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부도맛집, 굴밥먹으러 찾아간 등대속둥지


    예전에 한번 이 집을 다녀 온 기억이 있었어요.
    관련글 : [제부도 맛집] 간장게장이 맛있는 '등대속둥지'
    얼마전 처형네 가족과 함께 나들이 겸 제부도에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제부도 일몰사진을 촬영
    하려고 갔는데 그만 물때가 안맞아 못건너갔어요. ㅠㅠ
    낚시꾼이기에 물때야 알고는 있었지만 전 제부도 가는 길이 다리로 놓여진 줄 알았지 뭐예요.
    만조때 도로가 잠긴줄 몰랐답니다. 정말 민망했어요. 아쉬운대로 사진촬영 좀 하고 제부도맛집
    탐방을 하려다 지난번에 맛있게 먹었던 굴밥이 생각나 다시한번 등대속둥지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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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부도 맛집] 굴밥먹으러 찾아간 등대속둥지


    오늘따라 유난히 바닷바람이 매섭더라구요. 바닷물은 온통 흙탕물에 계곡물처럼 콸콸 흘러가는 조류를 보니
    역시 서해바다구나 싶더랍니다. 제부도를 건너지 못해 무척 아쉬웠고 찬 바람 좀 맞으니 이내 배에서 꼬르륵 신호가 옵니다.




    간만에 찾아간 등대속둥지~  거의 반년만에 찾았는데 주차장 입구에 반기던 섬뜩한(?) 마네킹은 치웠더라구요 ^^;
    입구는 지난번과 같이 특이한 모양의 나무조각들이 손님을 반기고 있습니다.




    한겨울의 평일이라 그런지 손님이 아예 없을 줄 알았는데 아직 저녁시간도 안됬는데 두팀 정도 계시더라구요.
    어쨌든 저는 맛집리뷰를 할 때 사람이 많을 때와 없을 때 모두 환영합니다.
    포장마차나 대포집의 경우 현장감을 살려야 하기 때문에 손님들이 넘처나는게 좋습니다. 
    물론 얼굴에 철판을 깔고 촬영해야 하겠지만요. ^^;
    반면 이렇게 실내 인테리어 비중이 높거나 오랫동안 여유를 즐기고 싶을땐 손님이 없을 때 촬영하기 한결 수월해요.
    마치 카페와도 같은 편안한 분위기입니다. 


     


    지난번엔 수석(壽石)위주로 찍었는데 오늘은 좀 고전적인 인테리어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약간 잡다구리해보이는 듯 하지만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수집에 대한 취미가 있는거 같아요. 
    위에 범선을 보니 눈여겨 볼만한 이웃블로거님도 생각납니다. ^^

     








    쭈욱 둘러보니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도 들고 박물관에 온 기분도 들었어요.
    그러다 아주 오래된 책 한권이 눈에 띄었는데 무슨 고문서같기도 하고 





    물어보진 못했지만 책을 펴보니 엄청 오래됨을 느낄 수 있었어요.






    굴밥을 시키면 기본적으로 나오는 밥상

    갑자기 들이닥치는 반찬에 갑자기 사진 찍기가 바빠집니다. ㅋㅋ
    반찬이 몇 개냐...하나, 두울, 셋.. 총 13가지군요. 
    나오는 반찬들 하나하나 감상해 봅니다.




    연두부


    콩장, 어묵볶음, 해초무침


    부침개

    색이 예쁜데 정신없이 찍고 먹다보니 뭐가 들어갔는지 못봤어요 ^^;
    얇고 바삭하니 매우 굿~!




    깍두기, 무나물, 김치

    깍두기와 무나물 깔끔하니 좋습니다.




    조개젓

    제가 좋아하는 조개젓이네요.
    뜨거운 굴밥위에 이거 한줌 올려 먹으면 정말 굿입니다.





    멸치볶음, 총각김치


    파김치

    전반적으로 밑반찬들은 깔끔하면서 정갈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반찬을 많이 먹기보단 메인메뉴 하나에 주력하는 편이지만 반찬 많이 나오고 푸짐한걸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으니깐요.
    저희 어머니가 사진을 보시더니 어디냐고~ 나 데리고 한번 가자고 말씀하시는걸 보니 확실히 반찬 많이 나오고 푸짐한걸 좋아하는
    어르신들 모시고 간다면 탁월한 선택일꺼 같아요.




