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서도 비박낚시(2) - 무박 2일 낚시에서 정글의 법칙

     

    정글의 법칙이 따로 없었던 여서도 비박낚시. 밤이 되자 뜨거운 태양은 수평선 아래로 넘어갔지만, 그 잔열이 남아 갯바위는 여전히 뜨듯합니다.

    "형님 배가 고픕니다."
    "나도 고프다."


    하지만 먹을 게 마땅치 않습니다. 비상용으로 라면을 준비하기는 했는데 지금 꺼내 먹고 싶지는 않습니다.
    지금 시각은 10시. 마지막으로 먹은 식사가 오후 1시였으니 배가 무진장 고플 만도 합니다.
    서울에서 완도까지, 다시 완도에서 배를 타고 두 시간 가까이 걸려 여서도에 도착하니 오후 5시.
    짐 정리하고 낚시를 시작하는데 여태 이렇다 할 고기가 잡히지 않습니다.
    한창 밀물이 들어오고 있는데도 25~27cm급의 벵에돔만 고작 세 마리. 그것도 피를 빼지 않은 채 죽어버려 횟감으로 쓰기가 어렵습니다.
    이날 여서도 비박낚시를 위해 여러 음식을 준비했지만, 문제는 횟감이 없으면 먹기 곤란한 음식이거든요.
    칠흑같이 어두운 밤. 고기는 안 잡히고 뱃가죽은 등 뒤로 붙으려고 하고.

    "형님 라면이라도 끓일까요?"
    "아니다. 내가 이럴 줄 알고 준비한 비장의 무기가 있지."
    "그게 뭔데요?"







     

    우선 부르스타에 냄비를 올리고 쿠킹호일을 깐 다음 고기를 굽는다.

    "왠 고기에요?"

    혹시 몰라 준비한 고기인데요. 얼마전에 소개한 '차돌박이 주물럭(일명 차물럭)'입니다.
    검증된 레시피를 이용한 게 아닌 감으로 만든 음식이라 맛이 어떨런지는 장담 못해요.
    그래도 고립된 갯바위에서 단백질 보충에는 이만한 게 없을 듯. ^^


    앞으로 갯바위 별미로 유행하게 될 차세대 음식? 차물럭

    차물럭은 차돌박이에다 양파, 대파, 버섯, 마늘 등을 허브쏠트, 참기름, 청주, 생강즙을 넣어 주물럭 한 음식입니다.
    집에서 준비만 해오면 야외에서 해 먹기는 정말 간편한 음식이죠. 빨간 양념을 원하신다면 그리해도 됩니다.
    (자세한 레시피는 → 간편하고 맛좋은 차돌박이 주물럭)

    이렇게 쿠킹호일을 두르고 굽기만 하면 되니깐요. 또 얇은 쇠고기여서 굽는데 1~2분이면 충분합니다.
    바람이 불어 화력이 보장 안 되는 곳이라면 매우 간편하게 드실 수 있는 고기일 겁니다. 그런데 먹다 보니 좀 짜네요. ㅎㅎ

    사실 의도적으로 짜게 했습니다. 이유는 잃어버린 염분을 보충하기 위해서예요. 지금 시기에 비박낚시는 여러 가지로 신경 써야 합니다.
    살인적인 더위에 땀을 한 바가지 쏟았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과 염분을 보충해 주지 않으면 현기증이 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일사병에 걸릴 위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소금 양이 과했는지 생각보다 많이 짜군요. ^^; 마 어쨌든 나쁘지는 않습니다. 
    군대 있을 때 행군하면서 먹은 맨 소금보다는 이렇게 고기를 통해 섭취하는 게 한결 나을 테니깐요. 


    다음부터는 같은 소금 양에 채소는 두 배를 넣어야겠습니다. 먹다 보니 채소가 부족한 게 조금 아쉽습니다.
    차돌박이와 대파, 편마늘의 궁합은 정말 끝내줬습니다. 차돌박이 자체에 기름기가 많으므로 별도의 기름질도 필요 없고요.


    짠 걸 먹었으니 이번에는 달콤한 음식으로 입안을 달래줍니다. ㅎㅎ
    이번 비박낚시에서 먹은 야식은 한 가지 특징이 있는데요.

    "자연산 음식 반, 인스턴트 음식 반"

    100%를 자연에서 얻으면 가장 좋지만, 낚시라는 게 늘 생각대로 되는 건 아니기에 안 잡힐 것을 대비해 비상용 식량을 준비하는 게 좋겠지요.


