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여행] 캐나다에서 렌터카 여행 팁, 인수부터 반납까지


    열흘동안 캐나다 알버타 주를 여행하면서 렌터카 인수부터 반납까지 필요한 것들을 총정리 해봤습니다. 특히 알버타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잘 보존된 곳으로 렌터카 여행을 하게 된다면 대중교통과 투어버스로는 가지지 못한 장점이 많습니다. 이제부터 렌터카 여행 팁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캐나다여행] 캐나다에서 렌터카 여행 팁, 인수부터 반납까지


    "현지 사정을 잘 모르는데 렌터카 여행을 할 수 있을까?"

     

    렌터카로 자유롭게 다니고는 싶은데 언어적인 문제, 현지 도로상황, 그외 심리적 부담감을 생각하자니 선뜻 내키진 않습니다. 저 역시 해외에선 운전경험이 전무하고 언어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렌터카 여행은 그저 막연하게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해보니 몇 가지 유의사항만 알고 넘어간다면 렌터카 여행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또한 그 어떤 곳 보다도 한적하면서 쾌적한 도로사정에 캐나다는 렌터카 여행을 하기에 초보자들에게도 무난하게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편입니다.


    ◐ 랜터카 인수 받기

     

     

    캘거리 국제공항의 렌터카 사무소

     

    국제공항의 렌터카 사무소는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찾아가기가 수월합니다. 일단 가시면 다양한 렌터카 업체를 볼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Hertz, AVIS, Alamo, Budget등이 있습니다.


    1) Hertz에서 예약하기  바로가기
    2) AVIS에서 예약하기 바로가기
    3) Alamo에서 예약하기 바로가기
    4) Budget에서 예약하기 바로가기

    우선 렌터카 여행에 필요한 서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국제운전면허증
    2) 국내 면허증
    3) 본인 명의의 신용카드

    국제운전면허증은 면허시험장에서 7,000원이면 30분 이내 발급이 가능하니 미리 발급해 두시구요. 해외에서 국내 면허증을 확인하지 않는 곳도 있지만 혹시 모르니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렌터카 이용은 캐나다 나이로 21세 이상이여야 가능합니다. 신용카드는 반드시 렌터카를 예약한 본인 명의의 것이여야 합니다. 신용카드는 결제 이외에도 혹시나 일어나게 될 지도 모를 차량 손상을 대비해 "Damage charge"로 일정 금액을 걸어 놓을 수 있습니다. 물론 렌터카를 아무 이상없이 반납한다면 결제되지 않습니다.


    저는 Budget사를 이용해 렌터카를 예약한 후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사무소에 들러 렌터카를 인수 받았는데요. 예약명(혹은 예약번호)를 불러주면 관련 서류를 보여 달라고 할겁니다. 그럼 위에 3가지 서류를 주시면 되구요. 간단하게 계약서를 작성하는데 직원이 체크해 준 부분에 성함과 싸인 정도가 들어갑니다.

    참고로 이 글을 쓰는 필자는 자랑은 아니나 영어능력이 상, 중, 하에 초초초 하급입니다. --;; 그래서 중간에 직원이 설명해 주는데 뭔 말인지 몰라 당황했거든요. 그럴땐 대충 알아듣은 척 하세요. ^^; 중요한건 계약서에 명시된 내용을 확인하는데 "예약일자 및 차량 이용시간", "차량정보, "렌터카 이용 요금", "차량 옵션"등을 확인하신 후 서명하시기 바랍니다. 차량옵션은 다른건 필요없고 네비게이션(현지에선 GPS라 부름)이 필요한데 추가 요금이 들껍니다.


    하루에 만 얼마 정도 부과될꺼예요. 혹시라도 스마트폰으로 네비가 되거나 구글지도를 이용한다면 GPS가 없어도 될거 같습니다. 다만 조수석 동반인이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이 접속한 후 지도를 봐줘야 하는 수고로움이 필요합니다. 해외에서 로밍 비용도 만만찮은데 그럴바엔 그냥 네비게이션(GPS)을 장착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계약서에 싸인을 하면 위와 같은 서류를 줄 것입니다. 차량 정보와 옵션 등이 명시되어 있구요.


