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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한식뷔페를 좋아하지 않지만 선호하시는 분들도 계시기에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작년에 차 수리하러 서오릉 근처 카센터에 들렀다 우연히 들어가서 먹게된 기사식당인데요. 그때는 꽤
신선한 충격을 받아서 기억하고 있었다 얼마전에 다시 다녀왔답니다. 사실 이곳을 맛집이라고 소개 시
켜드리기엔 다소 무리는 있겠지만 서오릉 근처를 지나가시다가 딱히 들어갈 맛집이 없다면 6000원짜리
한식뷔페 기사식당을 선택해보는것도 괜찮으리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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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오릉맛집] 6000원짜리 한식뷔페 기사식당
우선 서오릉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1970년 사적 제 198호로 지정된 세계문화유산인데요.
경릉, 창릉, 익릉, 명릉, 홍릉이라는 다섯개의 릉이 모여 있는 왕실의 족분을 이룬 곳입니다.
위치는 은평구 구산동에서 고양시 원당으로 빠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는데 인근 학교에선 소풍장소로,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말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유적지 근방이라 그런지 서오릉엔 맛집이라고 할만한 곳이 별로 없습니다.
갈비집이 많지만 개인적으론 다 그 밥에 그 나물 같은 만족도이고 적어도 제가 갔던 몇 곳은 갈비를 사용하지 않고
죄다 앞다리나 뒷다리살을 뼈에 붙인걸 팝니다. 서비스도 그냥 평이한 수준이구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서오릉의 숨은 맛집을 한번 발굴해 볼 생각이지만 아직은 그렇다는 얘기구요.
오늘 소개해드릴 집 역시 제 개인적으론 맛집이라고 하기엔 좀 어정쩡합니다만...
작년 여름에 이 집을 처음 갔을땐 꽤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왜그랬냐면 지금은 6,000으로 가격이 올랐지만 작년만해도 5,000원에다
반계탕 + 무한리필 한식뷔폐였거든요.
그 정도면 꽤 매력적이였죠 ^^
어쨌든 그것이 생각나서 다시 찾았는데 아쉽게도 한식뷔폐가격이 천원 인상했더라구요. 요새 물가도 장난 아니고
구제역으로 인해 돼지고기가 귀하니 다들 올리는 분위기라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은 합니다.
6,000원짜리 한식뷔페 기사식당
그래도 이정도면 나름 실한 구성이 아닐까 해요.
각각의 밑반찬을 맛봤는데 허접하지도 않고 깔끔해서 좋더라구요.
그리고 한식뷔페로서 갖춰야 할 구색은 어느정도 갖추고 있답니다.
밥은 총 세가지로 흰쌀밥, 조밥, 현미밥이 있구요.
코너엔 잔치국수도 드실 수 있게 해놨습니다.
국은 된장찌개, 미역국 그리고 숭늉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백반집가면 조기구이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여긴 그저 마음껏 갖다 드시면 됩니다 ^^
어떤 조기를 갖다 쓰는지는 이미 구워진 상태라 판별하기 어렵지만 먹어봤더니 적어도 이상한걸 갖다 쓴건 아닌거 같아요. (제가 의심이 좀 많아서)
이런 조기를 마음껏 갖다 먹게 해놨으니 조기의 퀄리티가 염려스러웠지만 그냥 일반 백반집에서 나올법한 그런 조기구이였고 맛도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조기를 넘 좋아하셔서 다섯마리 갖다 드셨어요. ㅎㅎ
오른쪽은 카레구요. 왼쪽은 보쌈고기인데 아주 인기 좋더라구요.
저도 다른 반찬보단 고기만 몇 번 가져다가 보쌈용 김치와 함께 먹었답니다. 근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촉촉하고 부드러운
그런 고기는 아니였어요. 약간 구워진듯한 좀 꼬득꼬득한 질감인데 이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후식은 식혜와 호박죽이 있고
팬에다 계란후라이를 먹고싶은 만큼 부쳐서 가져가실 수 있답니다. 몇 개를 해 먹어도 뭐라 안해요.
