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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회 이야기" 카테고리를 새롭게 신설했습니다. 저 역시 배워가는 입장으로서 앞으로 수산물과
생선회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알게된 내용들을 공유하고자 새로 카테고리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는 3면에 둘러싸여져서 수산물이 풍부하였고, 이웃나라 일본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수산물을 섭취하는 나라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그 나라만의 독특한 요리법이
탄생하게 되었으며 섭취하는 방법과 식문화가 일본과는 다른 형태로 발전하였습니다.
지역별로 나는 고기와 철이 다르며, 수산대국인 과거 일본의 영향도 받았기 때문에 수산업종에 종사하는
분들이 아니고선 일반인들에겐 수백년간 이어진 방언과 말들이 와전되어 오랜 세월동안 우리의 실생활에
파고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산물을 요리에 사용되는 "식재료"로 인식하기 전에 우리가 생활속에서
흔히 부르고 있는 수산물 "명칭"과 올바른 "종"의 구분으로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하였답니다.
적어도 우리가 먹는 수산물의 정확한 명칭이 뭔지를 안다면 이것을 믿고 먹을 수 있는 것인지, 한국에
서 난 것인지 외국에서 난 것인지, 원산지 표기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등... 조금식 생각의 영역을 넓힐 수
있는 초석이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읽는 분들께선 그동안 알고 있었던 수산물의 명칭에 대해 얼마나 올바르게 인식하고 있는지 테스트도
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잘못알고 있는 수산물 명칭들
이미 오래전부터 뿌리깊게 내려온 지역방언 때문에 수산물 고유의 표준명이 더 어색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변의 횟집과 수산시장에 가도 표준명을 부르기 보다는 거의 지역방언으로 통하며 또 그것이 이미 우리들에겐
매우 익숙하기 때문에 이것이 표준어로 잘못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답니다.
특히나 일제시대의 잔재가 많아 유난히 수산물에는 일본어 표기를 많이 사용되는데, 이제부터라도 고쳐서 우리말로 바꿔
사용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표준명 : 조피볼락
지역방언 : 우럭, 우레기, 열갱이
일어명 : 쿠로소이
횟집에서 "여기 조피볼락 회 주세요!"라고 한다면 십중 팔구는 무슨 말인지 못알아 듣거나 의아해 하실껍니다 ^^;
조피볼락은 바로"우럭"을 말하는데, 거의 전국민적으로 우럭이라고 불리지만 표준명은 우럭이 아닌 "조피볼락"이 되겠습니다.
"우럭"은 "울억어(鬱抑魚)"라는 이름에서 유래되었는데, 200년 전 실학자 서유구가 지은 "임원경제십육지"의 "전어지"에도
"울억어"라는 이름이 나옵니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고집쟁이 우럭 입 다물듯"이란 말이 있습니다.
우럭은 식탐이 좋아 잘 낚이다가도 기상과 바다속 환경이 안좋아지면 금새 입을 닫아버려 입질이 뚝 끊기고 합니다.
그래서 날씨나 주변여건에 따라 입을 열지 않아 "울억어(鬱抑魚)"란 이름이 붙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유명칭도 어쩔 수 없을 만큼 오랜 세월동안 굳혀져 온 방언 "우럭"은 바로 "조피볼락"입니다.
참고로 "우럭볼락(위)"이 있는데 우럭도 아니고, 볼락도 아닌 전혀 다른 어종이며, 어획을 따로 하지는 않고
가끔씩 낚시로만 간간히 잡히는 어종입니다. 가끔 조피볼락을 우럭볼락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잘못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표준명 : 넙치
지역방언 : 광어
일어명 : 히라메
넙치가 광어라는 사실은 이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겁니다.
바닥에 엎드려 누워 있는 넙치는 넓을 "광"자에 물고기"어"를 써서 "광어"로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비슷한 어종으로 알려진 "도다리와 가자미"가 있지만 넙치(광어)와는 다른 과에 속합니다.
넙치는 조피볼락과 더불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흰살 생선회랍니다.
여러가지 어종으로 구성된 "모듬회"에서 생선회 고유의 맛을 즐기려면 흰살 생선 -> 붉은살 생선순으로
드시는데 이때 가장 먼저 먹어야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회가 바로 넙치회이기도 합니다.
