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시절때 신진도 다음으로 자주 찾았던 곳이 바로 충남 서천이였어요
이곳의 감성돔 철은 본격적으로 5월초부터 11월초까지 이어지지만
특히나 봄에는 도보권 포인트라도 가끔씩 대물이 잡히는등 생활낚시인들에게도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매우 고마운 포인트라 할 수 있답니다.
저도 그즘하여 충남 서천 화력발전소앞 동백정 방파제에 다녀왔어요.
다소 지난 얘기지만 ^^; 곧있음 봄이 오니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원래는 같이 가기로한 일행이있었지만 취소되는 바람에 ^^;
모처럼 홀로 낚시여행을 갔어요
햐~~ 날씨좋네요
바람도 없고, 적당한 물색과 파도까지
낚시하기 더없는 조건입니다.
저 끝에 툭 튀어나와 있는 겟바위가 이 일대선 유명한 까치여 포인트
적당한 파도에 부서지는 포말들
물색 죽이고~~ 날씨도 죽이고~~
조류도 매우 적당히 흐르고~~
낚시하기에 딱 좋은 조건~~
서천 화력발전소가 보이는 가운데~~
탁트인 아스팔트를 타고 포인트 바로 앞까지
차를 가지고 올 수 있다는게 최대 큰 장점입니다.
(요새는 이따금씩 못들어가게 한다는 얘기가 있던데)
서천 동백정 바로 옆에 있다고 해서 동백정 방파제라 불리는데
일반 테트라포트보다는 훨씬 안전한 구조물이예요~
하지만 갠적으론 오히려 오목조목한 발판이 일반 테트라보단 서있기가 불편하더라구요
물론 발 한번 헛디뎠다간 꽤나 부상을 당할꺼 같지만...
그래도 일반 테트라포트에 비해선 아기자기한 발판에
그리 깊지 않은 구조물이라 심적으로 안정이 된다죠
한가로운 풍경~~
저 멀리 감성돔 포인트 까치여가 보이고~~
낚시 시작한지 첫 캐스팅만에 볼락 한수
보통 남해안에서 잡히는 그런 볼락이 아닌...
서해안에서 주로 잡히는 황해볼락입니다
씨알이 너무 작아서 방생
이번엔 우럭~~
근데 역시 씨알이 작아서 방생
어이쿠~~ 던지면 바로 물고 늘어지는 우럭들~~~
근데 씨알이 좀 민망 -_-..
서천까지 왔는데 체면이 있지 (..........)
전 감성돔을 잡으러 왔다구요 ㅜ.ㅜ
또 아가야 우럭
얘네들은 안물어주는게 도와주는건데 말이죠
바늘이라도 안삼키면 이쁘기라도 하지 ㅜㅜ
그러다 잡힌건 바다에 왠 미꾸라지???
자세히 보니 말로만 듣던 베도라치네요 ㅇㅅㅇ;
바다에서 나는 정력제라 하여 이걸 먹으면 밤에 잠이 안온다는 그 고기 (....)
근데 잡을 당시엔 그런 사실도 모르고 걍 놔줬어요 (먹어나 볼껄 그랬나 ㅜㅜ)
이날 잡어들 활성도가 상당합니다.
덕분에 낚시가 심심하지 않아서 좋긴 한데요
점점 낚시가 부담스러워지기 시작...
잡히면 방생... 잡히면 방생...
뒤에서 놀고있는 저의 부력망 ㅜ.ㅜ
저 부력망 언제즘이면 바다에 띄울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ㅎㅎ
이번엔 황해볼락... -ㅅ-
우럭과 황해볼락이 번갈아 가면서 괴롭히기 시작...
바늘좀 삼키지 말아다오 제발..;;
계속 방생을 거듭한끝에...
나오라는 감성돔은 안나오고~~황해볼락만 줄줄이 나옵니다.
혹시나 꽝이라도 칠까봐 매운탕꺼리라도 장만해야겠단 생각에
방생하던걸 멈추고 그나마 큰놈으로 몇마리는 잡아놨어요
사실 황해볼락은 다 커도 저정도랍니다 ^^;
20cm 넘어가면 대물이구요
라면, 햇반에 야채참치를 먹어주는 센스...