    이건 자신의 서명이 들어간 계약서 사본입니다. 위의 서류는 렌터카를 반납할 때 꼭 필요하니 여행 내내 갖고 다니시구요. 이제 렌터카를 인수받기 위해 렌터카 주차장으로 갑니다. (역시 이정표가 잘 되어 있고 직원들이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이렇게 넓은 주차장이 나오고 해당 렌터카의 오피스를 찾아가 위의 서류를 건네주면 직원이 검토하고 차량 키를 줄껍니다. 키를 가지고 나와 서류에 나와 있는 차량번호를 보고 자신이 탈 렌터카를 찾으시면 인수받는건 끝! 사전에 렌터카 예약이 아무 이상 없이 되었다면 저 처럼 언어소통이 부족해도 인수받는데는 별 무리가 없을것입니다.


    ◐ 랜터카 차량 살펴보기


    내 생애 첫 렌터카 여행의 동반자가 되어준 EXPEDITION

     

    이제 렌터카를 찾았다면 시동을 걸고 기본적인 차량 메뉴얼은 익히고 난 후에 움직이는 게 좋습니다. 만약 인수받은 차량이 처음 타보는 모델이라면 차량의 공통분모는 재껴두고 출발전에 몇 가지는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 특히 캐나다에선 대낮에서도 전조등을 키고 다니는게 기본입니다. 의무까진 아니지만 확실히 대낮에 전조등을 키고 다니니 멀리있는 차량 식별이 편리합니다. 헤드라이트와 안개등을 키는 방법, 워셔액 뿌리기, 와이퍼 돌리기, 주유구와 트렁크 열기, 비상등 버튼의 위치, 사이드 브레이크 위치, 네비게이션(GPS) 조작법, 에어컨 혹은 히터 틀기, 썬루프등 기본 조작법.

     



    열흘 동안 캐나다 여행의 동반자가 되어준 럭셔리 SUV 익스페디션

     

    저는 늘 자가용만 끌고 다니다 이번에 첨으로 SUV를 끌어 봤는데요. FORD사의 익스페디션은 우리나라의 SUV보다도 덩치가 크다보니 첨엔 앞뒤좌우 폭에 대한 감이 생소하더라구요. 괜히 스크래치라도 나면 어쩌나 싶어 조심조심 몰았는데 막상 공항을 빠져나오니 확트인 도로에 차들도 많지 않아 운전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맘에 든건 썬루프와 매립형 네비게이션(GPS).


    웃긴건 Budget 사무소 직원이 GPS가 다 나가 재고가 없다고 말할때 순간 우린 너무 당황했어요. 무조건 GPS에 의지해서 운전해야 하는데 GPS가 없다니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아이폰으로 이 난관을 해쳐나가야 할 판. 근데 왠걸요 막상 차량을 인수받고 나니 매립형 GPS가 떡하니 있었습니다. 직원이 이 사실을 몰랐나 봅니다. ^^


    익스페디션의 실내

     

    그런데 이눔의 GPS가 참 골때려요. 우리나라 네비랑은 구동 원리가 다른건지 메뉴얼이 정말 복잡해서 이거 익히는데 많인 시간을 소비했습니다. 우리나라 네비게이션 처럼 명칭을 입력하는게 아닌 스트리트 주소라던가 전화번호 등을 입력해야 하는 방식이 적응 안되더라구요.

     

    ※ 그러니 목적지를 입력하실 땐 Street(캐나다 주소는 거의 스트리트 개념) 번호를 입력해서 찾는게 수월합니다. 유명한 명소나 호텔은 상관없는데 조금이라도 애매한 곳은 GPS에 등록되지 않은 곳이 많이 Street 주소로 찾는게 좋습니다.


     

    ◐ 캐나다의 신호체계와 주차문제


     

    캘거리의 중심 다운타운

     

    "캐나다에서 운전하길 잘했어 ^^"

     

    이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저 같은 무지한 사람이 렌터카 여행을 하기엔 최적화 된 나라임을 실감했습니다. 아마 저 뿐만이 아닌 우리나라 2종 오토 면허증만 가지고 계시다면 그 누구도 캐나다에서의 렌터카 여행이 두렵지 않을 것입니다. 캐나다의 통행 방향과 신호체계는 우리나라 같습니다.

