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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선보일 톳나물무침은 된장이 들어가는 제주도식으로 해봤습니다.
일전에 제주도에서 먹은 톳나물 무침이 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문제는 제가 해도 그 맛이 나느냐입니다. ^^;
제주도 음식은 물회나 무침류에 새콤한 양념과 된장을 섞는 게 특징인데, 이 된장이 텁텁하지 않고 오히려 개운한 맛을 주거든요.
그런데 톳나물 무침은 집집마다 레시피가 조금씩 달라요. 저는 제주도에서의 그 맛을 떠올리면서 거기에 근접할 만한 양념비율을 찾아봤습니다.
맛을 보니 제주도에서 먹었던 맛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그나마 비슷했어요. 한번 알아볼까요? ^^
우선 톳나물을 씻어서 불순물을 제거해 줍니다. 잘 보면 파래나 김 같은 해조류들이 붙어 있어요.
마른 톳은 물에 불리고 이것 처럼 생 톳나물은 가볍게 씻어주세요.
끊는 물에 소금을 1스푼가량 넣어주고 한번 휘젓습니다. 그리고 톳나물을 넣고 데치는데요.
넣자마자 불 꺼버리시고 10초만 데쳐주세요. 그러면 갈색에서 녹색으로 색이 확 바뀔 겁니다. 너무 오래 데치지 않도록 해주세요.
곧바로 채에 걸러 준 후 찬 물에다 샤워를 시켜줍니다.
그다음은 식 가위를 이용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시고요. 양념장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톳나물 무침 양념장 만들기>>
서울식과는 조금 달라요. 제주식 톳나물 된장무침입니다.
톳나물은 정확히 몇 그램인지 안 재봤어요. 눈짐작으로는 얼추 300g 되어 보입니다. 1팩 정도.
고추장 1t, 된장 1t, 깨소금 1t, 사과식초 2~3t, 매실액 2t, 다진 마늘 1/2 수저, 맑은 액젓 1/2t.
볼에다 넣고 살살 버무려 주세요. 사진에 나온 손은 제 손이에요. 아내는 뒤에서 찍사 담당. ^^
톳나물 무침 완성이에요.
손으로 집어서 접시에 수북이 담아 봅니다.
대신 탱글한 질감은 느껴집니다. 오늘 무친 이 양념비율은 된장이 포인트예요. 파래보다는 모자반 무침에 사용했을 때에도 잘 어울립니다.
한 젓가락 집어서 입에 넣어 보는데 톳나물 무침이 저를 바닷속으로 인도하네요.
그렇게 자극적이지 않은 양념입니다. 된장이 들어가면 왠지 텁텁하거나 꼬릿할 것 같지만, 막상 무쳐 보면 오히려 개운한 맛이 나거든요.^^
밥 도둑까지는 아니더라도 톳나물 무침이 봄 식탁을 완성해 줄 조연쯤은 되어줄 거예요.
톳나물 무침으로 봄 바다의 향기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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