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땅이 보이는 백령도 두무진 포구


    백령도에서 가장 멋드러진 기암괴석이 있는 곳 "두무진 해변"으로 가는 길에 멋드러진 정취의
    "두무진 포구"가 있습니다. 두무진 해변은 백령도의 "그레이트 오션로드"라고 제멋대로 이름을
    지었거든요 ^^;   나중에 두무진 해변의 기암괴석 사진을 보여드리겠지만 거기까지 가는 동안
    거치는 포구의 정취 또한 일품이였어요. 게다가 멀리 북한땅이 보이는 포구의 풍경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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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감이 즐거운 백령도 이야기 #7
    북한땅이 보이는 백령도 두무진 포구 '현장 스케치'




    백령도 두무진 포구로 가는 어느 골목길입니다.
    다들 일 나가셨는지 골목길은 정말 한산했어요.





    통발뒤로 잔뜩 쌓여있는 스티로폴 박스
    각종 자연산 어패류를 스티로폴 박스에 담아서 판매하나 봅니다.
    하지만 이 날은 평일이라서 그런지 거리는 너무나 한산했고 관광객들이라곤 백령도 점박이물범 생태관광을 온 우리 일행밖에 보이지 않았어요.











    이때가 10월 중순
    가을의 중심에서 백령도는 한창 관광객들로 붐볐어야 할 시기인데 왠지 모를 쓸쓸함이 감도는 포구였어요.
    아마도 천안함 사태로 인해 백령도 관광객들이 거의 1/10로 줄었다던데 오늘 두무진 포구의 모습을 보니 비록 평일이긴 해도
    이렇게까지 사람들이 없나 싶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많은 횟집들은 가게문을 활짝 열고 손님맞이에 들어가 있는 모습입니다.








    포구의 한쪽켠에선 이렇게 백령도 인근 해역에서 잡힌 까나리를 찌고 있었습니다.
    그윽하게 풍겨오는 비릿함!
    아..그래 이 냄새야~ 고향의 냄새를 맡는듯한 ㅎㅎ
    내 몸에 비린내가 안나면 왠지 어색한 듯한.. 이제는 이러한 향들이 너무나 익숙합니다.





    까나리 찌는 풍경에 홀려서 잠시 서 있는 동안 일행들은 저 만치 걸어가 있습니다.
    저도 총총걸음으로 쫒아가려는데 자꾸만 저를 멈칫거리게 하는 풍경들이 있으니





    가을에 수확한 꽃게 다듬기가 한창입니다.
    꽃게의 상품성을 보존하기 위해 꽃게를 손질하는 과정에 저렇게 집게다리 끝을 잘라서 서로 다치지 않게 하는거 같습니다.





    셔터음을 날리며 꽃게 다듬기 현장을 찍자 아저씨 왈~
    "꽃게도 초상권 있어"
    "아~네 ㅋㅋ"




    개볼락(쏨뱅이목 양볼락과)

    그리고 즐비한 횟집 골목에서 또 한번 멈칫거릴 수 밖에 없는데 물만난 고기는 쟤네가 아니고 마치 저인듯..
    하염없이 수족관을 쳐다보는 제 모습을 누가 뒤에서 본다면 영락없는 어린아이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은 되지만요 ^^;
    이 맛있는걸 두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몇 장 찍어봤습니다.
    대부분 백령도 인근 해역에서 잡힌 우럭, 노래미가 주종인 가운데 눈에 띄는 녀석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이 녀석! 참 투박하게도 생겼죠
    지역방언으론 개우럭, 꺽저구, 꺽더구, 돌볼락이라 불리지만 표준명 "개볼락"이 되겠습니다.
    얘네들 남해안에서 감성돔 낚시를 하다보면 손님고기로 종종 올라오는데 꽤 반가운 손님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맛이 아주 좋거든요. 저 철갑을 두른듯한 억센비늘속엔 새하얀 속살이 무척 단단하고 기름져서 아마 제가 먹어본 볼락종류중에선
    최고로 치지 않나 싶구요. 우럭과 비교했을때 더 고소하고 찰집니다.





    요것도 채색의 차이는 있지만 개볼락입니다. 백령도 인근에서도 개볼락이 꽤 많이 나오나 보네요.
    수족관에 반이 우럭이고 반이 개볼락인걸 보면..




    괴도라치(농어목 장갱이과)

    이 녀석은 아주 요상하게 생겼는데 전복을 깨 먹고 산다하여 방언으로 "전복치"라고 합니다. 
    표준명은 "괴도라치"라고 하는데 대부분 잡어취급을 하지만 잡어중에선 아주 고급어종이라 맛도 깔끔하구요 정력에도 살짝 좋다는 소문이 ㅎㅎ
    그나저나 생선만 나오면 하고싶은 말이 많은 입질의 추억 ^^;




    멀리 북한땅이 보이고 있는 백령도 두무진 포구

    이제서야 두무진 포구의 전경을 보여드립니다.
    아주 평화롭고 고요한 포구의 모습이였어요.





    보시다시피 포구에서 바다를 향해 바라보게되면 수평선 넘어 북녁땅이 보인답니다.
    두무진 포구의 풍경, 잠시 감상해볼까요 ^^



















    백령도 두무진 포구

    저 멀리 수평선 넘어 북한땅이 보이고 있습니다. 황해남도가 되겠지요.
    두무진 포구는 다른 포구와는 조금 다른 풍경이 있어요. 뭐랄까 한산한 기운이 돌아 스산함마저 감돌면서
    앙상하게 삐져나온 철골 조각들이 흩어져 있어 약간 그로테스크한 느낌도 주고 있었답니다.
    멀리 붉은색을 띄며 바다에 떠 있는건 가두리 양식장.





    저 멀리 황해남도가 보이는 포구의 모습을 뒤로하고 일행들은 백령도에서 유명한 기암괴석이 있는 두무진 해변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아래의 사진은 기암괴석을 보고 와서 찍은건데 시간이 흘러 해는 어느덧 뉘엿뉘엿 저물어 가고 있었어요.








    백령도 두무진 포구의 모습을 스케치 해봤습니다. 이제 곧 겨울이 올텐데 함박눈이 쏟아지며 온통 하얀 세상의 백령도는 어떤 모습일까요?
    지금 이 장면에서 눈이 쌓일거라 생각하니 그 장면을 담지 못해 아쉽지만 너무나 멋드러질거 같습니다.
    비록 분단의 아픔으로 저 멀리 보이는 북한땅이 멀게만 느껴지겠지만 이곳 백령도에선 뱃길로 얼마 안걸리는 거리에 있겠지요.
    그리고 바다 한가운데는 눈에 보이지 않겠지만 NLL(북방한계선)이 있을것이구요.
    이런 의미있는 풍경을 잡아보는것도 백령도니깐 가능한거 같습니다.
    이곳에 오는 동안 백령도 인근 청정해역에서 난 수산물이 저의 눈길을 사로 잡았습니다. 하지만 관광객들을 기다리는 텅빈 횟집들의 모습은
    다소 쓸쓸해보였어요. 아무쪼록 백령도만이 가지는 매력을 저의 포스팅을 통해 잘 전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구요.
    지역경제도 활성화되어 웃음꽃이 피는 백령도민들의 얼굴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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