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입질의 추억입니다.
    어느덧 일년의 반이 지나고 있는데요~ 이제부턴 그동안 소홀히 했었던 자연산 이야기를
    시리즈로 기획을 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6월의 제철음식(수산물)에 대해 소개하는데요
    6월에 맛이 좋은 수산물을 소개하고 여러가지 음식궁합니아 효능, 영양성분 그리고 낚시꾼이
    생각하는 제철음식이란 어떤것인지, 실제로 바다에서 잘 낚시는 수산물은 어떤것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주바다낚시의 Flote님이 제공해주신 사파이어 눈빛의 멋진 벵에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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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의 제철 수산물 이야기" 알고 먹으면 맛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알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제철"과 "어획시기"는 어종에 따라 일치할 수도 있고, 일치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철이란 몸의 영양분이 가장 많을 때를 말하는데요, 어종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대부분 산란하기 전에 맛이 좋은 편입니다.
    그리고 산란을 위해 육지와 가까운 내만권으로 들어올때 어획이 많이 되는 어종은 "제철 = 어획시기"가 겹쳐서 그 지역의 특산물이
    되거나 여기저기로 팔려나가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별미가 되는 것인데 봄철 대표적인 수산물로는 가자미와 도다리가 바로
    그것이 되겠습니다. 하지만 가장 맛있을 때 내만권이 아닌 먼바다에서 산란장이 형성되는 고기들은 그 가치가 크고 어획량도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기상문제 등등) 희소가치가 있고 수산물의 값어치가 크게 뛰기도 합니다. (예: 옥돔)
    또한 어획되는 지역이 시기별로 지역마다 차이가 있는 어종도 있구요 (북상하며 회유하는 어종의 경우)
    그러다보니 이것이 제철인지 아닌지 긴가민가 할때도 많은데 오늘은 수많은 수산물중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맛도 뛰어난
    제철음식(수산물)을 소개해볼께요


     ◐ 여름철 대표적인 횟감 "농어"


    낚시로 잡은 농어


    흔히 생선회는 겨울에 먹어야 맛이 좋고, 여름엔 디스토마, 식중독의 염려가 있어서 생선회는 별로다~ 라는 인식들이 있는데요
    어종에 따라선 여름철에 되어야 제맛을 내는 어종들이 있습니다. 바로 농어, 돌돔들이 여름을 대표하는 횟감인데요.








    중국에서는 농어를 노어(努魚)라고 하는데, 본초경소(本草經蔬)에는 "노어는 맛이 달고 연하며, 기(氣)가
    평(平)하며, 비위(脾胃)에 좋다."라고 기록되어 오래 전부터 약재로 이용되고 있고, 식료본초(食療本草)에는
    "회로 먹으면 더욱 좋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농어는 여름에 담백질 함량이 월등히 많고 비타민, 칼슘, 철분, 인등이 풍부하여 몸이 허약한 아이나 산모들에게
    원기회복을 시켜주는데 좋은 여름철 대표적인 보양식 재료입니다.
    또한 담백질은 높고 지방 햠유량은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으며, 비타민 A, D, 필수 아미노산도 많이 있어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기억력 회복 및 치매예방에 좋은 고기입니다.






    자연산 농어 매운탕


    대부분의 바다어종들이 그러하듯 농어도 어린 고기보단 성어가 되고 크면서 맛이 더 좋아집니다.
    어린고기(서해에선 깔따구, 남해에선 가지매기라 불림)는 매운탕 및 구이나 찜으로 이용하며
    성어는 횟감으로 사용하는데 맛이 담백한 흰살 생선회로 인기가 좋습니다.
    농어는 전장 1m까지 크는 대형종이며, 산란은 11~12월에 강 하구의 바위지역에서 산란합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농어는 3종으로 모두 낚시 대상어로 인기가 있는데요.
    농어, 점농어, 넙치농어등이 서식합니다. 나중에 자연산 시리즈 "농어"에서 자세하게 소개하겠습니다.





