에서 먹는 도다리 과연 봄도다리 맞나? <-클릭
표준명 도다리는 이렇게 호피무늬가 있다.
지역방언으로 '담배도다리'라고 불리우는 이 도다리는 경남 거제와 고흥의 수심깊은 바다에서 어획이 되지만 그 양은 상당히 적기 때문에
대부분 산지에서 소비가 되며 미식가들이 따로 찾아서 먹기도 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도다리라고 알고있는 문치가자미에 비해 희소성이
있으며 도다리의 산란시기를 미뤄 봤을때 봄이 아닌 가을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이미 일본에서도 이 고기의 제철을 가을이라고 밝힌 바가 있었구요.
정리를 하자면 표준명 도다리의 제철은 가을 그리고..표준명 문치가자미의 제철 역시 여름부터 맛이 들어 가을까지 이어집니다.
흔히 매스컴에서는 봄 도다리라고 불리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는 좀 다른거 같습니다.
이렇게해서 9월의 제철생선, 제철수산물에 대해 알아봤구요. 10월부턴 더 많아집니다. 갈치, 꽃게, 쏨뱅이, 대하, 삼치, 꼴뚜기등등..
정말 많은데요. 사실 먹기만 하면 되지 이런거까지 알아서 뭐하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저 처럼 취미로 낚시를 즐기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수산물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정보들이 인터넷상에서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굳이 낚시를 즐기지 않더라도 우리가 실생활에서 접하는 먹거리인 만큼 알아두면 언젠간 유용하지 않겠나하는 생각이구요.
원래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답니다 ^^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풍요의 계절 가을이 왔습니다. 가을은 비단 육지뿐만 아니라 바다에서도 풍어의 결실을
맺는 시기인데요.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만큼 제철생선 또한 사계절이 뚜렷합니다.
오늘은 초가을 그러니깐 9월에 맛 좋은 생선과 수산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께요 ^^
9월 제철 생선, 제철 수산물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사실 6월과 7월의 제철 수산물은 여름이다보니 일번적으로 우리가 먹는 생선보다는 낚시로 잡아서 먹을 수 있는
생선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시장에서 흔히 유통되는 수산물은 여름이 제철인 경우가 별로 많지 않거든요.
그래서 낚시꾼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관점도 있었는데 9월의 제철 생선과 수산물부터는 우리가 흔히 먹는 수산물이
많습니다. 바로 전어, 낙지, 고등어, 오징어가 그것이구요. 여기에 우리가 흔히 접하지 못하는 고급어종까지 알려드리겠습니다.
특히 고등어와 도다리파트는 일반인들이 잘 모르셨던 내용들이 있으니 한번 눈여겨 볼만 하실겁니다.
1. 가을 전어 |
봄 도다리 가을 전어란 말이 있듯 가을에 이거 빠지면 안되는 9월의 제철 생선으로 당당하게 '전어'를 꼽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전어의 제철은 가을이 깊어갈수록 맛도 깊어간다고 생각하기에 10월이 가장 맛있는 적기라 생각하구요.
그래서 전어는 9월와 10월의 제철생선으로 모두 넣기로 했습니다. ^^
전어에 얽힌 속담 뭐가 있을까?
'가을 전어 대가리 속에 참깨가 서 말' 부터 시작해서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가 대표적인데
여기에 대해 그건 아니다! 라고 말하는 부정론도 있다더군요.
'집나간 며느리가 전어 거름 썩는 냄새에 모진 시어미 죽은 줄 알고 돌아온다'라는 말이 전어가 맛있어서 돌아온다는 말로 바꿨다는 얘기도 있던데
뭐 우스게 소리로 나온거 같긴 하지만 확실히 제가 집에서 전어를 구워봤더니 집나간 제 와이프는 냄새를 맡고도 오지 않았습니다. ㅋㅋ
9월과 10월의 제철 생선회를 꼽자면 전어회가 으뜸이다.
전어의 다양한 효능
<자산어보>에 '기름이 많고 달콤하다'고 말하는 전어는 실제 연구결과에서도 지방 함유량이 봄철에 비해 무려 3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방에서는 전어가 신장 기능을 돕고 위를 보호하며 장을 깨끗이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해서, 아침에 손발이 붓고
팔다리가 무거우며 소화력이 떨어지는 50대 이후의 건강에 좋은 보약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맛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은 전어는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체내 콜레스테롤을 낮춰 주기 때문에 성인병 예방에도 좋으며
가시가 부드러워 뼈째 먹는 생선이라서 우유의 2배에 해당되는 칼슘을 섭취할 수 있어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그 밖에 전어의 효능은 한도 끝도 없는데 EPA와 DHA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혈관 질환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어 중년기 이후
건강유지에 필요한 영양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9월 제철생선인 전어는 초가을부터 시작해 늦가을에 이를수록 맛이 좋아진다.
