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낚시 릴 기초상식과 다이와 엑셀러



    바다낚시의 꽃이라고 한다면 저는 '릴 찌낚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만큼 바다낚시 인구중 릴 찌낚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한데요. 여기에 중심이 되는 낚시용품이 바로 '릴'이 되겠습니다. 제가 지난 여름에 '초보자가 알아야 할 바다낚시 릴 고르는 방법' 에 대한 글을 쓴적이 있는데요. 오늘 그 연장선에서 제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설명을 드릴까 합니다.




    바다낚시에서 사용되는 릴은 크게 '장구통 릴'과 '스피닝 릴'이 있는데, 장구통 릴은 주로 선상낚시에서 사용되며 여기서 설명드릴 내용은 스피닝 릴입니다. 스피닝 릴은 다시 '드랙 릴'과 'LB(레버브레이크) 릴'이 있는데 서로 장단점이 확실하며 용도와 대상어종에 맞게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릴 찌낚시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드랙 릴'에 대한 상식에 관해 알아보구요 이것이 향후 제품을 구입하는데 적절한 기준이 될 수 있기에 처음 낚시를 시작하시거나 아직 바다낚시 용품에 대한 관심이 있으시다면 오늘 설명드리는 릴의 제원을 보고 구매여부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11월까지 가을 감성돔 시즌이 대충 마무리가 되고 12월부터는 영등철 감성돔 낚시 시즌이 시작됩니다. 이때부터는 잔씨알로 마릿수가 아니라 한두방싸움인데 걸리면 대물일 확률이 가장 높은 시즌이기도 하며 자신의 감성돔 기록을 새로 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대물 감성돔 낚시에서 가장 중요한게 바로 '릴'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제가 생각하는 릴의 3대 소요라고 한다면  1. 내구성  2. 릴링력   3. 드랙력  이정도로 꼽고 있습니다. 여기에 장시간 들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팔목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한 무게도 한몫하겠죠.



    이번에 감성돔 전용 릴로 새로 영입한 제품입니다.
    우선 릴 찌낚시를 하는 낚시인이라면 알만한 제품인데 다이와 엑셀러 2500입니다.



    바다낚시, 감성돔 전용 릴

    아시다시피 2000번 이하는 주로 루어낚시에 많이 사용이 되고 2500~3000번은 감성돔, 벵에돔 그리고 3000번 이상은 참돔낚시 혹은 원투낚시용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이와 엑셀러 2500번 정도면 한겨울 대물 감성돔 낚시를 하는데 있어서 크게 무리가 없다고 판단이 되는데요. 너무 저가의 제품을 사용할 경우 대물과의 파이팅에서 문제가 될 수 있으며 수명도 오래가지 않기 때문에 바다낚시용품에 대해 이중지출을 할 염려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릴을 구매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건 바로 "가격"입니다.


    왜냐면 이 릴 장비만큼 표면적인 모습은 그리 큰 차이가 없으면서 가격대는 정말 하늘과 땅 차이를 보이거든요. 정말 값싼건 5000원 부터 시작해서(저도 5000원 짜리 릴로 바다낚시 시작했습니다.) 130만원대의 릴까지 다양한데 바다낚시 혹은 감성돔 낚시를 하기에 가장 적정가격이라고 한다면 8~25만원선 정도로 생각을 하고 있어요.

    물론 가격적인 부담이 있다면 3~6만원대로 사용하셔도 되구요 그걸로도 충분히 바다낚시 즐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저도 이미 그런 제품들을 사용한적 있으니깐요. 하지만 3~5만원짜리와 10만원대의 차이는 엄연히 존재하며 그것은 장시간 낚시를 해보면 느끼는 피로감이 다릅니다. 거기에 언제 있을지도모를 대물과의 파이팅에서 적절한 텐션을 유지, 드랙력을 바탕으로 제압을 할 수 있느냐는 릴의 성능 + 개인의 파이팅 능력에 좌우되겠습니다.

    여기서 개인의 파이팅 능력이야 고기를 많이 걸어봄으로써 경험적으로 터득할 수 있는 문제지만 릴의 성능은 한번 구입하게되면 릴의 수명이 다할때까지 끝까지 가져가는 부분이므로 구입시 알고 구입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렇다면 좋은 릴을 구입하는데 기준이 되는건 뭘까요?