넘 적나라한가요? ㅋㅋ
다음날 아침
일요일이라 제법 사람들이 와있군요
여기저기 포인트를 탐색중입니다..
여기 테트라가 유실되어서 포인트여건은 좋아보이기는 한데...
낚시자리가 약간 높은듯 해서 망설이다가...
그 유명한 까치여로 가서 낚시했어요~~~
딱 10분하다가 바로 철수
조류가 너무 세고, 밑걸림 장난 아니고해서 일단 빠져나와서...
이 넓은데서 어디서 할까 고민하다가
그래 여기서 하자~
조류가 시냇물처럼 줄줄 흘러서
수심은 7미터정도 나오는거 같지만... 1호찌로 셋팅
수중찌도 슬림형으로 빨리 가라앉게
(나름 이론은 빠삭 ㅎㅎㅎ)
볼락만 조금 잡히는가 싶더니.....
중날물로 접어들면서 입질이 아예 끊깁니다.
근데 밑밥치니까 어느새 몰려든 학공치 그리고
30cm급 짜리 숭어떼가 +_+;;;;
사진엔 잘 안보이지만... 저는 편광안경을 끼고 있어서
물밑지형까지 다 보이더군요 ~~
숭어떼도 많지만.....무엇보다도 학공치 씨알이 장난 아니네요
근데 문제는...저는 끝까지 감성돔을 낚겠다고 고집을 부렸고
어차피 학공치 채비도 없었고.... 숭어채비도 없었고
근데 감성돔이고 뭐고 입질은 아예없고
이즘되니 갈등되기 시작
그래.. 눈먼 숭어라도 잡아보자~!! 라는 마음에...
6미터로 맞춰놨던 공략수심을 30cm로 조절...
찌도 1호찌에서 3B로 교체
숭어랑 대물(?)학공치 사냥을 시도..
바늘은 여전히 감성돔 바늘 3호 -ㅛ-;; <--- 이게 문제였슴..
숭어들... 모여들다가 바늘이 커서인지
크릴을 쪼사먹고 툭툭 치더니... 뱉어버림
학공치... 크릴살만 교묘하게 잡아당기면서 뜯어가버리는
문제는 바늘...... 그리고 찌..
제가 가진 가장 저부력 찌가 3B라서 어쩔 수 없었어요~
아우... 저것들 정말 사람 약올리고
물진 않고...
제가 학공치 바늘하고, 목줄찌만 가지고 왔어도
저것들 다 싹쓸했을지도 모르는데
아쉬움을 뒤로하고 철수를결정합니다.
가는길에 몇장 찰칵~!
여기가 그 유명한 배수구 포인트예요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따듯한 물때문에
일년내내 이 지역은 수온이 비교적 안정적인편이라서
각종 잡어들이 들끓는 포인트 ㅋㅋ
숭어나 학공치 잡으러가기엔 괜찮아 보이고...
감성돔도 종종 나온다는 포인트~
어느 여자분께서 열심히 낚시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저 여자분이 아실런진 모르겠지만...
편광안경으로 저 분이 낚시하는 물밑상황을 보니까...
전방 10M 앞쪽에 거무튀튀한 바닷물 보이시죠?
몰밭이예요~~ 미역도 좀 있는거같고..
저쪽으로 던지면 고기가 많이 물텐데 하는 생각이
이쪽 겟바위가 좀더 나아보여요~~
담엔 저쪽에서 한번 해보고 싶네요 ㅎㅎ
집으로 돌아와서 찰칵~!
챙겨온건 결국 황해볼락 5마리, 우럭1, 노래미1
이게 전부 (.........)
마지막 3마린 왜 가지고 왔는지 모를정도로
민망한 씨알 -_-
사실 제 기준엔 전부 민망한 씨알...
서천낚시 한마디로 꽝쳤지만
담엔 대박날 잠재성이 있는 포인트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아쉬운데로 매운탕라도 ㅜㅜ
사진은 왤케 맛없게 나왔지 ㅋㅋ
담엔 꼭 감성돔을 기약합니다.
다음 조행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