표준명 : 우렁쉥이, 멍게
지역방언 : 멍에, 울비, 해운
일어명 : 마호야
분류는 흑성해초목 멍게과이며 미더덕과 사촌입니다.
원래 표준명은 우렁쉥이이며 방언은 멍게였다고 하지만 현재는 멍게로 더 많이 불려져서 표준명이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원래 표준명인 우렁쉥이도 멍게와 함께 표준명이 되었다고 하네요 ^^
멍게는 지방질이 거의 없어 해삼, 해파리와 함께 "3대 저칼로리 수산물"로 꼽히며 노화방지와 당뇨예방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해안지방에서는 예전부터 식용으로 사용하여 왔으나 전국적으로 된 것은 6.25 이후라고 합니다.
멍게의 특유한 맛은 불포화알코올인 신티올(cynthiol) 때문이며, 수온이 높은 여름철에 맛이 가장 좋습니다.
주로 날것으로 먹는 멍게는 "바다의 보약"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표준명 : 쥐노래미
지역방언 : 게르치, 놀래미, 쥐놀래미
일어명 : 아이나메
생김새는 노래미와 비슷하지만 종이 다른 쥐노래미입니다. 흔히 "놀래미"라 불리지만 잘못된 명칭이며,
또 경남지역에선 "게르치"라 불리지만 게르치는 따로 있습니다.
쥐노래미는 노래미보다 회맛도 좀 더 낫고 성장도 빨라 양식횟감으로 선호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횟집 수족관에서 볼 수 있는 소위 "놀래미'라고 부르는건 바로 "쥐노래미"를 말합니다.
실제로 노래미(놀래미)는 크기가 작은 소형종으로 대량어획이 이뤄지지 않고 산업가치가 적어 횟감으로는
낚시꾼들 사이에서만 간간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표준명 : 문치 가자미
지역방언 : 도다리, 참도다리
일어명 : 마코가레이
3~5월에 집중 어획이 되며 봄에 가장 맛이 좋다는 "봄 도다리"는 바로 "문치 가자미"를 말합니다.
문치 가자미가 어쩌다가 도다리가 되었는지 모르지만 실제 도다리는 따로 있습니다.
표준명 : 도다리
지역방언 : 담배도다리, 호박가자미
일어명 : 메이타가레이
이것이 진짜 도다리인데~ 사람들에겐 거의 잊혀져간 귀한 어종이 되었습니다. 어획량도 많지 않고 제철도 봄이 아닌
가을이므로 우리가 알고있는 봄 도다리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위의 문치 가자미가 전국적으로 도다리로 통용되고
있어서 애초부터 잘못된 말이지만 이제는 너무나 생활 깊숙히 박혀 있기에 이것이 시정이 되기란 쉽지 않을것으로
생각됩니다.
※ 여기까지는 지역방언이 표준어보다 더 많이 사용되는 사례로 우리 실생활에 깊숙히 침투하여서
시정되기는 힘들겠지만, 올바른 수산물의 명칭을 사용하기 위해선 방언보단 표준어 사용을 권장합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소개할 명칭은 반드시 고쳐서 사용되어야 할 내용이므로 알아두면 유익할 것입니다.
넙치(광어) 지느러미살은 가장 활동력이 많은 부위로 매우 쫄깃하면서도 지방이 많아 고소한 풍미가 일품인
광어중에서 진미입니다. 하지만 광어 지느러미살은 대부분 "엔가와(혹은 엔삐라)"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엔가와는 일본어고, 엔삐라는 일본에서의 지역방언이랍니다.
가급적이면 넙치(광어) 지느러미살로 불러주세요 ^^
(이미지 출처 : http://blog.naver.com/shkwon44?Redirect=Log&logNo=80005485507)
회뜨기, 포뜨기를 "오로시"란 말로 일식에선 많이 쓰입니다.
두장 뜨기는 니마이오로시, 세장뜨기는 산마이오로시로 불리는데, 일식이다 보니 일어명을 많이 쓰는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뼈속깊이 들어와 있는 일본어라 시정이 어렵겠지만 가급적이면 지양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표준명 : 갯장어
지역방언 : 참장어
일어명 : 하모
6~7월에 가장 맛있다는 갯장어를 아직도 하모라고 불리고 있는데, 가급적 지양해야 할 명칭이랍니다.