    ※ 스피닝 릴을 구입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

     1) 낚시 대상어 : 대상어종이 대형종이냐 소형종이냐에 따라 결정합니다.

     2) 가격대 : 릴의 가격은 몇 만원대 부터 몇 백만원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자신의 경제사정을 고려해서 결정
     3) 쇼핑몰 업체 선정 : 구입평이 많고, 많은 소비자가 이용하는 대표적인 낚시점 쇼핑몰을 선정
     4) 브랜드 : 국산제품부터 일제제품까지 다양하지만 A/S가 용이하며 값 비싼 브랜드보단 시중에 많이 팔리는 국산 브랜드로 결정하는게 좋습니다. (물론 경제여건이 된다면 굳이 싼 제품을 살 이유는 없습니다.)
     5) 베어링 & 무게 : 무게는 되도록 가벼운게 좋고 베어링은 많을 수록 회전이 부드럽습니다. (아랫부분에 따로 설명)




    지난번 바다낚시 릴 구매요령에 설명했던 내용들인데요. 
    오늘 여기서 추가적으로 릴에 대한 간단한 상식 알아보겠습니다.



    위의 표는 다이와 엑셀러의 세부사항들입니다. 대부분 릴 제품에 대한 정보는 위의 제원표를 가지고 판단하게 됩니다.


    1. 번수 (1500~3000번)
    낚시줄을 몇 바퀴 감느냐의 횟수를 말하는데 1500~2000번은 소형릴로 2호 이하의 얇은 원줄을 주로 감습니다. (위의 권사량 참조) 주로 루어낚시용으로 많이 사용되며 우럭, 볼락, 배스등 소형어종 위주로 사용하게 됩니다. 2500번은 중형어종에 해당하는 감성돔, 벵에돔 낚시에 적합하며 원줄역시 2호~3호를 가장 많이 감습니다.




    다이와 엑셀러 2500

    2. 베어링수
    베어링수가 많을 수록 릴링이 부드럽고 회전력이 좋으며 힘이 좋습니다. 보통 베어링수가 많은 제품일 수록 고가입니다. 다이와 엑셀러의 경우 2CCRB+4BB, 1RB이므로 6+1 베어링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RB는 롤러를 뜻합니다. 이 제품은 6볼로 보시면 됩니다.




    3. 기어비
    위의 제원표에선 4.7 : 1 이라고 나와있는 의미는 핸들을 한바퀴 돌릴 경우 줄이 감긴 스풀은 4.7바퀴 돈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이 수치가 높으면 높을 수록 기어비가 높다는 의미이며 한바퀴 감을때 줄을 많이 거둬들인다는 의미가 됩니다. 대체적으로 가격이 높은 제품이 기어비도 높은데 핸들 한바퀴 감을때마다 1미터 이상 팍팍 감겨진다고 봐야하구요. 그만큼 대물과 파이팅에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루어낚시에선 기어비 높은 제품은 불리할 수 있습니다.





    4. 1회전/cm(예 70cm)
    기어비와 관련된 내용인데요. 제가 사용하는 2500번의 경우 핸들 한바퀴 돌릴 때 70cm의 줄을 감아들인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5. 무게
    장시간 서서 낚시대를 들고 해야므로 낚시대와 릴의 무게가 정말 중요합니다. 작은 차이라도 장시간 들고 있으면 확실히 손에서 팔로 전해져 오는 피로감에 차이가 있는데요. 2500번의 경우 무게는 280g으로 동급 릴에 비해 매우 준수한 편이고 이보다 훨씬 비싼(심지어 두배 이상 비싼)제품과 비교했을때도 중량에서 아주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6. 권사량(호/m)
    각 호수에 따른 원줄을 몇 미터나 감을 수 있느냐를 표시한건데 2500번의 경우 2/200, 3/150, 4/100 이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2호 원줄은 200미터 감을 수 있고, 3호 원줄의 경우 150미터 감을 수 있습니다. 줄이 두꺼워질수록 감는양이 적어지는건 당연하겠죠? 하지만 여기서 꼭 알아야 할 것은 바다낚시에서는 최소 150m는 감아야 한다는 사실. 그래서 4호 원줄을 100m 감는다고 나와있지만 사실상 4호 원줄은 사용할 수 없는 셈이 됩니다. 4호 원줄을 감으려면 3000번을 구입해야 합니다.




