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카페 추천, 빈트리 이백이십오


    오늘은 편안한 맘으로 시간을 때울 수 있는 카페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예전에 홍대를 거닐다 우연히 들어간 카페였는데 왠지 느낌이 좋았어요. 그렇다고 이 집 커피나
    케익이 특출나게 맛있다거나 한건 아니였지만 음악의 볼륨과 조명도 적당하니 편안한 기분으로
    털석 앉아서 엉덩이를 지지며(?) 수다를 떨 수 있는 그런 카페였습니다.
    오늘은 홍대카페 '빈트리 이백이십오' 로 떠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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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홍대카페, 빈트리 이백이십오



    연일 이어졌던 생선 포스팅에 제 블로그는 비린내가 진동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환기 좀 시킬겸 해서
    그윽한 커피향으로 채워볼까 합니다. ^^*




    이때만 해도 한파가 불어 정말 추운 날이였어요. 한때 저의 아지트였던 홍대의 카페거리
    제가 대학 졸업하고 이곳에서 학원을 다닌적이 있었는데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다 새벽 3시에 학원에서 나와
    술한잔 하고 아침에서야 집에 들어갔던 시절도 있었답니다.
    몸에 알코올이 들어가면 더 좋은 작품을 그릴것만 같았던 혈기왕성할때 ^^




    이 날 따라 갑자기 카페에 가고 싶어진거예요. 간만에 커피를 마시며 생각을 정리하려고 했는데 마침 눈에 띄는 간판에
    가던 길을 멈춥니다. 제가 카페를 갔던 때가 언제인지 이젠 까마득해요. 들어가서 물이나 흐리진 않으련지ㅋㅋ
    그래도 일단은 문을 열어봅니다.




    빈트리 이백이십오? 왜 하필 이백이십오일까..






    이때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미처 사그라들지 않았던 연말이였어요.
    카페에 앉아 한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뭔가 복잡했던 속내를 메모지에 하나하나 옮기면서 마음을 정리할 필요를 느꼈던 것입니다.




    선반위에 올려진 각양각색의 컵과 소품들도 찍어보고 있는사이 제 아내는 2층으로 올라가 먼저 자리를 잡습니다.
    워낙 추웠던 날이라 카페엔 손님들로 북적였어요. 이 카페에 들어오기 바로 전에 가는 카페마다 손님들로 북적여서 문전에서
    그냥 나왔어야 했어요.
    "장사 잘 된다!"
    카페 특징상 회전률은 최악이지만 손님들로 꽉차 모든 테이블이 풀가동 되고 있는 홍대의 카페들
    그러다 '만원의 행복'이란 문구를 보고 들어와봤어요.




    메뉴판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자세히 못찍어서 양해 바래요.
    근데 커피가격은 다 고만고만 하더랍니다. 3500~5000원 사이 정도 되었던거 같아요.
    아래는 맛깔스러워 보이는 케익들이 가격과 함께 진열되어있습니다.




    언제 저런 포즈를 취했는지 촬영할땐 전혀 몰랐다가 집에와서 사진을 확인하는데 그때 알았어요 ㅋㅋㅋ
    저한텐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저런 포즈를 취해주셨더라구요. ㅎㅎ
    예전에 포스팅을 한번 했답니다. 이미 보셨던 분들은 패스해주시구요 ^^; (관련글 : 나를 빵터지게 했던 카페 알바 여대생)
    저는 20대 아가씨도 아닌데 카페 구석구석을 찍고 있는 제 모습에서 예전보다 더욱 더 얼굴에 철판을 깔았구나 싶더랍니다.
    요샌 대놓고 찍으니깐요. 사진이란 찍을 수 있을때 찍어놔야지 안그럼 집에와서 후회만 하거든요.






    요것들도 하나하나씩 맛보고 싶었어요. 특히 까망베르 치즈케익
    저도 커피와 함께 부드러운 케익 먹는걸 좋아하는 남자랍니다.




    아메리칸 커피 2잔 + 허니브래드로 구성된 '만원의 행복'을 주문해 봅니다.




    2층으로 오르내리는 계단이예요.






    카페내부는 편안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어요. 그렇게 어둡지도 밟지도 않은 은은한 조명에 뒤에 소파의자들은 장시간 수다떨기에 
    최적화된 느낌이였어요 ^^
    그렇게 자리를 물색하던 중..




    신발벗고 들어가는 자리를 발견!
    날씨가 워낙 추워 방석을 깔고 앉아서 얘기하면 괜찮겠다 싶었어요. (물론 동행자가 부츠를 신고 있다면 다시 생각해봐야 할듯하지만 ㅎㅎ)




    방금전까진 손님이 앉았다 일어난 자리였는데 옆엔 갖가지 낙서들로 어지럽혀져 있었습니다.




    우리는 가장 구석에 있는 2인용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어요.
    정말 명당이 따로 없었습니다. ^^ 그리고 주문한걸 기다리는 동안 여기저기 훓어보는데..




    어느누가 쓴건지 센스가 아주 굳! 입니다. ㅎㅎㅎ




    "앗 뜨거!"
    손바닥을 대보니 상당히 뜨겁습니다. 방석을 깔고 앉지 않으면 엉덩이 디어요~
    진짜 후끈후끈하게 틀어주십니다. 찜질방이 따로 없었어요. ㅎㅎ



    '만원의 행복'세트(10,000원)



    허니브래드엔 카라멜 시럽과 생크림이 듬뿍 올려져 있어서 보는 순간 살의 압박을 생각 안할 수 없었습니다. ㅎㅎ
    그래도 기왕 이렇게 된거 먹어야죠 ^^




    좋아하는 아메리카노와 함께라면..
    날은 춥지만 이런데 들어와서 엉덩이 지지며 앉아있으니 순간 긴장이 풀리고 기분도 차분해지더랍니다.
    이날따라 왠지 센치해지려고 해요~



    홍대카페, 빈트리 이백이십오에서

    한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새로운 목표를 다짐해봅니다. 평생 다이어리를 쓰지 않았던 저도
    지금의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다이어리를 사용하게 되었어요. 스케쥴도 체크하고 새해목표를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제보니 빈트리는 체인점이였나 봐요. 요새는 그냥 즉흥적으로 먹으러 들어갔다가 맘에 들면 올리고 맘에 안들면
    아깝지만 사진을 썩히고 맙니다. 오늘은 맛집소개라기 보단 그냥 가벼운 카페 이야기예요.
    이제 겨울도 얼마 안남았지만 앞으로도 한두번 정도 봄을 시샘하는 추위가 올거 같아요.
    그럴때 아랫목에서 엉덩이를 지지며 편한 시간을 가지고 싶다면 이런 카페들이 시끄럽지 않고 좋더라구요.
    이제 연휴도 다 지나갔네요. 모두들 편안히 쉬면서 연휴 마무리할 수 있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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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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