또한 길거리 포장마차의 단골 메뉴인 아나고와 꼼장어는 각각 붕장어와 먹장어로 부르는게 옳습니다.
갯장어와 붕장어는 여름철에 제맛을 내는 수산물이므로 지금 먹으면 별미랍니다.
6월의 제철 수산물이 궁금하시다면 관련글을 참고하세요.
이 밖에도 가급적 고쳐 써야할 명칭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또한 수산물은 아니지만 명칭을 고쳐써야 할 단어들입니다.
더 있을거 같은데 흔히 횟집에서 사용하는것 위주로 써봤습니다. 일식 전문용어도 있지만 여기선 생략하구요
오늘 소개한 명칭들은 우리가 무심코 입에 배여서 사용하는 것들이 꽤 될겁니다.
사실 현실적으로 고쳐지기가 쉽지 않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이는 오랫동안 뿌리깊게 박혀온 사투리와 외래어가
마치 표준어처럼 사용되었기 때문인데, 사투리는 그렇다 치더라도 일본의 잔재는 고쳐져야 하지 않겠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올바른 생선회 문화를 위해서 가급적 사투리나 일본어는 지양하고 좋은 우리말을 사용하기를 바라는 맘에서
적어봤구요~ 저 역시 그렇게 하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
생선회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알게된 내용들을 공유하고자 새로 카테고리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는 3면에 둘러싸여져서 수산물이 풍부하였고, 이웃나라 일본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수산물을 섭취하는 나라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그 나라만의 독특한 요리법이
탄생하게 되었으며 섭취하는 방법과 식문화가 일본과는 다른 형태로 발전하였습니다.
지역별로 나는 고기와 철이 다르며, 수산대국인 과거 일본의 영향도 받았기 때문에 수산업종에 종사하는
분들이 아니고선 일반인들에겐 수백년간 이어진 방언과 말들이 와전되어 오랜 세월동안 우리의 실생활에
파고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산물을 요리에 사용되는 "식재료"로 인식하기 전에 우리가 생활속에서
흔히 부르고 있는 수산물 "명칭"과 올바른 "종"의 구분으로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하였답니다.
적어도 우리가 먹는 수산물의 정확한 명칭이 뭔지를 안다면 이것을 믿고 먹을 수 있는 것인지, 한국에
서 난 것인지 외국에서 난 것인지, 원산지 표기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등... 조금식 생각의 영역을 넓힐 수
있는 초석이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읽는 분들께선 그동안 알고 있었던 수산물의 명칭에 대해 얼마나 올바르게 인식하고 있는지 테스트도
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잘못알고 있는 수산물 명칭들
이미 오래전부터 뿌리깊게 내려온 지역방언 때문에 수산물 고유의 표준명이 더 어색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변의 횟집과 수산시장에 가도 표준명을 부르기 보다는 거의 지역방언으로 통하며 또 그것이 이미 우리들에겐
매우 익숙하기 때문에 이것이 표준어로 잘못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답니다.
특히나 일제시대의 잔재가 많아 유난히 수산물에는 일본어 표기를 많이 사용되는데, 이제부터라도 고쳐서 우리말로 바꿔
사용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조피볼락 |
표준명 : 조피볼락
지역방언 : 우럭, 우레기, 열갱이
일어명 : 쿠로소이
횟집에서 "여기 조피볼락 회 주세요!"라고 한다면 십중 팔구는 무슨 말인지 못알아 듣거나 의아해 하실껍니다 ^^;
조피볼락은 바로"우럭"을 말하는데, 거의 전국민적으로 우럭이라고 불리지만 표준명은 우럭이 아닌 "조피볼락"이 되겠습니다.
"우럭"은 "울억어(鬱抑魚)"라는 이름에서 유래되었는데, 200년 전 실학자 서유구가 지은 "임원경제십육지"의 "전어지"에도
"울억어"라는 이름이 나옵니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고집쟁이 우럭 입 다물듯"이란 말이 있습니다.
우럭은 식탐이 좋아 잘 낚이다가도 기상과 바다속 환경이 안좋아지면 금새 입을 닫아버려 입질이 뚝 끊기고 합니다.
