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 활용] 블로거를 위한 커버 디자인 만들기 팁(2)


    커버 디자인은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는데 이름만 다를 뿐 '홍보'를 위한 목적은 모두 같습니다.
    제품 포장 디자인, 패키지 디자인, 북 디자인, 전자 출판등이 이에 해당되며, 블로그 스킨 디자인도 자신을 포장한다는 맥락에서 본다면 비슷하지요.
    전 시간에는 '커버 디자인을 하는 목적'에 대해 알아보고, 커버 디자인의 기능과 핵심 팁에 대해 알아봤는데요.(커버 디자인 만들기 팁(상))
    오늘은 좀 더 실질적인 활용 팁을 공유할까 합니다. 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저만의 스타일이고 방법이지 '정답'은 아니랍니다.
    제 스타일은 제 스타일일 뿐, 각자 자신만의 개성으로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디자인 센스'라는 건 선천적인 감각도 있지만, 사실 후전척인 학습에 의해 익혀 나간다고 봅니다.
    따라서 디자인 센스에 대해 고민이 많다면 일단은 남이 한 것을 많이 봐야 합니다.
    완성도 높은 작품을 보는 것도 중요하고요. 그밖에 잡지나 디자인 서적등을 십분 참고하여 '모방'부터 해보시길 권합니다.
    창조는 모방에서부터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이때 모방이란 무조건 배끼는 게 아니고요. 서체 활용, 구도잡기등 커버 디자인을 함에 있어 열쇠를
    거기서 얻으라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 폰트의 적절한 선택에 대하여
    사실 제가 이 글을 쓸 자격은 별로 없습니다. ^^; 왜냐하면 제 자신도 디자인이 개판 오분전이라는 걸 알기에.. 
    제가 이런말을 하는 이유는 오늘 설명해야 할 내용이 "타이포그라피"와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대학 시절에 타이포그라피란 과목을 F학점 맞았습니다. 
    저는 과목에 대한 호불호가 매우 분명했었죠. 좋아하는 과목들은 A+을 맞았지만 싫은건 B나 C가 아닌 F학점을 맞았습니다.
    왜냐면 어쩔 수 없이 수강신청만 해 놨다 막상 듣자니 싫어져서 땡땡이 쳤기 때문이지요.(그 시간엔 당구를 쳤죠)
    이제와서 고백하는 거지만 저는 DTP(전자출판), 타이포그라피 관심없고, 앞으로도 관심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폰트를 선택하고 활용함에 있어 저보다도 미숙한 분들이 계시리라 생각되어 용기를 내고 글을 씁니다.
    어쨌든 커버 디자인은 타이틀과 부제목등이 들어가는데요. 폰트 선정의 여하에 따라 '커버 디자인이 퀄리티가 확 달라집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서 설명드릴께요.


    노란색, 파란색, 붉은색 폰트, 이들의 차이는 뭘까?

    이 많은 폰트들 중에 제가 쓰는 것도 있고 안쓰는 것도 있습니다.
    노란색 그룹의 폰트, 파란색 그룹의 폰트, 그리고 붉은색 그룹의 폰트는 공통점이 존재하며 각 그룹마다 차이점도 존재합니다.
    뭐 여기서 전문적인 용어를 설명해 봐야 큰 의미는 없을테니 쉽게 말씀드릴께요.
    일단 폰트는 디자인 적인 측면에서 크게 두가지로 분류를 할 수 있습니다.

    "셰리프가 있는 것과 없는 것"

    셰리프란 쉽게 말해 '획의 꺽임'을 말하는데 위 그룹에서 셰리프가 있는 건 푸른색이고, 없는 건 노란색이 되겠습니다.
    셰리프가 있는 대표적인 서체는 '궁서체'이고, 없는 건 '돋음'이나 '고딕'정도가 되겠지요. 이들 서체는 용도가 분명하기 보단 그때 그때 느낌에 맞게 적용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용하면 안될 서체들도 분명 존재합니다. 사실 사용해서 안될 서체는 없겠지요.
    아무리 못난 서체도 쓰임새는 있기 마련이지만 범용성이 떨어져 천대를 받으며, 완성도가 낮아 잘 쓰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서체들을 아무 꺼리낌 없이 쓰는 분들이 의외로 많으세요. 여기서는 붉은색 그룹의 폰트가 바로 그런 것들입니다.
    이런 폰트의 특징은 난잡하고, 오와 열이 안맞고, 크기가 들쑥날쑥하고, 선도 불규칙하며, 디자인적인 측면으로 해석하자면 유아적이고, 어리숙하며,
    오버되었거나 너무 강조되어 어딘가 모르게 완성도가 떨어지는 그런 폰트들을 말합니다.

    아래의 커버 디자인들은 폰트 선정의 중요성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이 정답은 아닙니다만 분위기를 해치지 않고 주제와 잘 어울리는 선에서
    폰트 선정이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유난히 셰리프가 강조된 폰트를 배치하여 클래시컬한 느낌을 주었다

    가끔 붓글씨 서체는 해변 이미지에 어울리기도 한다

    셰리프가 있는 폰트는 클래시컬한 이미지를 갖는다. 이러한 서체는 고요한 호수 이미지를 표현하기에 알맞다

    역시 클래시컬한 타입의 서체를 전방에 내새워 오후의 호수 이미지를 대변하였다

    정보성 포스팅은 굵은 고딕체를 이용해 주제를 명확히 했다

    사실 이 이미지에서 '콜롬비아 대빙원'이라는 폰트 사용은 실험적이였다.
    얼음 조각을 연상시키는 폰트라던가 '순수한 물'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폰트 사용이 더 적절했을런지도 모른다


    구멍의 '멍'짜가 예쁜 붓글씨 타입의 폰트이다. 생각보다 잘 어울리는 듯 하여 활용해 보았다

    강렬한 인상을 주기 위해선 이렇게 오버페이스 디자인도 필요하다고 본다. 

