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가로수길] 해장커피로 유명한 머그포래빗


    오늘 맛집 소개는 아니구요. 술 마신 후 커피로 해장할 수 있는(?) 독특한 카페 이야기 입니다. 젊음의 거리
    신사동 가로수길을 다녀왔어요. 늘 비린내 풍기는 낚시꾼이 신사동 가로수길을 거닌다라니 왠지 어울리지
    않지만요. 그래도 저 나름 모던한 분위기 속에 커피를 즐길 줄 아는 도시남입니다. ^^;
    그래서 소개해드릴 곳은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해장커피로 유명한 머그포래빗이란 곳. 사실 카페 분위기
    자체만 놓고 본다면 아주~~ 평~~ 범~~ 합니다. 근데요 이곳에서 파는 메뉴들은 평범스럽지 않더라구요.
    메뉴 하나하나가 호기심을 자극하는 듯한 독특함이 있는데 일단은 구경하러 가보시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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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사동 가로수길] 해장커피로 유명한 머그포래빗



    입질의 추억도 카페를 가세요? ㅎㅎ
    그럼요. 제가 이런 포스팅을 자주하진 않지만 예전부터 데이트 장소로 카페가서 시간 보내는걸 좋아했습니다. 
    요즘은 갈 기회가 많지 않지만 가끔식 갈때 마다 맘에 드는 카페가 있다면 주저 않고 촬영하기도 해요. 그것은 제 취미가 되기도 하지만
    이런 사진자료들을 모아놓다 보면 디자인 관련 일을 하면서 아이디어가 생각 안날 때 의외로 카페 인테리어에서 영감을 떠올릴 때가 많더라구요.


    신사동 가로수길의 머그포래빗

    이 날은 늦은 시간이라 다소 한적한 분위기예요.
    참고로 저는 남자입니다만 커피집에서 두어시간은 얘기하면서 앉아 있을 줄 아는(?) 도시남이랄까.. ㅎㅎ
    그래서 갠적으로 폭신한 소파 의자를 선호합니다만, 요새는 푹 꺼지는 듯한 소파의자를 가진 곳이 많지 않더라구요.
    옛날 처럼 경양식집 같은 옛스런 분위기가 아닌 다음에야 대게 이런 느낌의 심플한 의자와 식탁은 저는 좀 아쉽더라구요. ^^

    보통 여자친구 손에 이끌려서 커피집을 찾으면 남성분들 한시간 이상 오래 못 앉아있죠?
    안그렇다구요? ㅎㅎ 그렇다면 그분들은 아주 잘하시는거 같습니다. 저야 요샌 통 못갔지만 한땐 이런곳에 출입이 잦았어요.
    제가 막 데리고 다녔으니깐요. 그리고 고깃집 보단 파스타집을 선호하기도 했구요.
    왜냐면 단순히 밥이나 커피만 먹고 나오는 공간이 아니잖아요. 한시간이든 두시간이든 저는 여자친구가 "이제 그만 일어나자"라고
    말하기 전까진 그대로 앉아서 얘기를 들어주는 타입이였습니다. 또 그것이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거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



    처음 메뉴판을 봤을땐 아무 생각없이 고르는거 있죠?
    특히 남성분들에게 뭐 마실래? 라고 한다면 습관적으로 부르는 메뉴가 있는데..


    "난 아메리카노"


    오우~ 노! 아메리카노도 좋지만 이런 곳에선 메뉴판을 다시 한번 살펴보자구요. 뭐가 뭔진 몰라도 독특해 보이는 메뉴가 있다면 살짝 마루타
    삼아 시도해 보심이 어떨까요? 아 모험은 싫다구요? ㅎㅎㅎ 어쩔 수 없지만 저는 음식 모험을 무척 좋아한답니다.
    안전빵이란 없습니다. 그저 메뉴에서 풍겨나오는 어감과 느낌이 독특하다면 일단 시켜서 정체를 확인해 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그러한 성격 때문인지 해외서 레스토랑 갈때마다 주문한 메뉴들이 줄줄히 실패.. 그래도 천성이 그러하다 보니 늘 시켜먹거나 익숙한 메뉴는
    왠지 따분하다랄까.. 어쨌든 이날은 아무생각 없이 "난 아메리카노" 를 외치다~ 잠깐만!!  하고 보니 요상한 메뉴들이 눈에 띕니다.


    "해장커피? 바밤바라떼?"


    정체가 뭘까?
    궁금한건 못참는 성격에 일단 시켜봤어요.
    와사비라떼도 눈에 띄었지만 이미 주문 한다음 발견해 시키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와사비 향이 난다고 해요)



    이것이 공든 탑이군요. ㅎㅎ
    아주 칼같이 줄맞춰 세워놨습니다.




    오~ 여기 젊은 총각! (에고 나이 먹은 티를 내요..)
    저 이상한 남자 아녀요. 그냥 잘생기셨길래 홀깃홀깃 쳐다봤습니다. ^^;
    저도 젋었을 때 이런 곳에서 알바를 했거든요. 제 모습과 닮은거 같기도 하구요. 퍽퍽퍽~!! (지금은 시급이 얼만지 모르지만 90년대 당시
    유행하던 커피전문점에선 시급 1800원 정도했던 기억이 납니다.



    자~! 바밤바라떼가 나왔습니다. 이 날은 데이트가 아니고 일 때문에 미팅이 있었던 날인데 함께 자리해주신 분들이 손모델을 해주셨습니다. ^^
    순백의 하얀 거품, 이것을 한 모금 마시면 입 주위로 거품이 묻으면서 왠지 연인들끼리 거품키스를 유도할것만 같은 그런 라떼~ ㅎㅎ
    근데요 맛을 보고 깜짝 놀랬지 뭐예요. 진짜 바밤바 맛이 나는겁니다. 컥~ 그래서 물어봤어요.


    "이거 혹시 바밤바 녹여서 만든거 아녀요?"


    맛은 꼭 바밤바를 녹인듯한 느낌이였는데 서빙하시는 분이 절대 아니라고 합니다.
    뭐 어쨌든 나름대로 밤의 진한 향도 나는거 같으니 밤 맛 라떼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거 같구요.
    개인에 따라 다소 지나치게 달다고도 느낄 수 있겠습니다만, 스트레스 쌓일때 이런 달달한 라떼를 섭취해주면 기분 좀 나아질법한 
    뭐 그런 라떼 같구요. ^^



    그리고 문제의 해장커피
    겉모습은 아메리카노인가 싶었어요. 맛을 보기전에 서빙하는 젊은총각에게 뭘로 만든거냐고 물어봤는데
    벌꿀이 들어가서 숙취에 좋다고 해요.



    무슨 벌꿀인진 몰라도 은은한 향만 나는 정도의 구색만 갖춘게 아닌 제법 진한더라구요. 
    한모금 마셔보니 진한 커피향과 벌꿀향이 입안에 감도는데 이게 의외로 조화가 되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맘에 든건 커피 양이 많았다는 거예요. (촌스럽긴..)
    보기엔 머그컵에 담겨졌지 이건 대접에다 부어 사약 아니..보약처럼 먹어야 할 태세예요. ㅎㅎ
    이 근방에서 술 한잔 걸친 후 노래방 보단 이곳에서 담소도 나눌겸 술깨러 오는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



    신사동 가로수길의 머그포래빗


    영업시간 : AM11시 ~ PM12시
    신사동 가로수길에 2군데가 있는데요,
    메인스트릿 쪽 보다는 머그포래빗(토끼)가 더 한산하고 좋은 것 같아요.
    담엔 와사비라떼에 도전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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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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