나중에 전어 낚시에 대해 포스팅을 할 예정이지만 지금부터 늦가을까지 전어낚시 시즌에 돌입하게 됩니다.
특히 좌대낚시에서 카드채비를 이용해서 반나절 낚시에 한다라이 가득 잡을 수 있고 요즘 양식 전어가 많이 유통되는 가운데
직접 잡은 자연산 전어를 뼈째썰어 먹는 전어회는 별미 중의 별미 ^^*
전어회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전어는 간장과 초장보다 양념된 된장에 찍어먹으면 감칠맛이 배가 되며, 식초에 담그면
뼈가 부드러워지고 좁쌀과 섞으면 저장성이 좋아지게 된다고 합니다.
2. 각종 오징어 |
9월 제철 수산물 오징어
오징어의 재철은 6월부터 9월까지라 엄밀히 말하면 초가을이 끝물입니다.
오징어와 궁합이 맞는 음식은 비타민 A가 부족하여 이것을 보충하기 위해 당근을 많이 사용하는데 그래서 오징어 볶음에 당근이
빠지지 않는가 봅니다. 마른 오징어의 경우는 콜레스테롤과 타우린 함량이 높아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들은 많이 섭취하지 않는게 좋구요.
생물 오징어를 구입하는 방법중 하나가 몸통의 색으로 보고 구입을 하는데 사실 여기엔 의견들이 엇갈립니다.
싱싱한 오징어 고르기 진실은?
보통 시장에 가면 몸통이 유백색을 띈것이 있고, 또 어떤것은 붉은 빛깔을 띄는게 있습니다.
네이버 키친정보에 의하면 유백색으로 투명하고 윤기가 나는 것이 신선하다고 나와 있지만, 미스터 초밥왕에선
붉은 색을 띄는게 좋다고 나와있어서 혼동하기 쉬운데 제가 알기론 이부분은 크게 "상관이 없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장에 가면 흰색과 적색의 오징어가 섞여 파는걸 볼 수 있는데 중요한건 오징어의 색을 보기 보단 다리에 빨판이
제대로 붙어 있는지와 몸통이 투명하여 내장이 보일수록 싱싱하다고 하니깐 이부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징어는 너무나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기에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구요.
오늘 소개해드릴 오징어는 바로 아래에 있는 '무늬 오징어'입니다.
가을이 깊어갈 수록 별미인 무늬 오징어
무늬 오징어는 무늬만 오징어인가요?
좀 썰렁하네요.. ㅋㅋ 밤늦게 쓰는 글은 가끔 상태가 안좋을때가 있으니 양해를 구하구요 ^^;
일반 오징어에 비해 몸집이 큰 이 오징어의 이름은 '무늬 오징어'
아마 낚시를 하는 분들은 다들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무늬 오징어는 일반인들이 접하기는 어렵고
에깅이라는 인조미끼를 이용해서 낚시로 잡아서 먹는 오징어인데 살이 두껍고 맛이 뛰어납니다.
보기엔 저래도 삶아 놓으면 일반 오징어와 색깔은 결국 비슷해 집니다. ^^;
무늬 오징어 낚시에 사용하는 에깅
무늬 오징어의 본격적인 낚시시즌은 6월 제주도를 시작으로 7~8월 남해안으로 올라옵니다.
지금 9월은 거제도에서 무늬오징어 낚시가 한창이구요. 10~11월까지 계속됩니다.
그리고 여기에 거론은 안했지만 화살촉 오징어와 호래기가 또 별미인데 이것도 낚시대상 어종으로 유명하구요.
가을이 깊어가면 서해 좌대낚시에선 꼴뚜기와 갑오징어 낚시가 시작되며 이때가 맛이 가장 좋습니다 ^^
한마디로 가을은 별의 별 오징어가 다 잡히지만 일반인들이 주로 먹는건 그냥 "오징어"라는 사실...ㅠㅠ
3. 국민생선 고등어 |
(이하 고등어 사진출처 : http://nsakanaya.exblog.jp/m2007-09-01/)
전장 50cm까지 자라는걸로 알려진 고등어는 우리나라 전 해역에 서식하며 국민생선으로 아주 인기가 좋은
가을철 제철 생선입니다. 등푸른 생선의 대표격이기도 한 고등어는 EPA, DHA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아이들 성장발달과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이며 무와 특히 궁합이 잘 맞습니다.