참고로 저희는 아쉽게도 오후 5시 이전에 갔었는데 위 안내판에 나와 있듯 오후 5시 이후에 오시면 삼겹살구이가 제공이 된답니다.
처음 삼겹살 구이가 나오면 기본적으로 받아서 드실 수 있구요. 이후로는 150g 추가시 3,000원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기사식당 한식뷔페들이 다 그렇듯 이런 메뉴들은 수시로 바뀔 수 있다는 점 참고하세요.
작년 여름엔 반계탕이 기본 서비스로 나왔거든요. 닭도 아주 실하고 맛도 좋았는데 올해 여름에도 반계탕 서비스가 나올지 나중에 다시한번
찾아가 보겠습니다.
근데 팬이 작아 한꺼번에 많은 계란을 부치긴 힘들더라구요. 전 3개 정도 먹고 싶었는데 ㅎㅎ
먹다보니 외국인 손님도 가세
왠지 이 집에 처음 오는 분위기는 아닌거 같더라구요. 오자마자 돈 선불로 계산한 후 접시부터 집더니 음식들을 차곡차곡 쌓아 나가는
저 솜씨.. 단골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
외국분들 과일 사라다 엄청 좋아하시더라구요. 두분이 저렇게 퍼놓고선 뭔가 부족한지 또 가지러 갔습니다. ^^;
저의 첫 접시는 일단 단촐하게 시작해 봅니다. 아직은 워밍업이니깐요. ㅎㅎ
뷔페음식을 즐길때 첫 접시는 아주 심플하게 담아오는 편이랍니다. 가볍게 비우고 또 가야 하니깐요. ^^;
밥은 조밥으로 퍼왔습니다. 이게 집에선 자주 먹는 밥이 아니라서 맛을 봤는데 왠지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었구요.
보쌈고기가 촉촉하지도 않고 부드러운것도 아닌데 왜 자꾸 땡기는지 모를 정도로 맛이 괜찮았어요.
누린내도 없구요. 요즘 구제역 파동으로 국내산을 쓰진 않겠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된장찌개 맛도 괜찮았습니다.
저 분들 본격적으로 드시기 시작. 외국인이 이렇게 한식 잘 드시는거 보니 이 동네에서 꽤 사셨나 봅니다. ^^
저의 두번째 접시..
뷔페가서 담아온 접시보면 그 사람 성격이 보이는듯 합니다. 좀 알콩달콩 하죠? ^^;
하지만..
세번째 접시...
본성 나오네요 (...)
머리스타일이 참 특이했던 아주머니
총평을 하자면 서오릉 근방에선 가격대비 괜찮은 편입니다. 6천원에 이 정도면 무난한 구성인거 같아요.
사실 그렇게 획기적인 메뉴가 있는것도 아니지만 나중에 여름되면 반계탕 서비스가 기대되는 집이구요.
오후 5시 이후에 나오는 삼겹살 서비스도 이 집 고기맛이 괜찮았기에 기대가 됩니다. 비록 일찍가서 삼겹살을 먹진 못했지만 보쌈고기 여러번
갖다 먹으면서 위안삼았어요~ 요즘같이 구제역으로 인해 돼지고기 값이 장난이 아닌데 보쌈은 맘껏 드실 수 있고 제한적인 양이긴 하나
삼겹살을 이 가격에 갖춘다는게 쉽지 않을텐데 나름 메리트 있습니다. 그리고 반찬들은 하나하나 다 먹어봤는데 일단 깔끔 정갈한게 맘에 들었어요.
아무래도 한식뷔페가 질보단 양이라지만 이 집은 질도 괜찮습니다.
그래도 여성분들과 동행했을 때 가는거 보단 남성분들끼리 한번쯤 찾아서 양껏 드시고 나오기엔 추천할만해요.
본전은 뽑고 잘 먹고 나왔다고 느끼실거 같습니다. ㅎㅎ
위치는 아래 지도 첨부하겠습니다.
PS : 현재는 가격이 500원 올랐다고 하네요. 참고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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