    후식은 비타민 보충용 파인애플로 ^^

    이제 허기를 달랬으니 잠시 누워봅니다. 딱딱한 갯바위라 눕기가 불편합니다만, 그나마 여서도라서 낫습니다.
    여서도는 지질이 매끄러운 화강암으로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스파이크 핀이 달린 갯바위 신발은 오히려 위험합니다.
    밑창에 펠트가 달린 산악용 신발이 좋으며, 없으면 차라리 운동화나 등산화가 갯바위 신발보다는 낫습니다.

    가만히 누워 있으니 별들이 우수수 쏟아질 것만 같네요. 지난 매물도 비박낚시에서는 짙은 해무로 굉장히 습한 밤을 보내야 했는데요.
    이날은 바람도 선선하니 여름밤 치곤 꽤 쾌적한 날씨입니다. 비박낚시하면서 이렇게 좋은 날씨도 처음이네요.
    여기서 고기만 잡혀준다면 금상첨화인데 말이죠. ㅎㅎ

    자! 휴식을 가졌으니 슬슬 낚시를 시작해 봅니다. 시각은 어느덧 자정. 만조에 가까워집니다.
    전방에 2m밖에 안 나오던 수심도 지금은 4m로 불어 있습니다. 조류도 방방하게 흐르니 왠지 벤자리가 물어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대충 2시간가량 낚시했더니 다행히 요기할 만큼은 잡힌 것 같아요.
    사진은 좀 작게 나왔는데요. 볼락 씨알이 제 신발짝만 합니다. 그 외에 뺀찌급 돌돔도 여러 마리 잡았으나 씨알이 잘아 대부분 방생하고요.
    애초 기대했던 벤자리는 씨알면에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이맘때 잡히는 벤자리 씨알은 40~50cm급인데 오늘은 영 아니네요.
    나머지 표시하지 않았던 어종들 모두 벤자리입니다. 40cm 넘는 벤자리는 '돗벤자리', 30cm 이하는 '아롱이'라 부릅니다.
    저는 돗벤자리를 기대하고 왔는데 죄다 아롱이만 잡히네요.

    채비는 제로찌 채비로 잡았는데 바늘만 감성돔 바늘로 바꿨습니다. 벤자리 턱주가리가 많이 약해요. 작은 벵에돔 바늘보다는 감성돔 바늘 3~5호를
    쓰는 게 유리합니다. 야간에 목줄은 3m를 넘기지 않는 게 좋고 조류에 따라 봉돌을 가감해 입질 수심층을 찾아야 합니다. 
    입질 패턴은 보통 줄을 시원하게 가져가는데 이 날은 많이 약았습니다. 찌가 한 뼘치 들어가면 바로 챔질합니다.


    이제 정글의 법칙을 이어나갈까 합니다. 우선 좀 전에 사용했던 냄비를 깨끗이 씻는데요.
    쿠킹호일을 깔았지만, 그래도 차돌박이 기름기가 묻어 있거든요. 이럴 때 가장 효율적인 세척 방법은 '베이킹 소다'를 쓰는 것입니다.


    소량의 베이킹 소다를 뿌리고 물을 부어 살살 흔들어 줍니다.


    마무리로 이렇게 닦아주면 기름기가 샥 가시니 세척 완료.


    이제 횟감을 마련하겠습니다. 참고로 벤자리는 잡자마자 바로 피를 빼서 물에 담가놔야 해요.
    벤자리는 하스돔과의 흰살생선으로 "돔" 어종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런데 성질 급한 건 등푸른생선 뺨쳐요.
    잡히면 금방 죽어버리고 육질도 쉽사리 물러지기에 낚으면 칼로 아가미를 긋고 물칸에 넣어둡니다.
    그리고서 5분 안에 건져내어 쿨러에다 보관했다가 썰어 드시면 됩니다.


    큰 녀석 한두 마리만 뜨면 맛도 좋고 일손도 덜고 좋은데 이날은 잔챙이 여러 마리를 떠야 하니 번거롭네요.


    이렇게 포를 뜬 것들은 키친타올에 감싸 수분기를 제거해 주고요.
    갈빗대와 가운데 지아이에 있는 잔가시를 제거해 준 후 썰어서 냄비에 얹습니다.


    갯바위에서 정글의 법칙.

    이날 여서도 비박낚시 메뉴는 자연산 모둠 회무침과 벤자리 초밥입니다.