     ◐ 6월의 대표적인 보양식이자 별미인 "갯장어"


    여름철 대표적인 보양식인 갯장어(하모)


    일어로 "하모"라 불리는 갯장어는 제주도 남쪽해역에서 겨울을 보내고 봄이 오면 북상하는데,
    6~8월 산란을 위해 우리나라 남,서해안으로 북상하는 회유성 어종입니다.
    수심 20~50m의 사니질이나 갯펄, 암초사이에 산란을 하는 갯장어는 6~8월 사이 여수 가막만이나
    득량만에서 어획이 되며, 이때의 갯장어 육질은 쫄깃하고 담백하여 원기회복과 여름 보양식중 최고로 삼으며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보양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갯장어(좌), 뱀장어(우)


    우리나라에 서식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장어는 크게 4종류로 구분이 되는데
    흔히 기력보충에 좋고 풍천장어로 유명한 뱀장어, 부산기장의 명물인 꼼장어(표준명 먹장어), 그리고
    아나고회로 불리는 붕장어와 지금 소개해드리는 갯장어(하모)가 있습니다.
    갯장어의 머리는 사진과 같이 뾰족한 편이며 날카로운 이빨이 나 있는게 특징입니다.






    꼼장어로 알려진 먹장어(좌), 아나고로 알려진 붕장어(우)


    갯장어는 비타민 A가 매우 풍부하며, 글루탐산과 지방산인 EPA와 DHA의 함량이 높아
    동맥 경화와 혈전을 예방하며 특히 갯장어의 껍질에는 콘드로이틴이 많이 함유되어서 피부, 혈관, 장기 등에
    윤기를 더해주며 관절을 원할하게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갯장어의 효능을 "악창과 옴, 누창을 치료"하는 것으로 소개되어 있으며, 자산어보에서는
    '설사가 있는 사람은 장어를 죽으로 끓여 먹으면 곳 낫는다' 하여 예로부터 보양식품으로 인정되어 왔습니다.
    피곤하고 지치기 쉬운 여름철에 영양이 풍부한 갯장어를 양념간장을 발라 구워 먹으면 아주 별미이며
    수험생과 직장인들의 여름철 체력보강에 좋을것으로 생각됩니다.





     ◐ 여름철 여수지역의 별미 "군평선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이번엔 다소 생소한 어종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사실 수도권에선 생소하지만 해마다 이맘때면 여수지역에선
    일명 "딱돔"이라 불리는 군평선이가 어획이 되는 시기입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군평선이를 비롯한 "하스돔과"의 어종들을 소개하고 싶은데요
    한겨울철 수심 60~70m 전후의 이어도 남부 해역에 머물다가 이듬해 봄이 오면 동중국해 연안으로 오면서
    6~8월 사이 산란을 위해 우리나라 내만권으로 들어옵니다. 보통 돔 종류의 어종들은 암초가 발달하고
    물밑지형이 복잡한 곳에 서식하는데 비해 군평선이는 갯펄지역을 주로 유영하며 산란을 하는데요~
    이러한 이유로 낚시의 대상어라기 보단 갯펄에 서식하는 붕장어등을 잡다가 한번씩 나오는 손님고기입니다.






    전남 여수에서 어획되어져 수산시장에 들어온 군평선이들


    전남지역에서 그물로 어획이 되구요.
     여수에서는 꽃돔이라고 불리고 맛이 좋아 본 남편에게는 아까워서 안주고  샛서방에게만 몰래 차려준다하여
    샛방고기라고도 불린답니다. 여수지방에선 군평선이가 수산 어종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군평선이 구이


    식용바닷물고기 백과사전엔 군평선이의 체장이 45cm라고 나와있지만 대부분 어획되는 크기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살은 희고 담백하며 맛이 좋아 한국어도보(정문기, 1977)에는 "여수지방의 군평선이가 가장 맛있다"고 기재돼 있습니다.
    다만 군평선이는 크기가 작은데 비해 뼈가 크고 억새서 살의 양은 비교적 적은 편이며 주로 구이나 찜으로 많이 이용됩니다. 
    군평선이와 유사종은 어름돔, 동갈돗돔등이 있습니다. 나중에 하스돔과 자연산 이야기의 기회가 있으면 소개해 보겠습니다.





     ◐ 낚시인들에게 6월의 제철음식 무엇이 있을까?

    사실 제철음식과 이 시기에 잘 잡히는 어종이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소개해드릴 "벵에돔"의 경우도 가장 맛있는 철은 겨울이지만 우리나라의 바다수온과 서식지역의 환경상
    벵에돔이 가장 잘 잡히는 시기는 여름이 됩니다.