     

    보시다시피 신호등이 3개가 있고 직좌 표시가 있는 교차로에선 "직진과 좌회전이 동시신호" 입니다. 직좌 표시가 없다면 "비보호 좌회전" 이니 맞은편에서 직진하는 차량이 있는지 살펴본 후 좌회전 하시면 됩니다. 만약 신호등이 4개가 있다면 그건 "좌회전 신호등이 따로 있음" 을 말합니다.


    "U턴은 표지판은 없으며 대부분 불법" 입니다. U턴을 하실 일이 있다면 그냥 우회전 3번 좌회전 1번 하셔서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또한 캐나다의 도로 이정표는 "스트리트 주소"로 표시되어 있습니다.(사진에 오른쪽 신호등 "6 AVE SW"가 그것이다.) 따라서 어딜 가더라도 목적지는 스트리트 주소로 알아두시는게 차량으로 찾아가기가 수월합니다.


    캐나다의 보행 신호는 특이하게도 흰색이다.

    이곳은 제가 캘거리에서 첫날 묶었던 호텔 주차장 입구입니다. 보시다시피 "Guest Parking"이라고 씌여진 간판 아래를 보면 셧터가 닫혀 있는 입구가 있는데 문은 자동으로 열리게 되어 있습니다. 캘거리와 밴프, 에드먼턴등 주요 시내의 호텔 파킹은 저런식으로 된 곳이 많습니다.


    캐나다의 건물 설계 중 독특했던건 주차시설의 높이를 최대한 낮게 해놨다는 점입니다. 제 차량은 덩치가 크다보니 천정에 닿는건 아닐까 조마조마 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어떤 호텔의 주차 입구는 SUV 차량이 들어갈 수 없도록 입구가 좁습니다. 이거 멋 모르고 밀어 부쳤다간 차량 작살나니 주의하세요. (예 : 밴프 인터네셔널 호텔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캐나다 시내에서의 주차는 대부분 무인 정산기계로 하는데 사용원리도 모르겠고 또 복잡해서 패스. 다운 타운만 돌아다닐 계획이라면 차없이 뚜벅이가 편합니다. 몇 블록 안되니 걸어다니만 합니다.

     

    ※ 저는 시내 주차를 무인 정산기계가 없는 주택가 골목길을 활용하였습니다. 주차를 한 후 다소 걸어나가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거주자 우선주차선도 없고 대충 눈치봐서 빈공간에다 노상주차 하는 식이였습니다. 동네 깊숙한 후미진 곳이나 공원 근처 골목길..이런데 돌아보시면 주차공간 널널하게 나옵니다. ^^;


    이제 복잡한 도심지를 떠나 로키산맥으로 달려볼까요. 얏호~! ^^* 눈앞이 확 트이면서  멀리 지평선엔 어렵풋이 로키산맥이 보입니다. 갑자기 커다란 차를 끌어 첨엔 어색했지만 그것도 잠시.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니 왠지 오래전부터 끌었던 것 마냥 친숙했어요. 외국에서의 첫 드라이빙, 이렇게 부담없이 달릴줄은 몰랐습니다.


    맨날 10년 묵은 떵차만 끌고다니다 보니 신형 차량에서 느껴지는 주행감 정말 짜릿합니다. 시속 110km를 달리는데도 RPM이 2000을 넘지 않다니 오르막길도 밟으면 밟는대로 쭉쭉 나가니 완전 최고최고~!! ^^



    캐나다는 도로 풍경이 너무 좋아 가다 서다를 반복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중간에 사진을 촬영할 목적이라면 차를 세워 둘 때 반드시 갓길에다 세우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차량 소통이 한적한 곳이라지만 그래도 1분에 한두대 정돈 지나가니깐요.


    운좋으면 이렇게 야생동물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도로에 대놓고 서 있는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인적이 드문 곳이라 가끔 과속차량도 발견하곤 하니 촬영도 중요하지만 가급적이면 안전을 확보하신 후 용무를 보는게 좋구요. 순록이나 엘크는 어느정도 떨어져서 관찰하는게 가능하지만 늦가을 짝짓기 시기엔 얘네들도 민감해서 위험할 수 있구요. 곰의 경우는 아예 차량에 붙어서 관찰하거나 최소 100미터 정도 안전거리를 확보한 후 촬영하는게 좋습니다.