일반적으로 고등어는 자반 고등어 구이와 조림이 가장 많은데 구울땐 식초를 끓일 때에는 생강과 파를 사용하면 등푸른 생선
특유의 비린내를 없앨 수 있다고 합니다.
고등어만큼 한국민에게 친숙한 생선은 없기에 자세한 얘기는 생략하구요 여기선 자연산 이야기로 살포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
우리가 평상시 먹는 고등어는 2가지가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낚시로 잡은 고등어
국민생선 고등어.. 하지만 국민들이 잘 모르는 고등어가 있다는데?
보통 우리가 먹는 고등어는 위와 같은 종입니다. 일부 시장통에선 '참고등어'라고 부르는데 저렇게
빗살무늬(교련복 무늬라고도 하죠)가 선명한 고등어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고등어입니다.
안동 간고등어는 아시다시피 안동에서 가공을 거친 고등어를 말하며 일반 고등어를 사용합니다.
반면에..
망치 고등어(점고등어)
경남에서 점고등어라 불리는 이 고등어는 표준명 '망치고등어'인데 보시다시피 배쪽에 검정색 반점이 흩어져 있는게
큰 차이지만 그냥 대충 봐서는 구별이 잘 안갑니다.
고등어(위)와 망치고등어(아래)
어때요? 이렇게 비교해보니 충분히 아시겠죠?
망치고등어는 검정색 반점이 흩어져 있는게 일반 고등어와 가장 큰 차이라면 차이입니다.
제가 왜 종의 구분까지 자세히 말을 하냐면
수온이 올라가고 고등어 잡이가 한창인 요즘 그물망엔 고등어와 망치고등어가 함께 잡힌다고 합니다.
망치고등어는 일반 고등어보다 더 남쪽에 서식하는 고등어로 수온이 높은 여름에 북상을 하여 우리나라 남쪽 바다에서도
어획이 되는데 일반 고등어에 비해 살도 무르고 지방함량이 낮아서 맛이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요새는 노르웨이산 고등어가 많이 들어오는데 북쪽 물에 사는 고등어라 그런지 맛도 품질도 괜찮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일본에선 이 두가지 고등어를 모두 초밥재료로 사용한다면서 오히려 망치고등어의 맛을 더 쳐주는 경향이 있다고 하네요.
이 정보가 확실치 않아서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우리나라에선 망치고등어의 맛은 고등어에 비해 떨어지고
단가도 싸기에 인터넷 쇼핑몰이나 음식점에서 일반 고등어처럼 이용된다고 하니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관련글 : 초보자도 꽝이 없는 고등어낚시 방법
4. 낙지 |
가을철 대표 수산물 낙지
오징어와 마찬가지로 많이 이용되며 지역과 서식환경에 따라
뻘낙지, 세발낙지, 기절낙지등이 있는데 종은 다같은 한 종류입니다.
기절낙지는 낙지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마구 비벼대서 손님상에 오르기 전까지 기절시키는걸 의미하며
세발낙지는 다리가 가늘고 길다해서 세발낙지인데 쉽게말해 여름에 낙지가 새끼를 쳐서 초가을에 나올때 다리가 가장 부드러운
낙지를 세발낙지라고 합니다.
낙지의 효능은 익히 알려진데로 저지방 다이어트 식품으로 타우린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 남성 스테미너 증가와 피부미용에 좋으며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피로회복과 간장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뭐 대충 이정도까지만 설명을 할께요..검색하면 다 나오는 내용들입니다 ^^;
(뭔가 특화된 정보를 전달하면 좋은데 9월 수산물이 워낙 국민 선호도가 높은게 많다보니 딱히 특별한건 없는거 같네요 ㅠㅠ)
하지만 이제부턴 일반인들도 접하기 어려운 생선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9월에 제철 생선 뭐가 있을까요?
5. 잿방어 |
가을이 제철인 잿방어
여기서부턴 일반인들이 접하기는 좀 어려운 고급어종들이므로 간략하게만 설명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방어, 부시리(편방어), 잿방어라는 3대 방어 중 한종류 입니다. 일어론 간팟치라 불리는데요
방어와 부시리에 비해 더 남방계 어종이며 방어는 겨울에 맛있고, 부시리는 여름에 맛있으며
잿방어의 제철은 여름에서 가을까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잿방어의 절단면
이 잿방어는 다른 방어종류에 비해 크기가 엄청난데 전장 2m이상 자란다고 합니다.
잿방어는 일본에서 가장 인기높은 초밥재료로 사용되는데 (일본해역에 많이 서식하는 관계로)
뱃살의 마블링은 흡사 다랑어의 대뱃살을 연상시킬 정도로 지방이 많이 녹아있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낸다고 합니다.
