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이 즐거운 백령도 여행 '특색있는 백령도의 두 해변'


    백령도에도 해수욕을 할 수 있는 해변이 있는데요 일반적인 해변과 다른 특징들이 있더라구요.
    백령도 '사곶 해수욕장'과 '콩돌 해변' 풍경을 스케치 해봤어요. 
    사진으로 보는 백령도의 특별한 해변으로 오늘 하루 상큼하게 출발해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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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감이 즐거운 백령도 여행 #8
    특색있는 백령도의 두 해변





    백령도 점박이물범 생태관광으로 온 첫날 중 가장 먼저 둘러본 곳이 바로 '사곶 해수욕장'이였습니다.
    그런데 이 해수욕장엔 특별한 점이 있다더라구요.


    #1. 백령도 사곶 해변은 비행기 활주로였다?



    사곶 해수욕장은 세계에서 단 두곳 뿐인 천연 비행장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곳은 나폴리에 있슴)
    사곶 해수욕장은 한때 군용기가 이착륙을 했던 활주로라고 하는데 직접 모래를 밟아보니 매우 단단하더라구요. 
    길이는 총 3km 정도 되는데요,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해변을 달리는데 해수욕장을 가르며 드라이브를 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백령도 여행의 첫날이자 첫 관광지였던 이곳에 와보니 사람들은 저마다 가져온 카메라 셔터를 날리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지금은 비록 비수기라 관광객들이 많지 않았고, 천안함 사태로 인해 백령도를 찾는 관광객이 무려 1/10로 줄었다고 하는데
    갠적으로 참 안타깝더라구요. 왠지 백령도하면 서해 최북단의 섬이고 또 남북의 대립속에서 최전선에 위치한 곳이라 긴장감이 흐를거 같은
    선입견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2박 3일간 여행을 해본 제 느낌은 그런 긴장감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더라구요. 그보다는 육지에서 좀 멀리 떨어지다보니
    가거도처럼 청정하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섬으로 생각되더라구요.
    아직 이때는 백령도의 구석구석을 살피진 않았지만 적어도 사곶 해수욕장을 보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는
    사실과 세계에서 단 두곳 뿐인 천연 활주로를 감상할 수 있어서 넘 좋았어요.
    그때 담은 사진들을 잠시 감상해볼까 합니다.











    이번 백령도 점박이물범 생태관광을 인솔하시는 분이신데 지금 보라미랑님의 카메라 앞에서 인터뷰 중입니다.
    대부분의 여행 블로거들은 사진을 위주로 올리고 있지만 보라미랑님은 이렇게 영상으로 이야기하고 계십니다.
    이번 백령도 여행에 함께하면서 그 분의 활약상을 조금이나마 담을 수 있었습니다. ^^


















    #2. 발 건강에 좋은 해변이 있다? "콩돌 해변"



    백령도 콩돌해변은 해안의 파식작용에 의해 오랜 세월간 다듬어져 온 짱돌로 유명합니다.





    이 짱돌들은 큰것부터 작은거까지 크기도 다양한데요. 주로 큰것들은 위에 있고 바다에 가까워질수록 작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면장님께서 말씀하시길 예전부터 관광객들은 짱돌이 예쁘고 발에 지압 효과가 좋아 한무더기씩 챙겨오곤 했다는데
    이곳의 짱돌은 백령도 해안을 형성하는 천연의 재료이자 고유 재산인만큼 가급적 챙겨오지 마라고 당부를 하셨어요.
    대신 신발을 벗고 이곳을 거닐면 발바닥 지압효과가 상당하여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고 하니 가셔서 마음껏 지압을 하시라고 일러둡니다.





    파식작용에 의해 이곳에 있는 암석들은 모두 둥글지게 변해버린답니다.
    한번은 면장님께서 소주병 조각을 해변에 던져놓고 이것이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소주병 조각들은 모두 이렇게 변해버렸다는 후문. 마치 에메랄드와 비슷해 보이지만 실은 소주병 조각입니다. ㅋㅋ





    지압에 좋다하자 한분 두분 신발을 벗고 해변가를 거닐기 시작하는데 잠시 후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맨발로 걷으시더라구요 ^^
    보기에도 시원해 보여요. 콩돌 해변의 매력입니다.
    특히 주부님들과 어르신들이 이곳에 오면 정말 좋겠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함께했던 보라미랑님은 마치 특종을 찾는 기자마냥 열정으로 똘똘 뭉쳐서 해변 곳곳을 다니며 촬영에 매진하고 계십니다. 