    말 그대로 아기자기한 생활낚시를 표현하기 위한 폰트 선정이다.
    이런 타입의 폰트는 범용성이 적다. 다시말해 섣불리 사용하기 힘든 폰트다. 하지만 주제가 맞으면 충분히 느낌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 다양한 폰트 확보가 중요
    폰트로 디자인을 하려면 우선 다양한 폰트를 확보해야 합니다.
    영문 폰트의 경우 조금만 발품 팔면 쓸만한 폰트를 많이 구할 수 있습니다. 검색창에 "폰트(혹은 영문서체)"만 쳐도 관련 문서가 꽤 나오는데요.
    뭐든 폰트를 구할 때는 특이한 것 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폰트"위주로 구하시고, 몇 개 정도는 자신의 주제와 잘 부합되는 특수 폰트들..
    (이를테면 붓글씨 모양을 잘 살린 폰트)를 몇 개 정도 다운로드하여 "C:\WINDOWS\Fonts"에 넣어 두면 좋습니다.
    한글 서체의 경우는 구하기가 좀 까다롭습니다. 게다가 저작권이 있는 유료 폰트를 함부로 쓰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좀 쓸만한 폰트들은 유료 폰트가 많습니다. 공짜 다운로드는 아니지만 P2P싸이트에 가면 얼마든지 받을 수는 있어요.
    다만 쓰다 걸리면 책임 못지니 이건 오로지 개인의 몫에 맡깁니다.

    #. 나눔글꼴과 무료서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검색창에 나눔글꼴 혹은 나눔서체를 쳐서 몇 가지 다운로드 받고 "C:\WINDOWS\Fonts"에다 넣어둡니다.
    무료서체도 검색하셔서 나오는 폰트들 중에 쓸만한 폰트를 몇 개 추려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 이런 폰트는 가급적 쓰지마세요.(아래 글자는 예시)


    '밥주세요' → 오와 열이 안맞아요. 디자인도 좋지 않지만 위 아래 정렬이 안맞는 폰트는 가급적 사용을 금합니다.
    '밥없다' → 곡선 부분을 보면 거칠죠? '안티앨리어싱'이 부드럽지 않고 각이 졌는데 이 역시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반말하네' → 폰트 자체는 이상이 없는데 디자인이 정말 구리죠? ^^; 이런 폰트를 자신의 타이틀 이미지로 쓴다는 것 자체가 이미지 다운입니다.
                       (그렇다 할지라도 이 폰트의 용도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타이틀 이미지 용도로는 안맞는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최악의 커버 디자인 사례

    #. 이런 효과는 안하느니만 못해요
    위 커버 디자인은 제가 했던 것 중에 "워스트 1"로 뽑고 싶은 최악의 디자인입니다.
    어울리지 않은 폰트 선택, 촌스러운 색상, 효과의 남발로 어디 나이트 클럽의 3류 찌라시만도 못한 커버 디자인이 되었죠. ^^;;
    전 편에서 말했지만 글자를 두드러지게 보이기 위해 여러가지 효과를 넣는다는 건 그만큼 위험 부담이 큽니다.
    테두리를 치고, 그림자를 넣고, 또 이렇게 발광 효과도 넣고....

    디자인도 음식과 같아요. 들어가는 양념이 최소화 할 수록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릴 수 있듯이 글자 하나에 온갖 효과를 넣게 되면 짜다 못해 아주 소태가
    됩니다. 보는 이들도 부담스럽고요. 커버 디자인에 있어 생명은 "깔끔한 디자인과 가독성" 그것 뿐입니다.
    글자가 배경에 묻혀 잘 안보이신다고요? 그럼 글자에 테두리나 그림자를 치기 보다는 배경을 단순화 시키는게 첫 순위입니다.
    배경만 단순화 시키면 글자색이 흰색이거나 검정색이여도 확 두드러져 보입니다.
    사실 3D 입체 문자, 테두리 효과, 그림자 효과를 사용하지 마란 법은 없는데요. 빛을 발하려면 기가 막히게 잘 써야 합니다.
    딱 보고 "우와"소리 나올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하며 주제에 잘 부합해야 하는데요. 그래픽 전문가도 아닌데 그런걸 기대하기란 무리겠지요.


    ■ 블로거를 위한 커버 디자인 만들기 팁(2)을 마치며
    원래는 상, 하편 두개로 나눌려고 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내용이 많네요. ^^;  스크롤 압박도 상당하고 분량도 많아져 몇 편으로 나누었습니다.
    다음편은 폰트의 배치와 구도를 잡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잠시동안이나마 블로그에 디자인 바람이 불었는데요. 오늘 오후 포스팅에선 다시 비린내가 풍길겁니다. ^^;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커버 디자인 3편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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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한때는 그래픽 디자이너를 꿈꿔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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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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