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어류도감을 재개합니다.
    요즘 시간이 없다보니 요걸 쪼개서 써야할 상황이예요. 따라서 비교적 내용이 많이 들어갈 주요 대상어종을 리뷰
    못하고 이런 아웃사이더겪인 손님고기 위주로 글을 쓰는 실정이니 이 점 양해바랍니다.
    오늘은 황해볼락이예요. 사실 아웃사이더라고 하면 좀 서러운 고기입니다.
    남해나 동해지방 꾼들은 이 고기가 뭔지 모르실겁니다. 하지만 서해권 생활낚시꾼들에겐 아주 친숙한 고기죠.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



      ■ 황해볼락에 대해서

    표준명 : 황해볼락(쏨뱅이목 양볼락과)
    방언 : 꺽저구, 꺽더구, 우레기, 뽈락(사실 이 방언들은 남해쪽 볼락계열과 같이 취급해서 생긴 호칭들)
    영명 : 데이타 없슴
    일명 : 데이타 없슴
    전장 : 20cm
    분포 : 한국의 서해에만 분포하는 한국 고유의 종
    음식 : 소금구이, 탕
    제철 : 데이터 없슴
    어류의 박식도 : ★★★★
    (★★★★★ : 알고 있으면 학자, ★★★★ : 알고 있으면 물고기 마니아, ★★★ : 제법 미식가, ★★ : 이것은 상식 ★ : 모르면 바보) 


    서해권 찌낚시에서 손님고기로 올라오는 황해볼락

    ■ 특징과 생태
    보시다시피 이 어종에 대한 데이타가 많지 않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 서해 연안에서만 서식하는 한국 고유 종이나 수산물로써 경제적인 가치가 떨어져 양식 및 연구가 진행되지 않습니다.
    형태학적 특징으론 황색 바탕의 몸체에 희미한 검은 가로줄이 4~5개 가량 나 있으며 지느러미는 자그마한 붉은 반점들이 퍼져 있습니다.
    또한 눈에서 아마기 덮개로 이어지는 딱딱한 부분(뺨)에 3개의 검정색 무늬가 있습니다.

    연안의 바위지역에 조피볼락(우럭)과 함께 서식하지만 황해볼락은 주로 거미불가사리나 따개비류를 먹기 때문에 조피볼락이 먹는 먹이와는 달라
    경쟁관계를 피한다고 어류도감에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낚시를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갯지렁이, 크릴을 물고 올라오는 걸로 봐선 우럭과 함께 공통으로 먹이를 취식하는 영역이 존재한다고 봐요.
    즉, 황해볼락은 갯지렁이류와 같은 환형동물과 작은 갑각류를 우럭과 함께 공통적으로 먹는다는 의미가 됩니다.


    서천 홍원항에서 방파제 우럭낚시를 하다 올라온 18cm급 황해볼락

    ■ 황해볼락과 낚시
    황해볼락은 서해권 꾼들에겐 매우 친숙한 어종입니다.
    저 역시 바다낚시를 입문하고 첫번째로 잡은 게 이 어종입니다. ^^
    하지만 처음 낚시에 입문하신 분들은 이 어종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여 그냥 '볼락'이라고만 부릅니다.
    그러다보니 남해권에서 낚이는 '볼락'과 동일시 되는 오류를 범하기도 하는데 황해볼락은 전세계적으로 한국의 서해에서만 살고 있는 고유 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해에서 잡히기 때문에 그 물의 영향을 받는 일부 남해 서부권과 동중국해에도 서식할 가능성이 있겠지요.
    개체수는 조피볼락(우럭)에 비해 다소 적게 낚이는 편이나 황해볼락만 자주 낚이는 포인트가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아주 미묘한 차이지만 분명 물속의 환경에 의해 황해볼락 포인트 여건이 형성된다고 봅니다.
    시화방조제 중간 회차로 부근과 신진도 빨간 방파제 꺾이는 부분의 외항, 홍원항 빨간 방파제의 테트라포트, 동백정 방조제 구간에서 자주 낚여 올라옵니다. 
    원체 크기가 크지 않은 소형종입니다. 제가 봤던 가장 큰 황해볼락은 작년 여름 제 아내가 홍원항 방파제서 잡은 23cm급 황해볼락입니다.
    봄과 여름에 자주 낚이며 이때의 황해볼락 중 일부는 알을 품고 있어 산란기가 대충 이때쯤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홍원항 방파제서 낚인 조피볼락(우럭)

    ■ 황해볼락과 조피볼락
    이 둘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서해권 생활낚시 대상어종입니다.
    이 둘은 서로 먹이 경쟁관계를 피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한 포인트에서 혼획이 되고 있습니다.
    대게 어종 구분을 잘 못하는 입문자들은 우럭을 볼락으로, 황해볼락을 우럭으로 착각하기도 하는데 윗의 두 사진을 관찰해 보신다면 황해볼락과 우럭의
    차이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황해볼락은 전형적인 매운탕감이다.

    ■ 황해볼락의 식용
    필자는 황해볼락으로 회, 구이, 탕등으로 해 먹어봤지만 사실 우럭에 비해 전반적으로 맛이 약하다는 느낌입니다.
    담에 기회되면 다시 회를 쳐서 올려보겠구요. 일단 구이는 맛이 아닙니다.
    탕감으로도 잡은게 없어서 사용했지만 ^^ 맛이 다소 떨어지는게 사실입니다.
    도감에서도 맛의 평가도 다른 볼락과 어종들 중에서 다소 떨어지는 편이라고 평가되어 있네요.
    일본쪽 자료를 조사하면 좋겠지만 황해볼락이 낚이지 않아 데이터가 거의 없습니다.

    오늘자 뷰 발행글 : 가격올리고 저급횟감 파는 현장 포착, 황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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