    집에서 잘만 준비해 온다면 갯바위에서 회무침 해 먹기가 의외로 쉽고 간편하거든요.
    채소와 양념장만 미리 싸 온다면 냄비에 들이붓고 휘휘 저어 먹기만 하면 됩니다.
    또 회무침을 먹다가 얼음물을 부어 물회로 말아먹어도 손색없지요. (자세한 방법은 → 캠핑, 야영낚시를 위한 즉석 회무침, 물회 만드는법)


    벤자리 회

    저는 비박낚시 오면 늘 챙기는 게 있는데요. 일식집에서 사용하는 생고추냉이와 사시미 전용 간장입니다.
    일식집 부럽지 않은 맛의 비결, 바로 여기에 있지요. ^^


    초밥(샤리)은 집에서 미리 쥐어 왔습니다. 갯바위에서는 밥에다 고추냉와 회를 얹어서 먹기만 하면 됩니다.


    회를 살포시 얹고


    벤자리 초밥

    "상상이나 했을까? 갯바위에서 초밥을 먹는 일이"

    지난번 대마도서 먹은 벤자리는 돗벤자리여서 그런가요. 회가 달고 맛있었는데 이번에 잡힌 녀석은 살이 좀 무르네요.
    피 뺀다고 물에 담가 논 시간이 다소 지체된 게 원인이었나 봅니다. 그때는 낚시하느라 정신없었거든요. 조금만 부지런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회무침도 시식에 들어갑니다.


    모둠 냄비 회무침

    볼락, 벤자리, 돌돔 등을 한데 섞은 모둠 회무침입니다.
    역시 새콤달콤하고 맛있네요. 이번 회무침은 채소가 많이 들어가 주는 바람에 식초와 설탕을 좀 더 넣을 걸 그랬나 싶습니다.


    가슴 속을 얼리는 시원한 물회

    어느 정도 먹다가 얼음물을 붓습니다. 그런데 이대로 먹으면 물에 희석된 양념에 이도 저도 아닌 맛이 나거든요.
    그래서 초고추장을 짜서 저어줍니다. 맛을 보니 아주 새콤달콤하니 끝내주네요. ^^
    꼭 잊지 마세요. 물회 양념 간 맞추는 데는 초고추장만 한 것도 없습니다.

    이날 함께한 최필님은 평소 물회를 안 먹는다고 해요. 지난번에도 물회 집에 갔다가 먹기는 먹었는데 그리 맛있게 먹는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 물회는 아주 입안으로 들이붓더군요. 물회가 맛있는 거야 아니면 갈증이 나서 그런 거야? ㅎㅎ

    사실 옆에서 많이 귀찮았을 겁니다. 제가 음식을 마련하는 동안에는 낚시라도 했으면 좋은데 옆에서 촬영을 거들어주느라 제대로 못 했거든요.
    특히나 야간에 촬영은 빛과의 싸움입니다. 헤드랜턴으로 피사체에 집중해 각도를 맞춘 뒤 이리저리 찍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난데없이 툭 던지는 말.

    "낚시 블로그 하기 정말 더럽네요."

    그래도 저는 이것이 힘들다고는 생각 안 했습니다. 오로지 좋아서 하는 거니까요.
    하지만 이렇게 멀리까지 왔는데 잔챙이 몇 수에 그치는 날에는 사실 맥이 빠질 수밖에 없지요. 낚시를 왜 하나 싶기도 하고. 
    낚시 하나만 신경 써도 벅찬데 여기에 촬영까지 하니 꽤 거추장스러웠을 겁니다.
    어쨌든 이 말을 아내에게 전해 줬더니 "나의 고충을 좀 알았을까?" 라고 하네요. ^^;

    그나저나 재수가 없었다면 정말 무미건조한 식사가 될 뻔했습니다. 채소만 비벼 먹을 뻔 ㅋㅋ
    게다가 덩그러니 남아버린 초밥은 어떻게 처리할는지. 물론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밥 덩이에다 비빔 채소를 얹어 먹으면 되긴 합니다만 ㅎㅎ
    하기야 상황이 그랬다면 라면이라도 끓여 먹었겠지요. 지난번 매물도 비박 낚시에서 제가 블로그 독자님들 몫까지 회무침 거리를 싸들고 와 나눠 줬던 게
    생각납니다. 그때 저는 아내와 함께 벵에돔을 타작하는 바람에 횟감이 넘쳐났지요. 그래서 회를 듬뿍 올려 맛있게 무쳐 먹었는데 반대편에 내린 독자님
    세 분은 횟감이 없어 채소만 무쳐 먹었다는 슬픈 추억이 있습니다. 그것이 오늘 재현되는 줄 알았습니다.
    다행히 아롱이랑 왕볼락이 몇 마리 잡혀 '정글의 법칙'이 연상되는 비박낚시를 이어나가게 된 것입니다. ^^;