그래서 날씨나 주변여건에 따라 입을 열지 않아 "울억어(鬱抑魚)"란 이름이 붙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유명칭도 어쩔 수 없을 만큼 오랜 세월동안 굳혀져 온 방언 "우럭"은 바로 "조피볼락"입니다.
참고로 "우럭볼락(위)"이 있는데 우럭도 아니고, 볼락도 아닌 전혀 다른 어종이며, 어획을 따로 하지는 않고
가끔씩 낚시로만 간간히 잡히는 어종입니다. 가끔 조피볼락을 우럭볼락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잘못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관련글 : [자연산 이야기] - 한국에 서식하는 국민횟감 우럭, 볼락의 종류 |
◐ 넙치 |
표준명 : 넙치
지역방언 : 광어
일어명 : 히라메
넙치가 광어라는 사실은 이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겁니다.
바닥에 엎드려 누워 있는 넙치는 넓을 "광"자에 물고기"어"를 써서 "광어"로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비슷한 어종으로 알려진 "도다리와 가자미"가 있지만 넙치(광어)와는 다른 과에 속합니다.
넙치는 조피볼락과 더불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흰살 생선회랍니다.
여러가지 어종으로 구성된 "모듬회"에서 생선회 고유의 맛을 즐기려면 흰살 생선 -> 붉은살 생선순으로
드시는데 이때 가장 먼저 먹어야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회가 바로 넙치회이기도 합니다.
관련글 : [자연산 이야기] - 국민횟감 광어!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 "광어 이야기" |
◐ 우렁쉥이 (멍게) |
표준명 : 우렁쉥이, 멍게
지역방언 : 멍에, 울비, 해운
일어명 : 마호야
분류는 흑성해초목 멍게과이며 미더덕과 사촌입니다.
원래 표준명은 우렁쉥이이며 방언은 멍게였다고 하지만 현재는 멍게로 더 많이 불려져서 표준명이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원래 표준명인 우렁쉥이도 멍게와 함께 표준명이 되었다고 하네요 ^^
멍게는 지방질이 거의 없어 해삼, 해파리와 함께 "3대 저칼로리 수산물"로 꼽히며 노화방지와 당뇨예방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해안지방에서는 예전부터 식용으로 사용하여 왔으나 전국적으로 된 것은 6.25 이후라고 합니다.
멍게의 특유한 맛은 불포화알코올인 신티올(cynthiol) 때문이며, 수온이 높은 여름철에 맛이 가장 좋습니다.
주로 날것으로 먹는 멍게는 "바다의 보약"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 쥐노래미 |
표준명 : 쥐노래미
지역방언 : 게르치, 놀래미, 쥐놀래미
일어명 : 아이나메
생김새는 노래미와 비슷하지만 종이 다른 쥐노래미입니다. 흔히 "놀래미"라 불리지만 잘못된 명칭이며,
또 경남지역에선 "게르치"라 불리지만 게르치는 따로 있습니다.
쥐노래미는 노래미보다 회맛도 좀 더 낫고 성장도 빨라 양식횟감으로 선호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횟집 수족관에서 볼 수 있는 소위 "놀래미'라고 부르는건 바로 "쥐노래미"를 말합니다.
실제로 노래미(놀래미)는 크기가 작은 소형종으로 대량어획이 이뤄지지 않고 산업가치가 적어 횟감으로는
낚시꾼들 사이에서만 간간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관련글 : [자연산 이야기] - 낚시꾼이 말하는 국민횟감 노래미(놀래미) |
◐ 문치 가자미 |
표준명 : 문치 가자미
지역방언 : 도다리, 참도다리
일어명 : 마코가레이
3~5월에 집중 어획이 되며 봄에 가장 맛이 좋다는 "봄 도다리"는 바로 "문치 가자미"를 말합니다.
문치 가자미가 어쩌다가 도다리가 되었는지 모르지만 실제 도다리는 따로 있습니다.
