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에 대한 편견 없앤 훈훈한 사연


    입질의 추억입니다. 요즘들어 "낚시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본디 낚시란 고기를 잡는 목적도 있지만 생업을 책임지고 살아가야 하는 각박한 삶 속에서 자신을 되돌아 보고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여가선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취미생활이란게 다 그렇겠지만 그것이 단순히 즐길거리를 넘어 전문화되기 시작하면 그때부턴 단순 취미가 아닌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취미로 변질되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면 남의 시선을 의식해 낚시장비도 필요이상 값비싼걸 사게 되면서 출조횟수도 점점 늘어납니다. 지출도 그에 비례해 늘어나겠지요.

    "낚시의 중독성"

    정말 아시는 분들만 아는 묘한 매력이 있죠. ^^ 고기를 못잡으면 못잡는대로 아쉬워서 낚시를 가고, 고기를 잡으면 그 손맛에 중독되 낚시를 갑니다. 결국 주말엔 집에 있는 시간보다 바다나 강에 나가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지게 되고 아내와 스킨쉽하는 시간보다 낚시대와 스킨쉽 하는 시간이 더 많아지게 되겠죠. ^^; 아내 혹은 여자친구의 손을 그 시간동안 잡아본 적이 있을까. 낚시대를 잡고 있는 시간은 기본이 서너시간 이상일텐데..

    "나는 낚시대만도 못한 존재인가.."

    아내의 불만은 시간이 흐르면서 담처럼 쌓이게 되고 그것은 곧 낚시에 대한 증오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그것이 지속되면 낚시에 대한 편견과 함께 불화의 씨앗이 될 수도 있습니다.

    부부의 취미가 서로 같다면 문제될게 없겠지만 그런 커플이 얼마나 있을까요. 맞벌이가 아니라면 대게 아내들은 집안 살림에 아이들까지 키우느라 자기생활이 없습니다. 시어머니라도 모시고 산다면 자신을 가꾸거나 취미생활을 할 여유는 더더욱 없다고 봐야지요. 반면에 밖에서 일하다 온 남편들은 여가시간을 취미생활로 풀 수 있습니다. 꼭 그런건 아니지만 결혼 이후 취미생활을 즐기는데 있어선 아내보단 남편이 자유로운 편입니다. 이럴때 이기적인 취미가 되지 않으려면 낚시(취미)에 열정을 쏟는 만큼 아내를 위한 배려도 잊지 말아주세요.


    비오는 날임에도 다정하게 낚시를 즐기는 부녀와 부자

    저는 낚시가 고기만을 잡기위한 수단이 아닌 서로간의 갈등을 풀고 가정의 화목을 다지는 수단으로도 이용되길 소망합니다. 왜 아버지와 아들이 공중목욕탕에서 서로 때를 밀어주며 아들~ 아빠~ 하며 이런저런 얘길 나누는 그런 장면 있잖아요. 요즘 방파제 나가보면 아빠와 아들은 물론 아빠와 딸도 함께 낚시대를 즐기는 정겨운 모습을 보곤 합니다. 

     

    찌가 들어가건 초릿대가 움직이건 고기 잡는 문제는 이차적이구요. 방파제서 시원한 공기 쐬면서 단란한 한때를 보내는 모습들이 참 좋아보였습니다. 저도 그런 모습을 꿈꾸며 언젠간 자식이 껐을때 나도 저래야지 하는 생각을 하거든요. 또한 입질의 추억의 낚시 이야기가 많은 분들에게 읽혀져서 가족끼리 함께하는 낚시풍토로 자리를 잡았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얼마전에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구독자님께서 저로 하여금 뿌듯할 만한 이야기를 전해오셨습니다. 캘리포니아에 사신다는 쿄지니님의 이야기를 듣고선 그간 썼던 글들에 대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쿄지니님께 동의를 얻고 사연을 소개해봅니다.