    7. 판매가격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 ^^; 근데 위에 제원표에선 제가 일부러 지웠습니다. 왜냐면 이제부터 이 부분에 대해 따로 설명을 해드리기 위해서입니다.
    판매가격을 설명하기 전에 가볍게 비교분석을 해봤습니다. 오늘의 초대 게스트는 다이와 엑셀러보다 무려 3배 이상 비싼 시마노 레아니움 CI4와의 비교 입니다.


      
    시마노 레아니움 CI4 (제품정보)



    다이와 엑셀러 (제품정보)


    [다이와 엑셀러 VS 시마노 레아니움 CI4, 당신의 선택은?]


    다이와 엑셀러 제원표



    시마노 레아니움 CI4 제원표

    이제 바다낚시 초보분도 오늘 제가 말씀드린 내용을 토대로 제원표를 보고 읽을 수 있겠죠? 이 둘을 비교해보시면 아시겠지만 2500번 릴만 가지고 따져보면 기어비는 레아니움이 근소하게 앞서고, 무게도 레아니움이 더 가볍습니다.

    핸들 1회전당/cm는 거의 차이가 없구요. 릴링에서 가장 중요한 베어링수는 놀랍게도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레아니움이 성능면에서 어느정도 앞서고 있고(당연히 3배나 비싼데), 여기에 실용드랙과 최대드랙력까지 세밀하게 표기하면서 제품의 신뢰도를 얻고 있지만 문제는 가격적이 매리트가 3배나 싼 다이와 엑셀러에 비할 수 있을까하는 겁니다.

    물론 쩐을 좀 더 가지고 있다면 레아니움을 선택해도 상관없겠지요? ^^ 다이와 엑셀러는 전천후 릴 찌낚시로 사용할 수 있으면서 가격대 성능비도 매우 뛰어난 편이기에 쩐이 부족한 저로써는 ㅠㅠ 이정도만해도 감지덕지랍니다. 흑흑..



    거제도 해금강 갯바위에서

    암튼 이쯤되니 가장 중요한 '가격'이 빠졌네요. 제가 가격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인터넷을 좀 뒤져봤는데요. 인터넷에서 낚시쇼핑몰로 쫌 유명한 M사와 G사 그리고 S사에 대해 가격조사를 해봤습니다. (이니셜은 임의로 적은 것입니다.)똑같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차이가 좀 나더라구요.

    시마노 레아니움은 M사가 35만원대, G사가 36만원대, 그리고 S사가 36만원대 
    다이와 엑셀러는 M사가 13만원대, G사도 13만원대, 그리고 S사가 10만원대


    조금만 검색해보시면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사항들은 10분정도 검색에 투자하시면 얻어낼 수 있는 결과입니다. 다이와 엑셀러의 경우 S사가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네요. (링크)

    ※ 다이와 엑셀러의 경우 보조스풀까지 함께 제공된다는것도 좋은 장점인거 같습니다. 더 자세한 제품의 기능과 정보를 보시러면 다이와 엑셀러 (제품정보) 참고하세요.



    마치며..
    예전에 릴 구입 요령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으니 참고해보시구요. (링크 : 자신에게 맞는 릴 구입, 스피닝 릴 고르는 방법릴에 대한 기초적인 상식을 알고 제원표를 볼 수 있다면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보는것도 흥미로울 것입니다. 값싼 제품을 사용한다고 대물을 낚지 못한다~ 그건 결코 아닙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성능이 받쳐주는 제품을 사용하면 낚시를 편하게 해주며 대물과의 파이팅에서도 보조적 역활을 충실하게 해줍니다. 그래서 저는 너무 저렴한 제품들을 경계하는 편입니다. 실제로 지난 7년간 그런 제품들을 많이 사용해 본 결과 '싼게 비지떡' 많더군요. 릴을 구입해서 중간중간 관리 좀 해주면 꽤 오랫동안 사용합니다. 관리라고 해봐야 별거 없잖아요.

    낚시다녀와서 스풀 미지근한 물에 담궈서 염분끼 좀 빼주고 가끔씩 기름 좀 쳐주면 되는데 그렇게해서 아무리 못해도 2년 이상은 사용합니다. 돈 몇 만원 아낄려다 몇 년간 불만족스럽게 사용하느니 조금만 투자해서 고가는 못사더라도 중간 가격대의 제품중엔 괜찮은게 많으니깐 고려해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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