    콩돌 해변은 발 지압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인데요 만약 맨발로 걷다가 발바닥이 아프시다면 건강상에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답니다.
    사진은 없지만 저도 잠시 신발을 벗고 걸어보니 이거 지압의 강도가 상당하더라구요.
    처음엔 잘 몰랐다가 몇 분 정도 걷다보면 확실히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발바닥히 화끈화끈해짐을 ㅎㅎ







    지금도 콩돌 해변의 바닷물은 수많은 암석들을 부드럽게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였습니다.





    그리고 해변의 구석엔 이렇게 멋드러진 갯바위가 있는데요. 제가 또 갯바위를 안가볼 수 없어서 왔습니다. ^^;





    서해안 갯바위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건 바로 굴껍데기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
    때문에 갯바위가 미끄럽지 않으며 겨울이 되면 알이 차서 굴을 채취하려는 분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집니다.
    다만 이곳에서 한번 넘어지게 되면 손을 많이 다칠 수 있으니 낚시를 하거나 굴을 채취할땐 목장갑은 필수겠지요.





    여기선 지압하시면 안됩니다 ^^;
    굴껍데기에 그냥 훅 갑니다 ㅋㅋ







    사실 저는 바다낚시를 하면서 갯바위 만큼 친숙한 곳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딱히 무엇을 찍어야겠다는 생각도 없었던거 같아요. 워낙 자주 접하던 풍경이여서 그런지 이곳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찾는다는게 저에겐 쉽지 않았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보라미랑님은 달랐습니다.
    끊임없이 무언가를 촬영하고 찍으면서 저의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셨어요. 어떤 사물을 관찰하거나 풍경을 바라볼 때 시각적인 차이에
    의해 결과물이 이렇게도 다르구나~ 하는 디테일을 느꼈으니깐요.
    그것을 잘 말해주는 포스팅이 있으니 보라미랑님의 말미잘의 추억 이야기입니다. (링크 : http://tsori.net/3557)





    그래서 나는 뭘 찍을까 하다가 딱히 갯바위에서 무언가를 찍는다는걸 발견하지 못하자 결국은 보라미랑님의 취재모습만 찍어버렸네요 ^^;;
    그분은 일상에서도 끊임없이 무언가를 찾으면서 의미를 부여하듯 어찌보면 별 이야기꺼리가 없어 보일만도 한 바위 덩어리 위에서
    기가막힌 스토리를 찾아내고 계셨던 것입니다.









    저도 따라서 찍어봤어요. 마침 발밑에 말미잘이 있더라구요.
    어렸을때 친할머니가 부산 다대포쪽에 사셨는데 조금만 걸어가면 이렇게 말미잘을 만날 수 있는 해안가가 나왔어요.
    나무젓가락을 들고 툭툭 건드리면서 보이는 말미잘의 반응에 재밌어했던 기억이 납니다.







    콩돌해변은 생각보다 다양한 표정을 하고 있었어요. 사실 해변을 소재로 포스팅을 한다는건 참 힘들어요.
    모레나 자갈밭만 있는 해안가 풍경은 자칫 심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스토리가 없는한 밋밋한 바다사진만 올리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이곳은 이렇게 근사한 갯바위가 펼쳐져 있었고 비행기 활주로였던 해변과 지압이 되는 해변등의 특징이 맘에 들었습니다.





    저는 일찌감치 갯바위를 빠져나와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었는데 보라미랑님께선 아직 갯바위 주변을 맴돌고 계셨어요.
    아마도 저 모습은 잔잔한 파도소리와 갯내음이 나는 현장을 화면에 담고 있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이 안에 보라미랑님이 계시다!"

    잔잔하지만 특색있는 백령도의 두 해변, 어떻게 보셨나요?
    활주로로 사용되었던 사곶 해변과 발 마사지가 되는 콩돌 해변 ^^
    첫날 일정을 마무리 할 즈음 면장님께선 "백령도에 아주 맛있는 막걸리가 있으니 이따 저녁때 한잔들 하러 가자"라고 말씀하십니다.
    전 그때까지만 해도 막걸리가 맛있으면 얼마나 맛있다고... 라고 생각했는데 먹어본 순간 제 생각은 틀렸더라구요.
    백령도의 자연이 빚은 막걸리, 그리고 그것을 보조해주는 자연산 안주 이야기
    다음회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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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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