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여행] 빙하가 만들어 낸 보석같은 풍경, 페이토 호수(Lake Peyto)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의 모습은 어떠할까? 열흘간의 캐나다 여행 중 많은 호수를 방문했지만 이만큼 강렬했던 풍경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페이토 호수(Lake Peyto)의 아름다움은 빼어났습니다.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 빙하가 만들어 낸 보석 같은 풍경의 페이토 호수(Lake Peyto)로 여러분을 모십니다!




    [캐나다여행] 빙하가 만들어 낸 보석같은 풍경, 페이토 호수(Lake Peyto)


    수천개에 달하는 캐나다 호수들 중 BEST 5 안에 드는 곳이 있다면 주저없이 "페이토 호수"를 들 수 있습니다. 캐나다 서부여행의 정점인 밴프 국립공원, 그리고 레이크 루이스까지 둘러 봤다면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를 달려 재스퍼로 향하게 됩니다. 페이토 호수는 레이크 루이스에서 40km, 재스퍼에선 190km 떨어진 지점에 있는 빙하호이자 캐나다 로키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호수입니다. 길이 2.4km에 호면고도는 약 1,990m에 달하는 높이.

     

    빙하에서 녹아든 물과 모레인의 토사가 섞여 호수로 흘러 들어가는데 여기에 들어있는 광물질과 빛의 반응에 따라 물색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페이토 호수는 계절마다 빛깔이 달라지기로 유명. 또 하루 중 시간대에 따라서도 물빛이 달라지는데 진한 옥색부터 청자색, 사파이어 블루등 날씨에 따라서도 오묘하게 달라지니 천의 얼굴을 가진 셈입니다.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캐나다 알버타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가슴이 뻥 뚫리는 배경을 주무대로 삼아 신나게 드라이빙을 즐깁니다. 이곳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는 지구상에서 가장 드라이빙 하기 좋은 곳 BEST 10 안에 드는 곳!


    페이토 호수에 다다르자 입구에 흥미로운 물건이 보이는데 페이토 호수에 대한 설명을 '축음기'방식으로 들려주고 있었습니다. 저렇게 손으로 돌리면 설명이 나오는데 한국어 지원이 없었다는게 좀 아쉽습니다.


    멀리 페이토 호수의 물줄기로 이뤄진 미스타야(Mistaya) 호수가 보인다.

     

    페이토 호수를 감상하기 위해선 주차장에서 이곳 전망대까지 도보로 약 15분간 걸어오셔야 합니다. 가볍게 산보한다는 느낌으로 오면 딱 좋은데요. 페이토 호수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은 아직까진 이곳이 유일합니다. 그래서 페이토 호수의 사진들은 각도가 대부분 비슷합니다. 그 속에서 조금이나마 다르게 찍어보려고 노력해 보지만 디테일만 다를 뿐 한정된 포인트에서 찍다보니 다들 카메라는 달라도 구도 자체는 비슷하게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호수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나마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선 일찍 일어나 부지런 떠는게 유일한 방법이랄까요. 이 날은 오전 중에 4개의 호수를 둘러봐야 합니다. 모레인 호수 → 레이크 루이스 → 보우 호수 그리고 페이토 호수까지.. 시간적인 문제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좋은 빛에서 사진을 찍고 싶기 때문" 입니다.

     

    앞서 열거한 4개의 호수들은 모두 아침에 찍어야 사진이 잘 나오며 늦어도 오전까진 방문해야만 역광을 피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페이토 호수는 가장 마지막에 방문했기에 촬영 시각이 정오에 가깝습니다. 다소 늦은 시간이지만 여행 동선을 생각한다면 그래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거 같습니다.


    페이토 호수 전망대(해발 약 2,000m)

    좌우로 칼든 산(Mt. Carldon)과 패터슨 산(Mt. Patterson) 사이로 길쭉하게 형성되어 있는 페이토 호수

     

    장엄한 로키산맥 사이로 길쭉하게 형성된 페이토 호수. 마치 오리발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모양이 재밌습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눈이 시릴 정도로 파란 옥빛 물색!  페이토 호수의 상징이자 자랑거리입니다. 특히 가을엔 더 선명하고 진한 색을 띈다는데요. 이때는 시기도 잘 맞춰서 갔고 날씨까지 도와주니 최상의 조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때요. 숨을 한껏 들이쉬고 싶진 않으신가요? ^^



    오리발 모양의 페이토 호수와 필자의 손

    녹은 빙하물이 합류되는 지점으로 페이토 호수가 시작되는 곳


    산 정상의 빙하가 녹아 호수로 흘러내려오고 있다.

    자세히 보면 흘러든 빙하와 토사가 물감에 번진듯 유입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페이토 호수의 수량은 여기서 채워져 반대편 미스타야 강으로 흘러나가는데 수천만년 동안 저 토사가 계속해서 유입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페이토 호수의 면적은 갈수록 좁아질거라고 합니다.


    저는 사진작업을 할때 호수 물빛에 대한 색 보정은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저런 물빛을 보인다는 건 참으로 놀랍습니다. 또 지금까지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도록 캐나다 정부에서 단단히 막아놨기 때문에 저 장면은 수천만년 이상 이어져 온 순수 그 자체의 자연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만약 가능하다면 저곳에 내려가 발자국이라도 찍고 싶으련만..아니지 이왕 간 김에 흘러 내려오는 빙하수 한 모금이라도 맛보고 싶다. 등등..혼자 불가능한 상상력을 하면서 페이토 호수에 대한 가슴앓이를 하게 만듭니다. 당장 손으로 뻗으면 닿을 거 같은 저 옥빛 물인데.. 캐나다에 와서 느낀 점 중 하나는 이렇듯 개인의 욕심이 커지면 결국 자연을 훼손하게 될 것이 뻔하니 애초에 그런걸 차단시켜 자연을 보존하려는 의지가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칼든 산(Mt. Carldon), 해발 2,917m

     칼든 산(Mt. Carldon)에서 무너져 내린 토사들

    거대 오리발을 연상시키는 듯한 페이토 호수

    이렇듯 페이토 호수의 보석같은 풍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만족감을 준다.

     

    "얼마나 좋을까요 할머니. 행복하시죠?^^"


    천연의 색채가 그대로 녹아 있는 페이토 호수의 보석같은 풍경


    캐나다 여행의 백미, 페이토 호수

     

    진짜 보석에서나 볼 법한 빛깔이 오리발의 독특한 모양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페이토 호수.

     

    "이보다 완벽한 에메랄드 빛깔이 있을까.."

     

    캐나다의 보석같은 풍경은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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