표준명 : 도다리
지역방언 : 담배도다리, 호박가자미
일어명 : 메이타가레이
이것이 진짜 도다리인데~ 사람들에겐 거의 잊혀져간 귀한 어종이 되었습니다. 어획량도 많지 않고 제철도 봄이 아닌
가을이므로 우리가 알고있는 봄 도다리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위의 문치 가자미가 전국적으로 도다리로 통용되고
있어서 애초부터 잘못된 말이지만 이제는 너무나 생활 깊숙히 박혀 있기에 이것이 시정이 되기란 쉽지 않을것으로
생각됩니다.
관련글 : [자연산 이야기] - 도다리와 가자미 이야기 "봄철 대표횟감 도다리와 가자미 제대로 알고 계시나요?" |
※ 여기까지는 지역방언이 표준어보다 더 많이 사용되는 사례로 우리 실생활에 깊숙히 침투하여서
시정되기는 힘들겠지만, 올바른 수산물의 명칭을 사용하기 위해선 방언보단 표준어 사용을 권장합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소개할 명칭은 반드시 고쳐서 사용되어야 할 내용이므로 알아두면 유익할 것입니다.
◐ 광어 지느러미살 |
넙치(광어) 지느러미살은 가장 활동력이 많은 부위로 매우 쫄깃하면서도 지방이 많아 고소한 풍미가 일품인
광어중에서 진미입니다. 하지만 광어 지느러미살은 대부분 "엔가와(혹은 엔삐라)"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엔가와는 일본어고, 엔삐라는 일본에서의 지역방언이랍니다.
가급적이면 넙치(광어) 지느러미살로 불러주세요 ^^
◐ 회뜨기 (포뜨기) |
(이미지 출처 : http://blog.naver.com/shkwon44?Redirect=Log&logNo=80005485507)
회뜨기, 포뜨기를 "오로시"란 말로 일식에선 많이 쓰입니다.
두장 뜨기는 니마이오로시, 세장뜨기는 산마이오로시로 불리는데, 일식이다 보니 일어명을 많이 쓰는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뼈속깊이 들어와 있는 일본어라 시정이 어렵겠지만 가급적이면 지양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갯장어 |
표준명 : 갯장어
지역방언 : 참장어
일어명 : 하모
6~7월에 가장 맛있다는 갯장어를 아직도 하모라고 불리고 있는데, 가급적 지양해야 할 명칭이랍니다.
또한 길거리 포장마차의 단골 메뉴인 아나고와 꼼장어는 각각 붕장어와 먹장어로 부르는게 옳습니다.
갯장어와 붕장어는 여름철에 제맛을 내는 수산물이므로 지금 먹으면 별미랍니다.
6월의 제철 수산물이 궁금하시다면 관련글을 참고하세요.
관련글 : [자연산 이야기] - 6월의 제철음식, 제철 수산물 알고먹으면 더 맛있다! |
이 밖에도 가급적 고쳐 써야할 명칭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마다이(이시다이) -> 돌돔 / 이시가리 -> 줄가자미 / 부리 -> 방어 / 히라마사(히라스) -> 부시리 쭈꾸미 -> 주꾸미 / 놀래미 -> 노래미 / 학꽁치 -> 학공치 / 에비(오도리) -> 보리새우 / 우니 -> 성게 |
또한 수산물은 아니지만 명칭을 고쳐써야 할 단어들입니다.
와사비 -> 고추냉이 / 마스까와 -> 숙회 / 유비끼 -> 껍질데침 / 세꼬시 -> 뼈째썰기 사시미 -> 회 / 스시 -> 초밥 / 스끼다시(쯔케다시) -> 부요리 / 사케 -> 정종 / 도로 -> 뱃살(참치등) |
더 있을거 같은데 흔히 횟집에서 사용하는것 위주로 써봤습니다. 일식 전문용어도 있지만 여기선 생략하구요
오늘 소개한 명칭들은 우리가 무심코 입에 배여서 사용하는 것들이 꽤 될겁니다.
사실 현실적으로 고쳐지기가 쉽지 않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이는 오랫동안 뿌리깊게 박혀온 사투리와 외래어가
마치 표준어처럼 사용되었기 때문인데, 사투리는 그렇다 치더라도 일본의 잔재는 고쳐져야 하지 않겠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올바른 생선회 문화를 위해서 가급적 사투리나 일본어는 지양하고 좋은 우리말을 사용하기를 바라는 맘에서
적어봤구요~ 저 역시 그렇게 하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