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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의 레시피/생선 요리

[벤자리 간장조림] 생선 간장조림 만들기(입맛 없을 때 최고의 밥도둑)

일반적으로 생선 조림하면 고등어나 갈치 조림처럼 자작한 국물에 칼칼한 양념을 떠올립니다.

여기서는 스타일을 바꿔 간장과 설탕, 맛술로 맛을 낸 일본식 간장조림을 소개해 볼까 하는데요.

재료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따라할 만큼 간단한 레시피니 입맛 없을 때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벤자리

 

#. 생선 간장조림 만들기 재료

생선 大짜 한 마리, 생선 알(명란), 무 4조각, 당근 약간, 연근 4조각, 통마늘 3개, 매운 고추 2개, 대파 4 조각

 

#. 조림 양념 재료(1컵은 종이컵으로 1컵)

진간장 1컵, 맛술 4컵, 설탕 100~120g, 다시마 육수 3컵, 물엿 조금

 

먼저 깨끗히 손질한 생선 한 마리를 준비합니다. 여기서는 여름이 제철인 벤자리를 준비했습니다.

벤자리는 살이 무르지만, 특이하게도 열을 가하면 복어처럼 단단해지므로 생선 간장조림에 어울립니다.

맛술은 청주도 좋고요. 저는 일본소주가 있어 그것을 활용하였습니다.

 

 

지느러미를 정리해준다.

 

등과 배, 꼬리 지느러미는 식가위로 잘라 제거해 줍니다.

 

 

벤자리 단면

 

생선은 적당한 크기로 잘라 3~4등분 합니다. 사진은 여름에 제철 맞은 벤자리의 단면인데요.

흰살생선이지만, 참치회를 연상할 정도로 지방이 올라 마블링처럼 보입니다. 벤자리가 내는 고소한 맛도 여기서 나는 거겠지요.

 

 

부재료를 준비한다.

 

생선은 토막내고 알과 정소는 흐르는 물에 한 번 헹궈준 후 물기를 뺍니다.

무, 당근, 연근, 대파는 사진과 같이 썰고 통마늘과 고추도 함께 준비합니다.

 

 

궁중팬에 재료를 담는다.

 

대파와 고추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팬에 담습니다.

생선 간장조림은 냄비가 아닌 움푹 팬 궁중팬에 하길 권합니다. (조림 할 때 양념이 튀거나 넘치는 현상이 덜함.)

 

 

준비한 양념을 붓고 가장 센 불로 끓입니다.

 

 

가장 센 불로 단 시간에 졸이는 게 가능하다면 가장 바람직한 조리가 되지만, 가정에서는 화력의 한계로 그게 좀 어렵습니다.

조림은 양념이 반쯤 줄 때까지 졸이고 만약, 국물이 튀거나 넘침이 우려되면 '종이 호일' 한 장 덮어주세요. 효과가 있습니다.

 

 

어느 정도 졸였으면 준비한 대파와 고추를 넣고 국물이 절반으로 줄 때까지 끓입니다.

 

"푹 조리는 것"

 

간장 조림은 이게 전부이니 그리 까다로운 과정은 없습니다.   

 

 

집게를 이용해 재료를 접시에 올린 다음 국물을 자작하게 부어 마무리합니다.

 

 

벤자리 간장조림이 완성됐습니다. 원한다면 통깨를 뿌려도 되지만, 저는 생략하였습니다.

 

 

입맛 없을 때 밥도둑이 되는 벤자리 간장 조림

 

이 한 접시면 온 가족 반찬 걱정을 한씨름 덜게 해준다. 

 

고춧가루를 푼 매콤한 조림에는 무, 호박, 감자 등 어떤 재료를 넣어도 어울리지만, 생선 간장조림은 무와 연근의 조합이 잘 어울리더군요.

사용된 알은 벤자리 알인데 적당히 간이 배 정말 고소했습니다. 벤자리 알은 일반인이 구하기 어려우니 시중에 파는 명란을 이용하십시오.

 

 

간이 충분히 밴 살점 하나를 집어 봅니다.

 

 

이 정도면 밥도둑 소릴 들을만 한 생선 간장조림

 

껍질과 함께 잘라서 한 점 먹어보니 절로 흰 쌀밥을 찾게 되는 맛. 그렇다고 너무 달거나 짜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양념 비율(진간장+맛술+설탕)을 잘 맞춰야 하지만요. 제가 사용한 양념 비율은 큰 생선 한 마리를 기준으로 한 것이니 참고하십시오.