잿방어는 지깅낚시 대상어종으로 인기가 많지만 우리나라 해역에선 제주도 이남이 아니고선 보기가 힘들며
수온이 오르는 여름과 가을철 남해안 일대에 잿방어 새끼들이 종종 낚시에 걸려들기도 합니다.
새끼라곤 하나 워낙 대형종이라 30~40cm급들이 많습니다.
관련글 : 방어, 부시리 구별법(방어, 부시리, 잿방어 이야기)
6. 연어 |
9월 제철생선 연어
흰살생선을 좋아하는 우리나라에선 인기가 덜하지만 이웃나라 일본에선 아주 인기가 좋은 생선입니다.
연어는 고단백 저칼로리로 비만인 사람에게 좋으며 오메가 3 지방산이 많아 체내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고 뇌세포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키친정보에 나와 있네요 ^^; (사실 연어는 적어도 우리나라에선 낚시대상어가 아니기 때문에 저도 자세히는 모릅니다.)
연어는 보통 가공해서 나오지만 이렇게 생물로 나온 것을 회로 먹어봤으면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
7. 도다리 |
표준명 도다리로 우리가 알고 있는 도다리완 달리 귀한 생선이다.
도다리의 제철이 가을인 이유
도다리는 봄에 유명한데 왜 가을에 소개하냐구요?
우리가 도다리라고 흔히 알고 있는건 '문치가자미'를 말하는 건데 3~5월에 어획량이 많고 맛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방송에서 봄 도다리 쑥국을 끓이는 건 문치가자미, 즉 참도다리라고 상인들 사이에서 불리는 고기가 봄철을 대표하는 봄 도다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문치가자미는 봄에 산란기를 맞기 때문에 알베기가 많거나 혹은 이미 알을 낳아서 몸이 홀쭉해진 이유로 횟감용으론 맞지 않기에
쑥과 함께 국으로 끓이게 된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이것을 방송에선 별미라고 하는 바람에 횟감을 찾는 분들이 많으세요.
참도다리(문치가자미)가 횟감용으로 맛이 들 시기는 여름부터 가을까지입니다. 이때는 새살이 돋아나면서 지방이 축적되는 시기로 맛이 좋고
봄엔 맛이 없다는 것을 아직도 많은 분들이 모르고 계십니다.
반면 제 표준명으로 도다리라고 불리는 어종은 바로 이 고기(윗사진)이랍니다.
현재 매스컴은 물론 여기저기서 도다리라고 불리는 건 대부분 문치가자미를 말하는데 우리나라에서 많은 어획량을 갖고 있지만 대부분 산지에서 소비가
되며 각 도시의 횟집으로도 들어가나 우리가 봄철에 먹는 세꼬시용 도다리라고 하는 어종은 산지에서 갓 잡혀 올라온 영양 많은 봄 도다리가
아닌 중국산 양식인 "돌도다리" 혹은 국내에서 대량양식을 하고 계시는 "강도다리"로 대체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제가 일전에 이 부분에 대해 포스팅을 한적이 있으니깐 봄 도다리에 대해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시기 바라구요.
관련글 : 횟집에서 먹는 도다리 과연 봄도다리 맞나? <-클릭
표준명 도다리는 이렇게 호피무늬가 있다.
지역방언으로 '담배도다리'라고 불리우는 이 도다리는 경남 거제와 고흥의 수심깊은 바다에서 어획이 되지만 그 양은 상당히 적기 때문에
대부분 산지에서 소비가 되며 미식가들이 따로 찾아서 먹기도 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도다리라고 알고있는 문치가자미에 비해 희소성이
있으며 도다리의 산란시기를 미뤄 봤을때 봄이 아닌 가을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이미 일본에서도 이 고기의 제철을 가을이라고 밝힌 바가 있었구요.
정리를 하자면 표준명 도다리의 제철은 가을 그리고..표준명 문치가자미의 제철 역시 여름부터 맛이 들어 가을까지 이어집니다.
흔히 매스컴에서는 봄 도다리라고 불리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는 좀 다른거 같습니다.
이렇게해서 9월의 제철생선, 제철수산물에 대해 알아봤구요. 10월부턴 더 많아집니다. 갈치, 꽃게, 쏨뱅이, 대하, 삼치, 꼴뚜기등등..
정말 많은데요. 사실 먹기만 하면 되지 이런거까지 알아서 뭐하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저 처럼 취미로 낚시를 즐기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수산물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정보들이 인터넷상에서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굳이 낚시를 즐기지 않더라도 우리가 실생활에서 접하는 먹거리인 만큼 알아두면 언젠간 유용하지 않겠나하는 생각이구요.
원래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답니다 ^^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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