    ◐ 캐나다에서 셀프 주유하기


     

    캐나다의 주유소는 십중팔구 셀프 방식입니다. 보시다시피 저렇게 생긴 주유기가 있는데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1. 신용카드를 긁어줍니다. 화면에서 마일리지 어쩌고 묻으면 No버튼을 누르고 오일 유형을 선택하라고 물으면 원하는 기름 종류를 선택합니다.
    2. 기름 종류는 세가지로 "레귤러, 프리미엄, 슈퍼 프리미엄 골드" 대충 이런 식인데 걍 볼것도 없이 젤 싼걸로 선택하세요.
    3. 주유건을 들어 주유구에 투입합니다. 그리고 손잡이를 잡아 당기면 주유가 시작되구요.
    4. 화면을 보면서 일정 분량을 넣었다면 다시 주유건을 제자리로 돌려 놓으시고 영수증을 받으면 됩니다.

    ※ 카드를 긁는데 읽지 못하는 경우
    회원카드나 캐나다에서만 통용되는 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한 경우입니다. 그럴땐 주유소 사무실(대게 편의점 시설로 되어 있슴)로 들어가 주인에게 카드를 보여주면 거기서 결제를 도와줍니다.


    ※ 주유는 되도록 Full로 채우고 반 정도 남았으면 무조건 주유하도록 하자.
    캐나다, 특히 알버타 주를 여행할 땐 주유소가 곳곳에 많지 않으므로 되도록이면 Full로 채우는게 좋구요. 행선지와 행선지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주유 미터기가 반이상 떨어져 있음 무조건 채우도록 합니다. 캘거리. 에드먼턴, 그리고 국제공항 주변엔 주유소가 많지만 외곽으로 나가면 밴프에 몇 곳이 있고, 레이크 루이스에 한곳 정도, 그리고 레이크 루이스에서 재스퍼로 가는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중간지점 휴게소에 한곳, 재스퍼에 한 두곳이 전부입니다.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중간지점에 있는 주유소는 시중가보다 무려 30% 가까이 비싸다고 하니 되도록이면 그 전에 채워 오는게 좋습니다.


    ◐ 렌터카 반납
    반납시엔 반드시 기름을 꽉 채워서 하도록 합니다. 만약 기름이 Ful이 아닐 경우는 시중 기름가격보다 더 비싸게 책정되어 요금 추가가 됩니다. 공항에서 반납시 "Return" 이정표를 따라 들어가면 각 렌터카 회사의 주차장과 사무소가 나옵니다. 차를 세우고 가지고 있던 서류와 차키를 사무소 직원에게 건넵니다. 직원이 차량을 둘러보고 이상이 없을 경으면 반납 완료가 됩니다. 이후 몇 일 뒤에 메일 한통이 오는데 차량 점검이후 이상이 없다는 내용(혹은 이상이 있을 경우 데미지 차지가 부여될 수 있슴)과 여기에 대한 최종 요금이 통보됩니다.

    ※ 참고로 렌터카를 이용할 때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이용하려면
    1) 공항에서 빌리고 반납도 공항에서 하는게 유리하다. → 공항에서 시내로의 불필요한 교통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2) 한도시에서 빌리고 같은 도시에서 반납하자. → 그렇지 않으면 요금이 비싸집니다.
    3) 일찍 예약하도록 하자. → 그렇게 하면 차량 선택의 폭도 넓고 각종 할인의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 렌터카 여행의 진수를 느껴보도록 하자
    이제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시간과 장소 구애 없이 렌터가로 맘껏 누비는 일만 남았습니다. 캐나다 알버타는 널리 알려진 유명 관광 포인트도 좋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한적한 곳에서 자연의 신비를 느끼곤 합니다. 렌터카 여행을 하면서 숨은 보석같은 풍경도 발굴해 보시기 바라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캐나다 알버타

    보우벨리파크웨이, 밴프 국립공원


    보우밸리파크웨이, 밴프 국립공원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캐나다 알버타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캐나다 알버타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캐나다 알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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