    #. 하지만 이날 새벽, 갯강구 군단에 패닉상태
    새벽 4시부터는 다시 낚시해야 합니다. 대물 긴꼬리 벵에돔이 움직이는 시간이거든요.
    그때까지 잠시라도 잠을 청하는데 뭔가 손등이 따끔거립니다. 보니깐 갯강구가 손등에 달라붙어 저도 모르게 화들짝 놀래 털어냈는데.
    갯바위 주변을 보니 음식 냄새를 맡고 몰려든 갯강구 군단에 혼비백산.
    와 이거 돌겠더군요. 잠이 올만 하면 몸 여기저기가 따끔거리는데요. 이 녀석들이 조용히 올라타기만 하는 게 아니라 살을 깨뭅니다.
    어쩔 땐 귓구멍으로 파고들기도 하고. 모기보다 더한 녀석들이네요. 상황이 이러니 도저히 누워 있을 수 없었습니다.
    함께 한 최필님도 이때가 가장 괴로웠다고 하네요. 그렇게 우리는 갯바위에 쭈그리고 앉아 새우잠을 청해야 했습니다. ㅠㅠ


    그날 아침, 등에 걸린 아기 벵에돔

    아침이 되자 수위가 많이 낮아졌습니다. 오전 7시에 간조로 예보되어 있어 "아침에 별 볼 일 없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딱 맞았네요.
    수면에 인상어가 어찌나 많은지 채비를 회수할 때마다 등짝에 걸려 올라오다 떨어지기를 반복합니다.
    그 와중에 올라온 건 10cm가 될까 말까 한 아기 벵에돔. 거의 훌치기 수준이네요. 너무 예뻐서 사진만 찍고 살려줍니다.


    아침 식사라기엔 뭐하지만, 이걸로 빈속을 달래줍니다.


    철수 준비를 하고요. 뺀찌급 돌돔과 벤자리 등 남은 생선을 손질해 둡니다. 이것들은 반찬감으로 드리고.



    철수 직전 갯바위 물청소로 흔적을 지운다. 여서도 비박낚시

    청소를 좀 하고 철수배를 기다립니다. 
    이날은 선단 몰황이었습니다. 조과를 확인해 보니 뺀찌 한 수씩 했거나 볼락 몇 수에 그치는 등 제대로 된 대상어를 낚은 꾼은 보기 어려웠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워낙 늦게 진입해 포인트를 빼앗긴 탓도 있고요. 수온도 25도 이상은 나왔어야 했는데 거기에 한참 못 미친 것 같습니다.

    원래는 제 낚시 스타일이 '오로지 낚시'였습니다. 비박낚시를 갈 때 라면만 딸랑 챙겼었죠. 늘 동행해 준 아내도 먹거리에는 별다른 흥미가 없어 거의 물만
    먹고 전투낚시만 해 오기를 일삼았는데 최근 들어 그러한 생각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잘 먹고, 잘 쉬고, 잘 놀다 와야 그게 낚시지, 고행이 되어서는 안 된다."

    비박낚시,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든 낚시입니다. 한번 다녀오면 하루 이틀은 알 배기고 생활 리듬도 무너질 수 있거든요.
    그럴 때일수록 잘 먹고 잘 쉬어가면서 낚시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십 년 간 낚시를 즐기면서 뒤늦게 깨달은 게 있다면 "낚시 시간과 조과의 불일치"입니다.

    "낚싯대 오래 붙잡는다고 고기가 많이 잡히는 건 결코 아니라는 것"

    고기 나오는 물때와 시간대가 따로 있습니다. 그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지만, 막상 실천하려니 몸이 안 움직였죠.
    안 그래도 낚시가 안 돼 초조한데 여기서 낚싯대를 놓고 쉬자니 마음속으론 알고 있어도 몸이 허락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낚싯대를 과감히 놓고 한 템포 쉬어가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잘 먹고 쉬엄쉬엄 하면 비박낚시가 고행이 아닌 즐거운 낚시가 될 것입니다. 함께한 동반자도 더불어 편해진다는 사실!
    무박 2일 정글의 법칙은 아쉬움 속에 마감하였습니다. 다음 조행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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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낚시의 묘미, 붕장어 낚시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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