    돌솥영양굴밥



    겨울이라 굴들이 통통하고 양도 제법 많습니다. 제 아내는 생굴은 절대 못먹는데 이렇게 익힌굴은
    정말 잘 먹습니다. 반면에 함께 간 처형은 생굴은 잘 드시는데 익힌 굴은 별로 안좋아해 칼국수를 시켰지만요
    굴이라는 오묘함~ 그게 다 바다의 향을 받아들이는 차이에서 오는게 아닌가 싶어요.
    저요? 전 어느쪽이든 굴을 사랑합니다. ^^*
    뚜껑을 열자 굴에서 나오는 바다향이 훅~! 하고 얼굴을 때리더니 순간 디는 줄 알았어요.
    무쟈게 뜨거움~





    하지만 그 뜨거움도 잠시, 저는 음식을 앞에 두면 뭐가 얼마나 들었나 수저로 해집어보는데요
    콩나물, 당근, 그리고 단호박이 적절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굴밥은 앞접시에다 퍼서 나르고





    돌솥엔 물을 부어 숭늉을 만들어 놓습니다.
    치이익~!! 





    그리고 양념장을 살짝 놓고 그 부분만 슥슥 비벼서





    크게 한번 퍼서 아~~~ 하세요. ^^;
    씹으면 터지지만 않을 뿐 굴이 아주 탱글탱글해요. 역시 겨울에 먹는 굴밥은 별미를 넘어 보약이란 생각도 들구요.
    사실 굴밥에서 가장 중요한건 굴 아니겠어요. 이렇게 맛있는 굴을 가지고 밥을 짓는데 맛 없으면 굴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죵. ㅎㅎ
    양념간장은 한수저 뜰때마다 아주 소량씩만 부어서 슥슥 비벼먹음 짜지도 않고 아주 좋아요.
    조개젓도 한개씩 올려 먹어도 좋구요.




    바지락 칼국수 2인분



    생각없이 퍼도 바지락은 듬뿍 걸려오는 정도로 푸짐
    바지락 까먹는 재미도 솔솔~!





    추운날 밖에서 벌벌 떨다가 바지락 칼국수를 몇 수저 떠먹으니 몸이 살살 녹는듯 해요~
    국물도 딱 적당. 저는 간이 센걸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 집 음식들은 전반적으로 짜지 않아서 맘에 들어요.





    아마 이 근방에선 가장 눈에 띄기도 하는데 집을 정말 예쁘게 꾸며놓셨더라구요.

    마치며..
    제부도가 겨울바다 관광지로도 인기가 있고 낙조 촬영 포인트로도 많이 알려지고 있어서 그런지 겨울이라도 손님들 꽤 계시더라구요. 
    전에 먹어봤던 간장게장은 짜지도 않으면서 정말 깔끔한 맛이 일품이였고, 굴밥과 칼국수도 좋았어요. 한가지 불만이 있다면
    제가 까다로워서 그런지 몰라도 저 같은 경우엔 반찬에 손을 많이 대지 않는 편이라서 막상 먹다보면 손 안가는 반찬들이 꽤 있습니다.
    그런 반찬종류만 좀 더 신경을 쓴다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요.
    예를 들자면 손이 잘 안가는 밑반찬 가짓수를 줄이는 대신 뚝배기 계란찜과 셀러드 종류로 대체한다면 더 균형질꺼 같단 생각이 듭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딱히 정답은 없지만 오로지 제 갠적인 의견이라는 점 참고하시구요.
    이 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건 역시 간장게장이였고, 굴밥과 칼국수 그리고 해물수제비도 괜찮구요. 무엇보다 편안하고 아늑한 카페 분위기에서
    느긋하게 식사를 하며 여행을 마무리 지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곳에서 식사는 무엇보다 편해야 하니깐요.
    간장게장에 대한 정보는 [제부도 맛집] 간장게장이 맛있는 '등대속둥지' 를 참고하시기 바라구요.
    아울러 2011년도 제부도 바닷길 열리는 시간은 제부도 바닷길이 열리는 물때표 글 참고하시면 제부도 여행에 도움이 되실겁니다.

    제부도 등대속 둥지
    TEL : 031-357-2400
    위치 : 아래 지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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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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