    벵에돔은 이르면 4월부터 경남지역을 시작으로 9월까지 낚시시즌 이어지는데요~
    6월을 시작으로 장마철이 오기 직전과 후엔 그야말로 최고의 피크 시즌을 맞이하게 됩니다.
    예전엔 너무 흔해서 고급어종에 쳐주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지만 현재의 벵에돔은 일반인들은 맛볼 수 없는
    귀한 횟감이 되고 있으며 그 맛도 감성돔과 난형난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벵에돔은 체장 50cm까지 자라지만 일본에선 더 크게 자라는걸로 알려져 있으며, 유사종인 긴꼬리 벵이돔의 경우
    80cm까지 성장하는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벵에돔은 서해에선 유독 서식을 하지 않는 걸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제가 서해안에서 낚시를 많이 해봤지만 벵에돔이 잡혔단 보고는 거의 없었습니다.
    주로 부산, 통영, 거제, 여수의 내만권에서 많이 잡히고 있으며 겨울이 되면 추자도, 거문도, 가거도와 같은 먼 섬으로 이동합니다.






    최고의 별미 벵에돔 숙회 (제주바다낚시 Flote님께서 제공해주신 사진)


    벵에돔이 특별한 대접을 받는 이유는 일반인들이 접할 수 없는 희소성에 있습니다.
    양식이 안되는 벵에돔은 횟집에서도 보기 힘든 어종이며 벵에돔을 잡는 낚시꾼에 의해서만 그 맛이 전해져 올 정도입니다.
    벵에돔은 참돔과 마찬가지로 껍질채로 먹는 "숙회(마스까와)"와 "껍질데침(유비끼)"가 별미입니다.
    가장 맛이 좋은 겨울철엔 먼 섬을 중심으로 대물 벵에돔 낚시가 전문적으로 이뤄지지만 대부분 방파제나 가까운 갯바위서 낚는
    벵에돔은 6~8월에 집중됩니다. 하지만 이때 잡힌 벵에돔이라도 크게 맛이 떨어지거나 하진 않아 많은 낚시꾼들에 의해
    사랑받는 여름철 대표적인 제철음식이 됩니다. 벵에돔에 대해 더 자세히 참고하시라고 아래 관련글을 링크하였습니다.


     관련글 : 벵에돔 이야기 - 진짜 도미회를 아십니까? "검정도미 벵에돔"





    (이미지 출처 : http://blog.naver.com/sije02?Redirect=Log&logNo=100071015636)


    붕장어 역시 여름철 낚시꾼의 방가운 손님입니다.
    한여름철 방파제에서 원투낚시로 올린 굵직한 붕장어는 야간에 특히 잘 잡히기 때문에 밤낚시의 낭만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습니다.
    흔히 아나고로 알려져 있는 포장마차의 서민 횟감이기도 하죠 ^^





    예전에 제가 잡은 붕장어


    붕장어는 비타민 A를 다량 함유하고 있고, 지방 함유량은 뱀장어의 절반밖에 되지 않아서 맛이 담백하며, 여름철에 가장 맛이
    좋습니다. 다만 붕장어를 손질하는덴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한데요~ 살아있는 붕장어를 잡게되면 피부에서 점액질이 나오는데
    칼로 깨긋하게 훓어내어 비린내를 제거해야 하며, 특히 혈액속에는 "익티오헤모톡신"이라는 독이 있는데 다량 섭취하면
    혈변과 구토, 부정맥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사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러한 물고기의 혈액을 마실
    가능성이 없고, 가열하게 되면 독 성분이 없어지기 때문에 괜찮지만 손질하실땐 피가 튀어서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170cm짜리 대물 붕장어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양념을 발라 연탄불에 구운 붕장어 요리는 길거리 포장마차의 별미안주이고 지금도 서해안의 포구
    (신진도항등)에는 붕장어 구이를 파는 음식점들이 꽤 있습니다.
    한여름철 이 근방에서 피서를 지내고 음식점 밖같의 파라솔에서 소주한잔과 함께 붕장어 구이를 먹는다면 이 보다 더한 낭만도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관련글 : 바다낚시 여행의 묘미! 낚는 재미, 먹는 즐거움


    이 밖에도 여름을 대표하는 수산물은 우리가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많이 있습니다.  보통 생선회하면 겨울을 생각하기 쉽지만
    알고보면 우리가 흔히 접하는 횟감인 넙치(광어), 우럭이 겨울철에 맛이 좋고 대중적인 횟감이라서 그렇게 인식이 되지 않았나 생각하구요
    여름철에도 맛이 좋은 횟감이 얼마든지 있답니다.
    주로 남방계의 아열대성 어종인 벤자리, 자리돔, 돌돔, 무늬오징어, 긴꼬리벵에돔, 부시리등이 그것이구요 따로 7~8월의
    제철음식에서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제철음식! 알고 먹으면 더 맛있죠잉 ^^~!

    (무단도용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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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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