    맨날 회사 메일로 블로그 글들을 받아보곤 했는데, 오늘 "낚시에 빠진 남편, 그것을 뒷바라지 하는 아내" 이란 글을 보고... ㅎ 감사의  글을 드리려고요... 낚시에 대한 편견... ㅎㅎ 이것이 저희 가정사에 굉장히 큰 이슈인데요... 저희 부모님이요. 저희 아버지가 굉장한 낚시 광이셨거든요.. 씽글이실 때부터 노총각으로 결혼을 하신후에도 ^^ 


    제가 태어 났을때에도 아빠는 바다낚시중이셨다지요... 그래서인지 30년이 지난 후에도 낚시라면 저희 엄마에게는 상처인지라 가족간의 대화의 주제가 되면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곤 했었죠. 그래도 어린시절 방학때마다 갔던 섬낚시며 바다낚시며 제게 흥미로운 기억이지만 즐기지 못하는 내용이었죠. 


    제가 결혼을 하고(제가 사는곳이 캘리포니아라) 바닷가에 놀러가는 일이 종종 있어지고 수영도 못하는 전 낚시가 은근히 생각나더라고요. ㅎㅎ
     어려운건 모르겠고 그냥 피어에서 남들 하듯이 낚싯대를 내렸는데 오~ 신기하게 잡히니까 재미가 오던말입니다. 그러면서 평생 이해하려고 안했던 아빠편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처음으로 아빠와 낚시이야기를 해보았어요. 아빠가 말하는 물때라는걸 알고자 인터넷을 검색 하다가 입질의 추억을 만나게 됐어요~ 그 후로 구독하면서 낚시에 관한 정보서 부터 여행과 삶의 이야기를 오고가는 글을 보며 마치 한국에 있는 친척오빠와 같은 느낌? ㅎㅎㅎㅎ 


    특히나 두 아끼며 등장하는 부인님의 뒷모습등이 더욱 궁금해져 블러그를 더 찾아보던것도 생각나네요. 그러면서 낚시라는걸 다시보게 됐어요.
    저희 가정에 가정파괴의 주범으로 있던 낚시가 함께 나눌 수 있는 귀한 시간을 만들어줄 도구가 되지 않을까... 컴퓨터화 된 시대에 부모님께 전해들을 이야기가 없어진 쓸쓸한 시대에 깨알같이 쏙아지는 낚시에 관한 지식과 노하우, 경험담이야기가 너무 좋습니다. 솔직히 아빠 말들이 제게 정보로 귀담아지지는 않아도 블로거님의 이야기를 통해서 소통이되고요. 아빠의 신나서 힘있게 말하는 그 표정이 너무 좋아요. 


    자식 둘을 혼자 돌보며 낚시를 쫒아다니느냐 힘들었던 엄마에게도 조금씩 낚시의 재미를 선물해드리고 싶습니다. 옛날시절에는 부부가 다정하게 의견을 나누고 취미를 공유하고 뭐 그런거 어려워하잖아요. 그 대신을 자식들이 늦게나마 연결해 드려서 가족 여행을 떠나고 싶은 꿈이 생겼습니다. 두 분의 모습보면서 그 꿈을 꾸어봅니다. 낚시, 특별히 입질의 맛을, 중독되는 재미를 글로써 잘 전달해주신 덕분에 ㅎㅎㅎ


    아빠가 말하는 낚시의 철학(?)을 공감해 드릴 수 있다는거...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멋진 풍경과 재미있는 에피소드 쉬운(?) 낚시설명 ㅎㅎㅎ 부탁드릴께요~  PS.아내분께 꼭 잘해주셔야 해요~~~ ㅎㅎ


    저의 낚시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론 글에 대한 책임감도 느꼈습니다. 아무쪼록 사연주신 쿄지니님의 가정에 언제나 행복이 깃들기 바라면서 이제는 낚시가 불화의 씨앗이 아닌 가족간의 행복을 엮어줄 멋진 수단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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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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