짤 것 같으면 간장 양을 조금 줄이고, 과하게 달 것이 염려되면 설탕 양을 줄이면 됩니다. 혹은 다시마 육수를 한 컵 더 넣어 주는 것도 방법이고요,

 

벤자리와 알 먹는 재미도 좋지만, 간이 잘 밴 무, 당근, 연근 또한 훌륭한 밥 반찬이 됩니다.

그러고 보니 생선이 들어간 '종합 장조림' 같은 느낌도 나네요. 그래서 이 요리는 술안주보다 밥 반찬에 더 잘 어울립니다.

시간은 조금 오래 걸리지만, 만드는 방법이 간단하니 냉동실에 잠자고 있는 생선으로 간장조림 한 번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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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호운 2014.09.17 11:12

    우 왕 ...찐짜 밥 도둑 같이 보입니다요...
    조만간에 나도 합 만들어 봐야 겠당....
    쏨뱅이가 냉동실에 대기 중인데 쏨뱅이도 요리 하민 되겠지요?...ㅎ

    • ★입질의추억★ 2014.09.18 09:57 신고

      마지막 줄은 제주 방언인가요? ^^
      쏨뱅이가 조림에 또 적격아니겠습니까. ㅎㅎ
      제주도식으로 한 걸 보니 메주콩을 넣어 함께 조리더라고요.
      그렇게 해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 개똥이 2014.09.17 11:44

    하~ 이 글을 보고나서 맞이하는 회사점심밥이 넘어갈런지... ^^;;
    윤기 ..색깔.. 엄청나군요...
    근데 저 알? 입질님 눈을 똥그랗게 만들었던 득템한 알 아닌지요? ^^

  • 침넘어가네요.
    이번에 제주에 가니 수조에 벤자리가 보이더라구요.
    사서 먹어보고 싶었는데 참았네요.
    근데 벤자리회가 벵에돔 보다 싸더라구요.
    벤자리가 킬로에 6만원 벵에돔이 10만원 하던데.
    다음에 가면 한번 먹어보려구요.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 용작가 2014.09.17 15:27 신고

    짭쪼름하니 간장국물에 밥비벼먹어도 좋겠어요. ^^

  • 돔돔 2014.09.17 18:29

    일본 요리중 간장조림이 있습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조림 양념 알려드립니다.
    담에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물1,설탕1,간장1,청주1,미림1 넣고 생강조금 넣고 센불에서 빠르게 익히면 일식집에서 나오는 도미머리 간장조림이나 청어를 비롯한 기타생선조림 맛 납니다. 짜지않고 달지않은 맛입니다. 일식 주방장님게 배운 레시피입니다.

  • 국시해장국 2014.09.18 01:21

    저는 휴가 때 낚시 다녀온 이후로 낚시병이 도져서 저번주에 갈치 낚시 가서 거의 꽝에 가까운 조황을 올렸음에도 반성?? 하지 않고 이번주 토요일에 또 갑니다 ㅡㅡ;;;

    이번에 잡아 온 갈치는 별로 맛 없었고 잡자마자 내장 정리해서 가져 온 고등어가 제일 맛났답니다. (전에 시장에서 고등어 사다가 조림을 했는데 비린내가 심해 버렸던 기억이 있는데 역시 고기가 신선하니 쌀뜬물, 우유 이런거 다 필요 없고 심지어는 요리용 술도 안 넣고 했는데 비린내가 하나도 안나서 신기하더라구요.)

    그런데 조리다 보면 밑에 깐 무우가 타던데 안타게 하려면 밑에 안 들러 붙게 센 불에 확~ 끓였다가 줄여서 조리는 것이 나을까요? ㅎㅎㅎ

    아무튼 이번주 토요일에 또 간다능....

    • ★입질의추억★ 2014.09.18 10:01 신고

      낚시에 반성이 있으면 안 됩니다 ^^;
      계속 반성하지 말고 도전하십시요.
      도전 하는 자에게 어복이 따르니..

      무를 깐 조림은 저도 몇 번 안 해봤습니다만, 잘못하면 타더라고요.
      한 번 끓고나면 바로 줄여서 은근히 조려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