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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화창한 어느날. 구름한점 없이 맑았던 캐나다 로키의 하늘이..이 날은 솜사탕 구름으로 절 반겨줍니다. 마치 손을 뻗치면 닿을 듯 말듯해 한입 베어먹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
캐나다 로키의 꽃 "레이크 루이스". 그리고 그곳의 주차장엔 앙증맞은 폭스바겐의 미니버스가 시선을 끌어당깁니다. 버스 너무 이뽀요 ^^* 캠핑카 같기도 하구요.
맑고 청청한 캐나다 로키, 그곳에서 카우보이와 함께 유유히 말을 타고 가는 저 분은 바로.."어복부인 ^^". 숲속에서 말을 타고 산 위에 있는 또 다른 호수로 올라가는 중이예요. 신선놀음이 따로 없는 ^^
뾰족한 침엽수림으로 별을 그려봅니다. 불가사리라구요? ㅎㅎ
아그네스 호수, 캐나다 로키
이곳은 레이크 루이스에서 산을 타고 좀 더 깊숙이 들어가면 나오는 곳, 아그네스 호수. 그런데 다람쥐 한마리가 제 앞으로 달려오더니 '꾸벅' 인사를 합니다. 인사하는 것 처럼 보이긴 하나요? ㅎㅎ
손으로 갖다대자 겁 없이 다가오는 람쥐 ^^* 캐나다 다람쥐를 보면서 느낀 것은 종 마다 습성이 다르긴 하지만 특히 이 녀석(토우부줄무늬다람쥐)은 사람을 두려워 하지 않아요.
눈을 마주치고 어떤 액션을 취해주면 스르륵~하며 다가오는.. 그것은 아마도 관광객들이 먹을 것을 줄 것이라는 학습에 의한 행동으로 보여집니다. 캐나다에선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어요. 만약 줬다 걸리면 꽤 많은 벌금을 물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요 녀석은 킁킁 냄새만 맡더니 별 볼일 없다는 걸 알고 홀라당 가버렸어요. 역시 먹을 것을 줘야 하나 봅니다. 그렇다면?
"이른바 다람쥐 낚시를..."
아그네스 호수에서 만난 깜찍한 다람쥐 커플, 캐나다 로키
또 다시 만난 다람쥐, 이번엔 악수를 시도해 볼까해요 ^^ 일단 먹을 것으로 유인~!! 하지만 진짜로 먹을 것을 주면 불법이기에 나뭇가지를 가지고 흔들어 봅니다.
늘 보는 것이라 안속을 줄 알았는데 어라 호기심을 가지며 다가옵니다. 이게 뭘까하며 냄새도 맡아보구요. 저는 다람쥐를 이렇게 가까이서 관찰해 본 건 처음인데요. 올망졸망 호기심 가득한 캐나다의 다람쥐는 깜찍 그 자체였습니다. 한국의 다람쥐랑은 또 다른 느낌이지만(체구가 좀 더 크고 토실토실해요) 일단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고 다가오니 친근감도 들구요.
"하지만 너는 내가 낚시꾼이란걸 모를꺼야"
이제부터 다람쥐 낚시를 시작해 볼까요? ㅎㅎ 자자 이거 집어봐~ 이거 집으면서 나랑 악수하기다 ^^*
그래그래~~옳지. 좀만 더 손을 뻗어봐!
냄새 맡으면 안돼... 뽀록난단 말이야. ㅠㅠ 그보단 자~ 손! 손을 내밀어봐~ ^^ 그리고 나서 저는 다람쥐와 악수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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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뭔가 참신한 반전을 생각하고 오신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그런 반전을 한번 만들어 보려고 노력은 해봤지만 얘네들 너무 영특한거 있죠. 이후 또 한번 다람쥐와 악수를 시도해 봤지만 저런 풀때기론 안됩니다잉~
한번 속은 다람쥐는 그 사람이 어떤 시늉을 해도 다가오지 않는거 같아요. 그리곤 다른 사람에게 접근해서 뭔가 받아 먹을 궁리만 합니다. 캐나다의 다람쥐들은 그 유고한 세월 동안 자연과 함께 하면서 관광객들 상대하는 법을 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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