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세렝게티를 닮은 제주 삼다수 목장


    제주 삼다수 목장이라 쓰고 아프리카 세렝게티라 읽는다?


    이곳에 들어오면 내 자신이 아프리카의 초원지대에 들어선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그 분위기가 닮아있습니다. 제주도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실로 믿기지 않은 풍경들이 눈 앞에 펼쳐지니 잠시지만 혼란스러웠던 세속의 근심을 잊기에 그만이였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많은 분들에게 노출되지 않은 곳이예요. 다시말해 이곳은 관광버스가 드나들며 다니는 뻔한 여행지가 아니라는 것. 사진사들, 현지인, 그리고 여행을 좋아하는 일부 사람들만이 알고 있는 제주도의 숨은 명소라 할 수 있습니다. 어디냐구요? 바로 제주 삼다수 목장입니다.




    제주 삼다수목장(와흘목장) 입구, 제주시 조천읍


    #. 아프리카 세렝게티를 닯은 제주 삼다수 목장
    삼다수 목장은 유명 관광지도 아니고 네비게이션에 검색도 잘 안되는 진정 숨은 명소! 이곳의 풍경만큼은 제주도 특유의 이국적인 풍광을 뛰어넘어 아프리카 세렝게티에 와 있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


    드넓은 초원, 지멋대로 자랐지만 기품있는 모양새를 한 나무들하며, 죽은 고사목이 더해져 다소 황량하게 느껴지지만 그래서 더더욱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듯한 신비로움을 갖고 있습니다. 그나마 이곳이 제주도임을 알게 해주는 단서가 있다면 저 멀리 보이고 있는 수많은 오름들, 그리고 구름에 가렸지만 한라산이 보인다는 점이 유일하다랄까요. 이른 아침이면 소떼가 지나가는 풍경을 볼 수 있어 더더욱 아프리카스러운 삼다수 목장.


    알고보니 방목해서 키우는 제주 한우지만 그 소가 얼룩말이나 기린 정도가 되었다면 영락없는 아프리카 초원의 모습일 것입니다. 
    면적이 넓어 구석구석 둘러보진 못했지만 굳이 멀리가지 않더라도 입구에서 부터 아프리카 세렝게티의 기운을 느끼기엔 충분한데요. 그러한 분위기를 만드는 일등공신은 바로 나무들에 있었습니다.


    아프리카 세렝게티를 닮은 제주 삼다수 목장


    아프리카 세렝게티를 닮은 제주 삼다수 목장




    #. 소지섭 나무로 잘 알려진 삼다수 목장
    소지섭이 소니 알파 카메라 광고에 등장해 사진을 찍었던 풍경이 바로 이곳입니다. 또 세계7대자연경관에 선정되었을 때 영상과 대표 이미지로도 등장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띄엄띄엄 규칙적이지 않은 나무들의 배열, 고사목들, 폭신한 들판을 한걸음씩 내딛을 때마다 아프리카 초원을 걷는 듯한 착각마저 듭니다.


    저마다 생김새가 다른 나무들의 모습도 감상하고 그 주변에 자생하는 야생 식물도 관찰하며 다니다보면 '시간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찾아간 시간대는 한낮이여서 사진 색감이 좋지 못하지만 일정에 여유가 된다면 동트기 전, 새벽에 찾아가 보시길 권합니다. 밤 하늘에 쏟아지는 별들, 태양이 떠오르며 노랗게 물들어가는 풍경을 사진으로 담는다면 이보다 멋진 출사지도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드는군요.^^





    아프리카 세렝게티를 닮은 제주 삼다수 목장




    #. 여백의 미가 주는 안정감, 그래서 매력적이였던 삼다수 목장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너무 많은 정보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전봇대와 전선들이 어지럽게 얽혀있는 동네 골목길, 빽빽한 빌딩숲으로 주변을 가린 베란다 풍경, 스모그 현상으로 시계(視界)는 좁고, 지하철은 만원이며, 그 속에서 우리의 눈은 온갖 문자와 이미지, 영상들로 채워진 모바일 화면에 혹사당하고 있지는 않던가요.


    삼다수 목장이 보여주는 여백의 미에는 넉넉함과 여유가 있었습니다. 황량해 보이지만 그만큼 사람 손을 덜 탔기에 태고적 신비감에 휩싸일 수 있었던 곳. 시야를 방해하는 그 어떠한 장애물도 없는 이곳에서 마음껏 뛰며 걷다보면 어느새 자연속에 동화된 듯한 넉넉함과 만족감을 갖게 될 것입니다.

    ※ 찾아가는길
    네비게이션에 '교래사거리'를 입력, 교래사거리에서 '제주관광승마장' 혹은 '한라사슴관광농원' 방면으로(1112번 도로) 틀어 1Km 가량 직진. 자세한 위치는 아래에 첨부된 지도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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